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사병사관학교"인 당시 "육군훈련소"를 퇴소하고 주특기교육인
후반기교육도 마치고 자대에 배치된 5만촉광에 빛나는 이등병 시절.
때는 여름이라 엄청 더웠던걸로 기억합니다.
뭐 정식명칭은 "인사계"였지만 우리들은 *싸개라고 불렀던.지금은 "행정보급관" 줄여 "행보관"이라 부른다지요.
아무튼 중대에선 덩치도 크고 중대에서 목소리크기로 유명했고 성질또한 "다혈질"이였습니다.
군에 다녀온 남자분들은 대충 아시겠지만 그 "인사계"는 일 만들길 좋아했지요...
한번은 새로부임한 대장이 "낚시"가 취미인줄 어떻게 정보를 입수했는지 부대밖인근 한쪽구석에 호수를 만든다고
전 사병들은 멀쩡한 땅에 호수를 만드느라 밤낮으로 삽질에 곡괭이작업 그렇게 그렇게 자그만 "낚시터"를 만들었지요.
지금 생각하니 중장비도 간단히 끝날일을 당시군대는 말도 안되는 일을 가능케하는 무서운 집단임에 틀림없습니다.
"낚시터"가 완성될 즈음 이번엔 그 호수에 장식용으로 실물크기의 반정도 물레방아를 만든다하더군요.
저는 젤 막내 쫄따구라 삽질 작업은 열외였는데 그 물레방아를 인근야산에서 화목한 나무로 깍고 톱질로 완성하더니
저한테 거기다 전기인두로 지져서 용을 그리라고... 가뜩이나 여름에... 더운데..인두로...
아!!어쩜니까 까라면 까는수밖에요.
있는실력 없는실력 동원해 용을 다~ 그리고 나니
"아쭈구리 자식 그림 좀 그리네"
야!!!너!!
가서 니수통 갖구와!!...
"네? "
했다간 맞아 죽습니다
전 그게 나무에 칠하는 니~스통이란 사실을 꿈에도 생각 못하고...
그저 니수통(물통)... 그러니까 내 "수통"을 가져오란 줄 알았지 뭡니까...
(속으로)"아!! 이 자식이 목이 마르구만 ㅎ..."
전 잽싸게 군화가 타도록 눈섭이 휘날리도록 내무반으로 가서 수통을 꺼내곤 물을 채웠죠 가득...아주 가~~득!!
나오다가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으나 하늘 같은 고참들 생각이 났습니다.
고참들도 목이 마르겠다라는 생각에 이르자...
내 옆 고참 군장(배낭)에서 수통을 하나 더 빼 거기다가도 가~~득! 물을 채워서 "인사계"한테 갔습니다
(아주 크고 당당하게)"여기있습니다!!"...
으~~잉??"이게뭐당가?"
(보무도당당하게)"수통임돠아~~!!"
"그걸 누가 몰라 쨔쌰?"
(속으로...수통 갖고 오라고 시킨 걸 그새 까먹었나?")
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얀마!! 니수통 갖고오라고"
둘 중 하나는 내 것이 확실했습니다.
"이게 제수통임돠~~!!!"
"야!! 나랑 장난치냐?" "니수통!""니수통!"
오른손에 든 건 제 수통이 아닌가 봅니다.
그래서 왼손에 있는걸 들고
"아! 이게 제수통입니다!!"
"이쉐꺄 이거 완전 "고문관"이구만"
"니!수!통! 이 쨔샤!!!"
야!! 이 넘은 말이 안 통하는 넘이구만...
"너 안되겠다 니 고참 불러와."
전 고참이 더 무서웠습니다..그러나 전 잘 못한 게 없습니다
고참을 데려왔습니다...
"너 이 자식 교육을 어떻게 시켰는데 이 모양이야?"
고참 얼굴이 일그러집니다.
표정에 "너 죽었어... "십장생"."개나리"이라고 써 있습니다.
"야 니가 가서 가져와"
"뭐 말입니까"
"머긴 머야 쉐꺄! 니수통!" (더운날 정신이 돌았나 봅니다)
"예 알겠습니다!!"
그러더니 바람처럼 사라졌습니다
"넌 머하구 섰어 이 쨔샤!"
"이벼~엉... 공!! 달!! 공!!...
"대가리 박구 있어...이 쉐꺄!"
바람처럼 사라진 고참.
안옵니다.
올 리가 없죠.
제가 수통을 가져왔거든요.
한참 있다가 고참이 울상을 하고 나타났습니다.
그리고는
"제 수통 없어졌습니다..."
"아~니 이 자식들이 단체로 개기는구만."
"너두 대가리 박아!!~~"
전 죽었습니다.
제 옆에서 박고 있던 고참이 그럽니다.
이 "십장생"아 니가 내수통 갖구 갔지.
너 죽었어 이 "개나리"야~~.
전 죽었다 복창해습니다.
그날 저녁 전 이유도 모른 채 얻어 터졌고 제 동기들 단체로 팬티바람에 달밤에 체조 했습니다
일병이 되기전까진 "수통"이 군대에서 젤루 중요한 물건이라
함부로 가지구 다녀선 안 된다고
머리속에 입력을 시켜놨습니다..,
특히 고참것은
쳐다도 보지말자라고...씨-__^익
※근자엔 댓글이 짭니다.
보셨으면 글값을 주셔야지요.
혹!!출조하셨던 월님들 고생하셨습니다... ㅎㅎㅎ
니수통 가져와!!...(군대야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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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은 경계근무가서 고참과 한판 했습니다
원산폭격에 단체로 까이고 차이고...
그다음에는 꼴통이라구 마이 편했습니다
잘계시지요 씨익.........^^
한참 웃었습니다^^
이구...군대 다시 입대하는 꿈을 요즘 안꾸는게 이젠 지두 한물 다~ 갔나봐유.^^
꿈에서도 이건 꿈이여...이런다니까요...
수통..물병 ㅎㅎ
즐거운 하루 행복하게 마감하세요..
아 ,, 문뜩 ㅎㅎ 군대생각에, 잠시나마 엄청웃고갑니다^^
군대,, 그땐싫었지만 지금와서 다시가보고 싶구,
그리운거 같습니다...
즐겁고 편안한 주말 저녁되세요^^ㅎ
콕
재밌게 공감,즐감하고 갑니다^^*
니스를 니수라고하는동네는어딘가요
학교 다닐때 입영가서..살짝 맛간 행동하는
동기생이 수통에 오줌을 싼걸 다른 동기가
모르고 목마르다 앞서가던 맛난 동기생에
수통을 떠내 한모금 마시곤 켁켁거리며 토하고 난리 부루스를 추던 기억이. ..ㅋㅋㅋ
딱 한번은 가볼만한곳이지요
요즘은 집에서 핫팩에 썬크림에
더 놀란것은 폼까지 보낸답니다
폼잇잔아요 여자들 화장지울때쓰는거요
격세지감이란게 이런거더군요 ^^
군대는 고문관이 제일 좋은것 아입니꺼.?^^*
부대장님 고문관 출신이셨구나.....ㅋㅋ
자주 올려주세요
권형님보단 좀 늦지만 저도 군복무때 팽끼칠 많이 했더랍니다 ㅎㅎ
ㅎㅎㅎ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잘 보고 갑니다.ㅎㅎㅎ
복사 해 가도 되나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