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재주가 없어 매일 구경만하다
월척과의 만남이 좋고
훌륭하신분이 너무 많아
2009년을 보내면서 용기 내어
조심스레 올려봅니다
저는 경남 의령이라는 시골 산골에서
가난이란 멍에를 지고 태어나
그 멍에를 벗어나기 위해 노력 했습니다
성장과정에서 나를 지키기 위해 몸부림치던 시절에
운동을 하게 되어 그 길이 영원한 직업이 되었고
현재는 서울에서 모대학 선수단의 수장으로
전국제패도 하고
도장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월척과의 만남 과정을 정리 하려다보니
잠깐 저의 성장기를 이야기하게 되었습니다
지도자로 20여년을 생활하면서
제자들에게 운동의 5대정신
예의 (禮義)
염치 (廉恥)
인내 (忍耐)
극기 (克己)
백절불굴 (百折不屈)
에 대해서 많이 강조하죠
먼저 인간이 되어야한다
운동 제아무리 잘해도
인성이 부족하면
사람 구실을 할 수 없다고 항상 강조했는데....
진작 제자들에게는 5대정신을 강조하면서
3년전 저는 백절불굴로 인하여
2개의 경미한 별을 얻었습니다
여기에서 백절불굴이란
다들 아시겠지만 불의에 대해서는
추호도 두려워 하거나 주저함이 없이
정의를 말할 수 있어야 하며
백번 꺾어도 굴하지 않고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야 하는데
저에겐 지혜가 부족했나 봅니다
이제부터 낚시에 입문하게 된 동기입니다
별2개째 되는날 선배가 니 낚시한번 해봐라
정신수양에는 최고다!!
하면서 큰낚시 가방을 하나 주면서
니는 초보니까 주말에 손맛터로 가자
던지기 연습(앞치기)
챔질 연습부터 하자 하면서
사부로 자청 하시더군요.....
낚시라 한번도 해본적 없는데~~하면서
행님요!! 지는예 당구, 노래방, 고스톱은 고문이고요
낚시는 재미있습니까? 하는데
야이 이놈아 ~~버럭~~
낚시는 아까도 이야기 했듯이
정신수양!! 정신수양!! 쾅!!
고기를 잡아본 기억은 어릴적 시골에서
늦은밤 솜으로 만든 횃불에 불을 붙이고
훤히 밝히면 물고기가 거의 움직임이 없이 있어
손으로 움켜잡았던....
그땐 어자원이 많아서 금방 양동이를 채워
매운탕 먹었던 기억이 전부입니다
난생 처음 낚시를 갔는데
가방을 열어보니 대충 낚시대는 이거구나 알겠는데
스텐이 창처럼 생긴것도 있고
호기심 가는 물건들이 많더군요
그때 사부가 주신 낚시대가 먼지도
몰랐지만 지금이야 월척에서 열공해서
왠만한 장비들의 명칭은 알게 되었지만요ㅎㅎ
사부가 주신 낚시대는 자**드* 셋트로
초보인 저에게 좋은 것이라는것도...
낚시가 운동보다 어럽더군요
특히 찌맞춤이~~
우여골절속에 열심히 다닌결과
사부의 도움없이 스스로 채비와
셋팅도 할줄알고...
올해는 잡이터이긴 하지만
난생처음 5단 살림망이 가득 넘쳐
붕어가 살림망 속에서 점프해서
고향으로 가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평일낚시는 운동 때문에 엄두도 못내고
주말 특별한 대소사가 없는한 물가를 찾게되고
주말이면 새벽 3시쯤 목적지로 출발하는데
아내의 내조 속에 먹거리 한가득 싫고
사부 모시고 룰루랄라~~다니며
낚시를 통해서 많은 것을 얻게 되었고
참으로 즐거웠습니다.
이곳 월척을 좋아하게 된 것은
낚시기술 외적으로 회원님들의 글에서
지혜와 이해심을 얻을수 있었던게
저에겐 제일 큰 행복 이였습니다
특히 조행기를 현실감으로 올려 작가님들
환경 지킴이님들
추억방에 훌륭하신 작가님들
중고장터 방범대원님들
자게방을 멋지게 꾸며주시는 훌륭하신분들
존경스럽습니다 감사합니다.
