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어떤 모임에서 한분이 들려주신 이야기로 밤새 잠을 설쳤습니다.
그분 왈 "삼국지에 등장하는 관우라고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길게 잘 다듬은 검은 수염이지요. 어느 날 유비가 "자네.. 잠 잘 때 수염을 이불에 넣고 자는가 아니면 내 놓고 자는가?" 라고 물었습니다. 관우는 말문이 막혀서 답을 못했지요. 왜냐하면 그때가지 한번도 그 문제에 대해 의식해 본적이 없어서 자신도 내 놓고 잤는지, 이불에 넣고 잤는지 기억이 안나더랍니다. 그래서 "형님, 저도 아리까리 하네요. 오늘 밤 한번 자 보고 답을 드리지요"하고선 그날 저녁 잠자리에 들었는데.... 밤새 한 잠도 못 잤답니다. 왜냐하면, 수염을 내 놓으니 턱이 시리고, 이불로 덮으니 갑갑하고 해서 밤새도록 넣었다, 뺏다 하다보니 한 잠도 못잔게지요. 그 전까지는 수염의 위치에 대해 의식하지 않았으나 그 문제를 의식한 후로는 짐이 된 것이지요.
이 이야기를 듣고 불현듯 한가지가 생각이 나더군요. 서양 남자와 동양 남자의 가장 큰 차이 중 하나는 일반적으로 서양 남자의 물건(거시기 ?)은 평상시나 화(? 속된 말로 "발기"라고도 하죠)가 났을 때나 큰 차이가 없다고 합니다. 반대로 동양 남자는 평상시와 화났을 때의 크기가 드라마틱하게 변한답니다. 즉, 화났을 때는 서양과 동양인 사이에 생각보다 차이가 크게 없다는 것이지요(이 사실을 한국 여성들에게 빨리 알려야 할텐데....). 그래서, 서양 남자들은 바지를 맞출 때 반드시 물건을 왼쪽에 놓을지 오른쪽에 놓을지를 이야기 해서 한쪽 바지통을 약간 넓게 만든답니다. 동양인 대부분은 이 문제에 대해 평소 진지하게 의식하지 않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
그러다, 관우의 수염이야기와 평상시 물건(?)의 위치가 연결되면서.... 어젯밤 나름대로 조사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 결과는.....
왼쪽에 두니 시간이 조금 지나 불편해지고, 오른쪽에 둬도 조금 있으니 불편하고... 밤새도록 왼쪽, 오른쪽으로 옮기다가.... 날이 밝았습니다.
점심 먹고 잠이 와 죽겠습니다. 부디 월님들은 쓸데없는 실험하지 마시길.... 호기심.... 이거 사람 잡습니다....
회원님들 좋은 하루 되세요.
낮잠에 싱거운 이야기 한토막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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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세요?
관우 예기는 어느정도 이해가 가는데
거시기 예기는 좀체 이해가........
잘 생각해 보세요~
내가 오른발 잡이인지?
왼발 잡이인지?
그럼 쉽게 나옵니다.
사실 바지춤은 생각보다 큽니다.
잠옷은 더욱 헐렁하지요
잠 자는데 걸거적 거릴정도는 아닐텐데여
푸하하하하하하
재밌으라고 해보신거져?
정말 평소땐 걸리적거려 죽겠어요~ 켁!
사차원이라고 하더군요 ..
관우의 수염이나 우리들의 위대한 거시기의 위치....
괜히 심각해 지는데요.
GPS.. 달까요..???
어디있을까.. 앞집.. 뒷집..
안출하시고.. 즐출하세요..^^
재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