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길목에선 아! 봄이구나 하고 느꼈는데
장마철은 지독하게 비가 내리지 않는 마른 장마로구나
하면서 하늘로 모가지를 쭈욱 빼고 단비를 기다렸는데
여름은 초당 250미리그람의 수분을 땀구멍에서
빼내어 소금끼와 함께 고약한 끈적임을
전해 주었습니다.
비실거리며 큰 대자로 뻗은 주말의 오후에
만사가 귀찮아 굼벵이처럼 1mm 앞을 가는데
4분 56초 하고도 1초가 더 걸리는 느려터짐 ㅡㅡ
이내 여름이 지나갈까 신났지만
여름은 아마도 지금부터가 시작인가 봅니다.
저기 물가에서 나를 부르는 봉순양이
카카오톡 열어났으니 안부 좀 전하라는데
올 때 찰진 강원도 찰 옥수수나 좀 사오라는데
'날씨가 미쳐도 유분수 없게 미쳤어요~'
아니군요 ㅠㅠ
9월인줄 알았는데 8월!!!!
아직은 한 여름이군요 ㅠㅠ
그래서 전 마음을 다 잡습니다.
어디 다 잡은 것이 마음뿐일까요^^
한 뼘도 움직이지 않고 방바닥에 양보한 몸뚱이가
여름을 겁내는 날
산 속 봉순이의 외로움은 커져만 갑니다.
트위터로 '지금 뭐해' 라고 날려야할까요-.-
손가락 하나를 움직이는데는 분당 오백 육십 칠타의
스마트폰 자판을 두드릴 수 있는
꾼들의 낙원 드림ㅋ
날씨가 미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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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빌려주십시요...^^
음성으로다가~~아니군요 음성검색은 되지만
자판을 안치고 음성으로 글을 게시하는 맛폰은
없나요????
맨날맨날 좋은 곳에만 가셔요 ㅋ
후끈하네요 여긴^^
ㅠㅠ
준비 마무리되셨음 오늘 저녁엔 장어 잡으러 가시는 건가요
^^
장어낚 저도 해보고 싶은데 말이죠
꼭 한마리 하시길요^^
대프리카 날씨 진짜 장난 아임다..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