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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 그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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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가 소담하게 내리고 나니,

바람에 봄향기가 묻어 납니다.

개일듯 개일듯 하면서도 흐린 창밖을 보니,

오래전 낚시에 미쳐 있던 시절이 생각납니다.

 

저는 조력이 남들처럼 길지는 않습니다.

2001년부터 낚시를 시작했다 봐야 할겁니다.

길다면 길지만, 4~50여년을 자랑하는

자게방의 초특급 고수님들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지요.

 

초기 낚시에 푹 빠져 있던시절,

2003년 인가?  

여튼 태풍이 한반도에 바짝 다가들때 입니다.

중국 출장에서 돌아오자 마자,

아이들 한번씩 안아주고 장비 챙겨 낚시를 갔더랬죠.

지금은 아라뱃길이 된 굴포천 방수로로~~~

태풍에 비바람은 거세고,

파라솔도 못견디는 날이었지만,

굴포천 방수로에 가면

외곽순환도로 교각 아래로

비를 피하여 낚시가 가능하였지요.

낚시자리는 세자리 정도 나왔을겁니다.

가보니, 저보도 더 독한 한분의 조사님이

낚시 삼매경에 빠져 있더군요....ㅋ

 

출장길에 사온 중국산 낚시대 2대를 급히 채비하고, 

조이사의 어감대 32. 36 두대 편성하고,

보름만인가?  출장 가느라 못한 낚시에 빠져 있었지요.

 

당시 굴포천 방수로는 붕어천국 이었습니다.

굴포천을 따라 한강에서 올라온 붕어들이

태풍이나 큰비로 굴포천 고무보가 열리면

하류로 내려와 방수로에 모여 있었기에

조과는 늘 보장되는 곳이었습니다.

사짜는 못 잡아봤지만, 당시에는 대물이라고 불리는

38~39 정도는 잘 나오던 시절입니다.

 

그리 비바람이 몰아쳐 교각 아래에 있다 해도

날리는 비에 온몸이 젖어들고,

교각에 바짝 붙인 낚시대에서는

월척급에서 허리급 붕어들이 연신 올라오고,

정말 즐거운 낚시를 하던중,

백몇십원(당시 한율로 이만원이 조금 안되었습니다.)

주고 사온 중국산 낚시대에 들어온 기가막힌 찌오름~~~

챔질과 동시에 활처럼 휘는 흑검~~~~~~

잠시 버티는듯 하다가 3번대가 뚝 부러져 물속으로 사라져 버리고,,,,,

다시 몇수의 붕어와 만나고,

집에 빨리 오라는 곁지기의 전화는 빛발치고,

이미 어슴프레 해진 날씨에,

'조금만 더, 조금만 더~~~~~'를 외치면 버텼지랬지요.

 

그러다,

한마리만 더 잡고 집에 가자 하고 있을때

다시 들어온 입질에 챔질과 동시에 2번대가 뚝~~~~~~~

그날 결국 중국에서 사온 낚시대 두대를 날려 먹었습니다.....

그 뒤로 출장길에서 중국산 낚시대는 사오지 않았습니다....

 

 

 

그때는 왜 그리 낚시가 좋았는지?

태풍이 와도,  눈이 쏟아져도 낚시를 다녔는데,

심지여 2008년 미국 금융위기때  미국 메인 바이어의 파산으로

앞길이 캄캄할때도 주말엔 낚시를 갔었는데,

지금은 비만 와도, 바람만 조금 불어도

'궂은 날엔 낚시하는거 아녀' 라며

안가게 되네요....

 

 

 

오늘 비는 그쳤지만 바람에 제법 분다고 합니다.

출조하신분들 바람에 날아가지 않도록

주머니에 돌맹이 두어개씩 넣고 낚시하세요.^^

 


ㅎㅎ 좋은 추억 가지고 계시네요 추억을 머금고 살아 가시는게 보이는듯 하네요
나이를 먹을수록 추억이 많아집니다..
전 아직 어려서 미래만 있을 뿐 입니다...
뻥입니다~~ 즐거운 오후되세요~~
날씨 때문에 힘든건 둘째치고 냉수대 유입때문에 이번주는 걍 포기 합니다.
차라리 산란 후의 붕어들 만나는게 나을듣 싶네요.
엇그제 바람도 없고 붕어도 크지않은데 뿌라먹고
종아리 아작난분도 있으십니다.
ㅋㅋ
시간내서 낚시갈챠드려야는데~~~~
붕어 낚시 비린내보다는
목부작 & 담금주 & 산행 채집 등등이
훨씬 더
남는게 많습니다 ^^
가만보면 낚시 디게 몬하셔~~/이박사뉨 버전.=3=3
낚시는 예전에 원없이 하셨으니
담금주, 약초나 나물채취 하시면서
낚시는 쉬엄쉬엄하셔도 될듯합니다
몽실님.아예 숨통을 끊어주시네.ㅋ.
궂은 날씨에 낚시를 앙 가시는 건
어르신이라 그래염.ㅡ.,ㅡ;
38~39를
막 잡으셨다구여???


강진이나
갱주서
후라이 배우셨어효????
강진 , 갱주 . 두곳이

후라이 맛집이구나

=====33
댓글 다 보고 있음. ㅡ,.ㅡ"
돌고돌아 원봉돌 이듯
다시 물가에 앉아 계실날이 얼마남지 않은듯 합니다~^^
월쉰들 세대엔 그러셨구놔...
절므니는 그릉 거 몰러유...

히힛~^^
조만간 낚시대를 잡는날,
어느분은 자괴감을 느끼며 낚시를 접고 싶으실겁니다. ㅍㅎㅎㅎㅎ^^
전에 일보러 부산가던길 대구를 막지나던 무렵 그리도 제가 작업하던 여자가 밤에 심야극장 가자고 먼저
전화를..
바로 차돌려서 올라왔습니다..
그후는 각자의 상상으로..
예전에는 악천후에도 낚시를 했었죠.
바람에 봉돌도 날라가지 않고, 의자는 젖어서 앉지도 못하고...
그래도 그때의 추억이 그립습니다.^^
잠깐 동안 옛 추억에 젖어보네요!
교복입고 다닐때
딱. 요맘때
하얀목련 밑
지날때 볼에 뽀뽀 해 주던
그 애가 생각납니다.
고속도로에서 차 돌려 여자사람이랑 심야영화본 쏠라님 이랑, 목련아래서 이빨 빠지도록 키스한 용우야님 부럽구만요...
그날밤 먼일이 있었쥬?
설마 그때도 3초? ㅋ
그럴때가있죠다 재미나게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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