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오늘 낚시를 갔다 팔 다리운동만 신나게 하고 왔네요
겨울 낚시를 가지 못했던터라 오늘 모처럼 휴가를 내어
보트낚시를 갔습니다
바람이 좀 센듯하여 보트를 띄우지 못할것을 대비해
노지장비까지 모두 챙겨 현장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7시...
예상대로 바람이 초속 4~5정도로 센 편이라
바람세기를 좀 지켜볼겸 차 안에서 간단히 아침을
해결한 후 밖에 나와보니 바람은 자질 않더군요
하는수 없어 아쉬운대로 노지를 준비하고 잠시
시간이 흐르니 거짓말처럼 바람이 잡니다
입질도 없었기에 망설임도 없이 보트를 진수시킵니다
시간은 10시정도 된듯 합니다
아직은 물이 차고 활성도 또한 이른 시기라서
노를 저어 차에서 그리 멀지않은 제방쪽 4m권에
폴대를 박아 봅니다
보트낚시의 특성상 일단 4대로 입질 여부를 파악합니다
옥수수와 지렁이 미끼로 그렇게 50여분 지났을까
입질이 없음에 포인트 이동을 생각하고 믹스커피 한잔을
섞고 있을때 무겁게 주~욱 올라오는 찌
챔질후 깊은 수심에서 파고들고 코 앞까지 와서도
바늘털이로 앙탈을 부리는 녀석을 뜰채에 안착시키고
보트 위로 올리는데 뜰채가 부러질번한 무게에
검은비늘색. 당당하다 못해 건방지기까지 한 덩치...
하긴 그 덩치의 매력 때문에 다시찾은 이곳이지만
역시나 하는 만족감이 밀려 옵니다
사이즈는 34
이제 시작이구나 오늘 날 잡았구나 기대감에 부풀어
나머지 4대를 마저펴고
자리 이동없이 한시간을 기다렸지만
말뚝을 박았기에 어쩔수 없이 자리를 이동합니다
30m정도를 이동하여 대를 펴고 점심식사를 마친후
라디오를 켜는 순간 찌올림을 늦게 본 탓인지
주간캐미가 물속으로 스르르 잠깁니다
기다릴것도 없이 챔질
첫수의 그 느낌과는 또다른 손맛
너 역시 한 덩치 하는구나
실컷 앙탈 부리는 아양을 다 받아준 후 뜰채로
들어온 녀석.
아까보다 더 실한 사이즈...
사짜 덩치를 가진 36입니다
그렇게 다시 한시간 정도 지났지만 더 이상의
입질이 없어 이동을 합니다
등 바람을 받으며 반대편 수초대 얕은 수심으로
이동합니다
보트로 이동한 거리는 대략 500m정도 됩니다
오후 2시가 좀 넘어서니 바람이 심상치 않습니다
연안은 바람이 덜 타는 곳으로 이동합니다
그렇게 입질없이 2시간을 보내고 철수를 생각하는데
바람은 좀처럼 자는 기색이 없고 오히려 더 세집니다
도저히 저런 세기의 바람을 맞으며
500m를 노를 저어 가기란 쉬운일이 아니기에
아예 50m정도를 더 가서 차와 정 반대편에
보트를 놓고 차까지 걸어 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차가 들어오는 진입로에 차량진입을
막기라도 하듯 커다란 바윗덩이가 있는 겁니다
이거 참 난감허네...란 예능프로에서 가끔씩 듣던
그 노래를 내 입으로 따라 할 줄이야...
허허 참
아예 밤낚시를 해 볼까도 생각해 봤지만
낮낚시만 하기로 한 터라 야간캐미 캡라이트...등등
준비된 것이 전혀 없었고 또한 근방에는 낚시점도
없어 이것이 진정한 진퇴양난이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기예보를 10분에 한번씩 봤지만 바람은 3m/s
사실 3정도면 충분히 노를 저어 갈만합니다
전에도 그런적은 몇번 있었기에.
그러나 이 바람은 이는 너울의 높이를 볼때
5는 족히 되고도 남을 세기 였습니다
그래 한번 가보자
보트에 올라 노를 젓기 시작
앞으로 밀기 50번 후 방항돌려 뒤로 당기기 50번
바람의 저항 때문에 속도도 나지않고
세게 저은만큼 멀리 나가지는않지만
그런대로 나갑니다
그렇게 2회쯤 반복했을까...체력이 방전됨을 느낍니다
다시 등 바람을 맞고 제자리로 돌아 옵니다
시원하게 잘 나갑니다 하하하
전략이 필요했습니다
중간에 멈춰세우는 것은 여러여건상 어려울듯하여
최대한 바람을 덜 타는 곳으로 이동하되
포인트를 정해 잠시 체력안배를 한 후
다시 이동하는 식으로 반복한다면 가능 할듯도
싶었습니다
다시 출발합니다
노를 젓고 또 젓고
앞으로 젓고 뒤로 젓고
팔로 당기고 미는데 얼마나 힘을 주는지
쭉 뻗고 있는 다리 즉, 허벅지에 힘이 무지하게
들어 갑니다
겨우
어거지로
목적지에 도착
아~~~~~~~~~~
오늘 도대체 몇번의 노를 저은건지
그 센 바람에 노를 저어 몇m를 다닌건지...
요즘 무릎때문에 허벅지 운동을 하는데
오늘 제대로 운동 했네요 하하하하하
당연히 구명조끼 착용은 필수이며
소류지에는 제가 전세 냈습니다
쓰다보니 별 내용은 없는데
글이 길어 졌네요
좋은 밤 되세요
저는 아주 푹 잘듯 합니다~
생각나는 하루보내셨네요
꿀잠주무세요
준수한 놈으로 손맛을 보셨으니..
쎔쎔해요..ㅎㅎ
바람에 억수로
고생 많으셨습니다.
아침장에 큰손맛 보시길
바랍니다~~
그래도 34와 36으로 충분히 보상을 받으셨으리라..... ^^ ㅎㅎ
운동부족으로 아직도 허벅지 앞쪽 대퇴사근이
당깁니다 ㅎ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