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물고기를 키우고 있습니다.
한 5년전 선배님집에 놀러갔다가 자연산 붕어를 키우는 것을 보고 신기했었습니다.
그 이듬해에 미꾸라지잡자고 친한 후배들과 개천가에 갔다가
우연히 쪽대로 붕어를 10마리 이상 잡아서
지금껏 4년 가까이 키우고 있습니다.
자주 관찰하다 보니까 잉어새끼가 2마리가 있는 것도 알았답니다.
그뒤로 작년 겨울에 월척 38.5되는 거 같이 합류하여
지금껏 잘 어울려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새우가 너무 딸려 큰놈에게 사료를 먹여보았더니 잘 먹어서 ( 새우때문에 방생을 고려하다가)
지금 그 고민을 덜었네요.
너무 적응을 잘합니다.
그런데 작은놈들은 그동안 가라앉은 사료를 썼는데 큰놈을 위해 물에 뜬 사료를 사다보니
전에 있던 작은놈들에게 뜬 사료를 주면서
뜬 사료에 적응할 수 있는 훈련을 시켜볼려고 노력중인데..
문제는 잉어입니다.
잉어는 위로 뜬 것은 먹이섭취를 하지 않네요. 우연히 물 중간까지도 같다가도 위를 처다보지도 않고
바닥만 핥네요.
나름 바꿔볼려고 무던히 애써보는데
아직까지는 안되는 군요. 그래서 어쩔수없이 4일에 한번씩은 가라앉는 사료를 조금씩 주고있습니다.
물고기들을 보다보면 꽃의 아름다움과는 다른 살아 숨쉬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스트레스가 많을때 보노라면 많이 정화되기도 하구요.
또 저 삶에 비유될수 있는 또 다른 삶, 그런 인생극장 같기도 하구요.
나는 붕어일까 잉어일까 ?
오늘도 저자신에게 되묻네요.
수면위에는 분명 목표물이 있는데 두려워서, 유연하지못해서
지금까지의 환경과 성격과 습관에 메물되어있지는 않는지...
사랑하는 선후배님들
여러분은 어떠신지요....
나는 잉어일까 붕어일까?
-
- Hit : 1981
- 본문+댓글추천 : 0
- 댓글 8
참붕어는 접니다
친척이라도 하실려면
면접봐야 함다
찌질이는 찌질한대로, 개차반은 개차반으로, 두목은 두목으로, 왕초는 왕초로, 꼰대는 꼰대로, 양아치는 양아치로, 선수는 선수같이, 지혜로운 이는 또 지혜를 나누며
그렇게요.
지금까진 운이 좋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계속 운빨이 맞기를 기원하며 노력 중입니다^^
저는 잉어 입니다...
언제 부턴가 도전 하는게 두려워 졌습니다...
제가 도와드릴 방법이 없을까요?
저는 붕어라고 착각하고있는 잉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