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기분이 참 좋았어야만 했던 하루였습니다.
아침에 미용실 출근했는데 이미 탈퇴하신 대물친구님께 연락이 왔습니다.
무료분양코너에 당첨됬던 의자랑 찌 몇점을.. 부랴부랴 포장하고 와이프님께 부탁하여 택배 보냈다고..
너무나 좋은 하루의 시작이였습니다~
오늘따라 미용실에도 북적북적 손님도 많았고 매출은 매출대로 기분이 좋았고
손님들도 전부 만족하시고 가셔서 더욱 뿌듯한 하루였습니다.
아싸~ 오늘 미용실 문 일찍 닫고 ( 오후 5시경 ) 간만에 낚수나 한판 땡기로 가야겄따 생각한바
부랴부랴 집에가서 낚시복입고 짐 챙기고 늘상 가던 나만의 포인트로 갔습니다.
30대 후반정도 되어보이시는분이 제 포인트 맞은편에서 열심히 수초작업하십니다.
제가 늘상 앉는 자리는 이미.. 수초작업 훌륭하게 다 해놔서 .. ㅎㅎ
그냥 바로 받침틀펴고 전빵 차리기 시작하여 수심도 맞출필요가 없이 저번에 낚시했던 편성그대로 하니
찌만 꼽고 바로 투척만 하면 되는 상황이였지요 .
그곳 저수지가 말풀과 수풀이 엄청납니다...
저수지 전체를 다 뒤집고 있거든요 .
총 8대를 편성했습니다. 매번 그 편성 그대로 낚시를 합니다..
사실 낚시대가 ..8대라..ㅋㅋ
저는 대물낚시 떡밥낚시 .. 옥내림 낚시 사실 잘 모릅니다.
그냥 일반 떡밥찌에 수평찌맞춤하여 새우도 달고 옥수수도 달고
심심하고 지루하면 떡밥도 달아서 쓰는 그런 초보입니다..ㅋ
오늘도 역시나 8대 중에 3대는 옥수수 3대는 자생새우 2대만 떡밥낚시 합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왠일로 떡밥 던지자마자 1분정도 ? 기다리는데 찌가 바로 쭈욱 올라오네요 .
이얏호~ 챔질성공 후킹성공 ㅎㅎ 잉어 올라왔습니다 손바닥 조금 넘는거 ㅎㅎㅎ
기분좋아기분좋아 마음속으로 흥얼거리면서 5분뒤 또 한번 입질
잡아내니 붕어입니다... 새끼손가락 2개 만한거... 한.. 10센치 조금 넘어보입니다...
저수지 도착하고 점빵 차린지 한.. 30분 흐른뒤였습니다.
맞은편 아저씨는 계속 수초작업하시네요.. 절 보면서..
그러더니 갑자기 제쪽으로 다가옵니다.
뭔가 불길하고 오지마세요 오지마세요 마음속으로 주문을 외워봅니다.....
역시나 제 생각이 맞았네요...
그 아저씨 하시는 말씀
" 야 너 좀 어려보이네 ? 지금 니가 낚시하고 있는자리 너 오기 조금전까지 내가 수초작업 해놨던 곳이거든?
포인트좀 둘러본다고 맞은편가서 수초제거 하고 있는데 너가 와서 바로 낚시대를 펼치니깐 좀 그렇네
미안하지만 다른곳으로 좀 옮겨줄래.? "
굉장히 .. 점 잖은 말투로..................... 위에 저런 말씀을..............
수초작업 제가 3달전부터 일주일에 2번은 꼭 가서 그자리만 앉았꼬 제가 다 해놓은건데........................
아........................
그래서 저도 한마디 했습니다.
" 어르신 죄송하지만 제가 처음 왔을때 어르신은 맞은편에 계셔서 그쪽 근처에 대편성 하실꺼라 생각하고 이자리에 앉았고
또한 , 여기 제가 편성해놓은 포인트.. 전부 제가 해놨던 자리 입니다...."
그 어르신 아무말씀 못하시네요... 그냥 계속 저만 바라봅니다..
어르신과 눈싸움을 하다가.. 저도 모르게 욱해서 욕할것 같아...낚시대 바라봅니다...
안가시고 계속 제 낚시 구경하네요.??
이제 신경질이 났습니다.
제가 한마디 또 올렸죠 .
" 어르신 제 오른쪽으로 30미터만 내려가시면 그곳에도 제가 수초작업 해놨으니 구멍보시고 낚시대 칸수 찾으셔서 넣어보세요 .. "
그 어르신 대답도 하지않고 자기 자리로 돌아가서 짐 싸서 제가 말한곳으로 이동합니다...
