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매 반가운 거!!
그동안 어줍잖은 조행기로 넷상에 이름이 알려진 탓인 지 '뚝새'란 명찰을 단 나를
알아보는 분들이 꽤나 많다.
인터넷의 위력을 새삼 실감하면서 시조제 때엔 월척 한 마리만 점지해 주십사 넙죽
엎드려 큰절도 했다.
하지만 정성이 부족했던 모양이다.
얼음이 채 녹기도 전인 2월 중순부터 11월 중순까지 계속해서 의성권으로 출조하였지만
수족관 속의 붕어 말고는 월척이란 놈을 구경하질 못했으니......
자칭 대물꾼이랍시고 여기저기 의성권 저수지를 찾아 헤매는 동안 '월척'에서는 크고작은
많은 변화가 있었다.
다양한 연령층의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인 만큼 비슷한 연배의 사람들이 주축이 된
4짜회, 오수회 등의 소규모 모임이 만들어지고, '월척'의 이름 아래 크고작은 행사도 열리고,
월척쇼핑몰이 생겨남과 동시에 몇몇 분들에게는 취미로 하던 낚시가 생업이 되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밟아오는 동안 여기저기서 잡음이 들리고 마찰이 생기기 시작하더니
게시판은 온통 욕설과 비방으로 가득차고 메인 페이지는 온통 광고 투성이로 변해버렸다.
홈페이지의 디자인이 세련되지 않아도 오히려 그게 더 좋았고 로딩 속도가 좀 느려도 충분히 견딜만했던 그 좋았던 '월척'이, 으례 오늘은 또 뭔일 없나 하고 자유게시판을 뒤적이게
만드는 이런 지경에 까지 이르게 되었다는 사실에 심히 유감스럽다.
비단 이런 느낌을 갖는 사람이 나 뿐일까? 대다수 침묵을 지키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월척'의 주인인 월척님과 운영진인 물사랑님, 떡붕어님이 현재의 월척이 이 만큼 성장하기까지
가장 큰 역할을 했으며 또한 그 만큼 고생도 많이 했다는 것은 누구나가 인정하는 바일 것이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월척'이 이렇게까지 난장판으로 변해버리고 상품판매가 우선시 되는 곳으로
변해버린 데 대한 비난을 면키는 어려울 것이다.
월척'이 지향하는, 이곳을 찾는 대다수의 평범한 회원이 바라는 바에 따라, 만사를 운영진과 회원들간의
합의를 통해 진행하였다면 지금 처럼 이해를 달리하는 집단간의 불신과 반목이 자리할 구석은
애당초 없었을 것이다.
매번 일이 불거질 때 마다 '월척' 데스크를 통해, 또는 '월척' 홈페이지의 각종 게시판을 통해
많은 회원들이 사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지만 대부분 침묵으로 일관하는 운영진의
소극적인 대처방법에 사태는 악화일로로 치닫게 되고, 결국 한 사람 두 사람 월척을 떠나는 것으로
결말지어지는 안타까운 상황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
내 처음 월척에 가입할 때 반겨주던 이들도, 시간이 흘러 내가 선임격이 되어 가입을 반기던 이들도
하나 둘 월척을 떠나고 없다.
든사람은 몰라도 난사람은 안다고 한다.
누군가, 떠난 사람들의 빈 자리를 메울 수는 있겠지만 그들이 떠난 지금 이곳의 '월척'은 웬지 낯설고
황량하다는 것을 진정 월척을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들은 가슴으로 느낄 것이다.
'월척'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에 대해 일일이 운영진이 사태해결을 위해 나설 수는 없을 것이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입장에 처한 운영진의 고뇌를 십분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사태의 심각성과 경중을 헤아려 적절한 시점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도 운영진의 몫이며
의무이다.
