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씨의 낚시여행...꿈

오랜만에 인사 드립니다... 부족한 조행기 이쁘게 보아주시기 바랍니다...^^

낚시를 즐기면서...항상 마음속으로 바라던 일이 있었습니다...

머나먼.. 남쪽끝의 섬나라로...붕어를 찾아간다면...

 

어찌.. 생각해보면...마음먹기 나름이겠지만...

차일피일 미루며...그저..꿈속의 일로만 느껴졌던.. 이야기였습니다...

 

더군다나...새로이 시작한 일이...

너무도.. 시간을 주지않는...틀에 박힌 일과를.. 종용했기에...

따뜻한 남쪽섬의 이야기는...남의 이야기로만.. 들려왔습니다...

 

2009년의 시작을 하면서...

뜻하지않은.. 시련을 겪게 되었습니다...

 

영업정지...

본의 아닌 실수로...그만.. 행정처분을.. 받게 되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인생지사.. 새옹지마..라했던가요?

 

그간의.. 힘든일에 지친.. 저에게...

휴가가.. 찾아 왔으니.. 말입니다...

 

한번쯤은.. 낚시여행을.. 떠날수 있다는...

조금 낙관적인...바보스런... 기대를 하고있던 차에...

 

오랜 낚시친구인.. 동사서독님..께서 연락이 왔습니다...

<C씨님...섬...가실래요?>

<섬이요?>

<예...안좌도나...하의도...도초도...>

<그럴까요?>

 

밤새 달린.. 자동차는.. 어느새 목포 북항에.. 다다르고...

어두운.. 새벽을 내달리며...

C씨는... 섬을 향해.. 달리고 있었습니다...

 

사실...섬이 처음인 C씨는...

모든것이.. 낯설었습니다...

 

낚시기법과...어디를.. 공략해야 하는지...

미끼는.. 무엇이며...

좁지만...수많은.. 포인트가 산재한..그곳에서..

어떻게.. 붕어를 만나야.. 하는건지...

 

그저.. 미지의 세계로만.. 느껴지는...

흥미만점의 그곳..섬에...

꿈은.. 커져만 갔습니다...

 

도초도...

목포에서.. 배편으로만.. 약 2시간의 거리...

 

원거리 낚시를 하는.. 섬들..중에서도...

꽤나.. 먼거리라고.. 하더랍니다...

 

연륙교로 이어진.. 비금도와 연계하여

공략한다고들 하지만...

 

그저...흥분된 마음만이... 가슴 가득 했습니다...

섬붕어를.. 만날수 있을까?...

 

길보다도.. 더 많은.. 수로들...

들판엔.. 벌써.. 보리싹이.. 한뼘씩 자라나 있고...

 

수로중앙엔.. 벌써.. 말풀들이 키를 늘려.. 한가득씩

가득차.. 있었습니다...

 

이곳도.. 포인트같고...

저곳도.. 포인트같고...

 

어느곳에 찌를 세워도...

붕어가.. 금방.. 나올것 같은 느낌...

 

C씨는.. 환상의 섬에.. 서..있는.. 착각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섬은.. 그렇게 호락호락한..곳이 아니었습니다...

 

나올듯한.. 분위기의 포인트임에도...

찌는... 말뚝...

 

도착한지 몇시간째...

여러곳의 수로를... 뒤져보았지만...

붕어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저...깔짝거리는.. 미세한 입질만을 보이며...

C씨의 가슴을... 애타게 만들더군요...

 

점심시간을.. 훨씬 넘은 시간...

도착한지... 반나절이 지나서야...

아가붕어가 나옵니다...

 

다른곳이 아닌...

말풀이 쩌든.. 곳..에서 말입니다...

 

동출하신.. 동사님은...

워낙에 좋아하시는... 부들밭을.. 찾아 전을 펼치시고...

 

미끼는.. 큰넘 하나를.. 생각하시며

참붕어를.. 사용하신다고 합니다...

 

C씨는.. 오전중의 경험을.. 생각해서...

갈대와 말풀이 무성한 곳에... 낚시대를 펼쳐 보았습니다...

물론.. 미끼는 참붕어를.. 사용할 예정이었습니다...

 

쩌든 말풀에.. 구멍을 만드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이었습니다...

 

우선.. 청강도를 사용하여.. 수면위의 말풀을 제거하고...

특공대 바늘을.. 이용하여...찌가 부드럽게 설수 있도록...

한구멍당.. 20번 이상의 팔품을.. 팔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걱정부터 앞서기 시작합니다...

C씨의 상식으로는...

수로에서는... 밤낚시가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주로.. 밤낚시는.. 둠벙이나 저수지를.. 공략하고...

낮낚시때나... 수로를 찾아.. 구멍치기를 한다고 들었건만..

 

낯설은.. 공략방법에...반신반의...

하여튼...저보다 정보가 많은.. 동사님을.. 믿어보는 방법밖에는

없는듯.. 보였습니다...

 

꿈..은.. 이루어질까요?

이쁘고 참한.. 섬붕어를 만날수 있을까요?

 

지성이면.. 감천이라는데...

오랜만의 출조...먼곳까지의 여정...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을듯 합니다...

더 바랄것 없이...듬직한 한녀석만... 만날수 있다면 말입니다...^^

 

남쪽섬은.. 벌써.. 봄이 찾아 온듯.. 보였습니다...

날씨도.. 따뜻하고...

파릇파릇한 새싹..과 함께...작은꽃도 보이고...

