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자유게시판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

일요일 결혼식 갔다가 얼른 빠져 나와 부랴부랴 석모도를 향합니다. 해마다 갈대와 단풍이 만개하는 가을에 갔었는데 올해는 좀 늦었습니다. 석모도엔 제가 좋아하는 건물이 있답니다. 사진으로 제가 가졌던 그 감흥이 표현될 지 모르겠습니다. 어느 농기계 수리소 건물을 덮은 담쟁이의 단풍 고울 때가 제일 좋은데…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일본식 건물인데 지금도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눈이 있는 바닷가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저녁엔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 돌아가신 할아버지 할머니를 떠 올렸고 또 고향의 아버지 어머니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저와 타이순의 앞으로의 시간도 그려 보았습니다. 돌아 오지 못할 시간, 주위의 사람, 그리고 공간들 모든 주위의 것들이 소중하게 다가 오는 시간이었습니다. 편안한 시간에 가족끼리 한번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영화 속 할머니의 대사 세 가지를 올려 드립니다.

밤 늦은 시간 화장실이 무서운 할머니께서

"할아버지 여기서 내 동무 좀 해줘요.
어디로 당최 가시지 마요. 내가 무서워서 그래요.
노래도 좀 불러줘요"


할아버지의 떠남을 예감하고 부엌 아궁이에서 옷을 태우며

"입던 옷을 불에 태워줘야 입는대요.
지금은 평소에 입던 옷만 태우고 돌아가시면 깨끗한 것들 태워드리려고…
한꺼번에 태워드리면 무거워서 어떡하오"


할아버지의 무덤에 눈사람을 올려 놓으시고는

"먼저 가 있으면 내가 곧 따라갈게요.
내가 빨리 가지 않으면 나를 데리러 와 줘요.
파란 바지와 하얀 저고리 입고 날 데리러 와 주세요"
내눈에 비친것 모두 소중하고요

지나가는 바람 조차도 소중하구요

소풍님은 더 소중 하구요
예매 부탁드립니다. 4장 부모님 모시고 갈꺼여요....ㅋㅋㅋ
가 보고는 싶은데

소리내어 극장이 떠나가게 울것 같아서,
차마 못보겠습니다.
같이 갔다 마눌님, 따님에게 흠 잡힐까 함께는
차마 못보겠습니다.

눈물이 많습니다.

손수건 준비해서 홀로
외진 구석자리 앉아서 보고 올지 모르겠습니다.
기억나는 대사는 많지만
그 장면이 제일 마음이 아팠습니다.

할머니의 생신 날
모였던 자식들의 다툼 ..

그리고 그 장면을 바라 보는 두 노부부의
뭐라 표현하기 힘든 눈빛 .
나이먹어 가니까 눈물도 많아지는 모양입니다

약한 모습 안보이려고 여린 척 안하려고 뚫어진 가슴 악으로 메꾸고 살아왔는데

가슴의 감성 한켠은 스폰지 처럼 눈물을 머금은 상태였나봅니다



이제 그런 대사들 처럼 읊조리는 시절이 곧 올것 같아

이겨울의 알싸함은 계절만큼 훵 합니다!!
밖에 눈이 사박 사박 오고 있네요`~
눈을 뜨니 시간을 안보면 가늠하기가 쉽지 않네요`~
저녁인지 아침인지.....

예쁜 마음씨가 하얀눈을 닮았습니다.
제가 요즈음 바쁘네요!
집사람이 슬픈영화는 잘 안보려구 해요..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서 그런것 같더라구요...

전 이런 저런 장르 다 잘보는데 ㅡ.ㅡ;

기회가 되면 한번 볼게용^^;

고물상 사진이 참 정겹고 좋네요...
시골 눈 오는거 뻔히 알면서도

적진에 뛰어갑니다

즐거운 오후 되세요
처음 저 고물상(?)을 봤을 때가
3-4년 된 것 같습니다.
담쟁이 단풍이 너무나 곱디 고운...

몇 해를 걸쳐 사진을 찍었는데도

고물상 앞의 바람개비, 지붕의 칠이 벗겨져 가는 모습들 ,
그리고 가녀린 철근으로 만든 상호와 전화번호등등 ..


그런것들이 주는 느낌들을 표현할 방법이 없군요.
올해도 마찬가지고요.

고물상 앞의 오동나무만 늘 힘차 보입니다.
내용을 떠나
개인적으론
연로하신 어르신들을 촬영한것에는
마음이 안좋습니다.

아무리 조심해서 촬영한다 하여도
그분들에겐 힘이 부쳤을겁니다............-.=
'죽음' 이란 소재가 주는 슬픔이 없을리야 있겠냐마는
어느 순간부터는 담담하게 봤습니다.

