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2024. 11. 1
길가의 은행나무가... 이제야 노랗게 변하기 시작하는... 만추의 계절...
예년에 비해.. 기온이 다소 높은... 가을이 지나고 있습니다...
11월의 낚시여행은.... 남도행을 생각하고... 준비중이었는데...
때아닌... 11월의 태풍이 북상하며... 계획에 차질을 줍니다...
비는 그치지만... 바람이 강해지며... 예정했던 해남, 장흥, 강진은... 초속 10m의 강풍...
기온마저 3~4도까지 떨어지며.... 난감하기 그지 없습니다...
바람이 덜한... 경북 내륙의 저수지를 탐색하니... 낮은 최저기온이 문제... 최저기온 -1도...
할수없이 전라권 내륙의 나주, 장성, 광주권도 탐색해 봅니다
주말을 지나면서... 기상상태를 보며... 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
11월의 낚시여행이... 시작부터... 어려움이 생기고 있습니다...
아무튼... 좋은 곳에서... 멋진 붕어를 만나기를... 기도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마음을 비우고... 편히 쉬었다 온다는... 겸허한 마음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2023. 11. 5
수일간의 고민끝에... 바람이 강한 전라권은 포기를 하고.... 경북 내륙을 선택했습니다..
공사때문에... 저수율이 40%까지 내려 갔다가.... 현재는 수문을 닫고... 약한 오름수위를 보이는 곳...
경북 안동의... 11만평의 대형급 저수지... "만운지"
20여년전... 경북권 소류지를... 구석 구석.. 탐색하며... 낚시를 즐기던 그때...
지나던 길에... 광활한 수면을 바라보며... 언젠가 한번쯤... 들려 보겠다는.. 다짐을 했었는데...
그 시간이... 이렇게.. 오래 걸릴 줄은 몰랐습니다...
이른 시간.. 도착을 하고... 하류권부터... 차근 차근.. 탐색을 하며 지나 왔는데...
아무래도... 가장 무난한 곳은.. 제방 좌안의 골자리가... 좋을 것 같습니다..
길가에서.. 족히.. 2~30m는... 짐빵을 해야 할 만큼... 수위는 줄어 있지만..
적당한 수심을 보이며... 물색까지 좋아보여.... 만족스런 여건입니다...
서둘러 점빵을 차리고... 낚시대를 널어 봅니다...
찍히는 수심은... 1~1.2m.... 살짝 아쉬운 마음이 들었지만... 이 정도면 괜찮을 겁니다...
짧은대와 장대를 섞어주며.... 지그재그 편성을 해봅니다...
32대부터 70대까지.... 총 14대의 낚시대로... 풀세팅입니다...
11월
-나희덕-
바람은 마지막 잎새마저 뜯어 달아난다
그러나 세상에 남겨진 자비에 대하여
나무는 눈물 흘리며 감사한다
길가의 풀들을 더럽히며 빗줄기가 지나간다
희미한 햇살이라도 잠시 들면
거리마다 풀들이 상처를 널어 말리고 있다
낮도 저녁도 아닌 시간에
가을도 겨울도 아닌 계절에
모든 것은 예고에 불과한 고통일 뿐
이제 겨울이 다가오고 있지만
모든 것은 겨울을 이길 만한 눈동자들이다
계곡지답게... 산으로 둘러 쌓여 있는 모습...
곱게 물든 단풍이... 눈을 즐겁게 만들어 주며.... 산등성이를 따라.. 이어진 산길이... 너무 예쁩니다..
3박 동안... 편히 지내야 하는.... 나만의 공간을 만드는 일도.. 진행합니다..
무릇... 낚시란..... 잘 쉬었다 가야 하기에.... 소홀히 할 수는 없습니다..
아무도 없는... 고즈넉한 골자리에... 나만의 공간도 완성됐고...
이제는.. 멋진 붕어만 만나면 되는 일...
이른 시간이라서.... 산책이나 나가서... 사진을 담아야겠습니다...
만추의... 산속 저수지...
바람이.. 살짝 서늘한 느낌이지만.... 상쾌한 기분이... 더 크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가을 하늘답게.... 맑고 파란 색감이... 짙게 느껴지니...
오늘밤..... 야경사진의 별들이... 얼마나 예쁠까...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계곡지답게... 굽이 굽이 이어진 길을.... 따라 가다보면... 나무 사이로 보이는... 수면들이 언듯 보입니다...
들리는 소리는... 산새들의 지저귀는... 노랫소리뿐...
천천히 걸어가는.... 산길 산책이 행복합니다...
