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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낚시 ( 낚시대에 말들이 너무 많아.. 견본이 될만한 글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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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사랑의 대물낚시 업그레이드 1. 대물낚시 찬일사 ▶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 영점 몇호줄로 1시간만에 백마리를 댕기는 전층낚시의 고수라 하더라도 이곳에만 오면 초보가 될 수밖에 없는 곳! 충주댐이나 원남지에서 매해 몇 마리씩의 4짜를 댕기는 떡밥달인도 이곳에만 오면 초보가 될 수밖에 없는 곳! ▶ 그들은 모를 것입니다. 4륜차도 못 올라가서 낚시가방 메고 걸어서 올라가야 하는, 마을사람들도 잊어버린 산속의 소류지가 애인이요 물고기도 길을 찾기 쉽지 않을 갈대 부들 물버들이 우거진 수초 밭이 정겨운 포인트가 되고 먹이를 찾아 나선 산짐승의 바스락거리는 소리뿐 사람소리라고는 없는 밤 물속에 잠긴 희미한 캐미빛과 이따금씩 그위를 나는 반딧불의 빛뿐인 밤 휴대전화까지 불통인 산속 소류지에서 한번의 찌올림을 기다리며 낚아 내는 '좋은 밤'을 그들은 모를 것입니다. ▶ 밤새도록 캐미 한마디 올라오는 것을 보지 못하고도 밤새 피운 담배꽁초까지 주워 담아서 돌아오는 길에 뚝방에서 되돌아 본 작은 소류지가 너무도 아깝고 사랑스러운 이 마음은 대물꾼이 아니면 결코 이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 떡밥낚시 공부에 겨울을 바쁘게 보냈지만 저는 대물낚시꾼 입니다. 시즌 내내 서른 대가 들어 있는 무거운 낚시가방을 메고 다니면서도 몇 마리 못 댕기지만 저는 대물낚시꾼 입니다. 낚시 배운지 1년밖에 안된 세탁소 아저씨도 걸핏하면 낚아 온 고기를 한 대야씩 놓고 자랑을 하는데 조력이 20년이 다 되어 가는 저는 하룻밤에 턱걸이 세 마리가 마릿수 기록이지만 저는 대물낚시 꾼입니다. ▶ 3월초에 찍어 볼 못이 두 개가 있는데 요즘은 그 두 놈만 생각하면 자다가 도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저도 제 자신이 왜 이런 낚시를 하는지 아니 이 낚시에 미쳐 있는지를 모릅니다. ▶ 그런데 확실한게 한 가지가 있습니다. 남들은 하지 못할 것 같고 제 자신과 저 정도의 대물낚시병 환자들만이 할 수 있는 것이 한 가지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좋은 밤'을 낚는 것입니다. 2. 대물 낚싯대 ▶ ‘대물꾼들은 무슨 대를 쓰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실력 있는 꾼으로 보아 주는 것은 고맙지만(실제는 그렇지도 못한데...) 