'슬픔' 보다는
'받아들임'과 ' 순응' 쪽에 무게가 실린 듯 합니다.

옆지기를 다시 한번 물끄러미 봤습니더.^^
달구지님!

계절의 변화로 봐서는
상당히 오랜시간 촬영을 한 것 같았습니다.

정해진 대사나 동선등이 있는것이 아니라
그저 카메라를 긴 시간 배치해
일상에서 장면장면을 잡아 낸것 같더이다.

그래서인지
다큐와도 같은
그저 일상의 장면들이 계속 이어지더이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건너가봐야 수심도 안나오구, 걍 이쪽에서 하시구랴.....
어짜피 술퍼먹고 잠이나잘걸..@@
소풍동지!!!
네에~~~~~^^

아무튼 보면
가슴저리게 울것 같아서리......-.=
젊었을 적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나이가 들수록 하나씩 보이더군요.

젊었을 적에는 느껴지지 않던 것들이
나이가 들수록 하나씩 느껴지더군요.



소풍님도 아마 나이가 들어간다는…^^
아부지와함께 선배님!

가끔씩 선배님 얼굴을 떠 올리며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10년쯤 뒤의 제 모습이 지금의 선배님 같이
동안과 동심이 그대로 온존하기를 ---

여리디 여린 그 감수성까지도요. ^^
주다야사 선배님!

' 그 강을 건너지 마오 '

술 마시기엔

아무래도 강북보다는 강남이 더 나을듯 합니다만 --
제발 강남 갔다가 대구 돌아오지

마시길.......

빠담풍이 오늘도 무지 부네요~~

얼큰한 동태국에 소주가 한잔

생각나는 오후 입니다~~
음.....

어제 캐나다로 가시는,
NO2 여자사람을 눈물 콧물 범벅인 페이스로.. 배웅하구 돌아오는길에,

NO3 여자사람이, 두달이에게 예매해줄테니, NO1여자사람과 같이 가서 보라구 하는걸,
마음이.. 마음이 아니라서 사양을 햇는데.. 이유가, 모...엿을까염?


이제야!~~ 두달님의 소중함을, 절절히~ 사무치게..느끼는가 봅미도! @@"
첫월척배딴놈님!

며칠 전 '아버지와 함께-' 의 원문을 읽고
차마 댓글이 주저되어 그냥 넘겼답니다.
아버님 건강이 많이 좋아지신 모양입니다.^^

얼른 결혼해서 효도 하이소.


멍멍아빵먹어님!

돈 내고 꽝친다고 욕 보셨습니다.
여긴 눈,비가 오락가락 합니다.
감기 이제 나았나요?
두개의달 따거 !

영화를 꼭 보시기 바랍니다.
어떻게 하면 지극한 사랑을 받을 수 있는지가
그대로 나옵니더.

다른 사람은 몰라도 선배님은 꼭 보시고 회개하십시오.

따님을 보내서 마이 서운하시지요?
멋지게 훌쩍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 오리라 생각합니다.
이별은 늘 사람을 성장 시키는것 같습니다.^^
배달길에 집에 잠깐 들려 한 5분

숙면하니 꿀맛 같네요^^

글구 두바리 잡아꺼등요~~
풍님 무탈하시지요 자주 들어오지못해서 이렇게도..
3년여에 걸쳐 함께 생활하면서 촬영했다고 들었는데..
예매부탁과 함께 같이갈사람도.. ㅎㅎ
집사람이 같이 보러가자고 하는걸 괜히 마음 착잡할까봐

미루었습니다 조용한날 한번 찾아봐야겠네요

이상하게 전 저런영화 보면 한동안 감정 수습이 안됩니다 ㅠ
나이들어서까지 그리 아름답게 사랑하시는 부부들 있을까요 ?

아마도 전세계를 통털어도 안계실듯...

소풍님도 지금부터라도 그렇게 백년해로 하시길 ^-^*
전현무 아나운서 닮은 풀소리바람소리님!

뵌 지 거진 1년이 다 되가는군요.
별고 없어시지요?
그렇지 않아도 누군가 같이 갈 사람을 찾는 회원이
한분 계시더군요.
인천에 계신 독거노인 어수선님이라고...

겨울에 또 한번 뵈야 할텐데----


소요님!

저 또한 그런 마음에 보기를 주저 했지만
괜찮았습니다.
시종일관 현상을 담담하게 받아 들이는 노부부를 보면서
오히려 '달관'을 느꼈답니다.

추천 드립니다. 한번 보시기를 --
폰자 선배님!

