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기가 역겨워 가실때에는 종량제 봉투에 사뿐이 넣어 가십옵소서.
-여기서 "나"는 쓰레기를 의인화 한것이지요-
사무실이 한가한 틈을 타서 동네 인근 소류지로 향했습니다.
낚시대, 지렁이, 의자, 새우통발 다챙겼는가 확인하고
출발 하려는데, 아차! 모처럼 가는 곳이라 혹시나 해서
작년에 읍사무소 선배한테 얻은 공용 쓰레기봉투를
가방에 넣고 출발합니다.
아차! 쓰레기집게를 안실었구나...
그냥 손으로 치울까?
혹시, 쓰레기가 없을지도 모르지, 동네 어른들이 워낙
깐깐하게 관리 하시는 곳이니까...해서 그냥 갔습니다.
몇년새 많이 바뀌었습니다.
철조망까지 만들어 놓고...
오죽했으면 이렇게까지 했겠나 싶어, 저수지옆에 밭을 갖고 있는
친구한테 전화를 하니, 예상외로, 멧돼지가 밭으로 못들어오게
쳐놓은 것이랍니다.
달리보면 낚시하는 사람들 저수지뚝으로 못올라가게 해놓은것 같은데...
하여튼 두어시간 대담그고 50리터봉투에 큰놈으로 한 수 하고 내려왔습니다.
최근에 어질러 놓은것보다 묵은 쓰레기가 많은걸 보니,
조금이나마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쓰레기 안버리기, 한 봉지 캠페인 -관광붕어-
미나리가 저수지의 깨끗한 물을 먹고 자라서 참 신선해 보이더군요.
글씨는 여든이 넘으신 친구 아버님이 쓰신겁니다.
친구가 쳐놓은 멧돼지 방어용 철책입니다.
쪽문까지 만들어 놓았습니다.
찌 주인을 찾습니다. 수제찌더군요. 몸통에 이니셜까지 써놨는걸보니 보통조사는
아닌것 같습니다. 꼭 찾아주고 싶습니다.
이가방안에 찌통과 같이 예의 수제찌가 버려져 있었습니다.
가방도 꼭 찾아주고 싶습니다.
몇년사이 블루길이 엄청 많아졌습니다.
크기도 상당히 큽니다. 옥수수 미끼도 입질하는걸 보고 황당했습니다.
* 월척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5-30 00:43)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때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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꾼님들이 각성 하고 여러 생각을 하게 하는
멋진 화보 조행기 잘보고 갑니다
미나리는 비가지 마시고
쓰레기는 비가지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50리터짜리 봉투 한수하신거 축하드립니다.
정말로 휼륭하신분이 또 계시는군요.
항상 배워가며 따르도록 하겠습니다.
담에는 붕어로 꼭 500mm짜리 한수하시길 바랍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자꾸 되새기게 만드는 문제를 잘 말씀해주셨군요
그래도 요즘은 낚시인들이 많이 변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못한분들도 계시지만요
좋은 화보 잘 보고갑니다
그리고 블루길 잡으셔서 매운탕 해버리세요.또 다른맛 이있어요
뭔가 우리낚시인 모두에게 소리없이 다가오는
무언의 메세지라 할까!!!!!
우리네 아버님이 손수 저 글을 쓰시고 말뚝을 박으시면서 무슨 생각을 하셨을 까요?
낚시인의 한사람 으로서 한번쯤 생각해봐야 하지않을까 하는 생각 가져봅니다.
짫은 화보조행기 이지만 가슴속에 남는것은 그 무엇보다 크게 다가 오네요.
아늑한 저런곳까지 블루길이,,,,
짫은 화보 조행기 큰가슴에 담고 갑니다
수고 하섰습니다.
항상 어복 충만 하시기를,,,,,,,,,,
짧은조행에 여러가지 뜻이 함축 되어있는
화보 잘 보았습니다.
위의 붕돌님 말씀대로 "환경조행"이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것입니다.
"498"하십시오.
안녕하세요 처음뵙겠습니다.
지난번 프로필볼때 관광버스하고 인연이있다는것을 본적이있지싶은데....
사진찍는 솜씨가 보통이 아닙니다.
월님들 댓글에도 나타났듯이 환경은 아무리강조해도 자나치지않다는말 공감이갑니다...
좋은 소재잘보고갑니다.
안녕히계시고 항상 건강하시길.........
다들 아시는 거지만, tip 한가지 뿌루길이와 배쓰는 저수지 주변의 나무 거름으로 아주 좋습니다.ㅋㅋ
웃음이 묻어납니다.
울엄니 필체와 비슷하네요
짧고 간결한 화보조행기이지만
그보다 더깊게 마음을 잔잔하게 만드시네요..
님의 고운마음 제게 옮겨왔음 합니다.
하긴 하도 오염이 심한지라 자생할수있을련지.ㅋㅋㅋ
오후에 적절한 게시판(낚시터환경개선)으로 이동 하겠습니다.
화보조행기라고 처음 올리다 보니 정신이 없었습니다.
저도 올리고 나서 다른분들이 올린것과 다르게 올렸구나 하고 알았습니다.
다음엔 재미있는 조행기를, 양식 갖춰서 올리겠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