가을 햇볕에
-김남조-
보고 싶은 너 가을 햇볕에
이 마음 익어서 음악이 되네
말은 없이 그리움 영글어서
가지도 휘이는 열매,
참다 못해
가슴 찢고 나오는 비둘기떼들,
들꽃이 되고
바람 속에 몸을 푸는 갈숲도 되네
가을 햇볕에 눈물도 말려야지
가을 햇볕에 더욱 나는 사랑하고 있건만
말은 없이 기다림만 쌓여서 낙엽이 되네
아아 저녁 해를 안고
누운 긴 강물이나
되고지고 보고 싶은 너
이 마음이 저물어 밤하늘 되네
제방 우안의... 가장 넓은 상류권은.... 현재 준설 작업중...
아마도... 내년 봄철에는... 산란터의 역활을 하기에는... 부족할 것 같습니다...
오히려... 제가 자리한 골자리.... 또는 보건소 앞쪽의 포인트가.... 유망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11월의 가을 해는.... 빠르게 떨어지는 모습입니다...
산속이라서인지.... 서산으로 기울고 있는 햇살이.... 벌써 색이 바래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돌아가서... 저녁식사도 하고.... 밤시간 준비를... 슬슬 해야 하는 시간...
꾼에게는... 가장 설레는 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11월
-오세영-
지금은 태양이 낮게 뜨는 계절
돌아보면
다들 떠나갔구나
제 있을 꽃자리
제 있을 잎자리
빈들을 지키는 건 갈대뿐이다
상강
서릿발 차가운 칼날 앞에서
꽃은 꽃끼리, 잎은 잎끼리
맨땅에
스스로 목숨을 던지지만
갈대는 호올로 빈 하늘을 우러러
시대를 통곡한다
시들어 썩기보다
말라 부서지기를 택하는 그의
인동,
갈대는
목숨들이 가장 낮은 땅을 찾아
몸을 눕힐 때
호히려 하늘을 향해 선다
해를 받든다
식사를 마치고... 커피 한잔을 마시고 나니... 벌써 서산으로 해는 넘어가고..
서늘한 기운이... 산속 전체로... 퍼지고 있는 느낌입니다..
밤시간... 간단하게 먹을 간식도 챙기고.... 넉넉하게 커피도 준비합니다...
처음 와본.. 장소에서의.. 첫날밤을... 맞이하는 마음은... 실로 설레임이 가득합니다...
붉게 물든 석양이... 짙은 색감으로.. 변해가는 시간...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면서도... 바쁘게.. 밤낚시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시간입니다...
캐미불로 교체를 하고... 글루텐과 옥수수를 섞어.... 미끼를 달아 줍니다..
수면 위로.. 예쁘게 자리하는 찌불을 보니... 미소를 짓고 있는... 나를 발견합니다..
한달에 한번... 나에게 주어지는... 고마운 시간이라... 더 감사한 마음입니다..
어둠이 내리고... 불빛 하나 없는 시간이 되면.... 하늘에는.. 별들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합니다..
낮시간부터 예상은 했지만... 역시 수많은 별들이... 쏟아질 듯... 반짝이기 시작합니다...
수면 위에는... 초록색 14개의 별들이 떠있고...
하늘 위에는... 보석같은 별들이.... 수없이 떠있는... 환상적인 밤시간...
수면에 반사되는... 별빛들과 찌불이... 함께 어울어지는...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이른 시간부터... 입질은 찾아 왔습니다...
주로... 끌고 들어가는 입질이... 들어왔지만.. 나오는 씨알은... 평균 8~9치급...
살오른 가을붕어답게.... 힘쓰는 모양새가 대단합니다...
글루텐에... 입질이 빠르게 들어오고 있고.... 가끔.. 옥수수에 반응을... 보이기도 합니다..
32대, 35대 등... 짧은대와.... 40~45대의 중간대에서... 입질이 잘 들어오는 모습입니다..
가끔.. 잉어 쭈래기급이... 성화를 부리지만... 그리 심하지는 않습니다...
밤 11시를 지나면서.... 벌써 15수 이상의 손맛을... 본 것 같습니다...
앙탈을 제법 부리는... 통통한 붕어와의 데이트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었습니다...
출조지 선택에.. 고민이 많았는데.... 다행히 반겨주는 붕어들이.... 고마울 따름입니다...
밤 11시 30분...
좌측 두번째의... 47대의 찌가.... 한마디 올라옵니다..
낚시대의 손잡이에... 손을 가져다 가고... 조금 기다리는데.... 이내.. 스르륵 솟기 시작하는 찌불...
간결한 챔질을 했는데... 예상과는 다른 힘을 쓰는 녀석...
뜰채에 담긴 녀석은.... 34cm의 월척... 잘생긴 붕어입니다...
