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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를 아십니까? - 24

다음에 또 뵙죠!!!!!수고하셨습니다... 수 인사를 하고 돌아서는데 두어 발자국뒤에서 낭낭한 아가씨의 목소리가 가던 나의 돌려 세운다. 저~이게...저의 은행의........... 아가씨의 두손에 든 물건을 보니 단번에 알았음은 물론이다. 달력..............허긴 년말이 가까우니 낯설지가 않타. ㅎㅎㅎ 고마워요...은행달력을 제일먼저 받아 걸으면 돈을 많이 번다던데.......... 자!!!!!!!!그~럼 오늘은 추억속의 달력을 한번 들춰볼까요??????????? 달력은 시간과 세월의 흐름을 한 눈에 볼수있게한 표 이기도 하지요 그 속엔 농사에 필요한 절기및 국가의행사 그리고 각 개인의 희노애락과 일년 365일을 함께한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895년 음력 9월9일에 내린 고종황제의 조칙에 의해 그 해의 음력 11월 17일을 1896년 1월1일로 해 그레고리력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양력이 쓰인것인데 이 해에 양력을 사용하는것을 기념하기 위해 년호를 "건양원년"이라 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6~70년도. 아니 80년도 초만해도 당시엔 달력도 귀해 각 가정에 한장씩 있던 달력... 매일 한장씩 뜯는 종이의질이 습자지인 "일력" 월에 한번 뜯는 "달력" 그리고 가운데 떡 허니 정치인들 생색내기로 사진이 들어있고 맨 밑 하단엔 "방공방첩"이라고 쓰인 한장짜리 "년력"들이 생각나시지요. "년력"달력은 당시 경노당이나 양노원의 벽에 많이 붙어있었습니다. 그 시절의 달력에는 숨은 사연도 있답니다. 그시절 잘 나간다는 탈렌트 또는 영화배우중 열 손가락안에 들어야지만 겨우 달력사진을 찍을수 있었읍니다. 60년대 영화배우 3대 트로이카하면 "문희" "남정임" "윤정희" 그 후엔 "장미희" "김창숙" "고두심"그리고"유지인"등등 1월과 2월은 눈이 소복이 내린 고궁에서 제일 인기있는 미모의 배우가 단아한 한복에 우아한 자태를 뽐내며... 3 ~ 4월은 개나리나 진달래 배경으로.....제일 관심있는건 7 ~ 8월 당시엔 획기적인 비키니 차림의 여배우가 매혹적인 모습에 넋을 일고 훔처보던 생각이 납니다. 그해 경기가 좋을 때는 하얀 입김을 뿜으며 지나가는 행인들의 겨드랑이엔 어김없이 달력이 껴 있었고 불경기엔 그것 마저도 구하기 힘들어 신작로 좌판이나 년말과 년초에 반짝 서는 달력가게에서 달력을 구하는 초유의 사태가 빛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나마 다쓴 달력은 버리지않고 모아두었다가 신학기 교과서의 겉표지로.또는 벽지가 뜯긴곳에 아쉬운데로 도배를해 썼으며 아님 딱지를 접어 골목길에서 추운 겨울바람에 손등이 터지는줄 모르고 놀던 기억들.... 이제는 그렇게 지지리 궁상을 떨던시대는 지나고 먹고 살만하니 달력도 변하여 고급종이로 제작한 동우회 달력이 유행처럼 번짐니다. 이를 테면 붕어그림이 선명한 "낚시달력" "싸이클 달력 "골프 달력" 그리고 각 가정의 "가족 달력"과 세계유명 박물관에 걸려도 손색없는. 또한 한 세기를 풍미한 유명화가의 "인물화" 그리고 "정물화" "풍경화"까지... 그때를 아십니까? 달력 한장 얻으면 제일먼저 조상님들 기일과 집안의 대소사를 동그라미 또는 세모 표시로 기억하던 시절을... 그리고 새 달력이 들어오면 공휴일을 제일먼저 들춰보고 그 공휴일이 일요일과 겹치면 땅이 꺼저라 한숨을 쉬곤 했던 기억들... 왜 다들 있으시잖아요..ㅎㅎㅎ 지금이야 휴대폰에 중요한날을 입력시키면 자동으로 알아서 상기시켜주니 말입니다. 다사다난했던 2009년도 저물어 갑니다. 여러분들도 눈에 잘 띠는곳에 맘에 드시는 내년도 달력을 떡 허니 걸어보시기 바랍니다...........................끝 감사합니다.^^ ※2010년도 공휴일 67일. 일요일 52일. 법정 공휴일 15일. 연휴가 되는 공휴일. 설 연휴 3일 ( 금.토.일) 3.1절 (토) 어린이날 (월) 추석 연휴 (수.목.금) 일요일과 겹치는 공휴일. 설 연휴중에 마지막 날....

7월 8월 사진을 젤 먼저 보던 기억 납니다.^^

근데 달력은 역시 "술 달력"이 젤인데 ㅎㅎㅎㅎ
반가버요 권형님!

옛날 생각하게 만드는 물건이 참 많군요,

우린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찢어내는 달력도 권형님이 보시면 틀려지는군요.

달력

어린시절 습자지로 된 한장씩 찢어 쓰는(화장지대용) 일력이죠. 이놈 기억이 나는군요.

급할때는 며칠 앞에것도 찢어 갔었죠 ㅎㅎ
나라 전체에 경기가 좋을때는 달력 구하기가 쉬워는데...

불경기 때에는 달력 구하기가 우째 힘이 들든지요.

요즘이야 흔하고 흔한 것이 달력 이지만요.

그카고 보니까 내년 달력이 집에 안보이네요.

건강과 행운을 기원 합니다.
권형님~ 안녕하세요~

그때를 아십니까? 늘 잘 보고 있습니다.

습자지로 된 일력~

붕춤님 말씀처럼 아침만 되면 쟁탈전(?)이 벌어졌죠~ㅎ

년력은 시골 경노당이나 사랑방에 가면 자주 봤던 기억이 납니다~ㅎ
어머님 생전에 커다란 달력에 빼곡히 쓰여진 조상님 기일들...

이젠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 되버렸네요...

돌아오는 주말에 어머님 쉬시는 곳에 다녀와야지 싶습니다...

가슴이 시린게 어머님이 그립습니다...ㅠ.ㅠ
술 달력 강추

월척지에도 하나 걸으놓으심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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