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9시에 퇴근을 허지만 ... 늦은시간 고객의 방문에 10시가 다되어서 퇴근 준비를 합니다...
매장 뒷정리... 깔끔히 마무리 허구서 ...마지막 스위치를 내리려는 순간...
"지금 컷트 가능한가요?"
네~에! 가능 하십니다... 편하게 않으세요....내린 스위치를 다시 원위치 시킵니다...
파김치가된 육신이 지대로 말을 들어줄지는 의문이지만 ....
내집 찿아 먼길 오신고객... 퇴근이라는 미명하에 야멸차게 내몰고 싶지않습니다...
퇴근중인것을 눈치챈 고객분...미안해 하시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고객님! 불편해 하지 마십시요....일찍 퇴근해 봐야 잠밖에 더 자겠습니까?
최대한의 배려를 해드리려 노력해봅니다...
서먹한 분위기를 바꾸려 컷트하는 내내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절주절 쉼없이 내볃습니다....
그리고 고단한 육신 놀리자면 흥이 있어야 겠기에.....이런저런 장단을 고객분과 맟추어 봅니다...
직장 이야기도 붙여보구....낚시 이야기도 붙여보구......15분이라는 시간이 퍼뜩 지나가 버립니다....
컷트비 15.000원을 계산하구 정중히 배웅해 드립니다.... 그저 고맙구 감사할 따름입니다.....
언젠가 부터인지....저 자신이 조금은 변한듯 합니다...
예전에는 퇴근 시간이 지나서 오신 고객분들은 가급적 받지 않았습니다...
물론 피곤한 육신도 문제 이겠지만 ..불편한 서비스로 혹여 고객께 누를 끼치지 않을까...
밤늦은 시간 방문 고객은 조금은 꺼려 했습니다...
헌데 요즘은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컷트 한명 더 하면 ....먹보 아들 두넘 통닭 한마리 더 사줄수 있다!....이렇게 말입니다...
참~ 자꾸만 쪼잖해 지는것같은 생각이 들지만 ..그래두 어쩌겠습니까?
가장이니 내새끼 내가족 등뜨시고 배부를때까지 ...앞으로도 쭈~욱 이렇게 살으려 합니다...
통닭 한마리 사들구 룰루랄라....발걸음이 ..아~주 신이 났습니다..
"딩동" 누구세요?
보통은 둘째아들넘이 버선발로 뛰어나오는디 ...오늘은 와이프가 문을 열어줍니다...
보무도 당당히 통닭든 손을 치켜 세웁니다...
"웬 통닭?" 집사람이 의아한듯 쳐다봅니다..
으~응 아~들 묵어라구...한마리 샀구만....근디 아~들은?
"피곤해 하는거 같아 먼저 재웠어요?"
기운이 빠집니다....
통닭보구서 펄쩍펄쩍뛸 아들넘들을 상상 하구서.....아비는 그리도 바삐 서둘렀건만....
할수없제...당신이나 드시구려?
집사람도 혼자먹기가 아쉬운 모양입니다....그냥 냉장고 한켠에 고이 모셔 둡니다...
내일 아이들과 같이 먹을래요........
당신 좀 드려요? ..아~이다 됐다...내는 밥이 제일 좋다...
밤 11시에 따뜻한 저녁 밥상을 받습니다...꿀맛입니다...정신없이 퍼 넣습니다...
누가 쫓아 오는것도 아닌데....3분이면 식사 끝입니다.....
집사람은 밥한상차리는데.... 많은시간...정성을 드렸을것인데....
서방이라는 작자는 3분만에 밥상을 물립니다...
얼마나 허무 할까요?
좀 찬찬히 꼭꼭 씹어서 ...맛이라도 음미하면서 묵으마 좋으련만....
바쁜 일상에 습관이 아~주 드럽게 들어버렸습니다....
근데 윤이 아빠! 보일러 고장인가? 뜨거운 물이 아나오는데 어떡하지?
손전등 줘봐요..보일러실에 한번 가보게.....
어데서 본건 있어 가지구....아무거나 ..마~악 쭈물딱 거려봅니다...
국산품은 몇대 맟어야 잘~돌아 간다며? 보일러 옆구리를 드라이버로 퉁~퉁 두드려봅니다..
그렇게 30여분을 쭈물딱 거리다 보니....이런....클 났싶니다.... 양은냄비 같은 성격에
보일러 몸체의 반을 분해해 버렸습니다...빼도 박도 못하게 됐싶니다.....
"왜? 안돼요?" 집사람이 궁금해 고개를 삐쭉 내밉니다...
으~응 ... 새걸로 갈아 할거 같은디....보일러가 오래되어서 안되긋네....
대~충 ...어물쩡 그렇게 넘겨 버립니다...
내일 아침에 기사 불러서 고치기로 허구서... 보일러실을 빠져 나옵니다...
"씻으세요." 뜨신물도 안나오는디 씻으라네? 찬물은 싫은디.....
유난히 추위를 많이 타는 체질이라....차가운것은 아~주 질색입니다...
"세면장에 가봐요..물덮혀 놓았으니..." 허 허 참말이네....따신물 한냄비가 세면장에 있네...
고맙소...마누라 뿐이네.....
그렇게 따스한 마음의 물로 깨끗히 씻구 일찌감치 잠자리에 듭니다....일찌기도 아니네....12시가 훌쩍 넘어버렸으니....
집사람은 작은아들 옆구리에 꿰차구....저는 큰아들 옆 구리에 꿰차구 그렇게 꿈나라로 갑니다...
근데요... 있잖습니까? 보일러를 때지 않아도 밤새 하나도 춥지 않았습니다....
까까요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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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없는데요 ㅎㅎㅎ
집에 들어 가셔서 행복해하시는
아빠에 모습 닮고싶습니다
오늘 저두 들어가서 네네 치킨 시켜야
겠어요^^
명예 높은 사람도 그것만으론 행복 하지 않답니다
서로 마음 다르지 않은 가족과 함께 하는 사람
그사람만이 진짜 행복한 사람입니다
까까요님은 지금 행복 중이십니다
까까요님..
행복하시지요?
요즘은 자계판을 파고 살다보니 행복이 아주 가까이에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우리 딸,아들도 통닭 좋아라 하는디 하나 시켜줘야 할란가 봅니다.
따스한 가족이야기 잘 읽었시유~ㅠ 나는 지금 뭐하고 있는지 원...
1. 건강
2. 배우자
3. 적당한 재산
4. 해야할 일
5. 친구 라고 합니다....
괜히 나까지 행복해 지는거 같습니다.
나도
울아들들(나보다 더큼) 양쪽에 팔베게 해가꼬 자는디......
크~으~
그라마 불 나는가 몰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