어느덧.. 시간은... 자정을 넘어... 새벽 1시를 가르키고 있고...
이미 넉넉하게 손맛을 보았고... 기온도 뚝 떨어진 모습...
쉬는 것이 정답이라는 생각에.... 잠자리에 들어갑니다...
오랜만의 낚시가... 참 즐거운 시간입니다...
이른 새벽... 5시에 기상을 하고.... 다시 자리에 앉았습니다...
연신 들어오는... 새벽장 입질에... 통통한 붕어를... 벌써 두마리나 만났습니다...
활성도 좋고... 먹성도 좋은 붕어들...
동이 터오르고.. 사위가 환해지고... 해가 솟아 오르니.... 뜸해지는 입질~!!
아침장이 별로 없는 것이... 이곳의 특징~~
살짝 아쉬운 마음이지만.... 눈앞에 펼쳐지는... 환상적인 아침풍경이... 충분히 만회를 해줍니다...
어제밤부터... 뚝 떨어진 기온은... 요즘 날씨와는 다르게... 무척 쌀쌀합니다...
떠 놓은 물에는.. 살얼음 살짝 끼었고... 손을 닦는 수건이... 꽁꽁 얼어 버렸습니다...
산등성이 사이로... 비쳐 들어오는 햇살이...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가을날
- 노천명-
겹옷 사이로 스며드는 바람은
산산한 기운을 머금고...
드높아진 하늘에 비로 쓴 듯이 깨끗한
맑고도 고요한 아침...
여기저기 흩어져 촉촉히 젖은
낙엽을 소리없이 밟으며
허리때 같은 길을 내놓고
풀밭에 누어 거닐어보다
끊일락 다시 이어지는 벌레 소리
애연히 넘어가는 마디마디엔
제철의 아픔이 깃들였다
곱게 물든 단풍 한 잎 따들고
이슬에 젖은 치마자락 휩싸여쥐며 돌아서니
머언 데 기차 소리가 맑다
제자리 왼쪽... 100m 떨어진 곳에.... 조사님이 자리를 하셨습니다...
희한하게도... 그 조사님은... 아침에도 연신... 붕어를 잡고 계십니다...
긴대에.. 옥내림 채비를 하시고... 옥수수 미끼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이곳 만운지에서... 가을 붕어를 만나는 팁은...
1. 수심 2m권에서... 씨알이 좋은 붕어가... 자주 나온다 (물론 마릿수는 조금 떨어집니다)
2. 옥수수 옥내림으로.... 장대(50대이상)를 사용하면... 오전장에도 손맛을 볼 수 있다
3. 큰씨알의 붕어는.... 밤 11시~ 새벽 3시에... 자주 출몰한다
개인적으로... 옥내림이 장착된... 낚시대 세트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게으르게... 바꾸지 못한... 불찰이 후회가 되긴 합니다...
하지만... 이미 넉넉하게 손맛을 보았기에.... 손해를 보았다는 생각은 없습니다...
따스한 햇살에... 기분 좋은 휴식을 취하던... 오전 시간...
전화가 한통 들어옵니다...
"C씨님... 좀 손맛 좀 보셨습니까~~"
"아예~~ 준척급 20여수에... 34cm 월척 한수 했습니다~"
"월척이 너무 적게 나왔네요~~ㅎㅎ"
"아니예요~~ 이 정도면 만족합니다~~ 손맛 많이 봤어요~~"
"그럼 이따가.. 제가 갈께요~~ 나도 촬영도 하고... C씨님 얼굴도 보고요~~"
"네 알겠어요~~ 옆자리 하나... 준비해 두겠습니다~~"
의성 IC낚시 "한갑수" 사장님이십니다...
벌써... 인연이 되기 시작한게... 25년 가까이... 되는 것 같습니다..
멀리 떨어져 살고 있고... 자주 얼굴을 볼 수 없어도... 늘 연락을 하는 사이...
조금이라도... 서로에게 도움을 주려고 생각하는.... 그런 사이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손님사이가 아니라.... 친한 선후배 사이가 맞습니다...
오늘... 지난 9월에 이어.... 또다시 동출을 하게 되었습니다...