워낙 글 솜씨가 없어
그흔한 감사하다는 댓글조차 달지 못했습니다
이제부턴 점이라도 찍고 가는 무혼이 되겠습니다
모두가 정말 힘들고 어러웠던 한해였습니다
두 전직 대통영의 서거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신종플루 때문에
온세상이 겁에질려서
벌벌 떨어야 했고
이제 힘들고 어려웠던 기축년도 서서히 저물어갑니다
내년 경인년은 우리 월척가족 모두가
새해 福 많이 받으시고 소원 성취하시길 바랍니다
&-지난번 윗방이 어수선하여 웃자고
군대에 관한 이야기를 올린적이 있는데
댓글이 16개나 달려....
개인적으로 여러 카페를 활동하지만
댓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댓글 주신님들 감사합니다*^^*
월님들도 낚시를 좋아하게된 동기가 있겠죠? 참 궁금합니다
낚시에 입문하게 된 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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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무혼님 용기를 내어 글을 적어 내려간 내용이 진심을 알수 있어 멋있습니다.
글귀가 보기싶고 이해하기 싶고 가슴에 와닿습니다. 월척지에서 좋은 분들과 새로운 넷상의 행복감을 찾으시길 빌겠습니다.
때론 싫을때도 이건아니다 싶을때도 있지만 좋은 정보와 인간미 넘치는 회원님들과 함께 하길 바랍니다.
언젠가 물가에서 뵙는다면 진정한 고수가 되어 가르침 부탁합니다. 낚시도 기술과 테크닉 여러가지가 무수히 많습니다.
별거아닌것 같아도 파고들면 다 알수가 없는게 낚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저도 아직 낚시의 고수의 계열에 합류할려면
아직도 멀었지 싶습니다. 경력이 많고 조력이 많다고해서 다 알수없는 것이 낚시에 세계라고 봅니다. 한번 빠져들면 헤어나오지 못하는것 또한 낚시요 부디 민물낚시로 인해 항상 행복했으면 합니다.
걍 산이 ( 오르락 내리락 ) 쿠마를 싫다해서리 물가를 찿게되어 지금껏 쭈~~~~~~~~~~~욱
초보무혼님 한해 마무리 잘 하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님의 가정에 행복과 행운만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낚시 빠져들면 끈기어려우실텐데요! ㅎ
글 잘읽구갑니다.
복마니받으세요!
백절불굴.....ㅋ ㅑ....멋집니다^^
의령이 고향이시군요~
몇해전 의령 한우산 새해일출 보러갔었던 기억이 납니다...
장터 소고기국밥도 맛났구요~
강호에 낚수무림 월척지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미느리는 이제 겨우 낚수 태극1장을 뗀 초보조사 이지만...
낚수 일여를 구사하시는 숨은 고수분이 많답니다~ㅎ
제나이 19세일적에 우연히 동네형님이 여자친구를 소개시켜준다는 말만듣고 달려갔던 장소가
저수지였습니다.그곳에서 형님이 낚시를하고 계시더군요.
그땐 낚시에는 전혀 관심이없고 잿밥에만 관심이있었죠.술을마시고 분위기가 무르익어갈즈음에
나름 멋지게보여야 겠다는 생각에 선배 낚시의자에 앉아서 나름 개폼을 잡고 있었습니다.그여자에게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뭔가 어필을 해야겠다는 생각에서 그랬을겁니다.
그렇게 한동안 선배와그여자친구 그리고저와소개받은여자 이렇게 넷이서 그해를 저수지에서
낚시대 던져놓고 술과 기타로 대물아닌 대물을 낚았던게 저의낚시입문 동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때그녀는 지금 무얼하고있을까.....
지금은 단지 추억일뿐 다잊였습니다(뒷수습은 해야죠 ㅋㅋ)
댓글주신분들에 감사드립니다
월척이란곳은 해결사!!
