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대로 후려치는 소리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어떨때는 둬세개씩 한거번에 들고 때리십니다,,
그래도 낚시는 계속 해야 합니다,,
아버지의 피를 받았는지,죽도록 낚시가 좋아 집니다,,
"오다리 쫑쫑 암놈이다 붙어라',,, 하며 소류지 뚝을 따라 가기 시작하면 왕잠자리가 달려들곤 합니다,,
버들강아지 끝부분을 작개 만들어 연밭위에 참개구리를 잡기시작부터, 아버지 몰레 훔친 바늘몇개에
담배 필터를 달아 개구리 사냥을 합니다,,,
학교를 오고 갈때는 항상 물가를 잊는일이 없습니다,,,
오로지 물이 유일한 내친구 입니다,,,
학교를 가다 얕은 자갈 물가에 나온 자라가 출행랑을 칩니다,,,
후다닥",, 아예 이럴걸 예상하여 짧은 바지에 신발만 벗으면 끝장입니다,,,
뛰어들어가 꽁찌 부분을 움켜줘어 솟뚜껑 만한놈을 밖으러 냅다 집어 던지면 됩니다,,
책가방에 감춰 두엇던 다마내기 포대에 담아 학교 수위실 옆 수도가에 일단은 살려두었다가 집에 갈때 다시 가져 가면 됩니다,,
하지만 불교를 믿고 계시는 어머니의 성화에 다시 돌려 보낼수 밖에 없습니다,,
어머니는 옆집 아저씨 볼까 빨리 놓아주라는군요,,,
행여 옆집 아저씨가 보기라도 하면 그놈은 끝장입니다,,
그아저씨의 엽기 행각은 이렇습니다,,
일단 자라를 도마위에 올려놓는다,,, 약을 빠짝올려 어떤 물체를 물도록 한다음 딸려나오는 목을 향해 오른손에 든 물체가
섬광을 내며 둔탁한 소리를 냅니다,,, 순간적이지요,,,
목이 짤린 입구에 하얀 소주잔을 놓고 피를 받습니다,,,
한꼬프 조금 덜 나오는군요,,, 그리고 목에 입을 대고 쪽쪽 빨아 먹습니다,,,
폐병이 있었는데, 그게 좋다고 하던군요,,, 해서 그런지, 아직도 그분이 생존해 계십니다,,
그광경을 보고 이제는 자라를 잡지 않기로 하엿습니다,,,
대신 방과후에 는 커다란 투명 비닐을 준비해 자갈얕은 곳에 피리들이 떼로 몰려나와 일광욕을 하고 잇는곳에,,
물을 잔득 담아 비닐 주둥이를 연안쪽으로 향하게 한다음, 돌로 공구어 놓습니다,,,
그리고 10여분후 멀리서 보고 잇다, 물로 향해 뛰어들어갑니다,,,
놀라허둥데던 놈들이 비닐 주둥이 안을 통과하여 갇히게 되는데, 빨리 주둥이를 막아주어야 합니다,,
그래도 열뎃마리가 포획이 됩니다,,,
비닐이 구멍이 났을 경우엔 돌무더기를 호리병같이 반들어 가두어 잡기도 하는데, 강줄기에 사는 나에게는 유일한
놀이기구 였었지요,,,
한번은 뛰어들어가다, 섬뜻한 뭔가가 뒷꿈치에 느쪄 지는데, 누가 피리잡는 사발 어항을 깨뜨렸나 봅니다,,,
그냥 그걸 밟앗는데,,, 차에 실려 갈 정도로 심각 했었지요,,,
그래도 빨간 약만 있으면 해결됩니다,,, 아마 지금같으면 꿰메고 입원하고 난리낫을일 이지요,,
어쩌면 붕어를 잡기 위한 전초전 이였는 지도 모를 일입니다,,
오늘은 아버지 께서 계속 끙끙 앓으시는군요,,,
얼마전 안주인 자제 되는 분께서 찿아오셧는데, 옆에서 듣고 잇자니, 낚시대를 빌려달라는
예기인것 같은데,아버지께서 한참을 실랑이를 벌이시다가 결국은 둬대를 빌려 주시는 군요,,,
그리고 몇칠뒤 계속되는 추궁에도 돌아와야할 낚시대가 오지 않습니다,,
나도 한번 못훔쳐본 황금 낚시대입니다,,,
아버지는 그대나무 낚시대를 그자리에 꼽아놓기 전에는 잠을 못이룰것 같앗습니다,,