11월
-최갑수-
저물 무렵 마루에 걸터앉아
오래전 읽다 놓아두었던 시집을
소리내어 읽어본다
11월의 짧은 햇살은
뭉특하게 닳은 시집 모서리
그리운 것들
외로운 것들, 그리고 그 밖의
소리나지 않는 것들의 주변에서만
잠시 어릉거리다 사라지고
여리고 순진한
사과 속 같은 11월의 그 햇빛들이
머물던 자리 11월의 바람은 또 불어와
시 몇 편을 슬렁슬렁 읽어내리고는
슬그머니 뒤돌아서 간다
그 동안의 나는
누군가가 덮어두었던 오래된 시집
바람도 읽다 만
사랑에 관한 그렇고 그런
서너 줄 시구 같은 것이 아니었을까
길을 걷다 무심코 주워보는 낙엽처럼
삶에 관한 기타 등등이 아니었을까
시집을 덮고 고개를 들면
더 이상 그리워할 일도
사랑할 일도 한 점 남아 있지 않은
감감하기만 한 11월의 하늘
시집 갈피 사이
갸웃이 얼굴을 내민 단풍잎 한 장이
오랜만에 만난 첫사랑처럼
낯설고 겸연쩍기만 한데
중천에 떠오른 해를 보니... 살짝 배가 고파집니다...
점심식사를 하고... 다시 밤이 찾아 올 때까지... 밀린 잠을 자야겠습니다...
일상에서 누적된 피로를.... 풀 수 있는 고마운 시간입니다...
만추의 시간이... 나와 함께 하는 시간...
가을 소경들이... 너무도 예쁜 시간...
나의 일상에서... 휴식을 주는 시간...
얼마나 긴 시간을.... 푹 잤는지 모릅니다..
한달에 한번 있는... 낮잠을... 푹 자고 일어나니... 온 몸이 개운하게 느껴집니다...
길게 기지개를 펴고... 시원한 물 한모금을 마시니... 상쾌함이 펴져 나갑니다...
잘 잤으니... 이제 밤시간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한사장님은... 볼 일을 보고... 조금 늦은 시간... 도착을 한다고 합니다...
오늘은... 조금 늦은 시간에... 저녁식사를 해야겠습니다...
가을
-김용택-
가을입니다
해질녁 먼 들 어스름이
내 눈 안에 들어섰습니다
윗녘 아랫녘 온 들녘이 모두
샛노랗게 눈물겹습니다
말로 글로 다할 수 없는
내 가슴 속의 눈물겨운 인정과
사랑의 정감들을 당신은 아시는지요
해 지는 풀섶에서 우는
풀벌레들 울음소리 따라
길이 살아나고 먼 들 끝에서 살아나는
불빛을 찾았습니다
내가 가고 해가 가고
꽃이 피는 작은 흙길에서
저녁 이슬들이 내 발등을 적시는
이 아름다운 가을 서정을
당신께 드립니다
좌대에 내려와... 이것 저것... 준비를 해 봅니다...
글루텐도 새로 비벼주고... 캐미도 꺼내 놓고.... 야간촬영 할... 카메라 세팅도 하고...
두번째 밤을... 맞이할 준비에... 빠르게 시간이 지나갑니다...
서산으로.. 해가 넘어가는 시간에... 한사장님은 도착을 하고... 분주하게.. 낚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고맙게도... 겉보리며.. 지렁이, 밑밥 등... 여러가지를 주셨습니다..
저녁식사까지 준비를 해와서... 함께 식사를 하자고 하십니다...
고맙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시간은 빠르게 흘러... 어둠이 찾아 오고 있습니다...
붉게 물들어 가는... 골든타임의 풍경들이... 환상적입니다...
꾼에게 주어지는... 아름다운 풍경과... 마주하는 이런 순간들이... 감사합니다...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김용택-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이 밤 너무 신나고 근사해요
내 마음에도 생전 처음보는
환한 달이 떠오르고
산 아래 작은 마을이 그려집니다
간절한 이 그리움들을
사무쳐오는 이 연정들을
달빛에 실어
당신께 보냅니다
세상에
강변에 달이 곱다고
전화를 다 주시다니요
흐르는 물 어디쯤
눈부시게 부서지는 소리
문득 들려옵니다
오늘은... 올해 들어... 가장 기온이 떨어지는... 차가운 날씨라고 합니다..
내일 아침의 최저기온은... 영하 1도...
벌써부터... 쌀쌀함이 감돌고... 차가움이 느껴지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난로를 켜고.... 난방을 해 봅니다...
어제와는 다르게... 입질도 뜸하게... 들어오고 있습니다..
초저녁 입질은... 별로 오지 않았고... 밤 9시를 넘어서야... 붕어를 만났습니다...
차가워진 기온이... 한몫을 하는 모양입니다...
밤 10시...
우측 첫번째의... 38대의 찌가... 예신도 없이... 솟아 오릅니다...
천천히.........
간결하게 챔질을 하니...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집니다...
실한 34cm의 월척 붕어가.... 얼굴을 보여줍니다...
몇마리의... 준척급 붕어를 잡고.... 입질이 뜸해진... 밤 11시...
정면의 32대의 찌가.... 스르륵 잠겨 들고 있습니다...
