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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너무하는거 아니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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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후 마눌님은 주방에서 두부전 .굴전. 육전들을 만드느라 바쁩니다 기숙사 생활하다 주말맞아 집에 온 아들녀석 먹일 음식들이죠 일주일 동안 입고 벗은 교복이며 속옷들 .이불들 그리고 챙겨갈 간식거리들을 준비하느라 즐거운 노동을 기꺼이 수행 하는중입니다 딴에는 아들녀석 일정에 맞춰 놀아준다고 낚시도 안간 가장 아침에 느긋하게 늦잠을 자곤 한쪽으로 누운 머릿카락 그대로 파자마를 입은채 거실을 활보 합니다 아들.딸 두녀석은 각기 컴퓨터 하나씩을 붙들고는 네이트온에 접속해서 일주일분 친구들 안부를 묻고 만납니다 그사이 할일없는 가장 아들.딸 있는곳을 가봐도 끼워주지 않고 마눌님 열심인 주방엘 가도 마찬가지로 참견할 일이 없습니다 방금 후라이펜에서 등 지지다 접시에 누운 굴전 한점을 손으로 집어 입에 넣는순간 ... 입천장 홀라당 벗겨집니다 한쪽엔 주방에서 지지고 볶고 다른 한쪽에선 두대의 컴퓨터가 팬이 터지도록 돌고 .. 중간에 가장은 소파에 등기댄채 누웠다 앉았다 .옆으로 돌았다 .엎드렸다 리모컨으로 티비만 무지하게 괴롭히다 스마트폰으로 월척 열어보다 담배피러 화장실갔다 .낚시방가서 앉아있다 심심해 죽을 지경입니다 컴퓨터 하는 아이들 목뒤에 대고 후 .. 방귀도 뽕 ... 아들넘 다리베고 누웠다 일어났다 어깨 주무르다 .물어뜯다 딸넘 등에다 대고 코비비고 등 비비다 ... 마눌 양손에 반죽 묻히고 있는데 또 목덜미에 후 .. 겨드랑이에 간질간질 .. 방귀도 뿡 .. 그런데도 다 ... 모두다 안놀아 줍니다 괜실히 투정이 나서는 컴퓨터 좀 그만하지 왼종일 하고있다는둥 아들오니 못먹던 음식들 무지하게 만들고 평소에 가장을 우습게 알아 물국만 준다는둥 온갖 심술은 다 부려 봅니다 사실 그 시간이면 집사람은 바쁘죠 아들 기숙사 돌아갈 시간 맞춰 여러벌 교복 다림질까지 말끔히 마쳐야 하고 잘 먹이고 잘 쉬게해서 보내야 하니까요 아이들도 바쁩니다 일주일만에 맘놓고 쉬는거니 컴퓨터 날밤새서 해도 할말 없습니다 그래도 제 할일들 각각 다 잘 해내고 있으니 자율휴식에 태클거는 아빠가 더 웃긴거죠 혼자 거실에 눕다 서다 뒹굴던 가장 그래도 약속한대로 오늘 하루는 함께 있어줄 결심을 해보지만 곧 마눌과 아이들의 원성이 쏟아집니다 아빠 ..너무 하는거 아녀요 집밖으로 한발자국도 안나가고 종일 계시면 어떡해요 여보 제발좀 나가 오늘 날도 좋구만 붕어 엄청 나오겠네 얼른좀 가 맘놓고 날 새고 와 제발 잉 삐짐 .. 슬며시 옷 갈아입고 주차장에 나온 가장 예전엔 이런걸 작전성공 이라 했는데 요즘엔 이상한 생각이 든다 이건 내가 하는작전이 아녀 뭔가 허전하고 찝찝하고 서운한 이것은 뭐시여 .. 나 쫒겨난겨 ?

같은 제목 .. 다른 느낌이네요 ㅜ.ㅜ
은둔자님..
증상으로 보니 곧 쫒겨날 징좁니다, 처신 잘~~하셔야겠습니다

근데 이글을 붕어우리님 보시면..........우찌될란지..
키득~키득~~~~

인쟈~졸찌에 왕따라는것을 피부로 느낄것인디~

우째 그리 감각이 없시유~

좀 있으마 아무짝도 필요없는.............

여보~왜~요즘 낚시를 안가세유~?

낚시나 댕겨오이소~요고참 섭섭하구마.

무"관심~요고이~참 슬퍼져유~

켁~~~
주말에 영광 대마에 갔었어요..

5시간해서 빠가1마리 잡았어요..ㅜ_ㅜ
나도 그때까지만 자숙할랍니다.

우리아들 고등학교 들어갈려면 3년 남은거 같은데, 그럼 우리딸은 중학생

그때쯤 되면 놀아 달래도 안놀아 줄라나....
작전이 아닌 현실이 된 가정의 가장 모습 아닐까요?
꾼이 아닌 가장의 다른집들은 틀릴려나?? 공감하는 부분이 너무 많은데 왜 갑자기 ...
기분이 묘해 집니다. ㅠ
추운 날씨에 건강 유의하시고, 안출하세요.^^
아! 나도 마눌이랑 자슥눔들에게 관심 받고 시푼데...

둔자님~~ 우리 가출조사팀 하나 맹들자구요.ㅠ
공감이 가네요.

하얀비늘님, "가출조사"팀 지원서는 어디서 파는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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