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녁 물길 타고 오르는 붕어를 보려고 계곡지를 찿았습니다
들길을 달려나갈때 차 꽁무니에 허연 흙먼지가 따라 옵니다
비가 오지않아 가문 때이니 먼지가 길바닥도 푸석 거립니다
약간씩이라도 흘러 들던 물줄기가 멈춰버린 도랑은 바닥이 훤히 보일정도로
안정돼 버린 상태입니다
도랑근처에 산재한 뗏장엔 가물치 산란 흔적이 어지럽구요
잔입질 ..
낮은 수심이지만 새물이 유입될땐 입질이 달랐습니다
전형적인 갓낚의 입질
그리고 월척
새물이 유입되지 않아 수량이 주는 갈수엔 물줄기가 끊기고 나면
낮은 도랑으로 새우도 붕어도 들어오질 않습니다
낮은 수심에 고인물은 산소량도 적고 수온도 너무 높아 포인트로 적합하지 않은거죠
깊은 수심으로 숨어버린 붕어들
자정을 넘겨 주변이 완전히 조용해진 다음
아주 짧은 시간동안만 입질이 들어올뿐
그러나 그 입질 보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합니다
우루릉 꽝 ..
대지에 갈증처럼 꾼도 목이 타는데
천둥 번개가 치고 이내 비가 옵니다
기다리던 비
대지를 훓어 내리며 토양에 섞인 광물과 양분을 가득 싣고
도랑에 도착하면 미생물들이 다가오고 새우가 다가옵니다
그 새우를 쫒아 붕어들이 들어 오구요
그런데 겨우 병아리 눈물만큼 오고 마는 비
한번 쏟아져야 하는데 양이차질 않습니다
양동이로 퍼붓듯 쏟아져야 도랑에 청태도 없어지고 바닥도 깨끗해질텐데
금방 멈출 비입니다
넉넉치는 않지만 지금 막 비 쏟아질때
지금 이때가 챤스 입니다
비옷 입고 바로 고고 ..
기회는 좋은데 일 해야 합니다
시간 넉넉한분 대신 가서 찍어 주세요
가뭄에 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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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온다 싶어 호미들고 밭에 나가려는데 끝!
아 정말 큰일인데...비가 와야지 되는데...마당 앞 수로 진짜루 바닥 나겠는데...ㅠ
1mm 미만의 비가 내리다가 그치다가를 반복하고 있는데, 그나마도 6시 이후에는 갠답니다.
이정도 강수량으로는 물에 낀 송화가루가 스려 내려갈 정도는 못되는 것 같아 감질납니다.
낚시는 둘째치고 비좀 시원스레 왔으면 좋겠습니다.
빗방울 몇 방울 떨어 지더니 그새 멈춤고...
소나기라도.....시원하게 내려줘야 할 텐데...
괴기 올라 붙는 날 하필 마눌이 산기가 있다네요 어쩝니까?
얘는 걍 나올테고 붕순인 딱 지금아니면 안되니...
딸년 지금도 그럽니다 "아빤 나날 때도 낚시갔다며!"
아무 맛 없네
여보세요 단비 아니네~~~퉤퉤 산성비 먹은 나 우짜지요
하루 종일 땅도 안 젖었네요~
차만 지저분해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