C씨의 낚시여행...기다림이란...정읍시 소성면 파출소소류지

다음주는 매우 바쁜 일정...

일년중 가장 일이 많은 주간입니다...

 

출조가 힘든 관계로

또다시 길을 나서 봅니다...

 

먼저 들려본 곳은 고창군 해리면에 위치한 궁산지...

할뫼지라는 다른 이름으로 불리우는 이곳은

23만평의 수면적을 자랑하는 대형지입니다...

 

요즘은 상류 마을앞 갈대밭과 최상류 수로권에서 입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굵은 붕어는 잘 보이지 않지만..

5~6치급 붕어가 마리수로 나오고 있었습니다...

 

벌써 밤낚시를 시도하시는 꾼들로 보아서는

몇일사이에 좋은 조황이 이루어질듯 싶었습니다...

 

연안에 말풀이 많아

붕어들의 산란장소로 안성맞춤일듯 보여집니다...

 

이곳 현지민들의 예상으로는

2월 중순이후에

씨알좋은 붕어가 새우미끼에 나올것 같다는 전언입니다...^^

 

고창군 상하면에 위치한 송곡지입니다...

개인적으로 의성에 있는 송곡지를 좋아하기에

잠시 들려보았습니다...^^

 

수면적 약 2만평규모의 중형지로서

4월초중순께 호황이 이루어집니다...

 

현재 상류권 물색이 약간 맑은 상태이지만

연안에 벌써 치어들이 돌아다니는걸로 미루어봐서

산란의 기미가 보이고 있었습니다...^^

 

한참을 고민했더랍니다...

오늘은 어느쪽으로 움직일까나...

 

대형지로 다시??

아님 소류지로??

 

사실 전주에 낚귀님의 말씀으로는 아직 소류지보단 대형지가 유망하다는...

 

하지만...

첫출조에서 붕어의 얼굴을 보았기에

이번엔 꽝을 치더라도 대물을 보기위해 소류지를 선택했습니다...^^

 

수소문끝에 전화를 걸어봅니다...

전북권의 터주대감인 기붕이님...

 

몇군데 소개를 받았습니다...

하지만...여건이...영....ㅜㅜ

 

그나마 낙점된곳은 정읍시 소성면 파출소뒤 소류지...

 

전연안에 갈대와 부들,뗏장이 분포하고

수심이 1m를 넘지않는 평지형 소류지...

 

지난 1월 15~20일경

38cm를 비롯한 8수의 월척이 배출된곳...

 

하지만 터가 세기로 유명하답니다...ㅜㅜ

 

여름철 장마때,해빙기무렵,큰비뒤의 바로 다음날...

이럴때만 입질이 들어오는

전형적인 대물터...

 

하지만...그간 잡혀나온 4짜만 8마리를 확인했다고하니...

아무리 터가 쎄더라도 귀가 솔깃하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물색을 보고 포인트를 정하라는 말씀에...

이곳 저곳을 둘러 보았습니다...

 

약 5000평규모의 소류지는

어느한곳 물색이 안좋은 곳이 없더군요...

 

해서........

상류쪽 곳부리쪽에 자리를 잡아봅니다...

 

가끔 잔씨알의 붕어들이 라이징도하고...

진입이 어려워 사람들의 손도 덜탔을것 같았습니다...^^

 

정읍땅 이곳도

봄색깔이 완연합니다...^^

 

새로운 생명이 솟아나는 모습들은

정말 신기할 따름입니다...^^

 

물색이 참 좋죠...^^

잘 보이지않지만...몰려다니는 치어들이 꽤 많더군요...^^

 

초봄 물낚시의 첫째조건은 물색이라는데....

이정도면 괜찮을런지...

 

약간의 맞바람이 걱정되어 통호사끼로 교체된 낚시대로 편성해 봅니다...

캐스팅이 쉽고 바람의 영향을 덜받기에 가끔 사용하지요...^^

 

연안의 뗏장과 듬성나있는 갈대옆으로

채비를 붙여보았습니다...

 

가지런히 10대만...(낚귀님...약소하죠..^^)

 

가만히 생각에 잠겨봅니다...

과연 오늘 그님이 와줄까??

 

대물낚시를 시작한지는 오래지 않지만...

꾼의 소망인 그님은...

 

일년내내 그치질 않습니다...

 

오매불망..........

 

사실....

제가 워낙에 허접한 꾼이라....

제주위의 조우들은 저에게 항상 말합니다...

 

"제발 꽝 좀 그만치라고...."

 

그래도 전 뻔뻔스럽습니다...

 

"붕어가 물어주는건 그네들 맘...물가에 찌세우면 그만인것을...."

 

오늘도 저찌가 솟아주기만을 기다리면서 말이죠...^^

 

사실....

올해는 욕심이 좀 나더랍니다...

 

더이상 꽝꾼이란 말도 듣고 싶지 않고...

붕어있는 조행기도 써보고 싶은...

 

잘 될지는 모르지만요....^^

 

자리를 돌아보니...

떡허니 잘 차려졌습니다...^^

 

한번만 올라오면 대구리라....

그려...딱 한번만...딱 한번만 올라와라.....^^

 

떨어지는 낙조가

은빛비늘을 털어 놓습니다...

 

이제는 그님을 만나야할 시간...

 

두근거리는 가슴에 긴호흡을 해봅니다...

 

정성스레 새우를 꿰어 찌불을 세워봅니다...

하나...둘...셋...........열까지...

 

저편의 조사님께서는 무엇인지 한마리 걸어내십니다...

기대감에 밤이 깊어갑니다....

 

 

 

아쉬운 밤...................

 

 

 

어마어마한 안개와 함께 아침이 찾아왔습니다...

 

물론 꽝꾼에게 그님은 오질 않았습니다...

 

밤새 꼬물거리는 입질뿐...

단한번 옆으로 끄는 입질이 있었지만

챔질에는 실패....

 

그대로 새우는 온전하게 수거되었습니다...

모두....

 

아침10시가 넘어서도 안개는 걷히지않더군요...

좀더 사진을 담고 싶었지만...도움이 안되더군요...

 

비록 올해 첫꽝이지만...허탈감은 없습니다...

계속된 꽝이 기다리고 있을테고...

C씨는 또 기대감에 찌를 세울테니까요...^^

 

이제는 본격적인 물낚시 시즌...

조만간 경북권과 충청권까지 물낚시가 가능하겠죠...^^

 

한주를 쉬면

또다시 물가에 서있을겁니다...

 

그님을 만나기위한 도전은 계속될테니까요...

 

C씨에게 힘을 주시겠습니까?

 

이쁜풍경과 이쁜붕어를

계속 만날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