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 ..
급히 일어나 무릎수심까지 달려나가 대를 잡아내고 보니 줄끝에 저항이 대단하다
이리 저리 휘젓는 녀석을 어르고 달래 당겨보니 오짜베스
괜실히 맞은편 꾼들의 눈치가 보인다
그리고 또 잠시후 ..
푸당탕 ..
손잡이대가 저만큼 달아난다
급히 몸을 숙여 대를 잡아보려 하지만 이미 저만큼 이다
다시 다리를 물속에 넣어 겨우 대를 채고보니 두다리 사이가 서늘하다
그러나 역시 또 오짜베스 ..
이미 한낮에 사짜를 두마리나 상면했으니 비오는 난전을 굳이 고집하며 지킬 필요가 없지만
뒤늦게 달려온 식구들이 있어 함께 있어 줘야만 한다
가만 가만 얘기도 하고 응원도 하고 다시 사짜붕어의 상면이 보장 되지 않더라도
좋은 벗들과 함께하는 이 시간을 놓치고 싶지 않다
추적 추적 오는 빗속에
뒤늦게 들어온 김노인이 왼쪽포인트에 앉고 일끝내고 급하게 들어온 둔자네가
오른쪽에 앉았다
이미 잡아놓은 사짜에 필이 꽂혀 동네노인들 운전기사 노릇을 내 팽게치고
급하게 달려온 김노인
우씨 .. 이런건 얼른 얼른 테레퐁 때리지 인제사 ..
화장실 갔다 빨간 팬티도 다 끌어 올리지 못하고 종아리에 걸친채 달려온 김노인
사짜 여섯수 나온자리를 미리 선점해버린 내가 못마땅한지 궁시렁 궁시렁 혼잣말을 해댄다
밤이 깊어가지만
20미터 새물 유입로를 가운데 두고 양편으로 갈라앉은 많은 꾼중 누구도
붕어를 만나지 못한채 시간은 흐르고 ..
가끔 베스를 끌어내느라 내가 앉은 포인트에서만 물소리가 난다
밤이 깊어가도록 기다리는 붕어는 오지않고 나는 자리를 비우고 잠자리에 들었다
내 옆에 쪼그리고 앉아 잔뜩 부아가 나서는 찌만 노려보던 김노인 ..
아마도 오기가 발동해 밤새 잠을 못잣을 것이다
이른 아침
한.둘씩 꽝친 사람들이 떠나가고 밤새 대 부숴먹던 둔자네가 짐을 꾸린다
둔자네가 미련을 보이자 김노인 슬쩍 옆구리를 찔러온다
이봐 우리네
이자리 얼마면 팔거야 ??
예 행님 긍게 이자리가 4자 여섯마리 나온 자린줄은 아시죠 ?
알긴 안디 긍께 얼매냐고 ?
토종달구 두마리믄 내가 생각 한번 해보쥬
싫음 말구요
우씨 좋다
내 토종달구 두마리 내주마
내 기어코 잡는다
우찌 내 달구 노리는 놈들이 이렇게 많은겨
내 기어코 이넘들에게 빨랫판 같은 붕어를 보여줄란다
그리고 이틀 ...
지금도 김노인은 뻘건 눈으로 찌만 바라보고 있다는 ...
어이 둔자 나 달구 밥주고 올래니까 자리좀 지켜줘
달구 몇마리 줄껀디요
우씨 저넘도 도둑이여
후라이팬에 지져묵을 넘들 ..
행님 빨간빤스 싸이즈가 월매요
달구주면 빨간빤스 세개 생신 선물로 드려요
노인과 불갑 ..
은둔자2 / / Hit : 2108 본문+댓글추천 : 0
혼자 웃다 자빠진다~
아이코~죽긋따
지비는
진로를 잘못 잡었어~
눈뮬난다....
담편 바로올려~~~
맘놓고 댓글 달아도 됩니다
그러다 김노인 쓰러 지는것 아입니까.?ㅎㅎ
둔자네가 물속에 들어가서 4짜 한바리 낑가 줘야 하겠거먼요.^^*
완전 대박임다.
영험키루 소문난 빨간빤쥬!
중고장터 최고가 일순위 맞지요?
역시 은둔자님이십니다
글 맛나게 읽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