과연 월척을 찾는 이가 과연 무었 때문에, 그리고 무엇을 찾아 이곳에 오는 지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먼 발치에서나마 욕설과 비방이 난무하는 '월척'을 바라보기엔 너무도 가슴이 답답하다.
이 모든 게 사람의 일이라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고 잘못을 저지를 수도 있다.
'월척'이 언제까지고 이런 불편한 관계에 있는 사람들을 계속해서 반목하도록 놔두어서는 안 된다.
떠난 사람들 다시 불러들여야 하고 반목하는 사람들 화해시켜야 한다.
겨우내 그토록 그리던 꾼들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이번 주말이면 시조회가 개최된다고 하는데 많은 회원들이 찾을 거라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
주제 넘지만 이쯤에서 월척에 바란다.
다음에 마저 씁니다.
내가 바라는 월척 2
-
- Hit : 5819
- 본문+댓글추천 : 0
- 댓글 6
뜻있는 분들의 눈치 작전에 밀려서 리플조차도 거부케 하는가 보다,
절절히 옳은말씀 3탄은 어떻게 마감을 하실런지 심히 부끄럽고 두려웁기까지 하구나,
이글이 기폭제가 돼어 무조건 거부하고 무조건 손들어 주는 사람들의 가슴을 때려주고 자기들의 논리만이 정답이라 고집하는 주인이나 운영자들의 가슴또한 후벼 파줬으면 하는구나,
이를 계기로 밀어낸 사람이나 밀려난 사람이나 웃으며 만날수 있는장이 마련 돼었으면 하는구나,
이 좋은글뒤에 욕설이나 비방은 하시지들 마시구 구구절절 반성 또 반성하는 글만이 기고 됏으면 하는구나,
그래도 옛날 갖지야 않겟지만 그래도 우연히 물가에서 만났을때 서먹서먹 하지는 않아야 하겟구나,
뚝새님의 칼날같은 글 기다리며 또 한밤을 지새우겟구나,
나이들었다고 나이값 할려는사람 받들어 준다고 나이적은 사람이 뭉게 지는것도 아닐 것이고 나이적은 사람이 재롱좀 떨고 잘난체 한다고 나이드신 분들이 뭉게질 일도 없으련만 작금의 난무하는 자게판을 보고있노라면, 답답 하던차에 뚝새님 같은분의 글이 올라오니 이젠 좀 조용해 지겠구나 잠이나 자야 하겠구나,
낼은 모처럼 낚시대나 메고서 나가볼까나!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구구절절 옳으신 말씀입니다.
뚝새님 말씀처럼 저도 매일매일 저를 돌아보고 있습니다.
사람이란 떠날 그때를 생각해야 하니까요.
우리가 절대 영원한 건 아니잖습니까.
월척이란 사이트가...
월척이란 마당에서 부대끼며 놀고있는 우리가...절대 영원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떠나야할 그때를 늘 생각해봅니다.
저도 하고픈 말이 조금 있습니다만...훗날 오프에서 뵙게되면 제가 서운하게
생각했던 님들께 한 말씀 올리려합니다.
온라인에서 말씀드리면 많은 사람들이 보게되고 그렇게 되면 저나 상대방이나 큰 타격이 될 수 밖에 없으니까요.
뚝새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즐낚하시고 그 힘차고 흥미진진한 조행기 기다려집니다...ㅎㅎ
제가 한동안은 뚝새님 조행기에 꼬리글 달아주는 재미를 느낀적도 있었습니다.
좋은하루 보내세요^^
한번두 본적이 없지만 새봄에 이렇게 만나니 반가워요^^
묵조면벽이 어려워 간화를 택하니 말들이 많은가 보네요
우리 모두가 모두에게 명경지수로 보이면 될터인데... 쫍~
언제 만나나요?
" 왕새우 잡아 드릴께요"라고 누가 이야기하래요^^
빅 뚝새님도 잘계신지요^^
늘 좋은날 되시고 월척의 장래를 같이 생각 합시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