얼킨 실타래를 풀듯이 해결되는 고수분들 놀랍네요
미느리님 댓글에서 놀라움을 느낌니다
"일여"를 아시는것을 보아 진정 고수인듯 합니다
전 앞으로 10년후 이맘때 고수인 일여에 도전합니다
그런 면에서 초보무혼님은 고수이십니다.
전 고등학교 다닐 때 친구가 텐트 짊어지고 놀러가자고 해서
따라나선게 낚시입문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때부터 풍찬노숙에 길들여져 그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어떤 별인지 잘 모르겠으나 그 별 두 개가 초보무혼님이 앞날에
찬란한 훈장으로 탈바꿈하기를 바래봅니다..^^
요즘 봉사로 반성하면서 여기 월척에서 배운 지혜를 가지고 두번 실수 없도록 하겠습니다
글을 참 재미있게 쓰시네요!
제가 낚시에 입문하게 된 동기를 저는 생각해 본적이 없었는데
제 집사람이 알려주더군요!
하도 낚시를 다녀서 한여름에는 맨살나오는 부분은 아예 흑인같이 해서 다니니
점보는 집에 가서 물어보았는데, 결론은,
제 사주에 '殺'자가 끼었는데 이것을 푸는 방법으로 낚시가 가장좋다는 거라네요! ㅎ ㅎ
초보무한님!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뜻하시는 바를 모두 이루시기 바랍니다.
겨울에는 물가에 못가는데 대체 방법이라도 강구하셔야 겠네요
일기 편하게 잘 쓰셧습니다..
잘 읽구 갑니다.
올 한해 마무리 잘하시고
내년에도 좋은일 많이 생기세요..
경남의령 분이라니 더반갑습니다
제고향은 경남남해입니다
15년전 의령에서 멧돼지 사냥을 많이 하였습니다
겨울철에는 5개월동안 여관생활도 하면서 말이죠
언제가보아도 낮설지않은 곳입니다
물레방아 가든 형님은 잘계시는지....
바다낚시에 빠져살다가 사냥하시는 형님을 만나
멧돼지 사냥에 빠졌죠 32살에 가정을 꾸리면서
부산 양산을거쳐서 지금은 영천에 살고있습니다
고향을떠난지 십수년을 훌쩍 뛰어넘었네요 ㅠㅠ
객지생활의 무료함을 달래기위해 회사동생의 밈물낚시에
동행했는데(그전엔 쳐다보지도 않았습니다)
밤낚시에 붕어가 새우를 물고 올라오는걸 보고 붕어낚시에
빠져버렸습니다 ㅎㅎㅎ
대물낚시의 정적인 매력에 흠벅취해 이젠주위의 대물꾼들에게
미*놈 소리들어가며 주말밤마다 소류지에서 보초선지
3년이 다되어 가는군요
두서없이 몇자긁적거리고 갑니다(넓어신 마음으로 이해해 주십시요)
서서히 저물어가는 기축년 마무리 잘하시고
새해 경인년에는 소원성취하시고 낚시로인하여 행복한
한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저희 집사람과 함 같이 가야되겠습니다.(점보는 사람에게 미리 약칠은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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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혼님 반갑습니다. 제 고향 옆동네이시네요. 전 합천입니다.
아무쪼록 2010년 안출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자주 좋은글 올려주시구요.
새해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진주에서 고교를 졸업하고 83년도 서울에 왔으니
고향 사투리가 구수하게 들리기도 하고요
바람난지렁이님~제가 고교때 진주에서- 합천경유-고령까지 1박2일로
왕복 자전거로 하이킹을 많이 하였는데 삼가 지나서 쌍백근처 개울가에서
텐트로 야영을 한적이 있었는데 가까운 곳에 양계장이 있었나 봅니다
누군가 장난으로 닭을 훔쳐가면서 저희 텐트주위에 털을 뿌려놓고 가서
양계장 주인한테 도둑으로 몰린적이 있었는데 취사도구를 확인한 다음에야
오해가 풀린적이 있습니다~~ 혹시 그때 바람난지렁이님이!! 농담입니다
저에겐 합천 남해 서부 경남 일대가 추억이 많은 곳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