지금의 내자신도 장비가 흐트러져 잇거나 설사 원줄이 하나 터져 잇어도 완벽하게 해 놓기 전에는
자나깨나,밥을 먹을 때도 그생각 뿐입니다,,,
한마디로 낚시에 대해서는 완벽 주의자 입니다,,
어쩌면 아버지의 피를 받아서 일지도 모를 일이지요,,
아버지와 그사람과는 아예 예기도 않할정도까지 이를렀고, 내가 생각해도 괴심한 생각이 듭니다,,
지금 생각인데,, 지금의 개꾼이라고나 할까,,,
75년 도의 초여름인가요,,,
이제는 머리에 피가 조금 말라들어같나 봅니다,, 드뎌 아버지의 무늬잇는 대나무 낚시대를 훔쳣습니다,,
아니 잠시 빌렷습니다,,
아버지는 이낚시대를 3대 펼쳐 낚시를 하고 계시면 그렇게 자랑스러울수가 없었습니다,,
잠시후 손님들이 서너명이 서서 구경과,신기한듯 바라봅니다,,
옆에 쭈구리고 아버지의 조수역활을 하며 아버지를 우러러 챔질시 마다 흥분을 해야합니다,,
그러다, 챔질할때 머리통이 팔꿈치에 맞아 뒤로 자빠질때도 여러번 있었는데 팔꿈치에 이마빡이를 순간적으로 얻어맞으면
눈앞이 깜깜 해 집니다,,,, 휘두를때 서잇다가 욕도 많이 얻어 먹엇지요,,, 그래도 마냥 좋습니다,,
이때 부터 낚시터의 정숙과,쓰레기 투기,장난이라던지,과다한 떡밥 사용은 그자리에서 잔소리감 이엿습니다,,,,
육사 출신인 아버지 께서는 비록 병 때문에 의가사 제대를 하엿지만 낚시 까지도 절도와 패기가 서려 있었습니다,,
어머니 께서는 돈을 못벌어 온다고 구박을 할때도 잇지만 난,, 한없이 존경스럽고,그렇게 좋을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존경하는 당신의 대나무 낚시대를 훔쳣습니다,,,
마디 마디를 꼽아 내려 가는데,손가락이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합니다,,
진짜 이낚시대로 고기를 잡을수 잇을까 할정도로 조심 스러워 집니다,,
이젠 발을 둥둥 걷습니다,,,
자갈밭을 조금지나 움푹 페인곳 말풀이 자라올라오는 곳으로 이동을 합니다,,
물깊이가 무릎까지 올라오고,수초 언저리에 아버지가 애지중지 하는 찌가 내려 앉습니다,,
싱싱한 지렁이가 내려가자 마자,,, 그냥 끌고 옆으로 가기 시작합니다,,
28-9센티 정도되는 놈이 앙탈을 하며 나오는데,, 살살 연안 까지 끌고 와 연안 자갈 구덩이를 파서
인공 감금소를 만듭니다,,,
그리고 다시 들어갑니다,,, 장시간 낚시대를 들고 있으니 -- 팔이 아파오기 시작합니다,,
물에 젖으면 딲아서 넣치뭐,,, 수면위에 낚시대를 내려놓습니다,,
이제 간이 배밖으로 나왓습니다,,,
낮에도 낚시대를 딱아 넣으실 정도로 하는 대나무 낚시대를 물에 쩌들도록 그냥 내려 놓앗습니다,,
대여섯 마리의 굵은 붕어를 잡고, 철수를 하는데, 가슴이 꿍 내려 앉습니다,,
두번째 마디가 죽어라 빠지지가 안습니다,,
그러다 그만 1센티 가량 무니 잇는 부분이 쪼개져 버렸습니다,,
눈앞이 깜깜합니다,, 어머니도 아무도 눈에 들어오지 않고, 칼날같은 아버지의 얼굴이 느껴지며 두들겨 맞을것
생각하니 눈앞이 깜깜 합니다,,,
나름데로는 도루코 칼로 깨진 부분을 도려내고 숫놈을 깍아 우선 들어가도록 만듭니다,,,
한마디로 죽을라고 약쓰는겁니다,, 이제는 암놈과 숫놈 두개를 다 등신을 만들어 놓았기 때문입니다,,
토요일 낚시가실때 까지 마음 쪼아리며 살아야 합니다,,,
혹 같이 가게되면 현장에선 욕을 덜 먹지만 ,못따라가면 그다음날 밤낚시 다녀오시고 난,초죽음 당합니다,,