챔질과 동시에... 완강하게 반항하는 녀석...
뜰채에 담긴 녀석은.... 35cm 허리급 붕어입니다...
한사장님은... 피곤해서 초저녁장은 포기하고... 새벽부터... 낚시를 하신다는데... 아쉽습니다...
기온이 더 떨어지면... 입질이 뜸해질까... 걱정입니다...
오늘은... 자정 전에 집중을 하는 것이... 좋을텐데...
몇 수의 붕어를.. 더 만나고... 따뜻한 커피를... 한잔 하고 있던... 자정 무렵...
좌측 정면... 35대의 찌가... 서서히 솟고 있는 모습이 포착됩니다...
끝까지 밀어 올린 찌를.... 옆으로 가져가고 있던 찰라.... 챔질을 했고...
다시... 34.5cm의 월척 붕어를... 손에 쥘 수 있었습니다...
새벽 1시...
기온도 많이 떨어져서... 뜰채도 얼고... 낚시대에는.. 새하얀 서리가... 내려 앉고 있습니다...
충분히 손맛도 보았고... 이제는.. 다시 잠자리에 들어갈 시간...
두번째 밤도.... 만족스런 낚시를 한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온수 보일러에 불을 붙이고.... 따뜻한 루프탑 텐트에서... 눈을 붙여 봅니다..
뜨끈한 온돌바닥에... 편안하게 잠을 청하는.... 늦가을의 밤...
쏟아질 듯... 보석처럼 박힌 별들을... 이불삼아 잠을 청하는 것은.... 호사입니다...
늘상 그렇듯... 새벽 5시에 눈을 뜨고.... 따뜻한 커피 한잔으로... 몸을 추스려 봅니다...
가장 추운 아침이지만... 코끝으로 느껴지는 공기는... 상쾌합니다...
예상했던 것처럼... 새벽 입질은 없었고... 아침해가 떠오르지만.... 찌는 요지부동입니다...
물안개가 피어 오르는... 장관이 펼쳐지는 아침 풍경에... 푹 빠져 있는 시간입니다...
밤사이 얼마나 추웠는지... 알 수 있는 사진입니다...
올해 처음으로... 얼음이 얼어버린... 영하의 날씨...
그 상황에서도.... 붕어는 나와주는 고마움이.... 감사할 뿐입니다...
가을과 겨을의 중간.... 그 어느 즈음...
감탄사를 연발하게 만드는.... 환상적인 풍경에... 카메라 셔터소리만... 울리는 아침...
사진으로.. 모두 표현 못하는 것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11월의 노래
-김용택-
해 넘어가면
당신이 더 그리워집니다
잎을 떨구며
피를 말리며
가을은 자꾸 가고
당신이 그리워
마을 앞에 나와
산그늘 내린 동구길 하염없이 바라보다
산그늘도 가버린 강물을 건넙니다
내 키를 넘는 마른 풀밭들을 헤치고
강을 건너
강가에 앉아
헌옷에 붙은 풀씨들을 떼어내며
당신 그리워 눈물 납니다
못 견디겠어요
아무도 닿지 못할
세상의 외로움이
마른 풀잎 끝처럼 뼈에 스칩니다
가을은 자꾸 가고
당신에게 가 닿고 싶은
내 마음은 저문 강물처럼 바삐 흐르지만
나는 물 가버린 물소리처럼 허망하게
빈 산에 남아
억새꽃만 허옇게 흔듭니다
애 지고
가을은 가고
당신도 가지만
서리 녹던 내 마음의 당신 자리는
식지 않고 김납니다
아침장은 별 소득이 없이 지나가고.... 이틀째 낚시를 마감합니다...
살림망에 들어있는.... 이틀간의 붕어는.... 빨리 살려주고... 집으로 돌려 보내야겠습니다...
그리고.... 3번째 날을... 새롭게 다시 시작해야겠습니다...
계곡지 붕어답지 않게.... 빵이 좋고... 고가 높은... 멋진 붕어들...
준척급 30여수에..... 월척만 4수면.... 대만족스런 조과입니다...
빨리... 집으로 돌려보내 주어야겠습니다...
34, 34, 34.5, 35cm..... 4마리의 월척 붕어 증명사진....
감사하고 고마운 붕어에게... 인사를 하고... 돌려 보내줍니다...
한사장님은... 오늘 초저녁장을 한번 보고.... 내일 철수를 함께 한답니다...
또... 쥴무니TV의.... 쥴리 형님도... 합류를 하기로 했습니다...
오늘밤은 북적거리며... 즐거운 낚시를 할 수 있겠습니다...
혼자하는.. 독조의 즐거움도 있지만.... 지인들과의 함박웃음이 있는.... 가벼운 복적거림도 즐겁습니다...
