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이맘때 아시는분의 이야기다
새싹이 파릇파릇 올라오는때에 시끄러운 봉고차에서 나에게 묻는다
,고기 필요하신교?드릴까예?
초보낚시꾼이라 동정심인가 싶어서 살짝
기분이 안좋아지려하다가 정중하게 거절했다
아니요 괜찮습니다.,
초면인 사람과 대화를 잘못하는성격이라
짧게 말을 전했는데 그는 차에서 빠케스?를
들고내리며 귀찮다는듯 이야기한다
갖고가이소 나도 아까 모르는 사람한테 얻었는건데 가만생각하니 집에 구라를치고 낚시온거라
가지고가기가 좀 그러네요" 하며 다짜고짜 내
살림망에 담는다
얼핏봐도 4짜가 족히 넘어보이는 대물들이
족히5마리는 넘어보였다
"크지예?근데 주던사람이 이 저수지에서
잡은거는 아니라카는데 어디서 잡은지 안갈켜주더라고요"
그는 손을 씻으며 말한다
나는 귀찮지만 갈때 같이 방생해주자 생각하고
그저 고개만 끄덕였다
그사람이 가고 2시간 남짓 지났을까, ..
검은색 세단에서 두사람이 내린다
이 못은 이시기부터 잘되고 포인트늣 어디며
어쩌고 저쩌고 이야기를 한다
보아하니 낚시를 하러온건 아니고 사전조사?
정도로 나온듯 생각되었다.
중요한건 또 귀찮게시리 나에게 온다
"입질 좀 있습니까 고기좀 잡았어예?
일곱치한마리를 잡은 나는 역시나 나는 짧게 대답했다
"아니요.....
이제 갈줄 알았더니 나즈막하게 또 묻는다
"망태기 함 들어봐도 되예?
하면서 벌써 그사람의 손은 내 살림망에 있다
"예.들어보이소
그사람은 깜짝놀라며"이기머고?우와 4짜넘겠네
몇마리고?이거,...
"뭘로잡았어요? 언제 잡았어요?
목소리 졸라크게 묻는다.
"내가 잡은거 아닙니다"이제 낚시좀 하겠습니다
시간이 잘 안나서 간만에 왔심다"
내 귀차니즘을 그사람도 느낀것일까?
제방쪽으로가며 연신통화를 한다.
두시간쯤 지났을까? 찝차 봉고차 승용차
30분간격으로 7대가 이 조그만 저수지에 들어온다 잠시후 화물차2대가 더 들어오고 주차공간이초토화되어서야 차들이 안들어온다
내 망태기를 들었던 사람이 들어오는 차들에게.
친절히 주차공간을 안내한다
그후로 30분
온 저수지가 그넘패거리들로 포위당했다
얼추봐도 낚시대가 90개는 넘게 깔린듯하다
나는 살림망에 있는 고기들을 풀어주고
씁쓸하게 집으로 철수했다
고기필요하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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봤으면 혼자 그냥 나왔나 보다 하고 말지, 여기저기 전화해서 패거리들 불러모으고... 으이그...
세상은 넓고 이상한 인물님들 또한 징허게 많긴 많습니다.
그 일을 직접 겪으신 그분께서는 얼마나 황당하고 황망하셨을지... ^.^
쓰레기나 버리고 가는 똥꾼만 아니길 바랄밖에요..
낚시인중에
귀얇은분 많지요
저도 그래예^^
근디 거가 어디에여?
이러다 한대 맞을라!
거기서 안 잡 았다 안 카요???
잔잔한 웃음 지으며
잘 읽고 갑니다
우째 내용이 씁씁 하네요
사실 그런 일들 비일비재하게 보게되는게 낙시하는 꾼들이조
혼자 조용히 낙시 다닐때가 그리워 지네요
그때가 언제이든가 기억도 잘나질 안지만
그래도 그당시 낙시 하며 하늘의 별 도함보고
아 그래도 낙시 오길 잘햇구나 햇든 기억이 떠오르네요^^
요즘은 낙시만 가면 술 만 묵고 오네요 ㅋ
언제 물가에서 함 봐야할긴데
시간이 너무 없네요
항상 안출 하세요
한평으론 참 대단한 열정이지요. ㅠㅠ
에혀...
지나면 걍 추억입니다.
심기를 건드리는 일이라면 죄송합니다 ㅠㅠ; 알맞은 문법을 사용하면 좋잖아요 ^^;
그분에 심정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이 가네요~
대단하신분들이네요.
읽으면서 너무도 생생한
현실에 씁씁한 웃음이 나오는건
낚시인이라면 한번씩은 겪어본
공감하는 일이라그럴것입니다.
낚시를 즐기는것보다 고기에대한
욕심이 많아서일것이지만 다수의
낚시인들의 즐김을 흐려놓음을 전혀
염두에 두지않는 사람들을 보는건 어디나
똑같네요.
그렇게한다고해서4짜가 나온다는보장도없는데 아무튼기분이벌로않좋네요
잼나게 웃고 갑니다.
저랑 약간 비슷한 경험이 있으시군요..
공감 합니다.
조용히 낚시하는데 옆에서 이것저것물어보며 큰소리로 전화하는 4가지들 있어요.
주딩이 확 물어불고 싶어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