해서 무조건 따라 붙어야 합니다,,,
수요일 부터 공작을 펴야 합니다,,,
그리고 확답을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이번주는 옆집 아저씨와 일정을 잡는군요,,, 기분 째집니다,,
그럼 옆집 형과도 같이 가야 합니다,, 또 한가지 고민이 생기는 군요,,
한가지는 아버지의 낚시대 문제 이고, 또한가지는
창고에 나름데로 숨겨두었던 옆집 형의 받침대를 개조를 해서 나의 것으로 만들어 놓앗지요,,,
그런데, 그형이 현장에서 그걸 알아 보더라구요,,,
말은 안하지만 내내 스트래스를 줍니다,,, 그리고 신경전을 벌여야 합니다,,,
나중에 밥을 먹으며 한마디를 하는군요,, 실컨 수리해서 만들어 놓았더니 내일 제자리에 갖다놓으랍니다,,
너무 어렵게 산 시절이라 모든 물건을 아껴써야 햇습니다,,, 그냥 버리는 일이 없엇지요,,
욕심이 너무 생겨 심울이 올라 올라고 합니다,,
그날 대를 접으며 난 결국 작은일을 만들어 버립니다,, 청석 받이에 그냥 꼽아 뿌러뜨려 버립니다,,
아마 죽어도 주기 싫엇던 모양입니다,,,
이날 옆집 아저씨가 있는 곳에서 되지라고 욕을 얻어먹었지요,,, 밥이 아니라 돌을 씹는것만 같습니다,,
이렇게 아바지와의 전쟁이 벌어지는데, 받침대 파손으로 인한 잔소리,바늘을 훔치거나,낚시대를 훔치고,잔소리,낚시줄이나
떡밥을 훔쳐,잔소리, 카바이트 간데라를 훔쳐쓰다, 잔소리,,,
그래도 없이 살다보니 할수 없습니다,,,
이때부터 간이 조금씩 굵어지고, 훔쳐쓰는 방법도 대담해 지기 시작합니다,,
계속,,,,
낚시를 사랑했어요,, (아버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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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리님!
읽는 저로선 재미있네여
제생각으론 잠시일시적으로 낚시에 몰입한사람으로 생각했는데
피를 물려받은 꾼이란걸 오늘에서야 알게되었습니다 제주변에도 아 * * 아 라는사람도 그렇지만....
님을한번도 뵌적은없지만 열정을가지고 즐기시는 모습이 존경스럽기까지 합니다
언젠가 물가에서 한번뵐수있다면 영광으로 생각하겠습니다
팔은 좀 어떻습니까요?
가만히 계셔야 잘 아물텐디, 자꾸 들이대시니 걱정이구만요.^^
지난 주말 의성 새못(신재지) 함 들이대 볼라카다가 신재지 아래에 있는 작은 못으로 갔었는데요
달빛 때문인 지 밤새 꽝치고 돌아왔습니다요.
뭔가 될 것 같은 생각에 다시 낚시방으로 달려가 한 손 가득 왕새우를 또 사왔건만......
행님캉 둘이서 새우 14마리 사용한 게 전부였습니다.
으헐헐~~~~~
오메 나 죽어...........^^
현실감 있는 생생하게 느껴지는 묘사로
한편의 단편 영화를 보는듯한 상쾌한 글이였습니다
좋은 이야기 종종 올려주시기를 ......
글 잘 읽었습니다 ㅎㅎ
재밌다 우 와
월님들은 전부 직업이 소설가 일꺼야
다음편 부탁 해요 ^^
재밌다 우 와
월님들은 전부 직업이 소설가 일꺼야
다음편 부탁 해요 ^^
꼭
대구리님.
정말 위으분 말씀대로 빛바랜 추억의 한장면을
흑백으로 처리한 단편영화,딱 그자쳅니다.
앞으로도 좋은글 많이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