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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나게 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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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처음엔 자만감과 타인에 대한 배려의 부족으로 시작되었다. '그흔한 고기를 왜 못 잡지? 월척이 도대체 얼마만큼 귀한거길래 못 잡는거야?' 그렇게 섣불리 대를 잡은지도 강산이 여러번 바뀌었다. 이후로 그런 자만감은 욕심과 오기로 바뀌었고 물이 고인곳 이라면 어디든 한걸음으로 내달았다. 그곳은 정감어린 내마음의 고향같은 곳도 있었고, 머리털이 밤새 쭈빗거리는 이름모를 산속 계곡지도 있었고 악취로 밤새 머리아파 하던 노지들도 있었다. 무식한 놈이 용감하다고 했던가? 무식한 놈이 신념을 가지면 말릴방법이 없다고 했던가? 여하튼 난 어리석음의 극을 가진채 여기까지 굴러왔다. 그러던 얼마전 내 낚시인생(?)에 커다란 변화를 안겨준 일이 생긴것이다. 그것은 바로 이곳 월척의 공간에서 비롯된것이었다. 낚시는 혼자만 잘하면 되고 고기만 많이 잡으면 된다는 얇은 생각이 잘못된 것이란걸 깨닫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나는 도대체 무엇을 위해 수없이 많은 밤을 새우며 물가에 앉아있었단 말인가? 눈이 벌겋게 충혈되도록 조바심으로 응시하던 캐미불빛 그것은 욕심이었고 크기가 작으면 매운탕거리로 위안하고 그래도 인물좋은놈 하나 건지면 내 건강의 희생물로 전락시킨 건 바로 무지였으며 아침에 버려진 양심은 내 이기심이었다는걸 아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그래도 가르침을 내려주신 월척의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 최고절정의 고수임은 확인해 보지 못했지만(죄송합니다) 내가 상상도 할 수 없는 경험으로 나를 하염없이 작게 만들고 아울러 한번에 다시 깨어나게한 여러 조우님들께 또한번 더 깊이 감사드린다. (구체적으로 말씀 드리지 않아도 어느분들 이란건 다 아실것입니다.) 이제는 찌오름이 입질이 아니라 아름다움이란 것임을 느낄 여유로움도 알게 되었다. 여유는 조금씩 내 주변을 돌아보게 해주었고 나같은 낚시쟁이들이 더렵혀놓은 양심들을 다시 하나씩 줏어모으게 해주었다. 지금껏 잡은 고기들보다 많은 더렵혀진 양심들을 나의 달구지공간이 허락되는 한 가득 채워 돌아왔고 그것이 기쁨이란걸 이제야 알았다. (자화자찬의 공치사로 깐죽거려서 죄송합니다) 낚시실력이야 아직도 이모양이지만 낚시를 바라보는 내 시야를 한층 넓혀주신 여러 선후배 조우님과 특히 이곳 월척의 방을 정성껏 가꾸시는 월척님께 머리숙여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늘 건강과 행운이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 PS : 느낀게 많고 깨달음도 있는데 마음속 생각들이 글로 정리가 되질 않아 송구합니다. 시즌의 막바지에서 기록갱신을 염두에 두는 지금의 저는 깨달음의 의지와는 반대로 물가를 생각하는걸 보니 어지간히 중병인가봅니다. ㅎㅎㅎ

오늘 당신의 글을 읽는 나는 매우 행복합니다.
우리 대대로 낚시 환경을 물려줄수 있는 환경을
지키는 파수꾼이 됩시다.....
입문자님, 님의 글을 한줄한줄 읽어 내려가면서 마음공부가 되는 것을 느낍니다.
뒤돌아 보아 결코 부끄러운 낚시의 길을 걸었을 것 같지 않은 입문자님께서
스스로를 거듭거듭 반성 하시는 모습에서
저는 진정한 겸손이 무엇인가를 배웁니다.

결코 기본적인 뒷정리를 소홀히 하지 않으셨을텐데
더욱 자신을 채찍질 하시는 모습에서
저는 진정한 환경지킴과 자연사랑을 배웁니다.

마음공부를 시켜주신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꾼은 누구나 기본적으로 깊이가 있고 선하다는 확신을 가지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입문자님!
님은 이미 고수의 반열에 오르신것 같습니다.
낚시는 물론,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 그리고 글쓰시는 솜씨까지...

읽는 사람들로 하여금 낚시의 진정한 의미를 느끼게 하였습니다.
물가에서 붕어만 잡는 것이 낚시의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연과 더부러 즐기다 갈대꽃이나 부들 한가지를 꺽어서
돌아온다 해도 허무하지 않는 마음의 자세가 필요하겠지요.

자주 들어 오셔서 좋은 글 부탁합니다.
감사를 드려야 사람은 전데 오히려 격려를 아끼시지 않는
여러분들을 뵈오니 당황스럽기만 합니다.
일천한 말주변으로 어물거린 몇마디를 따뜻하게 맞아주시니
바람부는 오늘 춥지않게 느껴지는것이 당연하다고 생각듭니다.
언제나 반갑고 오랜 친구(죄송합니다. 연세를 확인하지도 않고)같은
물사랑님,어뱅이님,가을수초님 그리고 항상 애쓰시는 월척님.
이 가을 월척방에는 또 하나의 사랑이 영글어 가는것 같아 무척 기분이 좋습니다.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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