질문자가 생각하는 특별한 대를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 서른 대쯤 되는데 주로 용성의 슈퍼포인트이고 긴 대 중에는 노랭이 수파대도 있고 월드 프렉스도 있으며 10년도 훨씬 넘은 쇠장대같은 로얄대도 있고... 1,5칸 - 슈퍼포인트3대 1,9칸 - 슈퍼포인트4대 2,1칸 - 수향1대 2,3칸 - 슈퍼포인트4대 2,5칸 - 수향1대 2,6칸 - 슈퍼포인트4대 2,7칸 - 수향보론1대(단종품) 3,0칸 - 슈퍼포인트2대 - 로얄대1대(단종품) - 수향1대 3,2칸 - 수파노랭이1대 - 월드프렉스1대 3,3칸 - 슈퍼포인트1대 3,6칸 - 수파노랭이1대 - 월드프렉스1대 4.0칸 - 수파노랭이1대 - 월드프렉스1대 ▶ 슈퍼포인트는 중저가 대라서 가격이 편하고 3,3칸이 넘어서면 무겁고 너무 낭창 거려서 채비투척에 좀 애를 먹지만 2호정도의 찌로 유동채비를 하니까 웬만한 바람에도 투척이 가능하고 ▶ 무엇보다도 턱걸이 정도는 발밑까지 날려서 끌어낼 정도로 막 젖혀도 10년이 넘도록 한번도 부러진 적이 없으니 1,5칸부터 3,0칸까지는 슈퍼포인트만한게 없습디다. 수향대는 값도 상당한데도 슈퍼포인트보다 더 낭창거려서 불편하던데 길이를 맞추기 위해서 억지선택을 했습니다. ▶ 긴 대는 수파노랭이나 월드프렉스가 죽입디다. 1,5호부력으로도 못 넣을 구멍이 없고 줄만 조금 짧게 묶어주면 웬만한 바람에도 수초줄기 옆에 착착 들어갑니다. 수파의 반값도 안되는 월드프렉스이지만 긴 대는 턱걸이 날리는데 지장 없고 떡치기 할 때는 3-4부 채비도 빵 빵 들어갑니다. ▶ 기타 원다의 케블러대도 낭창거리긴 해도 질긴 건 확실하고 은성의 다이아프렉스는 짱짱하고 질기고 좋데요, 비싸서 문제지만... 저의 선택이 표준이 될 수는 없으나 대물낚시에 미쳐서 다니는 꾼의 예를 제시하였으니 참고만 하십시오. ▶ 3,0칸까지는 길이만 맞으면 아무 것이나 선택을 해도 손에 익으면 훌륭한 무기가 되고요 3,0칸을 넘어서면 대의 성질을 확실히 알고서 선택을 해야만이 정확한 투척과 막 들어서 뽑아내기가 가능합니다. ▶ 떡치기에선 말 잘 듣는 고급대 한 두 대면됩니다. 그러나 대물낚시에선 고급대 한 대보다는 길이별로 최대한 다양하게 갖춰진 말 덜 듣는 많은 대가 훨씬 유효합니다. ▶ 참고로 저는 6-8대를 주로 편성하며 주변 친구들 중에서는 가장 적은 수의대를 펴는 편입니다. 그러나 길이별로 대의 숫자는 제가 좀 많은 편이지요. 간혹 2,6칸대의 줄을 짧게 매면 2,5칸과 똑같다고 하는 분들 보는데 현장에서 자꾸 경험 해보시면 너무도 틀린 말인 것을 확인하게 됩니다. ▶ 소개 드린 대의 선택은 저의 입장에서 최선의 선택이었으며 만약 제가 1억원의 복권에 당첨되어서 낚싯대 일체를 새로 산다면 다이아프렉스와 수파노랭이로 구색을 갖추고 사이에 케블러옥수대를 끼워 넣을 것입니다. ▶ 받침대는 유양의 호소받침대 일색인데요 3절 - 6개, 4절 - 4개, 5절 - 2개 월드프렉스 받침대가 가격도 싸고 굵기가 가늘어서 가방에 넣어 다니기가 편리합디다. 3. 대물 찌 ▶ 대물낚시가 '대물'을 노리는 낚시임은 부정할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한다 하는 대물꾼 중에도 '대물'보다는 '준척 마릿수'를 노리는 꾼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 저는 몇 년에 아니 평생에 한 마리를 낚아도 좋으니 그야말로 4짜급 이상의 대물을 노리는 낚시에 충실 하고자 합니다. 혹시라도 준척 마릿수면 성공이고 턱걸이면 행운이라고 생각하는 분들과는 채비가 조금은 다릅니다. ▶ 그렇다고 오로지 4짜에 모든 것을 걸고서 스치면 칼바람소리가 쌩쌩 나는 4짜 환자는 아닙니다. 대물에 목표를 두되 과정이 주는 즐거움을 느긋하게 즐기는 어찌 생각하면 스스로도 한심스러운 낚시를 하는데... ▶ 서론이 길어지는 이유는 저의 채비가 너무 투박하다고 생각하실 분들의 이해를 구하기 위해서 입니다. 