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한국에서 낚시를 하기에는 내 나이는 아직어리다..
그렇다고 아주 어린것은 아니라 생각하지만.. 보통 내또레의 친구들 사는모습을
생각해 보면 나같이 낚시의 취미를 갖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는 않은것 같다..
쉬는날이면 주머니 사정과 시간적여건에 따라서 낚시를 다니는 나에게 주변사람
들은 쉬는날 무엇을 하냐며 흔희들 물어온다..
낚시를 다닌다는 나의 대답에 의외의 표정을 한 사람들의 다르지도 특별하지도 않
은 질문을 받는다.. 낚시와는 어울리지 않는데 낚시를 하는이유가 무엇이냐고..
항상듣는 질문이여서 그런지 아무 망설임 없이 하는 대답은 항상.. 같다..
그걸 몰라서 아직도 낚시를 다니고 있다고... 이런 나의 대답에 사람들은 고개를
갸웃거리기도 하고 그냥 웃어넘기는가 하면.. 이상한 눈초리로 나를 보기도 한다..
내가 낚시를 취미로 갖게 된것은 6~7년정도 된것같다.. 어릴적 가끔 아버지 따라
낚시를 다니기도 했지만.. 매력을 느끼게 된것은 그정도 된것같다..
사실 나는 동네서 알아주는 꼴통??이였다.. 어려서 안해본짓이 없다하면 되려나..
지금은 웃으며 할수 있는 이야기들... 초등학교 5학년에 담배를 배우고.. 중학교
1학년에 여자를 배우고.. 지금도 그대로지만 중학교 2학년에 이미 당구 250다마를
마스터 하고.. 사는곳이 사는곳인지라.. 대마*를 중학교때 접했으며.. 중고등학교
시절 내가 사는곳 주변 학교를 찾아다니며 쌈박질을 일쌈던.. ㅎㅎ 지금도 어리지
만 그땐 정말 철없이 겁없게 지냈던 그때 그시절.. 뜬금없이 그시절 이야기를 하는
것은 내가 낚시라는 취미를 가지게 된 계기가 아마도 남들보다 조금 일찍 어른들의
문화?에 길들여 젔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서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해보지 못한 경험을 하고싶어하고.. 새로운 경험에 적응이 되면
다른경험을 찾곤한다.. 내가 그랬던 것 같다.. 고등학교를 막 졸업하고 부모님 평생
의 소원이신 대학교를 등록금만 내면 갈수있는 지방으로 가게되었다.. 그곳에서 만난
친구들은 부모님 울타리 안에서의 해방감을 과시나 하려는듯 매일 술과 연애.. 빠저
살곤했었다.. 그런 친구들을 싫어하거나 피하지는 않았지만.. 난 별로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내가 흥미를 가지게 된것은 걸어서 30분 내외로 빈번히 보이는 저수지들과
아담한 소류지들이였다.. 서울에서 소시적 함께 지내던 친구와 함께 대학을 입학한 관
계로 그친구와 나는 시간이 날때면 어김없이 싸구려 낚시대 1~2대를 가지고 낚시를 다
니게 되었다.. 처음에는 낚시에 대한 지식없이 그냥 공기좋고 물이 좋으며 친구와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며 물가에 앉아 있는것이 좋아 시작하게 된 그낚시가 지금에까지 이르
게 된것이다.. 자꾸 이야기가 다른쪽으로 전개되고 있는것 같아.. 원점으로..
사람들은 낚시를 하며 세월을 낚고 시간을 벗삼아 자연과 동화되어 스트레스를 풀고 활
력을 받고 온다고들 한다... 물론 월척이라는 낚시하는 사람들의 로망을 만나고자 같은
애를 쓰며 낚시를 하는 사람들도 많다.. 내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낚시를 하면서 자
기 자신을 되돌아 보거나 일상에서 현실에 치우처 하지 못하는 생각들을 낚시를 하면서
하는 사람들 이야기다.. 난 그런 분들이 부럽기도 하면서 아직은 이해를 못하는 부분이
많다.. 난 낚시를 하게 되면 다른생각은 일체 하지 못한다.. 그저 찌를 바라보는 것이
전부이다.. 낚시를 가기전에 오늘 낚시를 가서 고민해볼 생각들을 정리를 하고 낚시에 임
하게 되면 처음 생각했던 부분들은 잊어버린체 그냥 낚시의자에 앉은체 찌만을 바라보
고있는 내 자신만이 있을뿐이다.. 그래서 나는 낚시를 하고 좋아한다..