저는 떡밥에만 연신 입질을 받아냅니다... 잔챙이..잔챙이..또 잔챙이..ㅋㅋㅋ
그 어르신 다행히 조용히 낚시대 펴시고 낚시하시네요 ..
지금까지가 제가 저수지 도착하고 1시간 반 가량 흐를때입니다..
잔챙이로만 마릿수 하고 있는데 그 어르신 또 오십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보고 지금 자기가 하고 있는 자리로 가서 하랍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참 어이가 없군요 아주.
이번엔 쌍욕이 목구멍까지 차 올랐지만
머리가 반쯤 훌러덩 벗겨지신 어르신을 보고 .. 또 한번 참아봅니다.
" 어르신 제가 그렇게 성인군자는 아닙니다. 제가 아직 한참 어리니 그냥 가는데요 남들한테 이러시면
그때는 욕드실지도 모릅니다.. "
전 그렇게 낚시대 접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렇게 밖에서 순대국밥 한그릇 말아먹고 집에와서 월척 키고 글씁니다....
오늘은 기분이 좋았어야만 했던 하루 였는데......
그래도 월척 들어와서 스퐁이형님 조행기보자마자 기분이좀 풀립니다..
이번주 의성 달리자하시던데 형님 보고싶습니다.!!! 같이 갈수 있게 노력해볼께용~ㅎ
다들 좋은밤 되셔요..^-^
기분이 좋았어야만 했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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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참으셨습니까....
고생 많으셧습니다
의성으로 오셔서 삭은 마음 달래시고 가십시요
제 머리도 한번 깎아주시지요...!
술한잔 따라드릴지도..ㅎㅎㅎ
여름철 건강 유의 하시고 즐건 출조길 되세요^^~!
양보 잘 하신겁니다.
그분보다 "켜니"님이 낚시할날이 더 많찮아요.ㅎㅎㅎ
안 그래요!!! "켜니"님...ㅎ
왜이리 반가운지요 ㅎㅎ
못다한 낚시에.. 아직도 캐미컬라이트는 반짝이는걸 손으로 쥐고 있습니다...ㅜㅜ
왜! 지금까지 이 생각을 못 했을까 ?
덥고 습한 날씨에 욱 하더라도 심호흡 한번 하시고
천천히 하나 둘 셋 세시면 싸울 일 없습니다.
그러면 후회 할일도 없습니다.
가끔있는 동물과의 대화를 하셨군요.
참 ~ 얼핏보니 서울에서 미용실 오픈 하시려는~~
제 아내도 한 오년 미용실 했었는데 요즘 서울도 많이 어렵습니다.
좋은 길목, 좋은 기술 이런거는 이미 사라지고
점점 대형화하는 추세이기에 신중을 기하기시 바랍니다.
*****!!거기 전에 형이 말한곳 아니냐??
거기 모를낀데...우애 찾아서 왔는지...그라고...
휴...목구멍까지 차오르는데 고만 고만...ㅎㅎ
그분도 아주 예의없는분은 아닌듯
잘 하셨어여
저녁에 복권이라도 하나 사지 그랬어요
참길 잘 하셨습니다.
다행이 그래도 "기분이 좋았어야했다" 저도 덩달아 기분 좋습니다.
제머리도 깍으러 가야겠심더.!
그 상황을 참아내시다니....ㅠㅠㅠ
항상 안출하세여~~!!!!!!
세상엔 너무나 많은사람이 있네요 ㅋ
잘 참았습니다
글고 늦었지만 오픈 축하드립니다
늘 좋은일만 가득하길 빕니다
낚시를 하다보면 별별사람 다만나지요. 잘참으셨어요.. 저도 비슷한경우 당했는데..
조금 욱하고 낚시대 접어서 집에 온 경험이 있습니다. 결국 낚시하면서 몇번 다시 만나서,, 서먹해져서..
나이어린 제가 사과한 경험이 있네요.... 물가에서 다시 만나게 되더라구요.. 잘하셨습니다.
미용실 오픈하면 쪽지주세요. 한번 건너가겠습니다. 추석에는 영주 한번 내려가려나,, 친구들 술먹으로 내려 오라고
난리인데.. 보고싶네요.. 친구들이.. 쩝......사는게 먼지..ㅋㅋ(죄송합니다. 나이도 어린놈이 한숨셔서..)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