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금산 사신다면 다들 아시겠지만서두....
제원면 앞 냇가와 용화리 들어가는 닥실나루 앞에
차량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슴돠^^;;
여름 장마가 실종되서 천래강 물이 바닥을 보인 것이 엇그젠데....
며칠 동안 내려준 가을 비로 인하여 강물 수위가 제 모습을 찾았고...
흙탕물이 가라앉으니 대물들이 다시 나오기 시작한다 합니다
제원 앞 냇가엔 잉어가 다량 출물하고
닥실나루엔 붕어랑 장어가 나온다 합니다
이 글 읽으신 금산 가까운 곳에 사시는 분들도 각자 취향에 맞는 낚시
하러 다녀가시길 바랍니다
오늘, 뭐 좀 살 것이 잇어서 금산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봤는데...
케미 불빛이 장괸입디다 =_=;
저도 당장 낚시 가방 챙기고 갈까 했지만 주말은 서각을 배워야 해서뤼.. ㅠㅠ
그러나 저는 늘 그렇듯이 피래미 낚시로 만족하는 진짜 사나이 ^^;;
모쪼록 대박 , 대어 낚으시되 떠날때 쓰레기는 깨끗히....
저한테 걸리면 국물도 없슴돠 ㅋ...
즐거운 주말 안출 하십시오!!
금산 사시는 낚시꾼들에게 정보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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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님의 "세상의 모든것... "소설이 더궁금하고 기다려집니다.
무슨 이유가 있으셔서 안올리시는지요?
사정이 허락한다면 올려주시길 기다려봅니다.
6치7치 두수했다네요
미안하고도 미안합니다
여름엔 가뭄으로 밭일이 바빴고 지금은 이사 준비에
서각을 배운다고 도무지 시간이....
그래도 힘내서 곧 올려 보겟습니다
글 쓴다는 게 쉽지만은 않은 점을 이해하여 주시고요
늘 즐낚하시길 바랍니다
미안하다니요! 별말씀을요.
한참 흥미로울때 연재가 중단되기에 무슨 안좋은 일에 얽인줄알았네요.
삶이 바쁘신거라면 부탁드린 제가 더 죄송합니다.
준비하시는 모든일에 축복이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투정어린 글에 답변달아 주심 감사드립니다.
세상만사 100번 째 글로 무엇을 써서 올릴까 약간 고민을 했더랬지요
숫자라는 게 뭔 의미가 있겠냐마는....
그래도 100이라는 상징성이 크게 다가오길래 고민을 했었습니다
그냥 내가 살아가는 내 주변 이야기나 진솔하게 쓰면 되겠지...하고
스토리를 잡아가던 중에 갑자기 보나세 사이트가 나오질 않더군요
보나세가 리뉴얼 중이라 했으니 그것 때문이겠지 하며 기다렸는 데...
새로운 메인 창으로 반겨주겠지 하고 기대했는데....
드디어 어제 다시 나타난 보나세, 그러나 여전히 그대로인 보나세 입니다
대체 리뉴얼 된 새로운 창은 언제 나오는겨?/
각설하고...
용화리 고인돌이 있는 강변 마을로 이사온지 열 달이 훌쩍 넘었네요
가람과 뫼가 있는 시골 마을에서의 생활은 참 고즈넉 합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시끄러운 곳을 질색하는 저에게는 안섬맟춤인 곳이지요
좀 더 깊은 오지로 가고 싶었지만 아직은 떼가 아닌듯 합니다
지리산 뱀사골 계곡이 딱이었는 데....
인연따라 순리대로 살아가노라면 제가 원하는 곳이 언젠가는 나타나겠지요
지난 해 12월 1일 날 이사와서 겨울을 나고 올 봄을 맞이하고 여름도 보내고
가을...
어느덧 만추의 계절이 코 앞으로 나가옵니다
만산에 홍엽같은 단풍이 물들기 시작합니다
자연은 이처럼 오직, 본래의 자리에서 변함없는 모습만 보야주는 데
우리네 인간들은 서로를 잡아먹지 못해서 으르렁 대는 추한 모습들이라...
시골로 와서 가장 좋은 점은 고기를 잘 안 먹는다는 것에 있습니다
물론, 지금도 어쩌다가 손님들 땜에 먹기는 하지만 손에 꼽을 정도랄까요?
육고기를 안 먹는 대신 강으로 나가서 낚시를 합니다
그러면 붕어찜 부터 어죽, 매운탕, 조림 튀김 등을 해먹고 찾아오신 손님들에게도
대접해 드립니다
부처님 말씀을 공부하는 사람이 어찌 살아잇는 생명을 취하느냐고 질책하실 수
있겠지만 저의 낚시는 살생이 아니라 道를 추구하는 것이라면 말장난 일까요?
낚시가 道라고라??
적어도 저에게는 그렇습니다
각종 경전들을 공부한다거나 명상 수도를 한다고 그것들만이 도는 아닙니다
낚시를 잘 모르는 분들은 이해하기 힘들겠지만 저에게 있어 낚시는 세월을 공부하고
마음을 정화 시키고 하늘의 달과 별을 불러내 이야기 나누고
마침내는 물 속에 비친 달과 별을 취하는 신선되는 공부인 셈이지요
저의 집 뒤 야산에 묻혀 수천년 간 잠을 자고 있는 고인돌을 보면서 사색을 하는
것도 저에게는 도를 닦는 하나의 방편입니다
자연 속 모든 것들을 보면 어찌 도가 아닌 것들이 있겠냐만....