무슨 정신나간 소리인가 하는분들도 계실것이다..
근데 나에게는 그게 진실이고 내가 낚시를 하는이유이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사람들과 치열한 생업전선을 치르면서.. 장래를 생각하면서..
생기게 되는 많은 고민거리들이 친구들과 술한잔 하며 떠는 넊두리에도.. 혼자만의 생
각을 갖고 떠나는 여행속에서도 항상 결론을 못내리고 오곤한다.. 그 순간 들은 생각은
그게 정답이고 옳다 생각하지만 되돌아 다시생각하면 임시방편이 아니였나 하는 생각들
도 들고 정답이 없다는 결론을 내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언제부터 인가 고민이 있으면 항상낚시를 가게되었다.. 적어도 낚시를 하는동안
에는 아무 잡념도 없고 아무 고민도 없이 그저 낚시에 몰두하고 있는 나를 보면서 그저
낚시를 하고있는 동안만이라도 세상굴레에서 벗어나 있는 그 순간이 좋아서 나는 낚시를
한다.. 이곳 월척지에 많은 다른분들은.. 조우가 좋아서.. 물고기가 좋아서.. 자연이 좋
아서.. 다들 다른 생각으로 낚시를 하시지만.. 나는 이래서 낚시를 한다..
야간 일하는 중에 같이 일하는 동료가 낚시를 다니는 이유를 물어옴에 이렇게 정신없이
두서없이 글을 남깁니다..
내가 낚시를 하는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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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찌만 바라봐도 마음이 편해지는.. 잡다한 상념들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낚시의 매력이죠.
잘읽고 갑니다. 늘 안출하세요.돈조사님!*^^*
아마 거의 모든 이들이 그런저런 이유로 낚시를 가고 있을 것입니다.
자연이 좋아서,그냥 낚시가 좋아서,고민이 생겨서,정신이 복잡해서,등등등...
많은 이유가 있을테지만,
저한테 왜 낚시를 가느냐고 누가 물으면....그냥 좋아서...라고 말할 겁니다.
그냥 좋아하는 그 속에 모든 것이 있습니다.
낚시를 가야겠다고 맘먹은 순간부터 돌아오는 시각까지...
그리고 또 다음 출조를 생각하며 준비하는 과정까지........모두를 좋아합니다.
돈없는 조사님,남들도 다 비슷비슷한 이유로 낚시를 다니고 있을 겁니다.
돈없는 조사님도 그런 낚싯꾼중의 한사람일테지요.
그것을 기다림이라고 해야 하나요...
저도 아버님 덕분에 5살때부터 낚시시작 햇엇는데..원래 끼가 있엇던거 같아요..ㅋ
삶을 어떻게 살아야 좋고 인생이 무엇일까등등...이야기 하는건 복잡하고..
현실에 충실하며 열심히 살아보죠~~~좋아하는 낚시도 즐기며..^^
우리에게 낚시란 삶처럼 보이지 않는 내일을 꿈꾸는거 아닐까요..~!
돈없는조사님..꿈꾸시는 일들 다 이루어지시길............^^
머리아프고 도망가고싶을때 낚시갑니다
대펴두고 미끼단이상 딴생각은 못합니다
찌가 꼼짝없이 얼어버릴때나 머리아픈 일들이 생각납니다
털어버리고 싶을때 꼭 생각해야할때는 미끼를 달지 않습니다
좋은 취미죠
집중한 순간 모든것들을 지우고 여백을 즐길수 있는취미
낚시로 행복얻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