 

이제.. 이른 저녁을 해결하고...

그님..을.. 만나는 일만.. 남은 것 같습니다...

 

꿈이.. 부풀어.. 오릅니다...^^

 

먼동이.. 터오릅니다...

섬에서의.. 첫날밤이 지나갔습니다...

 

미리... 말씀드리자면...

첫날밤은... 너무도 포근한 밤이었습니다...

 

설레임과 기대감을.. 만족시켜준...

행복한... 밤이었습니다...

 

3박4일간...

이튿날과 마지막날은...풍랑주의보로... 고생을 했지만...

첫날밤만큼은..

달콤한 꿈..을.. 꿀수 있었습니다...

 

밤 12시경.. 참붕어 미끼에.. 찾아온 그님입니다...

그렇게나 바라던.. 섬붕어를.. 드뎌.. 만난것입니다...

 

환상적인 3단입질을.. 보인.. 그녀석은...

C씨에게... 흥분과 만족감...큰 기쁨..을 주었습니다...

 

우람하면서.. 남성적인.. 체형의 붕어...

기분이.. 삼삼해지는.. 33cm의 붕어..입니다...^^

 

동사님은 밤새...8치와 7치 붕어..를 만났다고 합니다...

예신도 없이.. 쭈욱.. 올리는 입질...

 

우람한 붕어를.. 꿈꾸셨지만...

중치급 붕어에.. 만족하실수 밖에.. 없었나 봅니다...

 

이튿날과 세째날은... 비바람에.. 낚시가 불가했습니다...

파라솔 폴대가... 부러져라 불어대는.. 바람과 비는...

 

20년이상.. 낚시를 해온 저에게도...

처음... 경험해보는... 난관이었습니다...

 

그저.. 할수 있는 일..이라고는...

자리를 지키는 일과...섬을 구경하는 일뿐...

 

온통.. 쟃빛 하늘뿐인 바다...

비금도에 넘어 왔을땐...비가..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썰물이 빠진... 바닷가의 풍경...

낚시로.. 즐겁진 못해도...

 

새로운 곳의 풍경..을 앵글에.. 담는 재미도

제법.. 쏠쏠.. 합니다...

 

비금도엔.. 유독.. 염전이 많았습니다...

그리고...보이는.. 수로들은...

수초들이 드문.. 맹탕 수로..들이 즐비했습니다...

 

겨울에는.. 작업을 하지 않는다는... 폐염전들...

길가를 달리는 차창밖이...더.. 을씨년스럽게.. 느껴집니다...

 

부들밭이 훌륭한.. 비금도.. 농협뒤 수로...

낚시한.. 흔적이 많았고...

뒤풀이 낚시터로... 유명한다고들 했지만...

 

날씨가.. 받쳐주지 않았는지...

전혀.. 입질이.. 없었습니다...

 

무궁무진한 자원을.. 품고 있을것만.. 같은 섬이지만...

날씨와 시기가... 맟춰지지 않는다면...

낚시기법을.. 따라가지 못한다면...

C씨처럼...붕어를 못만날 확률이.. 높아 보이는 느낌..입니다...

 

촉촉히.. 젖어드는 들판...

이른 봄속에서...아쉬운듯... 그녀를 만나 반가웠고...

 

애타게 부는... 바람과 비속에서...

야속한 마음은.. 커져갔지만...

남도의 꿈을.. 꾸기엔.. 충분했나봅니다...

 

이제는... 여정을 마치고...

돌아가야 할시간...

알수없는... 야릇한 미련이... 온 마음..을 감싸는 듯 합니다...

 

늘.. 있는 일..이지만...

철수길의 날씨는... 무척이나 좋아보입니다...

 

오늘만큼은.. 대박을 꿈꾸거나...

멋진 그님을.. 만날수 있을것 같은...

그런 미련..이.. 들기 마련입니다...

 

오늘은 잘할수.. 있을것 같은데...말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제게.. 좋은 곳.. 보여주셔서 감사했습니다...동사서독님...>

 

아마도...C씨의 낚시여행중에서...

먼곳...남쪽 섬에서의 3박4일은...

소중한 추억이... 될것 같았습니다...

 

다시 올지... 장담 못하는.. 이곳...

아마도...많이... 그리울듯 합니다...^^

 

낚시꾼에게는... 누구나.. 꿈이 있습니다...

한가지.. 꿈을 꾸는 사람도...

여러가지.. 꿈을 꾸는 사람도...

 

C씨는... 여러가지의 꿈중에서...

하나의 꿈을... 이루었던것 같습니다...

 

남쪽섬으로의 여행...

그곳에서 만난.. 이쁜 그님...

 

감히...

C씨는...2009년 이른봄...

하나의 꿈을... 이루었습니다...

 

--에필로그--

 

C씨가.. 휴대폰을 수장시키는 바람에...

정보가.. 모두 없어졌습니다...ㅜㅜ

수리하여 복원시키는데.. 실패..하였답니다...

 

많은 형님들과.. 지인들의 전화번호가.. 사라졌습니다...

저를.. 알고 계시는 모든분들..께...

조행기로.. 먼저 인사 여쭈면서...

연락을... 부탁드려 봅니다...

 

문자로... 아이디와 전화번호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C씨의 전화번호는... 010-5242-3006입니다...

 

그동안.. 쌓아온 인연들...

계속.. 이어가고.. 싶습니다...^^

 

2009년 3월 10일 C씨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