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제가 소양호를 한참 다닐때의 일입니다.
그시절에는 소양호에 도로가 많지 않아서 하루에 한번씩 운행하는 낚시배를 타고 포인트로 들어갔습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유명한 포인트에는 매점도 있고 장박꾼도 많아서
일반 낚시터처럼그리 무섭지는 않았지만 사람이 많이 안들어가는 골짜기에는 낚시꾼이 별로 없어서
한번 들어 가면 다음날 낚시배가 들어올때까지 소양호골짜에서 혼자서 밤낚시를 해야했습니다
어느날 소양호 부귀리의 어느 골짜기를 포인트로 삼아 독조를 했는데
도착하고 보니 그 골짜기에는 낚시꾼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혼자서 낚시하는게 좀 무서웠지만 여러번 혼자 밤낚시를 해본 경험이있던 저는
배에서 내려 채비를 차리고 낚시를 시작했습니다.
날이저물어 밤이되어 캐미를 꺽고 낚시를 한참하는데 그날따라 날씨가 흐려서
하늘에는 달도 별도 없었고 사방에는 시꺼먼 어둠만이 있었고
깜깜한 물가에서 나 혼자 반짝이는 캐미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한참을 낚시를 하고 있는데 뒤에서 인기척이 느껴지고
어험~~! 하는 어르신의 헛기침소리가 들려옵니다 .
감짝 놀라 뒤를 바라보니 영감님들이 자주입는 하얀 비단 한복을 입으신 영감님이 한분 뒤에 서 계셨습니다.
" 누 누 누 누구세요 ? "
" 어허 놀라지 말게 젊은이 나 이동네 사는 사람이야
밤에 잠도 안오고 해서 마실삼아 구경 나왔네 젊은이 "
" 아~~~~ 그러세요 어르신 "
" 고기는 좀 잡히나 ? "
" 아니 아직 못잡았습니다 어르신 "
" 음.. 곧 잡힐거니 열심히해보게 "
" 네 고맙습니다 어르신 근데 어르신 여기 오래 사셨나봅니다 어르신"
" 그려 여기가 내 고항이라네 태어나서 한번도 외지로 나간적이 없이 여기서만 산다네
요 고개 뒤가 우리집이여 "
" 아 예 ! 좋은곳에 사십니다 어르신 "
한참을 영감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했고 잠시후 영감님이 돌아서며 말씀을 하셨습니다 .
" 젊은이 구경 잘하고 가네 많이 잡게나 "
" 예 어르신 푹 쉬십시요 어르신"
산고개 길 를 천천히 넘어가는 영감님을 바라보다가 영감님이 나무 그림자에 모습을 감추자
물가로 고개를 돌리는데 물가에 달빛이 어리기 시작합니다.
순간 갑자기 떠오르는 생각하나 ~~
헉~!!!!!
이 곳에는 마을이 없는데 ?
마을 하나 있던 거 는 소양호 공사때 수몰되어 근처 100리 이내는 산 밖 에 없는데 ..........
그때 갑자기 뒤에서 다시 말소리가 들려옵니다.
이보게 젊은이..................
납량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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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동무 해준 값으로 소는 놔두고 가네ᆢ호호~~~
자네눈엔 내가 아직도 어르신으로 보이나?
자네도 고기좀 놔두고 가게나 ㅡㅈㅡ
파란휴지 줄까... 빨간 휴지 줄까??????
지는 신문지밖에 안쓰구먼유
뭐라고 했을까?
음...쪼매 약했지만 잘 읽고 갑니다요
약해,,,,,
좀 더 강한 걸로 부탁드려유,
얼굴 무서운 젊은이..
영감님이 이러지 아니 했을까.....
혹 왜인지 궁금해서 챔질하면 후회하게 될걸세 ! ! !
항상건강 하시고,앞으로도 좋은활동 바랍니다.
혹여,의성,구미쪽 으로 출조계획이 있으시면 연락 한번주세요~~
입천장 벗겨질 정도의 따신커피 와 내장이 녹을만큼 짜리한 쐐주한잔 대접해드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