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눌과 함께 청송군 진보면으로 김장과 한해 동안 쓸 고추 사러 갔습니다
가까운 하양이나 자인, 금호에서 5일장날이면 땟깔 좋은 고추가 나오지만
드라이브 삼아 갔다오기로 했지요
부슬 부슬 오던 가을비가 그치고 날씨도 화창, 도로도 한적한게
완연한 가을을 만끽하며 즐겁게 드라이브 했습니다
길가의 코스모스,제법 누렇게 변한 들판의 벼, 탐스럽게 잘익은 사과
전형적인 풍요의 계절 가을입니다
일반 고추 열근에 청량고추 열근 그리고 맛있는 청송 사과 한상자를 차에 실었습니다
인심 좋은 아저씨 덤으로 사과 한봉다리 더 담아줍니다
서울에 계신 형님이 생각나서 사과 한상자는 택배 보내고.....
마눌님 고추 포데기 보면서 부자 된것처럼 뿌듯해 합니다
오는 길에 달기 약수탕에서 백숙으로 맛있게 저녘식사
여기까지 아주 아주 만족한 여행이었습니다
아~~ 누가 好事多魔 라고 했던가?
마눌이 왈
" 애들도 다 컸고 둘이서 이렇게 다니니까 좋다 그치?"
산적 심드렁하게
"괜찮네"
마눌 : 내일 학교가서 낚시 쿠폰 만들어 오께요
산적 : 웬 쿠폰?
마눌 : 당신 낚시 갈때 마다 나한테 쿠폰 한장씩 주는거야
........민물낚시는 쿠폰 한장. 바다낚시는 쿠폰 2장. 2박 이상 바다낚시는 쿠폰 5장, 어때?
산적 : 쿠폰 모아서 뭐 할 건데....
마눌 : 쿠폰 10장에 내가 원하는 테마 여행 가기, 죠치? 그치?
이런 ~~띠불
마눌이 생글 생글 쪼개민서 하는 말에 엉겁결에 합의 하고 말았습니다
이젠 꼼짝없이 쿠폰낚시 하게 되었습니다
(쉿~~~비밀 , 오후에 가서 밤12시까지 하는 짬낚시는 합의 사항에 업슴
사실 요게 제일 많은 횟수인데 마눌이 깜빡했슴)
에고~``어쨋든 산적의 낚시 인생에 또다른 시련이 닥쳐옵니다
회원님!
조만간 문제의 쿠폰 만들어 오면 눈물을 머금고 사진 올리겠습니다
낚시 쿠폰제 ---- 전격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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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눌한테 도용 당했습니다
간혹 출근길에 딸내미를 학교에 태워주면 " 5분 안마권 " 한장씩 받습니다
필요할때 쿠폰 내밀고 안마 하라고 합니다
그게 마눌한테 도용 당해 이런 참변을 겪게 될 줄이야......
아 ... 행복한 비극...아니 행복한 비명이십니다 ^^
pinkfloyd 님 ~ 아무래도 산적님이 코꿴거 같지않나요 ㅎㅎ
옛날 형편괘안을 때 일이지만.... 낚시갈 때마다 심마넌 수표한장씩 날라가던 때도 잇었네요
아 ..옜날이여
못이기는척 그렇게 여행을 다니는거죠머.
그나마 그렇게만 관심이 있음 좋네요.
저는 그런 관심도 없습니다.
말로만 낚시만 간다고 하고 막상가자 하면 갈데없다고...
할수 없이 민물낚시 1박씩으로 다녀오셔야 겠습니다
그래야 10번 연속해서...
행복하고 건강한 출조 되십시요
부럽습니다,,,,ㅎㅎㅎ
낚시갈려면 눈치보고 쿠폰제도 없는 월님들이 먼저
제안해보면 어떨까요.
물로간산적 내외분이 현명하시내요.
행복하십시요.
걱정하지 마세요~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낚시갈때마다 쿠폰을 팍팍 발행하시고요...
산적님이 사모님께 몸으로 봉사할 때마다 쿠폰을 회수하시면 됩니더~
5분에 쿠폰 1장, 10분 초과하면 쿠폰 3장...
긴밤 세면 쿠폰 10장.. 혹시 작업후 다음날 아침에 쌍코피 나면 쿠폰 30장으로....
단, 사모님께서 매일 밤 쿠폰 드리대시면 전 책임 못집니다~~ㅋㅋㅋㅋㅋㅋㅋ
은근히 셈 나네요...
확실히 형수님이 센스가 넘치십니다..
쿠폰 한장 사용하러 갑시다...ㅎㅎ
기막힌 아이디어에 절로감탄이....
물조사팔공님의 기발한 착상을 활용하시면 더욱 제미있겠습니다.
월척하세요.
뭐든 둘이서만 재미있으면 됩니다. 어짜피 둘이서만 사는 인생이니.......
우리 마눌은 내가 낚시가는거 당연히 생각합니다. 너무 당연히 생각해서 좀 화날때도 있습니다. 관심 없는 듯하여서......
님들은 또 부럽다고 말씀하시겠지요? 꼭 좋지만은 않습디다. 사람마음이 참 묘해서.......
자랑하시는거 맞죠???ㅋㅋ
즐거운 부부 나들이 하세요..
안출하시길..
행복한 모습이 느무 보기에 좋습니다.ㅎㅎ
대신 1박이던 2박이던 무조건 쿠폰 한장 !!!
10장 모으면 소원 한가지 무조건 들어주기 !!!
전 오늘 마눌이랑 협상할랍니다 ^^
사실 우리 낚시꾼 마눌님들 소원 그리 거창하지 않을꺼라 생각합니다 (망구 제 생각인가요? ) ^&^
이미 땡! 종쳐 부렀고
금족령이 내려 제 마음이 허락하여
오늘 날 좋은데 낚시를 가야겠다는 호사는
당분간 누리지 못할것 같습니다
다행히
누군가가 동행출조를 청하는 경우
허락을 득하여 고맙다고 머리 조아리며
낚시를 나가는 신세가 되어버렸습니다
아! 옛날이여.....
물로간 또다른 이유가~~~~~~~~~~~~~~~~~~~~~~~~~~~~~~~~~~~~
쿠폰!
이거 자랑입니까 하소연 입니까?
도무지 감을 잡을수가 없습니다.
결론은 부러우면 지는거다!
가내 두루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얼마나 좋습니까? 낚시와 금슬좋은 부부여행의 조합이라! 크!
어제 보았으면 조금 더 낚시터에서 얘기하고 있는건데..
넘 늦게까지 형님 발목 잡고 늘어져서 미안합니다..
그런데...넘 부럽습니다~
오늘 형수님 얘기 하신것 자게판에 정리하여 한번 올려주세요~^^
지극히 개인적인 일로 자게판을 어지럽히지 않았나 하는 송구함도 있습니다
혹 마음에 들지 않으시더라도 "저런 사람도 있구나" 하고 넘겨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모든 회원님의 건강과 대박의 행운을 기원드립니다
지는 홀애빕니당 ..시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