인간이란... 어쩔 수 없이... 혼자만 살 수는 없는... 동물이기 때문입니다..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인연의 끈은... 길게 이어져야 하는 법입니다...
이제는.. 마지막 밤을 기다리며... 휴식을 취하는 시간...
역시... 낚시는... 잠자는 맛이 없으면... 안되는 취미입니다...ㅎㅎ
또.. 한달간의 일상에서... 힘을 내려면... 푹 쉬어야합니다~
가을사랑
-도종환-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할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하였기 때문에
나의 마음은 바람 부는 저녁 숲이었으나
이제 나는 은은한 억새 하나로 있을 수 있습니다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눈부시지 않을 갈꽃 한 송이를
편안히 바라볼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할 수 없었기 때문에
내가 끝없이 무너지는 어둠 속에 있었지만
이제는 조용히 다시 만나게 될
아침을 생각하며 저물 수 있습니다
지금 당신을 사랑하는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하는 잔잔한 넉넉함입니다
조금 늦은 시간에.. 눈을 뜨고... 서둘러 저녁식사를 마쳤습니다...
오늘은... 조금 욕심을 내서... 큰 사이즈의 붕어를... 만나 보려 합니다...
미끼도 바꾸고... 대편성도 바꾸고... 집중을 하려 합니다...
쥴리님은... 제 오른쪽... 최상류에 대편성을 했고...
왼쪽으로는... 초저녁장을 보려는 한사장님이... 자리를 하고 있습니다...
모두들... 멋진 붕어를 꿈꾸며...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시 기온은 오르고... 오늘밤은... 온화한 기온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낚시하기 정말 좋은... 적당한 선선함이... 느껴지는 날씨라... 기대감이 높습니다...
풍성한 수확의 계절... 가을답게.... 멋진 붕어를.. 나도 꿈꿔 봅니다...
오늘은... 옥수수 미끼를... 적극 활용해 볼 생각입니다...
입질은 뜸해도... 씨알에 대한 선별력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입니다...
주로... 60대 이상의 장대는... 옥수수로..... 짧은대는 글루텐을... 사용하기로 합니다...
어둠이 찾아오는 시간...
찌불이 밝혀지고... 붕어들의 입질을 기대하는 시간...
붉게 물들어 가는... 노을이 아름다운 시간...
오늘의 장원은... 한사장님입니다...
초저녁에만... 15수 이상의 붕어를... 만나고 있는 상황~
저의 경우는... 따문 따문.. 붕어입질을 받고 있지만... 쭈래기의 성화가... 조금 있는 편~
하지만... 아쉽게도... 쥴리님은... 영 입질이 없어... 난감한 상황~
오늘밤도 역시.... 하늘 가득 채워진... 수많은 별들이... 아름답게 빛나고 있고...
당찬 손맛을 안겨 주는... 붕어들은... 계속 인사를 해주고 있습니다...
행복한 가을밤입니다...
벌써 시간은... 자정 무렵...
이미... 준척급 10여수는... 살림망에 담갔지만... 조금 욕심이 생깁니다..
허리급을 훨씬 넘는.... 듬직한 월척 붕어를... 보고 싶다는~
그래서 오늘밤은.... 새벽 늦은 시간까지... 낚시를 하고.... 동틀 무렵에... 잠을 청할까 합니다..
졸린 눈을 비비며... 버티던 새벽 2시...
제일 긴대인... 70대의 찌가... 살짝 잠겼습니다...
미끼는 옥수수~~!! 만약 입질이라면... 씨알이 좋을 것 같은 느낌~~!!
주시하고 있는데... 살그머니 고개를 들고.... 옆으로 이동을 시작합니다...
"왔다~!!"를 외치며... 챔질에 들어갔고... 엄청난 무게감에... 깜짝 놀랐습니다..
발 앞까지 끌려 온 붕어를... 뜰채에 담았을 때는.... 기쁜 외마디 탄성을 터뜨렸습니다..
38cm~~!!!
드디어.... 기다렸던 듬직한 붕어를.... 손에 쥘 수 있었습니다...
사실... 4짜에 대한 욕심이 없었다면... 그건 거짓말입니다...
골자리 한가운데서 뒤집는... 대물붕어를... 여러번 목격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안좋은.. 차가운 기상여건에서.... 이정도의 성과면.... 만족해야 합니다..
늦은 새벽... 이제는 조금 쉬어야겠습니다...
훤하게... 동이 트고 나서야... 기상을 했습니다...
개운하게 푹 자고... 이제는 슬슬... 마무리를 해야겠습니다...
상쾌한 아침공기가...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11월의 선물
-윤보영-
사람과 사람 사이에
정이 흐르는 11월입니다.
