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9일 아침바람이 꽤 차다. 이번엔 어디로 갈까나... 마치 대물꾼이 낚시장비를 챙기듯 조심스레 장비를 준비한다. 새로이 개발된 장비를 테스트 할 겸 고령에 위치한 보물섬 낚시터로 향한다. 화원 I.C를 지나 88고속도로를 시원스레 달린다. 언제나 그러하듯 출조할때의 설레임은 흡사 어린아이와도 같다. 특히나 이번 출조는 새로운 장비를 테스트 하는 자리라 더욱 그러하다. 30분즈음 달렸을까... 고령I.C 이정표가 눈에 들어왔다. 정겨운 시골풍경들이 일상에 지친 나의 몸과 마음을 치유해 주는 듯 하다. 보물섬 낚시터에 다다르자 넉넉한 웃음으로 사장님이 반갑게 맞아 주신다. 주말이라 그런지 꽤나 많은 조사님들이 자리하고 계셨다.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손맛과 눈맛을 동시에 즐기기 위해 피싱캠을 드리우자 어느덧 주변에는 여러 조사님들이 마치 어린아이 마냥 신기해하며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한다. 자~ 그럼 보물섬의 수중은 과연... 잉어와 붕어 등 많은 개체수에 놀라고 유료터 같지 않은 깨끗한 바닥에 또 한번 놀랐다. 수온이 떨어져서 그런지 중층보다는 바닥권에서 더 많은 개체수를 볼 수 있었다. 새로이 개발한 장비는 중층, 바닥, 내림 등 모든 수심층에서의 바늘과 미끼 그리고 봉돌 의 움직임까지 모두 관찰할 수 있는 장비이다. 즉석에서 조사님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오늘은 바닥낚시의 궁금증을 풀어 보기로 결정하였다. 한대의 카메라는 물 밖에서 찌를 응시하고 다른 한대의 피싱캠은 바닥권에서 자리하고 있는 봉돌과 바늘을 촬영하고 있다. 떡밥과 집어제가 풀리며 점점 많은 개체수의 고기들이 집어 되기 시작하였다. 미끼를 맴돌며 툭툭 쳐보기도 하고 흡입하였다가 이물감을 느꼈는지 찰나에 뱉어 버리는 고기들을 보며 물 밖에서 자신들이 상상만 해왔던 모습들이 실제로 눈앞에 펼쳐지자 조사님 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얼마나 지났을까 어느덧 해가 서산으로 뉘엿뉘엿 지기 시작한다. 모처럼 한가한 주말을 할애하여 손맛을 보러오신 조사님들은 그와 더불어 눈맛까지 보고 가신다며 아주 흡족해 하시며 낚싯대를 접으신다. 서서히 어둠이 깔리는 보물섬에서의 하루... 새로운 장비를 테스트 할 겸 모처럼의 출조! 조사님들의 넉넉한 웃음과 함께 기분좋게 마무리한다.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부디 즐감하시고 추운 날씨속에서도 한 해 마무리 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