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친구중에 1년에 두어번 동행출조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아주 심한 고민이 있거나, 마음을 정리할 필요가 있을때만 두어번 저를 따라 나섭니다.
그럴때면 저는 낚시대 대여부터 셋팅까지 상머슴역활을 하며, 최대한 편안하게 낚시를 할수 있도록
합니다. 그러길 한 십수년 한거 갔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이친구는 낚시에 중독이 않되는 것입니다. 월척도 잡게 해주고 중독이 될만도 한데
한두번 따라 나서다가 금방 시들해 집니다.
올해 드디어 이친구를 중독 시켰습니다.
이번주 일요일 물가마다 꽁꽁 얼었을 텐데, 기어이 출조를 가잡니다.
그래서 얼음을 뚤어야 한다고 했더니, 자작 어름끌을 만들어 왔네요.
붕어 얼굴한번 못봤는데, 철수가 아쉬운 모양입니다.
무엇이 그친구를 중독되게 했는지 그 원인을 모르겠습니다.
특별히 큰붕어를 잡은 것도 아니고, 대박 조황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가을철 두어번의 밤낚시에 무엇인가 필이 꽃혀버린거 같네요.
주말 출조후 월요일이면 어김없이 이번주는 어디로 갈것인지 물어옵니다.
애구 사람하나 베려놨네요.
대한민국 성인남성은 낚시꾼과 비낚시꾼으로 구분되는거 같습니다.
정상인과 환자
모범가장과 불량가장
비자연인과 자연인
즐낚하세요.
낚시 중독 시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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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나오기 힘든 이낚시...ㅎㅎ
큰일이네요~ㅋㅋ
축카 드림니다..
근데 이런 상황을 축하를 드려야하는건지 모르겠네요~~ ^^
그 친구분을 영원히 낚시에서 못 빠져 나오겠금 푹~~~
영원히 중독 시켜야 합니다.
영원한 친구는 죽어도 같이 가야 합니다.ㅋㅋㅋ
행운을 기원 합니다.
두분우정영원하길 바랍니다~ ㅎㅎㅎ
낚시에빠지면...그다음이..장비병인데..큰일입니다
내친구같은사람이 여기있었네
순진(?)한 저를 꼬셔놓고
이제는 책임지지 않네요
허긴 감당할수있는 수순을 넘어버렸으니...
그래도
그친구와 낚시 다녔을때가 젤로 좋았습니다
추억도 에피소드도 많았구요
붕어우리님
친구분 끝까지 책임 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