발전을 위한 토론은 반갑지만 답이 없는 설전은 피하고 싶거든요. 채비 이야기를 하자면 역시 '채비의 꽃'이랄 수 있는 찌 이야기부터 해야겠지요. ▶ 대물낚시의 찌가 갖추어야할 요건은 크게 두 가지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 첫째는 까불지 않아야 합니다. 올챙이가 지독하게도 새우를 공격하는 저수지에서 저와 또 한 사람이 낚시를 하는데 친구의 찌는 한 마디를 오르락내리락 하는데 저의 찌는 캐미가 밝아졌다가 어두워졌다가 하는 정도만 움직입디다. 친구는 연신 의자소리 삐거덕거리며 벌떡 일어나곤 하데요. 기다리던 님이 왔는줄 알고... ▶ 찌맞춤도 비슷하고 부력도 2호정도의 찌였는데 차이라곤 제 찌는 재질이 부들이며 완전한 막대형이었으며 친구의 찌는 유선형에 재질이 수수깡이었습니다. 안정감이라면 막대형을 따를 형태가 없지요. 유선형, 역유선형, 볼록하게 굴곡을 준 형태에 심지어는 오뚜기형의 찌를 대물용으로 쓰는 분도 보는데 민주주의이니까 강요는 못하지만 잘못된 선택임을 저는 조목조목 반박할 수 있습니다. ▶ 전혀 꾸밈이 없는 완전한 막대찌가 부력이 고루 분산되어 제일 안정적이지요. 대물찌는 절대로 예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찌맞춤도 수조에서 봉돌만 달아서 수평이나 혹은 천천히 가라앉는 정도의 찌맞춤이면 낚시가 그만큼 편해지며 찌가 둔해서 놓치는 고기는 단 한마리도 없다고 제가 단언합니다. ▶ 대물은 미끼를(새우, 콩, 참피리) 꾸역꾸역 끝까지 삼킵니다. 찌를 들다가 놓는 놈은 찌가 예민하더라도 어차피 뱉을 놈입니다. 찌의 재질은 일본삼목(스기목)이 비중에 비해 저 부력이니 투척이나 안정감에서 제일이며 부들도 그에 못지 않습니다. ▶ 오동은 부력이 세니까 찌가 가늘어져서 비중이 약하므로 바람을 탈 수 있으며 같은 맥락으로 갈대나 수수깡도 불리하며 발사목은 거의 자살의 수준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 둘째는 튼튼해야 합니다. 대물찌는 연중 거친 수초 밭을 헤매야 하는 운명이며 또한 턱걸이 정도는 발밑까지 날리는 강한 챔질을 하는데 약한 찌는 낚시도중에 부러지기 십상입니다. 흙바닥에선 밟아도 안 부러질 튼튼한 몸통에 반드시 솔리드톱을 달아야만이 비로소 대물찌의 자격이 되지요. ▶ 찌의 길이도 저마다 주장이 다른데 30-35cm가 많더군요. 짧아서 꼰들 거리지만 않는다면 30cm보다는 안쪽이 좋다고 봅니다. 구입한 찌가 다 맘에 드는데 길이가 길다면 찌톱과 찌다리를 과감히 잘라 서 사용하시고 대물찌는 무게중심 부력중심은 무시해도 문제가 없습니다. ▶ 부력도 1.2호면 좋다는 분도 있고 2.5호를 섭섭해하는 분도 있는데 수파노랭이라면 4,0칸대도 1,2호부력이면 구멍에 빵빵 들어갈 것이고 슈퍼포인트 3,6칸대라면 2호부력도 바람을 탑니다. 거짓말 좀 보태서 투척 음이 풍덩 하는 3호부력의 찌도 10cm붕어가 씩씩하게 밀어 올립니다. 최고급대 일색으로 쓰시지만 않는다면 2호이상의 찌를 많이 써보십시오. ▶ 끝으로 제발 찌날나리 좀 떼어내고 쓰십시오.(유동채비 쓰신다면) 날라리란 직립을 돕기 위해 고안된 부분일 뿐입니다. 그믐밤에 채비 엉김의 원인일 뿐 백해무익한 날라리는 반드시 떼어내십시오. ▶ 대물낚시는 고집의 낚시입니다. 고집이 없으면 연중 1할도 맞추기 어려운 대물낚시 안 하겠지요. 