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꾼이다.
요 근래 여기저기서 조황소식을 접하곤 서둘러 일을 마무리하고 패달을 밟는다.
강화 모수로..대략 팔십여키로이다.
어둑해지면서 마음은 급한 반면 도로상황이 관건이다.
막혀도 너무 막힌다.
마트에 들려 준비할것을 생각나는데로 메모를한다.
가위,고기,물티슈,커피..
두시간이 넘게 걸려 목적지 근처에 도달할쯤 마트에 주차를 하고 장을본다.
계산을 하려 뒷주머니에 손을 넣엇는데 있어야 할 지갑이 만져지질 않는다.
정수리에서 모락모락 뜨거운 열기를 느끼면서 바구니의 물건을 하나하나 제 자리에 정리한다.
핸들에 머리를 박곤 끓어오르는 그 무엇을 억눌어본다.
기름게이지는 마지막 눈금에 힘들게 걸쳐있다.
콘솔박스안에 동전과 천원 지폐를 정리하니 칠천원 정도이다.
주유한다..칠천원 ..
주유 권총을 넣엇다 뺄 정도의 시간임에도 길게 느껴진다.
군시절 위병설때의 차렷자세의 전방 15도 시선을 유지하며 견뎟다.
미리 문 닫을시간을 감지하고 단골 토종닭집에 아주 큰 놈으로 한마리 주문 해 놓는다.
깊은 밤이되서야 부푼 마음으로 출발했뎐 곳으로 돌아왓다.
봉삼 담근주를 연고뿌 하곤 잔다.
어제 일이다....
건방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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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략하면서도 핵심 과 위트가 넘치는 글이었습니다
어차피 꽝이었을거라고 위로해 드립니다.
잊고살다 나옴 공돈얻은 기분도ᆢㅎㅎ
물건 배달하러 2시간을 달렸는데
도착해서보니 거래처 주소도 지갑도
내 전화기도 안가지고 갔더군요
때를 잘 못 맞춘듯 합니다..
다 잘 할순 없지요..
공감..합니다..
가끔 있는 일이죠.
누굴 탓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