보셨습니까?
영화에서는
'죽음'이 이별이나 끝이 아니라
다음 세상에서의 만남을 기약하는
징검다리로 기능하더군요.

저도 그래서
지금은 그냥 대충 하고 다음엔 잘 하려 합니다.^^

마지막 3일 근무의 첫날 이시겠습니다. 선배님!
"일요일
결혼식 갔다가 얼른 빠져 나와
부랴부랴 석모도를 향합니다"



신부 친구라도 한명 꼬셨나봅니더....

그 연식에, 그 디자인에 재주도 좋으셔~~~@@
예 책상서 할일없어

월척만 두드려보고 있답니다 ^^
나두 혼자 가서 봐야 겠네요!
아님 마눌하고 둘이^^
아바타이후

극장에서 보고 싶은 영화 입니다

조조에 오징어에 깡소주 들고

보러 갈랍니다
"삶은 죽음을 향한 순례다.
탄생의 순간부터 죽음은 당신을 향한
출발을 시작했다.
삶은 다만 죽음을 향한 순례이므로 죽음은
삶보다 더 신비로운 것이다."


신문을 보다가 죽음 혹은 부재에 관한
글이 있어 옮겨 봅니다.
제작비 1억 남짓 투자한 다큐멘터리가 쟁쟁한 대작을 물리치고 박스 오피스 정상에 올랐네요.
관객동원 100만면 돌파라고 하네요,
시간되면 한번 보러가야겠습니다.^*^
소풍님은 언제나 한발 앞서 가십니다.^*^
가능하다면
부부가 같이 손 잡고 가서 보이소.

미우나 고우나
등을 긁어 줄 분이니깐요 --

극장 나올 때 옆지기가 이쁘게 보일겁니다.


짬낙사 일빙 스님!

' 님아 원샷은 하지 마오 '
송애 선배님!

결혼 전부터 지금까지
먹고 살기가 바빠
절반 이상은 떨어져 살아왔습니다.
애들 어릴때 기억이 별로 없을 정도로..

요즘도 남보단 못하지만
가급적 같이 이것 저것 해 보려 합니다.

나중 설움 받지 않으려면...^^

서울엔 눈비가 같이 오고 있습니다.

늘 건강 챙기십시오.
원글이나 댓글만 읽어도 눈물날라 캅니더. 흑흑 ㅡㅜ
풍님 한동안 떨어져 살아군요.
가족은함께 살아야 한다는것이 제 지론입니다.
저도 70년도 외국 가라고하는데도 전 안갔습니다.ㅎㅎ
되도록이면 가족은함께 있어야합니다.
산날과 살날이 비슷하게 남았지싶네요.
앞으로 자주 마나님과 아이들과함께 좋은추억 많이 만들면서 살아가이소오~
영화를 보고는 오늘 내내
이 노래를 흥얼거렸습니다.

직녀에게

이별이 너무 길다
슬픔이 너무 길다

선채로 기다리기엔
세월이 너무 길다

말라붙은 은하수 눈물로 녹이고
가슴과 가슴에 노둣돌을 놓아

그대 손짓하는 연인아 은하수 건너
오작교없어도 노둣돌이 없어도
가슴딛고 다시 만날 우리들

연인아 연인아
이별은 끝나야한다
슬픔은 끝나야한다

우리는 만나야한다
지난주 화요일 다현이와 엄마,그리고 다현이 오빠

이렇게 네식구가 가서 보고 왔습니다

눈물도 살짝 흘리고요

끝나고 나오는데 20대 초반 아가씨가 참 많이 울고 있네요

남자 친구가 꼬옥 안아 주던데.... 모른척 그냥 지났습니다.
어떻게 사는게 행복한지는
아직 잘 모르지만

그저 소꿉놀이 하 듯
재미지게 살아 보려 합니다.

^^
저도 힘들음도 즐기며 살아 볼까합니다..
스마일~~~~~~
좋은곳 다녀오셨습니다..선배님..
무학님!

요즘 무학님의 계속 되는 등반을 보면서
마음속에 지워야할 뭔가가 많으신건 아닌가
추측을 해 보았답니다.

주제넘은 말씀이지만
당장 속 시원하게 해결 될 문제가 아니라면
돌돌 말아 어디 한군데 잘 밀봉해 던져 놓아 뿌리이소.

이걸 해결해야 해야 다음으로 넘어가지란 생각에
엄청 많은 시간을 허비했던 바보탱이 소풍의
건방진 참견입니다.^^

힘 내입시더. 빠샤
행복의 끈을 놓을수 없게 만드는것이 가족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깊이드는 쌀쌀한 초겨울의 늦은밤 입니다..선배님 무탈 하시지예^^



2025 Mobile Wolchu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