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차에서 낚시 가방을 집 안으로 들였다.
왁스라는 것을 좀 바를 요량이다.
마개를 열고 하나하나 분리를 시작한다.
아내가 다가와 답답한 표정으로 말을 건낸다.
"그걸 그렇게 매번 기름칠하고 닦아야 해? 어차피 물에 담그거나 비를 맞을 텐데"
퉁명스럽다.
"제발 창고 좀 치우세요. 냉동고에 접근을 못하겠어요."
마지막엔 날카로운 파열음이 들린다.
그러나 낚시꾼은 여전한 미소로 대를 문질러 댄다.
왁스 먹인 극세사 천으로~~
낚시꾼에겐 낚시대를 닦는 작업은 단순히 대를 닦는 것이 아니다.
낚시꾼이 대에 왁스를 바르는 것은 기대를 바르는 것이리라.
그것 뿐일까?
줄을 맬 때의 설레임! 기대를 매는 것이다.
그렇게 낚시터를 향할 때는 기대의 기어를 넣고,
기대의 엑셀레이터를 차분히 밟는 것이다.
기대가 펼쳐진 수면은 심장을 나대게 만든다.
그렇게 받침틀을 펴고 대를 꺼내어 기대의 찌를 찌고무에 꽂는다.
바늘에 당연히 기대를 달았다.
그순간 누가 뭐라고 할 것도 없이 벌떡 일어나 기대를 투척한다.
그래서 항상 그 현장에서는 낚시라고 쓰고 기대라고 읽는다.
난 낚시꾼이니까~~~
기대는 수면에 항상 머물러 있다.
기대가 올라오는 꼴을 본적은 몇 번 없으니까
기대를 건져내기엔 내공이 모자르나보다.
못잡았다는 절망은 아니다.
또 다른 기대를 남겨뒀기 때문이다.
사전 투표를 마치고 오늘을 기다리면 기대들을 기대했다.
아내가 잠을 깨우듯 한 마디 던진다.
"가족 나들이 가요. 한화리조트 예약해 놨어요."
리조트 가는 길에서 기대 대신에 배부름을 허락했다.
아~~~~낚시 가고 시프당~~~

다음 기대가 있으니 괜쟎은거겠죠?
사시미 육회 초밥이 확 기대 됩니다
한입만요~~~~~~꿀꺽~~~
먹는 게 남는 겁니다
기대는 다시 기회에.... ^^;
푸른노을님 ~~ 늘 기대하는데 늘 다음임돠,,,미에로화이바도 아니고 계속되는 다음기회에는 힘들어유,,,쿨럭!
천엽 한젖가락
매치가 됩니다.
잘댕기 오이소~^.^
잘 읽었습니다
그냥 끄적끄적이었어요, 암튼 항상 건승하소서~~~꾸뻑~!!
제가 술을 전혀 하지 않아서,,,사이다 안될까유???
지금은 어디에 계신감유??? 낼 투표하셔야쥬,,,ㅎ
저는 장문의 글은 잘 못읽는 편인데..; 정독 했습니다.
저도 목요일이 기대됩니다^^
실망은 주지마시길 바랍니다ㅎㅎㅎ
화이팅 입니다 ㅋㅋ
낚싯대를 방에서(?) 닦으신다구요??
세상에 이런일이...
메기를 잡으러 갔는데 자라가 방해를 한다.
그래~통발로 바꿔보자.
퇴근후 재래시장 생선가게로 갔다.
"쪄~~~아자씨! 통고등어 얼마에요?"
한마리에 오천원이시란다.
내가 원하는건 물론 생선대가리~!
"한마리만 주시고요. 고등어대가리랑 내장 쬼~~~"
조용히 장갑을 벗어주신다.
장갑낀 손으로 허겁지겁 대가리랑 내장을 비닐봉다리에
담았다.
통발을 놓고 지금막 집에 들어왔는데
이글을 쓰는 손에서 비린내가 진동을 한다.
글올리자마자 싸우러 가야겠다.
내일아침엔 젤루 먼저 투표를 하고
통발건지러 달려야겠다.
벌써부터 메기매운탕이 아른거린다.
꼬올깍~!
우째 남는거라도 한닢만요~~
즐거운 시간되세요
달동지//내도 내일은 회나 한 접시를ᆢㅋ
명품선배님//언제든 시간 되시오면 마다하지 않고 대접해 올리겠습니다. 꾸뻑!
한칼님//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꾸뻑!
그쪽으루다가는 기대 불발이옵니다. ㅎ
노는게 남는겁니당~~ㅎ
안줏거리가 고급지네유....
쩝~~
낚시만 한다면...
삼각김밥하나 먹고도 즐거운데...그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