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행사에 관한 글에 댓글을 달다가 갑자기 초등학교 시절이 떠올라
유년시절의 추억을 적어봅니다..
강원도 정선 하고도 완전 꼴짜기에서 태어나 유년시절을 보냈습니다..
초등학교(제가 졸업할때는 국민학교)시절 일요일 마다 애향단 조회가 있었습니다..
아침 9시쯤 모여 마을 청소도 하고 신작로 주변에 꽃도 심는 미화 운동을 주로 하였습니다...
일요일 아침마다 하던 애향단조회가 얼마나 나가기 싫었던지..일요일이면 푹 잘수 있는데
안나가자니 월요일에 학교 가기가 무서워서 마지못해 했습니다..
저학년때는 마냥 형들 쫒아 다니면서 시키는대로 하기만 해서 몰랐는데..
고학년이 되고 보니 잦은 싸움이 생기더군요..
저희 동네 동창들이 4명이였는데 두명은 웃모탱이에 두명은 아랫모탱이에 살았습니다..그것도 남녀 한명씩 똑같이...
그러다 보니 애향단 조회를 하면 서로 자기동네 쪽에다 멀 하자고 고집을 세워 참 많이도 싸웠습니다..
신작로 주변에 코스모스, 국화, 해바라기 같은 꽃을 많이 심었는데 서로 자기집 근처에 심을려고...ㅎㅎ
결국엔 일주일씩 돌아가며 청소도 하고 꽃도 심고 했던거 같네요..
가끔 시냇가 쓰레기를 줍다가 보면 장마때 떠내려온 락카병이 걸려 있곤 했는데.
그때는 락카병이 먼지도 모르고 비슷하게 생긴거만 보면 주워서 먼저 흔들어 봤었죠
락카, 부탄가스, 에프킬라 등 비슷하게 생긴건 다 흔들어 본거 같아요..
흔들어 보고 딸그락 소리가 나면 땡잡은거고 아무소리 안나면 그냥 버려버리고
왜 그랬는지 눈치 채셨나요?? 바로 그안에 들어 있는 유리 구슬 때문이였습니다..
다마라고 하죠...다마 하나 가질려고 얼마나 고생을 했던지..락카병 내용물 들어 있는것도 모르고
세워놓고 정 같은걸로 뒷대가리 찍어서 내용물이 뿜어지면서 온몸에 뒤집어 쓴적도 있었습니다...
그날 엄마한테 죽을뻔 했어요 ㅋㅋ
그렇게 힘들게 모은 다마로 학교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정말 재밌게 놀았었는데..
마지 못해 나가서 쓰레기를 치웠지만 쓰레기를 줍다가 생기는 유리다마는 정말 보물이였습니다..
지금은 생각하면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 추억이지만 그땐 정말 하기 싫었던 쓰레기 치우는 일이였네요...
밑에 맥가이범님 글에 댓글을 달면서 문득 어렸을을때 쓰레기 줍던 추억이 떠올라 적어 봅니다..
제 개인적인 추억이라 다소 지루하고 재미도 없고 이해 못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앞으로 환경개선을 위해 쓰레기 주우시는 회원님들껜 저의 어린시절 보물이였던 유리구슬 같은 보물들이 많이 생겼으면 하는 맘으로 써봤습니다.
또 한가지, 환경행사 하시는 분들 꼭 장갑 착용하시고 집게 이용하십시요..좋은일 하다 다치시면 안됩니다..
※ 이미지 사진은 제가 사는 동네와 초등학교 사진입니다..
직접 찍은것과 퍼온것이 섞여 있습니다.
애향단 조회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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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추억 있으면 적어 주세요...^^
제가.
마을마다 아이들 숫자가 달라
어떤 동네는 두줄로 어떤동네는 네줄로 줄서
발맞춰 노래부르며 학교를 가곤 했죠
지금 생각하면 상당히 유치한 풍경인데
그땐 당연히 그래야 하는줄 알았습니다
애향단 활동도 다분히 그때의 정치 환경과 비슷한 맥락이었나 봅니다
일요일 아침일찍 마이크 잡고
동네 학생들 소집하던...
저는공간님사시는옆동네 태백시황지밑에상장동
에서골목대장했었습니다^^
추억은많은데생각이안나네요 ㅎㅎㅎㅎ
시원한 그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