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들어 봤습니다...

도착하시자 마자.. 권형님은 '민물 민물 바다, 말고 민물...' 그러시데요. 저야 떡밥사관학교 출신이라... 부들 멋있게 자라있고 땟장도 가끔 보이는, 거기다가 마름이라도 있으면 더 좋고... 수초옆에 서너번 밑밥질 하다가 입질 받는 것이 낚시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판인데. 권형님도 그러셨던 것 같습니다. 받침틀도 안가지고 가서 바다 같이 넓은 평택호에 가서 뭔 낚시를 하겠다고... 역시 떡밥꾼은 가까운 곳에서 많아야 서너대 펴고 짬낚이 제격인데... 툴툴대는 저와 동출하시여, 닭백숙 멕여 주시고.. 천지호님 4짜워리님 진짜 고생 많으셨지유.... 근데, 거기서 4짜워리님의 케수파 36대를 들어보고 말았습니다. 152g 의 가벼운 느낌이 팍오네요. 그거 괜히 들어 봤습니다. 지금까지 36대야 그믈이라고 생각 하여, 34대 이상은 안 펼거라고 생각 했는데, 그거 몹시 땡기네요. 수파40대와 후배가 강력하게 권한 제너스 하이 36대... 아주 아주 가끔씩 펴면서 아무 불만 없었는데. 이거, 천지호 님도 괜히 들어 봤다고 하셨는데.. 저 역시... 그 케수파 36대 무슨 마력이 있나요? 저도 괜히 들어본 것 같습니다. 이제 서서히 긴 대를 써야 할 계절이 오는데, 팍 질러 말어 이걸... 제가 처음으로 40 을 장만 할 때, 오래 다닌 낚시점 사장님이 그러셨는데.. '나야 달라면 주면 되지만 뭘 얼마나 쓰신다고 긴대를 장만하시유?' 하시던 말씀이 틀리지도 않더라구요. 월님들 가벼운 장대.. 36 40.. 이거 참아야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