분명한 것 한 가지는 도시의 삶 보다는 시골에서의 삶이 도를 공부하고 느끼기엔
훨씬 수월하다는 것입니다
MBN 방송에서 "나는 저연인이다" 라는 프로그램을 방송합니다
지난 겨울에 이사왔더니 땅거미 내리는ㅇ 시각이면 조용해 지는 시골 마을에서
딱히 할 일도 없고 해서 글을 쓴 후에 일찍 잠자리에 들며 티비도 보게 되는 데..
처음으로 나는 자연인이다 라는 방송을 유심히 보게 되었습니다
상처없는 영혼이 어디 있으랴!!
각양 각색의 사연들을 뒤로 하고 산 속 깊은 곳에 빈 집을 빌려서 혼자 자연과
벗삼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녹화한 방송인 데 프로그램이 인기가 있어지자
요즘은 별 별 사람들이 다 나오더군요
황토집이나 기와집 멋들어 지게 짓고 살아가는 돈 많은 사람들이 진정 자연인인지
의구심이 듭디다
인기가 있어지면 처음의 취지와는 빗나가게 되는 전형적인 모습들을 보여줍디다
시골로 오게 되니 저의 하루 생활은 무척 단조롭습니다
봄에는 텃밭에 각종 야채들을 심어 먹거리를 취하고 글을 쓰고 낚시로 도를
공부하고 시간이 나면 서각을 합니다
밤에는 초롱한 별들과 달을 보면서 생명의 근원을 생각해 봅니다
그리곤 강변 길을 걷고 동네 야산들을 오르며 운동 겸 사색을 즐겨 합니다
스콧 니어링처럼 52세가 되면 다 내려놓고 오지로 갈 생각을 했었는데
일년 빨리 와서 살아보니 더 일찍 올것을 그랫다는 생각만 하게 됩니다
이곳에서 더 없이 만족하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곳이 저의 최종 정착지는 아닙니다
앞으로 3년 정도만 살고 마지막 이사를 한 번 더 갈 것입니다
이곳에 와서 가장 놀라운 광경을 목격한 것은 반디들의 군무 입니다
늦여름 밤낚시를 가서 본게 된 반디들의 향연은 장관이었지요
일사분란 하게 깜빡이며 용강 위를 날아다니는 반디들 춤사위는 만물의 영장이라는
저의 존재를 한없이 초라하게 만들어 주었지요
자연이란 이처럼 위대합니다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늘 그자리에서 본래의 모습으로 변함없는 모습들을
보여주는 자연 속 모든 것들은 저의 스승이요 부모가 되어 줍니다
일천년 전에 루소가 외쳤고 오백년 전에 도연명이 외쳤던 자연으로 돌아가라는
말이 실감나게 다가옵니다
잡곡밥에 나물 찬 먹고 물 마시고 팔베개 하고 누우니 사나이대장부 살림살이
이만하면 족하다는 말은 말 장난인 줄로만 알았는 데
제가 직접 살고 겪어보니 진리였습니다
평화롭고 행복하고 미소만 나오는 삶을 살아가니 말이지요
며칠 전에는 멀리 경상도 청도읍까지 다녀왔습니다
낚시 사이트에서 알게 되어 친하게 지내던 분이 계시는 데....
그 분이 기르고 잇는 진돗개가 새끼를 낳으면 한 마리 분양해 준다고 해서
다녀왔지요
암놈인데 이름은 '해탈이'라고 지어줬습니다
해탈이 잘 기르며 같이 살다가 해탈이가 저를 해탈 시켜준다면 백골난망 입지요 ㅎ
잠도 많이 자고 샤료도 잘 먹고 있는데 좀 크면 사료는 끊고 제가 먹는 밥을
주려고 합니다
사료마저 믿지 못하는 세상...
만추의 가을을 재촉하는 가을비가 어제부터 내리고 있습니다
곧 추운 바람 불어오고 제가 제일 좋아라 하는 11월이 오겠군요
11월의 자연은 '초연함'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모든 준비를 끝내고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려는 자연의 본능...
그 자리에서 있는 그대로 순리를 따르는 자연의 모습을 관조하노라면
무섭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청도에서 해탈이를 받고 돌아오는 길에 대구에 들러볼까 하다가 그냥 왔습니다
고담도시라 불리우는 대구...
대구에는 가장 아름다운 연꽃 한 송이 있습니다
언제 꺽여질지 몰라서 위태로운 연꽃,,,
그 연꽃 한 송이 화사하게 피어나는 날, 저의 도닦음도 끝나리라 생각합니다
일천년 동안 기다리면 연꽃에 우담발화 피어날까요?
가장 아름다은 말은 '사랑'이 아니라 '기다림'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랑이 남발되는 세상에 기다림은 없습니다
빨리빨리가 습관이 되어 조금의 기다림마저 용납 않는 세상을 우리는 살아갑니다
우담발화는 기다림을 완성시키는 생명의 꽃입니다
일천년은 금방 지나가고 나의 우담발화는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대구로
옮겨갑니다
가을비 내리는 고즈넉한 시골 풍경...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을 해탈시켜 주는 것 한 가지는 갖고 계시길 소망합니다
해탈이는 내리는 비가 신기한지 연신 고개를 갸웃 하면서 비를 바라보네요
이런 날엔 막걸리와 파전이 생각납니다
연꽃의 추억을 생각하며 사색에 잠겨보고 싶습니다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처럼.....
- 무심코의 세상만사 100번 째 글을 마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