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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와 은숙의 대화

안녕하세요ㅡ 

한강 작가님의 노벨 문학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저의 짧은 지식으론 도저히 이해되지않는 난해한 문제가 생겼읍니다 

위대하시고 영명하신 월척회원님들의 고견을 부탁드립니다

소년이 온다 ㅡ이책을 읽으며 부딪쳣던 문제의 문장   동호와 은숙의 대화속 그이야기

군인들의총칼에 학살당한 고인들을 수습하면서왜?? 관을 태극기로 덮을까?

그리고 왜 애국가를 고인들앞에서 추모곡으로합창 할까라는ㅡ 대화

그들을 죽인게 군인이고 국가인데!?

설마 그당시 광주시민들 의식속에 학살은 전두환일당의 소행이고 고인들은 대한민국의영원한 존재와 민주주의의 번영을 위한 영예로운 죽음이라는 깨어있는 생각에 그렇게 하셨을까요?

아님  박통때 저질러진 수없는 전국민세뇌의식??에 길들여져  그랬을까요?

고견 부탁드립니다 


국가는

' 영토. 국민. 주권 '

그리고

영토와 국민과 주권을 상징하는

노래와 깃발. 꽃. 나무 등이 있겠지요.

이승만박정희 등의

개인이 만든 것들이 아닙니다.

국민은 국가를 부정할수 없습니다.

부정하면 존재를 부정하는 것이기에

이미 국민이 될수가 없지요.

독재자도 한 나라의 국민일뿐이지요.

독재자가 총칼로 억압한다는 가정하에

국가를 부정하고 나라를 떠나느냐

아니면

독재자를 끌어내리고 나라를 지키느냐는

각각의 판단이겠지요.

그 당시 광주에서는 후자를 택했고

많은 희생이 있었으나

국가를 지키기 위해

태극기를 두르고

애국가를 부른 것이지요.

특정한 누구를 찬양한 것이 아닙니다.


추신.

독재자가 군인과 총칼로 죽인것이지

국가가 죽인 것은 아니지요.

예를들면

유영철. 강호순이 국가는 아니지요?
중3이었던 동호(당시 17세. 고 문재학 열사) 의눈앞에 매일같이들어오는
처참한 주검들이 모두 평범하게 지내오던 이웃이고 국민이었는데
우리의나라가, 우리의국군이, 빨갱이와 폭도로 몰아 학살하고
태극기를 덮은시신은 빨갱이와 폭도로 계엄군은 규정 하고유린하는
독재자와 반란군들에게 시민들은 우린 빨갱이가 아니다 라고
동호와 유족들의 항변이 동호라는 작가의 시선으로 40여년이 지난 아직도
아물지않은 이야기를 풀어간것 아닐까요?

현시점 또다른 동호가 다가올뻔했던 작금의 현실이
그시절 20대의( 호.헌.철.폐!! 를 외치던 나로돌아가 동성로 한자리를 제식구와 동참하고
있습니다 자금의 젊음들에게서 많은것을 배우고 느낌니다
애써 일군 밭을 헤집고다니며 가꾼작물들을 파헤치는 멧돼지는 사냥을 해야
답인데 말입니다 지금은 지가 꿩인줄 아나봅니다
저두 동호아니 동호형라고 해야되겠죠ㅡ
형이살던 그동네 에 살았드랬죠
한강작가님과 효ㆍ초교 같이 다녔는데 제가 2년선배됩니다
12살 그나이에 5ㆍ18 을 경험했고 그날 그때 저두 도청앞 금남로를 뛰어다녔읍니다
혹여 동호형과 마주쳤을수도ㅡ
6ㆍ25 때 빨치산들에게 부역자로 끌려가다 오밤중에 도망나오신 경험이 있는 저의 아버님은 날마다 식음을 전폐하다시피 하시며 저희 5형제를 안방에 몰아넣은채 안방문과 부억쪽문을 어머니와함께 지키셨읍니다ㅡ
나가면 죽는다ㅡ
어떻게 집에 가만 있다요?
시민들을 다 죽이는디 맞서 싸워야재라우ㅡ
큰형님과 둘째형님의 바짓단을 붓잡고 우시던 어머님의 얼굴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6남매의 막내인 나두 너무도 인자하셨던 아버님의 공포스럽기까지 한 과격한 모습에 겁을 먹고 장농 한구석에 쭈끄려 앉아 그밤을 보냈드랬읍니다ㅡ
그당시 내나이가 고2ㅡ3학년쯤 되었다면
아니 동호형 나이쯤 이였다면 나는 도청으로 갔을까 하는 생각이 지금도 5월이되면 불현듯 뇌리를 스치곤 합니다
미안하고 죄스런 마음과 함께요ㅡ
과거의

죽은자가

현재의

산자를 구하지요.

광주의 경험이 없었다면

아직도 비상계엄으로

고통받고 있을 겁니다.


고맙고 고맙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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