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째 꽝조사...이제는 3년째로 접어들것 같아요
매주 낚시는 가면서 고기한번 잡은적 없으니 회사 사람들에게 꽝조사라 불리우는 허접 낚시꾼 입니다.
저는 대구 근교에 회사가 있고 회사근처 골짜기에 3~4백평 정도 될려나 싶은 작은 못들이 적지않게 있어
그곳을 들러 짬낚도하고 밤도 새우고 하는편입니다.
찿는 사람들이라고 해봐야 주말이나 휴일에 서너분들 가족과 쑥이나 캐러오시는 분들 아니면 잠시 들려셔서
두어시간 낚싯대 드리우고 계시다 가시는 분들 그정도인데...그래도 일주일이 지나서 가보면 지렁이통에
옥수수캔...음료 페트병 이런게 몇개씩 버려져 있고 하더라구요
많지않은 쓰레기들이지만 그런것들을 볼때면 마음이 무거워 지곤 한답니다
그리고 덜컥 걱정스러워 지기도 하고요...이렇게 하다보면 이곳도 주민들과 마찰로 또 낚금이 되지나
않을까 하는 염려스러움이 먼저들더라고요.
아직 찿는분들도 적고 대물이 있다느니 하는 말들도 들리지않으니 그런대로 조용한 편이지만 혹여
월척이 나왔다느니 대박조과 이런말이 나오게 되면 가끔 찿아오던 이곳이 사라지게 될것같다는 걱정이 미리
드는것을보면...에효~~~~
퇴근시간후 잠시 회사옆 수로를 둘러보았습니다.
요몇일 사람들이 좀늘고 오후 짬낚하시는 분들도 늘었다 싶더니 역시나... 버려진 낚시텐트를 포함해서
길가에는 쓰레기 봉투들이 쌓여가고 있더군요...
수로 중간에 하우스 농사용 물을 퍼올리기위해 바닥웅덩이가 패인곳이 한군데 있습니다.
그곳에는 겨울에도 큼직한 놈들이 올라오는데 하우스 주인되시는분이 저와 아침저녘 만나면 인사하시는분이라
낚시 하지말아 달라는 말을 대놓고 바로는 못하시고 부탁하신다며 말씀 하시더라구요...제가 낚시하는건 좋은데
낚시하는것 보고 혹여 고기 낚는것을 보게되면 사람이 몰리게되고 그럼 이곳도 쓰레기더미 될거니까 되도록
이곳에서는 낚시 안하시면 고맙겠다고요...
이곳에서 생활하면서 가장 많이 드는 생각은...낚시인이면서 낚시인이라는것이 부끄럽다는 생각이 드는것
참 안타까운 현실 인것 같습니다...
저번주에 저수지에 갔을때에 오토바이타고 한분이 오시더군요 동네분이신가 했더니 조금멀리서 오신분이시라
하시네요(지역은 생략)
두어시간 던져보시더니 곧 철수하시면서 옥수수캔은 챙기시고 검정 비닐봉지를 저수지 둑의 작은 홈패인곳에
쑤셔넣고 일어나시는것을 보고 씁쓸한 웃음 지었던게 생각나네요...
정말 그러지 마세요~~~ 여기는 붕어 없어요...있어도 댁같은 분에게 잡혀줄 붕어는 더더욱 없으니 제발 여기도
다른 어느곳도 낚시대가지고 들이대지 마세요 부탁드립니다~~~ㅠㅠㅠ
제발 이 저수지에는 월척도 없고 대박조과와 거리가 먼 저수지이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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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님과 같은분들이 많아지면 좋은날도 오리라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