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노하우-좁쌀봉돌 두 바늘 단차 채비
목줄 엉킴 걱정 뚝딱!!
노상선<서울 은평구 응암4동>
나의 낚시경력은 올해로 30년이나 되었지만 지난해가 되어서야 ‘꾼’의 대열에 합류한 것 같은 느낌이다.
양어장낚시터를 잘 찾지 않는 나의 낚시 편식적 성격 탓에 최근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예민한 채비에는 왠지 모를 거부감이 있다.
이 때문에 나는 남들과는 다른 목줄 채비를 만들어 사용한다.
목줄로는 합사를 많이 사용하며, 웬만큼 성긴 수초대에서 낚시를 하지 않을 경우에는 두 바늘 채비를 즐긴다. 성질이 부드러운 합사의 특성상 두바늘 채비는 물 속에서 두 가닥의 목줄이 잦은 엉킴을 보인다. 특히 채비를 내린 후 합사가 물에 젖고 나면 엉킴이 더욱 심해진다.
낮낚시라면야 다소 번거럽더라도 다시 풀어준 후 채비를 내리면 되지만, 밤낚시를 할 경우에는 문제가 있다. 밤낚시에 목줄이 심하게 엉켜버리면 쉽게 풀리지도 않을뿐더러 자칫 잘못하다가는 더 심하게 엉켜 목줄을 다시 묶어야 하는 일도 겪는다. 더욱이 연속적으로 입질이 들어오는 시간에 목줄이 서로 엉켜버리면 그보다 더 짜증스러울 때가 없다.
그래서 고안한 것이 지금 소개하는 ‘좁쌀봉돌 두 바늘 단차 채비’다.
두 바늘 목줄의 길이가 각각 다른 중층낚시 목줄채비를 응용한 것으로, 합사의 길이를 달리하여 목줄의 엉킴을 다소나마 방지하고, 처음 간 낚시터에서는 목줄의 입질 수심층에 따른 미끼의 변화를 줄 수 있다.
만드는 방법은 목줄로 사용할 합사 1.5호(취향에 따라 1~2호)를 15cm 정도 길이로 자른다. 합사의 양 끝에 바늘을 묶은 후 위 바늘 5cm, 아래 바늘 7cm(취향에 따라 바늘의 단차는 더 길게 할 수 있다) 정도로 단차를 주고, 도래봉돌에 두 번 돌려 감는다. 그런 다음 도래봉돌 아래 1cm 지점에 매듭을 한 뒤 매듭 부분에 좁쌀봉돌을 물리면 완성된다.
나만의 노하우-좁쌀봉돌 두 바늘 단차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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