가을이
봄, 여름을 데리고
나뭇잎 밟고 가고 있다고
겨울을 데리고
12월이 가까이 와 있다고
올해도 또
가지 끝에 남았다 떨어지는 나뭇잎처럼
의미 없이 묻혀 지나갔을 11월!
홀로선 나무줄기 속에는
이미 봄이 오고 있고
씨앗을 품고 있는 대지도
새싹 틔울 꿈에 젖어 있듯
그대와 나
우리 안에도
따뜻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이제 차 한 잔에도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으로 채워
11월 마지막 날에
내가 나에게 선물해요.
그리고 행복을 선물 받아요.
오늘은... 아침 안개가 심해서... 찌를 세워 놓고... 한가하게 기다렸습니다...
역시 오늘도... 아침장은 없지만... 2m권 수심대에서... 장대 옥내림을 하시는 조사님은... 입질을 받고 있습니다...
안개가 걷히면... 바람이 터지기 전에... 드론을 띄워야겠습니다...
한가지 제안을... 드리고 싶습니다...
보통 우리는... 타지역으로 출조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살고 있는 곳은 아니지만... 낚시를 하려... 방문을 하는 경우라 생각됩니다...
좋은 곳을 찾아... 하루 또는 몇 일을... 머무는 일이 허다합니다...
이럴 때... 조금이나마... 지역 경제에 도움을 드리면... 어떨까 하는 생각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지역 농협 하나로마트에 꼭 들르는 편입니다...
그 지역 특산물 쇼핑도 하고... 먹거리며.. 필요 물품을 조달합니다...
또한.. 지역 쓰레기 봉투를 꼭 구입해서... 낚시중 나오는 쓰레기 처리를 하고 있습니다...
작게나마... 지역 경제에... 이바지할 수도 있고... 쓰레기 처리하기에 좋고...
여러모로... 서로에게 윈윈하는... 경우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또는... 그 지역의 낚시점에 들려.... 정보도 얻고... 미끼라도 구입해서... 출조하는 것은 어떨까요...
아무런 댓가도 없이.... 정보만 얻으려 하지 마시고...
믹스커피 한잔도 마시며... 대화도 나누고.... 작은 소품, 미끼도 구입하며... 정보를 얻으면...
나에게도.... 또 그 지역 낚시점도.... 경기없는 요즘에.... 작게나마...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 세상은... 혼자.. 독불장군처럼 살 수는 없습니다...
함께 어울어지며... 서로에게 도움을 주며...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 모두.... 나만이 아니라.... 우리를 먼저 생각하며.... 살아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한사장님도... 마무리를 하시는 것 같습니다...
처음 만나면 무뚝뚝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정이 넘치는... 전형적인 경상도 사나이~
수고하셨습니다~
이제 나도... 드론촬영을 하고.... 이번 11월의 낚시여행을 마무리해야겠습니다...
살림망을 말려야 하니.... 먼저 붕어들도 보내주고.... 멋진 허리급 월척 증명사진도 찍어 봅니다....
"고마웠어~~~ 잘 살아라~~"
가을 단상
-용혜원-
단 하나의 낙엽이 떨어질 때부터
가을은 시작되는 것
우리 가슴은 어디선가 불어온 바람에
거리에 나서고
외로움은 외로움대로
그리움은 그리움대로
낙엽과 함께 날리며 갑니다
사랑은 계절의 한 모퉁이
공원 벤치에서 떨리는 속삭임을 하고
만남은 헤어짐을 위하여 마련되듯
우리의 젊은 식탁엔
몇 가지 논리가 열기를 발산할 것입니다
가을이 푸른 하늘로 떠나갈 무렵
호주머니 깊이 두 손을 넣은 사내는
어느 골목을 돌며 외투 깃을 올리고
여인들은 머플러 속에
얼굴을 감추고 떠날 것입니다
모든 아쉬움은
탐스런 열매들을 보며 잊혀가고
초록빛들이 사라져갈 무렵
거리에는 빨간 사과가 등장할 것입니다.
수면적 11만평의.... 대형 계곡지인.... "만운지"는.... 세번의 찬스가 있습니다..
초봄 산란철... 4~5월... 4짜를 노릴 수 있는 시기...
7월 장마철... 오름수위를 볼 수 있는 시기...
가을 10월에... 배수가 멈추며.. 약한 오름수위를 보이는 시기...
주된 포인트는... 제방 좌안의 작은 골자리.... 그리고 우안의 넓은 상류 지형입니다...
계곡형 저수지이지만... 완만한 바닥지형을 보이며... 적당한 장애물이 있는... 낚시하기에 적당한 곳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번에 제가 자리한... 골자리 항공사진입니다...
