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낚시대는 갖고 싶고 신제품을 거품 많은 터무니 없는 가격에 사는 것은
도저히 용서가 안 되어 중고 장터를 들락거리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안정이 되었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고 파는 일을 꾸준히 반복했습니다.
신수향 수파 수파2 수파골드 밤생이 명파, 은어, 신풍 천상풍, 독야, 수보, 테골 테붕, 천작, 카프, 노을,
보론 케브라 옥수시리즈, 맥스청심 청심, 극상, 수퍼수봉, 고죽... 무던히 돌아다녔네요 ㅋ
참을성 있게 잠복해 있다가 원하던 낚시대를 갠찮은 가격에 구입했을 때의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만족감은 대부분 그리 오래 가지 않아 또다른 낚시대를 찾게 되곤 합니다.
외대 일침 낚시를 하면서도 한 때는 40대 가까이 갖고 있다가 지금은 여남은 대로 정착을 했습니다.
지금도 더 줄여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 아직 실천에 못 옮기고 있습니다.
낚시대를 사고 팔다보니 수많은 월척 회원들과 전화 문자 쪽지 왕래를 하게 됩니다.
어쩌다 직거래를 할 때도 있지만 90% 이상이 온라인으로 송금하고 택배 거래를 합니다.
저는 낚시대 절번 끝이 약간 까진 것, 줄감개 떼고 남은 약간의 순접 자국, 자잘한 기포 등에 크게 개의치 않습니다.
중고품 사면서 새 것같은 걸 원하는 것이 무리지 낚시에 지장 없는 흠집이 무슨 상관이랴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약간의 흠집에도 생각보다 까다로운 분들이 어쩌다 있습니다.
새것 같은 중고를 원하는 분은 패스하라고 명시해 놓아도 그렇습니다.
그 동안에 딱 두 분이 있었는데 두말없이 착불로 반품하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바로 다른 분에게 구매하고 깨끗한 낚시대 분양해 줘서 고맙다고 인사까지 받았습니다.^*^
반대로 제가 구매를 결정하고 나서야 케이스가 제집이 아니라느니 어디에 흠집이 있다느니
뒤늦게 고백을 하는 분들도 가끔 있는데 속인 것은 아니니 넘어가 줄만 합니다.
어쩌다 터무니없이 가격을 후려치는 분이 있는데 다른 데 알아보시라고 조용히 거절하거나 약간 할인해 드리기도 합니다.
참으로 다행인 것은 수많은 거래를 했음에도 한 번도 속임을 당하지는 않았습니다.
돈은 보냈는데 전화를 안 받거나 물건을 안 보내는 사례가 종종 있다는데
아직까지는 남의 일이니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ㅋ
제가 거래한 많은 분들은 얼굴은 모르지만 신기할 정도로 다들 솔직하고 좋은 분들이었습니다.
원래 낚시꾼들이 다소 어린애처럼 착하고 순진한 구석이 많이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제가 낚시대를 분양받고 포장을 뜯고 꺼내는 순간 수축고무 감긴 바톤대가 속에서 뚝 부러지는 일이 있어
구매하신 분에게 전화를 했더니 의아해 하면서도 두말없이 적잖은 수릿대 값을 보내준 일도 있었습니다.
다소 흠이 있는데도 좋은 낚시대 분양해 줘서 고맙다는 분, 여분 초릿대 동봉해줬더니 감격해 하는 분,
낚시대를 받자마자 잘 받았다고 문자 보내는 분 등등...
꾼들에 대해 이러니 저러니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제 짧은 경험에 비추어 그래도 아직은 더불어 함께 할만한 분들이 대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낚시를 하다 보니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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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합니다
튀는 행동을 해서 두드러져보이는것이지
아직은 우리 사회가 건전하게 살만한 곳입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저도 60% 이상이 거품인 낚시대 신품 잘 안 쓰고 일부러 중고를 찾습니다.
깔끔하게 쓰시고 왁스로 닦아보내주시는 분들이 더 많더군요.
안변해님과 저, 앞으로도 서로 좋은 거래만 이루어지길 희망합니다. ^^
텐트, 난로 , 파라솔 낑가주는 사람은 없었나요?
난 받침틀이 필요한데 ^^
아직 좋으신분들 많습니다 희망에 대한민국이 돼야하는데~
선보듯 그리 많이 바꾸셨대요
우린 한번사면 웬만허면 그냥쓰는디
아직도 헌마누라 그냥 써고있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