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부터 목이 마른지 유리잔속의 냉수를 벌컥벌컥 들이키곤 이어서 얼음물을 또 시킨다. 벌써 세잔째...
시골읍내의 다방 입구를 뚫어지게 처다보며 카운터 위쪽의 시계를 처다본다.
긴장이 되는지 양복 안쪽 주머니에서 조그만 손빗을 꺼내어 머리를 연신 다듬으며 주위를 살핀다.
뭐야~~~~~~ 약속시간이 지났는디...
이윽고!!!!! 문이 열리면서 누가봐도 결혼정년기를 지났을법한...조금은 연식(?)이 됨직한 여인이
실내를 두리번 거리며 누구를 찿는듯한 눈치다.
사내는 직감을하며 어설프게 손을 들고 자신의 존재를 알린다.
여인은 양 입꼬리를 올리며 다소곳이 마주앉아 눈인사를 하니 사내도 머릴 조아린다.
저~~~~~
손이 무척 크네유??
야~~~~~
갯벌에서 바지락만 캐니 손이 크지유머~~~~
발도 크네유??
야~~~~~~~ 마찬가지유.............뻘에서 조개만 케니께유!~~~~~~~
저~~~~~~~그람~~~~~~주저앉은적은 없지유????????? 야~~~~~
서로 결혼적령기가 지나도 한참을 지난지라 서둘러 꽃 피는 봄날에 양가의 축복을
받으며 성혼선언문에 도장을 찍었다.
제주도가는 비행기안은 온통 신랑신부들의 수다로 돗데기 시장이며 그중에서 둘인 가장 연식이 되보인다.
이럴줄 알았으면 결혼을 서두르는건데....흐~~미............
꿈같은 황홀한 밤을 지나고 호텔식당에서 근사한 아침을 먹는데.................
이상하게 신부가 입맛이 없는지 좋은음식은 먹는둥 마는둥 물만 벌써 네컵째...
뭐여!!!!!!!!!!~~~~~~~~~이 비싼음식은 안먹고???????? 물만...........
음식이 입에 안맞나.????????????
저~~~~~~~
음식이 맘에 안들어유~~~~~~~
아니유!!!!!!!하며~~~~~~~~~손사레를 친다........
그람..............왜??????????????
물만 들이 킨데요....
........................................말이 없다.!!!!!!!!!!!!!!
얼라!!!!!!!왜 말이 없어유????????
이 결혼 맘에 안들어유.........그~~람 물러유~~~
아니!!!!!!~~~~~~그게 아니구요...
..................................
..................................
흐~~~~미 답답혀!!!!!!!
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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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에 먹은 고추가 매워서유!!!!!!!!!!!!!
뭐라구유!!!!!!!!허~~~~~~~~~~~걱!! @#$%^&**&^%$#@
월님들 오늘도 수고 하셨습니다. 즐거운 저녁 되십시요. 씨^________^익
※ 봄봄님!!
남백송씨의 "만포진 길손" 부탁드립니다.
.
♬ 만포~진 구불~구불 육로길 아득한데♪
♩ 철죽꽃 국~경선~에 황혼이 서~리는구~나♪............
고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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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고 갑니다
재밋는글 잘보고갑니다
오늘도 역시나....
0
푸하하하하
윽!
마눌이 미ㅊ넘 하는 눈초리로 처다보내요.
재미있게 보고 갑니다.^^
작은 고추가 맵다는 비유......
보는이의 마음가는 데로,그게 재미있을것 같습니다
만포진 길손
만포선 길손으로 처음 노래한 이는 백년설씨
백년설씨는 제 고향에서 한 4KM남짓 떨어진 성주 벽진면이
고향이지요
최병호씨 리바이벌곡은 흔히 보이는데
남백송씨 곡은 찾기가 어렵습니다
만포진 구불 구불 육로길 아득한데
철쭉꽃 국경선에 황혼이 서리는 구나
날이 새면 정처없이 떠나갈 양치기 길손
뱃사공 한세상을 뗏목우에 실었다
원곡 백년설씨의 유성기판노래
지금 돌아가고 있습니다
저 지금 땡초 파전 먹고 땀 벅벅 흘리며 글 접했습니다.
그 신부 고추 정말 매웠나 봅니다.
지금 저 처럼요.....
저는 아무리 뜨거운 음식 먹어도 땀 흘리지 않는데
매운 걸 먹으면 얼굴에만 땀이 주루룩 비오듯 내립니다.
봄봄님께 신청하신 "만포진 길손"이란 노래는 제가 모릅니다만,
신청곡에 판 올리고.....
멋진 초겨울 밤이 아름답습니다.
"만포선길손"은 백년설씨가 불렀죠... 아~ 같은 동향이시군요.^^
"아주까리등불"의 최병호씨곡은 듣지 못했구요.
구수한 남백송씨곡이 듣기가 좋더라구요.^^
고맙습니다...
파전 맛있겠습니다.ㅎㅎㅎ 제가 술은 못해도 안주빨은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ㅎㅎㅎ
추운 날씨에 주남저수지 다녀오셔서 괜찮으신지요.??
그때를 아십니까? - 21편에 대명이 안보여 서운했습니다.ㅎㅎㅎ(농담입니다)
편히 주무십시요.^^
더불어 막걸리도..^^
좋은 밤 행복 가득 하시길 바랍니다..(_._)
전고추가 좀커서 덜맴나 좀줄일까보다
요즈음 영 기리가잘듯지않으니 고추를줄이는수밖에
권형님 언제나잘보고갑니다
낚수는 벌써접고 요즈음 좀심심하겠읍니다
항상 재미있는글 자주올려주시길 바랍니다
추운날씨에 항상건강조심하시고 즐그운시간되시길바랍니다
권형님하고 저하곤 일면식도 없는데요.. 제가 권형님에게 알랑방구 할 이유가 없지요. 저의 실언이 아닙니다.
오늘날까지 권형님이 보여주신 개그는 오리지날 개그인지요? 아님 차입품입지요?
즐거운, 위트있는, 촌철살인의 순간적 살짝개그는 권형님의 개그가 천하일품입니다.
저의 진심입니다.
재미 있습니다
권형님..재밋는 글 팬입니다...^^*
추워지는 날씨에 건강유의 하십시오.
이 부분이 그야말로 압권입니다.
손,발이 다 큰데 주저앉아더라면...크~~
역시 여자는 속좁은 여자가 좋지요 ㅎㅎㅎㅎㅎ
권형님
덕분에 날씨가 확 풀립니다.
낚시 가셔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