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라의 노래/무릉
우수수 가을끝에 흩날리는 억새
한숨쉬면 꺼질듯 애잔한 마음이여
호수가 모퉁이에 철새 날고
시들어가는 갈꽃 여윈님 설은미소
동그란눈에 아롱지는 눈물 볼적에
푸른시절 꿈이 안개인냥 하여
가슴에 간곡히 접어 지니려 해도
희미한 물안개 자취 뿐일세
양지바른 언덕에 작은둠벙 하나
다녀간 흔적에 남은 자취에
이슬은 아직 마르지 않고
흐터진 갈 꽃이 흐느껴 우네
해질녁 외로운 맘 붙잡지 못하여
바람부는 둑방에 홀로 섰지만
기다림도 없는 쓸쓸한 길
모든 갈망은 속내에 감추고
긴 담배 연기만 하염 없었네
정도가고 기다림도 끝난 빈하늘
낙조의 잔영이 미련처럼 남아
시선은 자꾸만 허공을 더듬으니
둥지로 돌아가는 새소리만 머무네
-"별라"는 무릉의 벗-
꾼 떠난 빈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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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녁~외로운 맘 붙잡지 못하여 바람부는 둑방에 홀로섰지만 기다림도 없는 쓸쓸한길
모던 갈망은 속내에 머물고 긴 담배 연기만 하염 없었네.....
잘 읽고갑니다.
한번 댓글을 쓰면 2~3점인가 올라가지 싶습니다.
그점수가 3만점이 넘었네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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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저녁되세요.
그럼 장군님은... 아구~ 대단하십니다
장군님 글을 다 보려면 석달 열흘은 봐야겠습니다
월척에 산 증인? ㅎㅎ
이 늦가을에 늦은 오후 둑방에 홀로~~~~~~
시 한수 만드셨네요.
근데 현실은 꾼이 떠난자리 쓰레기만 지킵니다.
빨리 환경운동이 결실을 맺어
누구나 이런시가 절로 나올 멋진 저수지가 되어야죠.
오늘도 가슴에 시한편 묻습니다. 감사합니다
월척에 오면 항상 좋은 것과 좋은 글 배우고 갑니다...
오늘도 무릉님의 시 한편, 좋은 글 배우고 갑니다...
추워지는 날씨 건강유의하시고, 더욱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시" 영화를 보면.. 시상이 떠올라야 한다하고 (삘~)
예전엔 머리 싸매고 시 하나 어렵게 외우고.. 영어 단어 하나 외우고 했는데
이젠 그런 여유 조차없네요.
붕어와 춤만추시는님, 어정쩡 월척만 하시는 조사님,
낚시와 상처?... 대물의 몸부림에 손가락을 베어버리신 님인가요?
살가운 댓글에 꾸뻑 합니다 감사...
"낙엽단상"에서 인용한 글입니다
제 글이라고 볼수 없지요
조금 각색하고 보니
낚시꾼들이 가을 끝자락에 선
허허로운 모습이 각인되어 올려본것입니다
몇줄의 글이라도 남의 글을 훔치는것은
자신의 양심을 헐값에 파는것과 같지요
내친구 별라는 유명 시인 부럽잖은 필력가지요
남앞에 나서기를 싫어하는 숨은 문필가라고 할까요
이따끔 별라의 시도 올릴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