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를 하다 보니 월척에 들락거리게 되고
중고 낚시대도 사고팔게 되고, 글도 올리게 되었습니다.
얼굴은 모르지만 좋은 분들하고 교류를 하게 되는 작은 즐거움도 생겼습니다.
편하게들 읽으시라고 지극히 개인적인 글을 올리는데
공감하시는 분도 있고 아닌 분도 있는 것은 어쩔 수 없지요.
내용이 마음에 안 들면 그러려니 하면 되는데,
혹시 고깝게 받아들이는 분도 있는 것 같아 몇 자 적어봅니다.
1. "과장된 부분이나 사실에서 벗어난 부분..."
그런 일은 드물지만 좌우에서 담배 피면 저는 예외 없이 자리를 옮깁니다.
개방된 곳에서 담배 피는 것도 그분들의 모처럼만의 자유인지라 피라 마라 할 일 아닙니다.
그분들에게 사정해 가면서 낚시할 일도 아니구요.
아무리 일껏 설치한 텐트를 접고 가겠느냐... 그건 과장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저는 개인용 낚시텐트를 가진 게 없고
제가 늘상 다니는 손맛터에 개인 텐트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손맛터에서 외대일침 낚시를 하면 옮기는 것은 일도 아닙니다. ^*^
햇빛 방향이나 바람 방향 따라서 메뚜기처럼 잘 옮겨 다닙니다.
그리고 손맛터에서 고기 모아 놓았다고 못 옮기고 그런 거 없습니다.
의견은 제 맘대로 올리지만 사실에서 벗어난 글은 굳이 올리지 않습니다.
뻥쳐서 실익이 없고, 고수들에게 쉽사리 간파 당하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ㅋ
2. "외대일침이 엄청 잘하는 것인 양 자랑하니까..."
이 또한 자랑질로 보인다니 참 신기하기는 하지만
외대일침을 시작하게 된 데에는 약간의 사연이 있습니다.
저보다 나이가 적은 손위 처남이 있는데, 10년 가까이 지금도 함께 낚시를 다니고 있습니다.
초기에 처남은 외대 일침, 저는 양바늘 쌍포를 고수했는데
조과는 서로 엎치락뒤치락 비슷했습니다.
몇 년 전부터 저도 처남을 따라서 외대일침을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왠지 허전했지만 막상 습관이 되니 세상 편하고 좋더군요.
미끼 달면서 찌를 바라볼 일도 없고 다른 바늘이 뜰채에 걸리는 일도 없고...
무엇보다도 몇 년을 종합해 보면 조과에 큰 차이가 없더라는 거죠. 나으면 나았지....
게다가 요사이 주로 다니는 곳은 한 대만 펴는 곳이라 선택의 여지도 없습니다.ㅋ
3. "남 잡는 거 만치는 잡는다? 보편성으로 볼 때는 안 맞는 말이지요..."
낚시에 무슨 보편성 같은 것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훌치기 낚시에 대한 논쟁에서 보듯이, 대개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고 생각합니다.
추운 겨울에는 몇 마리 못 잡거나 어쩌다 꽝도 치지만
한 군데에 매주 몇 년씩 다니다 보면 대략 남 잡는 것만큼은 잡게 마련입니다.
그리고 손맛터라는 곳이 못 잡으면 약 오르고 너무 많이 잡아도 매력 없습니다.
또한 손맛터라고 만만하게 봤다가 쓴맛을 보는 분들도 많습니다.
4. "낚시는 낚시하는 것 같이 해야지요... "
하긴 저도 손맛터가 처음 생겼을 적에 저걸 낚시라고...
낚시를 낚시답게 해야지...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으니 뭐 할 말은 없군요.
지금도 다대편성 대물낚시를 보면서 저게 주낚이나 다름없지 무슨 낚시라고...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FTV에서 어쩌다 보면 나름 재미가 있더군요 ㅋ
잡이터에는 밑밥질도 잘 안 하면서 외대일침으로 꽝 칠 게 두려워 잘 안 가고 못 갑니다.
굳이 따지자면 제 스타일은 단순하고 게으르고 편향된 낚시지만 불륜 아니구요, 저한테 최적화된 로맨스입니다.^*^
이 글 또한 과장에 자랑질이라면 할 말은 없습니다.
사람이란 모름지기 자기가 보려는 것만 보게 마련이니까요.
아무쪼록 고운 시선으로 봐 주시기를...^*^
저 삐지면 글 안 올립니다. 그렇다고 아무도 겁 안 내시겠지만...ㅋ
낚시를 하다 보니 -6-
안변해 / / Hit : 1665 본문+댓글추천 : 0
낚시 지독히 혼자만의 취미이죠.
주위 신경 쓰지 마시고 하고픈 데로 하시면 됩니다.
남에게 피해만 안준다면 뭘 망설이겠습니까?
편하게 가십시오
동지분이 또 계셔서.....
어느분이 말씀하시더군요..
다대 펴놓은 것보다 훨씬 뽀대나고 이뿌고 여유로와 보여서 보기 좋답니다...
안변해님 쌍포 낚시로 전향하실것 같은
이 느낌은 모지.... ? @@"
두달님....
험~~~
♥ 동지는 ㅈㅈ
지금도 부족한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