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무지개붕어입니다.^^
오늘은 며칠전 저수지에 가서 보았던 실망스러운 장면에 대한 어떤 기억이 떠올라 어렵사리 한마디 하려고 합니다.
여러분은 낚시터에서 담배꽁초를 어떻게 처리하고 계십니까?
피우던 담배를 아무렇게나 물속으로 휙하고 던지시진 않는지요?
담배피는 낚시꾼이, 그것도 골초꾼이 하루 밤낚시를 하고 지나간 자리에 가 보면
물 가장자리 쪽에 둥둥 떠 있는 수많은 담배꽁초들...
참 지저분하다못해 보기 역겹지요. 화도 나고요.
잠깐 얘기까지 나누었던 그 분이었습니다. 올해 진갑이라 하셨고, 사람 좋아 보이시던데 왜 그러셨는지...
낚시에 대해서도 해박하시고(40년 낚시인생이시라면서), 장비도 최고급대를 쓰시던데...
가시고 난 그 자리를 우연찮게 보았더니, 어제까지 깨끗하던 그 자리가 빵봉지, 케미꺾은 찌꺼기 등에다
물 가장자리에는 아무렇게나 던져진(듬성한 수초보다 많아 보이던) 담배꽁초들. 몸만 빠져나가셨더군요.
엄청난 실망감과 분노... 그리고, 비통함마저 느꼈습니다.
물이 맑아서 이곳에 한번씩 오신다고 하셨던가요? 다른 곳보다 붕어가 깨끗하고 힘이 좋다고 하셨던가요?
가실 때 남았다고 하시면서 저에게 지렁이까지 새거 한 통을 주시고 가셨던 그 분...
하지만, 저도 옛날에 그랬던 적이 있기에 그 분에 대한 욕만 할 수 없는 입장.
저 무지개붕어, 다시 한번 지난 날의 잘못을 되새겨 보고 반성합니다.
봉지 하나만 있으면 해결될 일을 그동안 물고기들에게 얼마나 많은 니코틴을 먹여 왔던지...
그렇게 따지면, 어디 담배꽁초 뿐이겠습니까?
담배꽁초보다 더 해로운 케미, 그리고 또한 수많은 실리카겔 알갱이들...
각종 비닐들...(그러고 보면, 낚시 자체가 물고기들에게 해로운 것만 주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깨끗해 보이는 저수지 바닥엔 그런 것들로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겠지요?
결국 우리가 해를 입고, 결국 우리가 손해를 보는 것을...
결과를 뻔히 알면서도 실천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 또한 오랜 기간을 그렇게 했었으니까요.
그러나, 이제는 환경사랑을 훌륭하게 잘 실천하고 계시는 분들도 많다는 것을 압니다.
특히, 월척 회원이라면 그런 정신이 투철하시리라 믿습니다.
최소한 자기가 가지고 간 쓰레기만이라도 되가져 오는 마음.
한 발 더 나아가 자기가 낚시한 자리는 남이 버린 쓰레기까지도 깨끗이 치우고 온다는 정신.
거기서 아예 발벗고 나서서 적극적 환경운동에의 참여....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우리 낚시계엔 쓰레기 문제와 더불어 낚시터에서의 예절 등,
가야할 길이 멀다고 생각합니다.
치우면 또 버리고, 치우면 또 버리고...
안하무인격의 사람들은 어느 낚시터나 상존하고 있고...
여러분은 다른 사람들이 버려도 버려도 치우고 또 치울 자신이 있으십니까?
저는 사실...
답답한 마음에 길어진 글, 별 내용도 없이 끝냄을 용서하십시오.
니코틴을 먹고 사는 물고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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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담배꽁초만 문제가 아니라 쓰래기도 무시 못합니다.
쓰래기 버리는것도 문제이지만,저수지 주위에서 태우는 것도 꼴불견 입니다.
그래서 민원도 들어가고,마을주민이 낚시를 못하게 막지요.
해양수산부에서 내놓은 낚시면허제에 관해 다들 아시겠지만
다 영향이 무엇이겟습니까?
지네들 돈벌라고,(세수목적) 도 있겠지만 그렇게 되기까지는 우리들의 과오가 너무 큽니다.
낚시면허제가 수면위로 부상하다,가라앉다 반복되는 상황이지만
우리들의 권리를 찿기 위해서 많은반성을 해야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우리의 권리를 잃지마시고,해양수산부 국민참여란에 하고싶은 말씀 많이 롤려주세요.
말이 많네요..ㅎ ㅎ 죄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