물속 지형까지... 어렴풋이 보이는 것이.... 물이 차올랐을 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현재.. 예년과 다른...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입질이 활발한 편입니다...
아마도... 이 조행기가 올라가는.... 11월의 중순경에도... 좋은 조과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 봅니다...
골자리 안쪽의 포인트도... 마릿수 포인트로 추천하지만... 씨알을 원하신다면... 2m권의 곳부리 포인트를 추천드립니다...
마릿수는 살짝 떨어지지만... 큰붕어에 대한 기대감은... 더 큰 곳이라 하겠습니다...
제방 좌안의 골자리 포인트.... 전체 풍경입니다...
빽빽하게 앉는다면... 10명 정도는... 앉을 자리가 되어 보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조사님들이 몰리면... 조과는 떨어지는 것이... 분명할 겁니다...
긴대와 짧은대를... 섞어 사용하시는 것이 좋겠고...
글루텐이나 지렁이에... 입질이 빠르게 들어온다는 점...
그리고... 장대에서... 옥수수 미끼에... 씨알이 굵게 낚이는 경향이 있다는 점...
가능하다면... 긴대 옥내림 채비를... 사용해 보시는 것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이제는 슬슬... 11월의 낚시 여행을... 마무리해야겠습니다...
좋은 곳에서...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안좋은 날씨지만.... 극복을 했고.... 좋은 선택을 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천천히 철수 준비를 하다 보니.... 어느덧... 늦은 오후 시간이 되었습니다...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며... 행복한 시간이 되어주어... 감사한 마음입니다...
우리 모두... 깨끗한 낚시터를... 보존하기를 바래봅니다...
늘 그러한 일상처럼... 쓰레기 처리를 하는.... 모범적인 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출발 전부터... 걱정이 많았지만... 좋은 선택으로... 즐거운 출조길이 된... 11월의 낚시여행...
물론.. 그 와중에... 도움을 주신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인간이란.. 혼자 살 수는 없고... 서로 도움을 주며... 살아야 하는 법...
그렇기에... 좋은 결과를... 마주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입니다...
한번쯤은... 주위를 둘러보고... 내가 필요한.. 누군가가 없는가... 찾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도움을 주면 되는 것입니다...
우리님들도... 함께 하는... 그런 세상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여전히... 늦가을이 지나고 있는... 온화한 11월입니다...
나들이길, 낚시하기에.... 정말 좋은 날씨의 연속입니다...
곱게 물든 단풍과 함께... 즐거운 출조길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부족한 글과 그림에... 응원을 아끼지 않는... 고마운 우리님들...
언제나... 고맙고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늘.... 행복하소서....
12월 어느 겨울날....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pilogue
떠오르는 수많은 생각들 속에
한잔의 커피에 목을 축인다...
살다보니 긴 터널도 지나야 했고
안개낀 산길도 홀로 걸어야 했고
바다의 성난 파도도 만나지더라...
꼭 만나야 할 사람은 만나고
스치고 지나야 하는 것들은
꼭 지나야 한다는 것도...
떠나야 할 사람은 떠나고
남아야 할 사람은 남겨지더라...
두손 가득 쥐고 있어도
어느샌가 빈손이 되어 있고
빈손으로 있으려 해도
그 무엇인가를 꼭 쥐고 있음을...
소낙비가 내려
잠시 처마 밑에 피하다 보면 멈출 줄
알았는데...
그 소나기가 폭풍우가 되어
온 세상을 헤집고 지나고 서야
멈추는 것임을...
다 지나가지만
그 순간 숨을 쉴 수 조차 없었다.
지나간다 모두다...
떠나는 계절
저무는 노을
힘겨운 삶마져도
흐르는 것만이 삶이 아니다...
저 강물도
저 바람도
저 구름도
당신도
나도
기다림의 때가 되면 이 또한
지나 가리라...
조관희 님의 "살다보니 알겠더라"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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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한 커피향이 온 몸으로 퍼집니다.
바짝 마른 나뭇잎이 바스라지면서 불타오르는 짧은 따스함이 함께 느껴집니다.
눈으로 마음으로 잘 읽고 갑니다.
건강하시고...
고맙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항상 고맙습니다. ^^
비록 씨알이 조금 아쉽지만 많은 손맛도 보시고..
즐거운 하루하루가 된 거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안 출 하세요
오늘도 역시 멋진 글과 아름다운 그림 잘 감상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멋진 조행기 잘보고 갑니다.
안출하세요~!
힐링 그 자체 입니다.
안동까지 가셔서 벗들과 행복한 시간 보내셨네요. 잘 보고 감니다.
늘 건강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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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노벨 조행상' 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