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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워질 수 있도록

가까워질 수 있도록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가까워질 수 있도록 손을 뻗으면 금새라도 닿을 것 같은 하늘처럼 세상에는 금새 해낼 것 같은 일이 참 많다. 그래서 20대의 나는 주변 어른들이 지겨우리만큼 말씀해주시는 삶의 고단함이나 피로에 관한 이야기에 그닥 공감하지 않았고 심지어 신경질적인 반발심이 생기기까지 했다. 또한 술자리에서 거나하게 취한 선배가 삶의 회한을 읊조릴 때에는 적어도 내 삶은 다를꺼라고 의기양양해 하기도 했으며 사랑과 결혼이라는 내 인생의 중요한 명제에 대해 염려어린 눈길을 하는 누군가의 시선을 느낄 때나 시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국.영.수 위주로 공부하라는 식의 조언을 누군가가 할 경우엔 내 사랑은 사랑과 전쟁 따위가 아니라고 고개를 가로저었고 내 결혼 생활은 정으로 사는 게 아닌 죽을 때까지 활활 타오를만큼 노력이라는 장작을 준비하겠다고 다짐했었다. 일과 성공에 대한 진심어린 충고가 함께하는 선배와의 술자리에서조차 '나는 현재로서도 선배보다 훌륭한 성공을 거두고 있고 실제로 선배가 목표로 하는 바로 그 위치에 있는데' 라는 오만한 마음으로 입술 끝을 비틀어 올리곤 한껏 자기만족에 빠지기도 했었다. 유년 시절 심부름을 다녀온 후 아버지께 신기해하며 말씀드렸다. "아빠, 자꾸 달이 나를 따라와요" 그런 내 말을 듣고 아버지는 넉넉한 웃음을 지으셨다. "그거야 우리 아들이 아빠 심부름을 잘해주니 착해서 달님이 좋아하나보지" 하늘을 바라보는 어린 시절과 지금의 내가 다른 것처럼 가볍게 손을 뻗으면 닿을 것만 같았던 하늘과 어쩐지 멀게만 느껴지는 하늘 사이의 간극은 넓고도 크다. 금새 해낼 것 같았던 모든 것이 어쩐지 내게서 살큼 빗겨 서 있는 기분이 든다. 심부름을 좀 더 자주 다녀야겠다. 아직 나를 착한 사람이라 여기고는 하늘도 그리고 하늘의 달님도 내게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P.S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30대 초입의 어느 날 쓴 글인데요... 이 때 많은 생각을 하고, 많이 반성을 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모든 조언과 충고가 다 제게 필요하거나 맞는 말은 아닐 수 있지만 이 때부터 제 생각과 다르거나, 또는 듣기 싫은 이야기도 귀를 기울여 듣는 버릇이 생겼던 것 같아요. 만약 그게 술주정이더라도, 반면교사로 삼아 나는 술 취해서 타인에게 주정을 부리지 말자 뭐 이런거면 충분하니까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__________^

그러므로 이 글의 결론은
2014시즌에 선배님들 출조 가시면 졸졸 따라가서
심부름을 더 많이 하겠다!! 라는 것입니다.

어깨도 아픈 마당에...
그냥 졸졸 따라다니면서 심부름 하면서
고급 기술을 모조리 빨아들여 흡수하겠습니다요.
아아... 삥을 위한 처절한 저 자세!
피러와의 동출을 기꺼이 허하노라!




(큭! 저렴한 최강자"대를 드뎌 바꿀 수 있겠다는...)
피터™님// 망원경 들고 찌올림까지도 감시해드리겠습니다.
훗훗~ 이 완벽한 조력자!!
사진 속의 왼손이 아우님 건가요?
내 결계를 풀고 손금을 봐줄랬는데...

자연스럽게 깍지를 껴봐요.
엄지가 위로 올라가는 손의 손금이 운명,
엄지가 아래로 가는 손의 손금이 당신 인생의 흔적.
황금빛잉어님 술 먹자마유ᆢㅋ

지가 술취함 한소리 또 하고 반복ᆢ

안그래도 다 팔렷으니ᆢ얌전좀 떨게유~ㅎㅎ

피터어르신 최강자를 지팽이로ᆢ

34댄가 35댄가 새거 비스무리가 뒤지면 하나있는데 지팽이로 추가하세유ᆢㅋㅋ
술주정 은 안합니다
집에와서 소변은 가끔봅니다 딴데다가...
피터™님// 선배님 저건 제 손이 아닙니당!!
담에 만나뵙는 날 결계를 풀어주시옵소서!

덕산토종붕어님// 하하하 소주 드실 때 쓰는 감탄사인데...
혹시 점심부터 반주를!!! 농담입니다~ ^^;

매화골붕어님// 선배님 무한반복 하셔도 됩니다요.
그럼 듣고 또 듣고 듣고 또 듣고 하면 되는거죠~

소박사님//하하하 그러니까 사모님께서 정말 절세미인이실 것 같아요.
잘들어 주는것이 화합의 첫 단계라고 라디오에서 나옵니다....ㅎㅎ

나이를 먹을 수록 입은 다물고 지갑을 열라고 한 대목과 비슷한 뜻이라고 봅니다

건강 잘챙기고 싱싱한 몸으로 환골탈태 하시길
젊은 시절 나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


가까워지려면 먼저 다가가야 하겠지요.

김춘수님의 '꽃'이 생각납니다.
아! 피러~ 고마 따라댕기레이~^^

아! 진짜 가까워지려 하나?

어르신이라고는 차마 못 하겠고...
네게 속없이 말했을지 몰라
한 순간의 이별이 아냐
.
이제서야 그 맘을 헤아려
.
.
미워하지 않아
미워할 수 없어



변진섭 - 널 사랑하니까 ^^
아부지와함께님// 아버님!!!!!!!!!!!!!
매일매일 문안인사 여쭙겠습니다!!
비슷한 것(?) 보여주시겠다고 하셨으니 어서 보여주세용!!

漁水仙님// 예 선배님. 어깨 말끔하게 나을 수 있도록
매일매일 조심하겠습니다. 약도 꼬박꼬박 잘 챙겨먹고 있어요
선배님 신경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헤헤~
황금빛잉어님 안녕하시죠? 아~참 편찮으시다했죠?
ㅎㅎ 그래도 항상밝고 긍정적인 모습 너~무 보기 좋습니다 저도 배워야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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