따라서 채비도 개인에 따라서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압니다. 많은 고수 분들께서 좋은 의견을 보태어 주셔서 저와 다른 많은 동호인들께 함께 공부할 기회가 되도록 하여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4. 대물 채비 ▶ 30,3cm .... 고수중의 고수도 1할을 맞추기 어려운 특별하고도 귀한 고기 입니다. 특별한 고기를 만나기 위해서는 특별한 채비가 필요합니다. ▶ 저는 5호원줄을 즐겨 사용합니다. 4호나 혹은 고급줄 3호를 쓰는 분도 있던데 대물낚시에서는 동아줄을 쓴대도 붕어가 줄을 타지 않습니다. 5호줄이 주는 또다른 잇점은 싼 줄의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에이스 3호보다는 3-5천원짜리 5호줄이 훨씬 미덥지요. ▶ 항상 밝히지만 불러모아서 낚는 떡밥낚시와 달리 대물낚시는 대물이 지나는 길목에 잔챙이는 감히 넘볼 수 없는 무식한(?) 채비를 놓고 기다리는 낚시입니다. 쓸데없이 약한 채비에 재미를 붙이다가 억센 갈대나 고사목 우거진 구멍에서 10년만에 만난 님을 떨구어 버리는 어이없는 경우를 당할 수 있지요. ▶ 찌는 물론 유동으로 쓰지요. 유동채비가 유리한 점에 대해서는 새삼 강조하지 않겠습니다. 대물낚시 초보꾼은 물론이요 미국놈도 소련놈도 다 알 테니까 말입니다. 그런데 시중에 시판되는 유동찌고무가 대부분 2가지 정도의 문제점을 갖고 있는데 ▶ 첫째는 유동도래의 구멍이 작다는 것입니다. 작은 구멍은 찌의 신속한 이동을 방해하며 풀 씨나 꽃가루 등이 끼어서 말라붙으면 이 점은 훨씬 더해집니다. ▶ 둘째는 고무의 구멍이 너무 크거나 고무의 재질이 너무 부드러워서 강한 챔질시에 찌가 빠지는 경우가 왕왕 생기지요. 민주주의이니까 그대로 쓰셔도 말리진 못합니다만 수많은 찌고무 중에서 고무구멍이 작고 빡빡한 것을 구해서 6호쯤의 8자도래를 끼워서 쓰면 위의 두 가지 문제가 동시에 해결이 되지요. ▶ 유동 폭을 잡아주는 스톱고무 역시도 시판되는 것은 밀리고 찢어지기 쉬운데 바다낚시용으로 나오는 o형, v형 완충고무가 있습니다. 이것을 원줄에 끼우고 이쑤시개를 빡빡하게 끼우고는 이쑤시개의 양쪽을 싹둑 잘라내면 튼튼하고 미더운 채비가 되며 또한 고무와 나무(이쑤시개)만이 원줄에 닿으니 줄에 열이 가해질 일도 없답니다. ▶ 원줄 끝에 8자 매듭으로 고리를 만들어서 고리봉돌에 직결하고 6합캐블러로 묶은 감생이 6호바늘을 답니다. 부드러운 3합을 두고 굳이 6합 캐블러를 쓰는 이유는 튼튼히 함도 있지만 그보다는 부드러운 3합은 봉돌은 바닥으로 내려가는데 미끼는 내려 가다말고 수초에 걸려 있는 것을 막기 위함입니다. 뻣뻣한 6합은 웬만한 수초는 뚫고 내려가지요. ▶ 6호바늘 비웃는 분도 있을 듯 한데 바늘은 '미끼의 크기에 맞춘다.' 고 생각하십시오. 굵은 새우나 콩에 5호바늘은 대물이 미끼를 빨았을 때 챔질을 하면 미끼가 으스러지면서 바늘만 빠져 나오는 경우를 당하게 됩니다. 5호도 6호도 좋은데 단, 미끼의 크기에 걸맞게 쓰십시오. ▶ 끝으로 줄을 짧게 매십시오. 대물낚시에서 줄이 대 길이와 같거나 길 이유가 하나도 없습니다. 짧은 대는 대 길이보다 15-30cm정도 긴 대는 1m까지 짧은 것이 좋습니다. 대물은 아무리 작은 구멍이라도 구멍의 한가운데를 가로질러서 건너는 법이 없습니다. 반드시 가장가리로 수초줄기를 타고 지나가는데 구멍의 가장자리 수초줄기에 바짝 붙인 채비와 구멍의 한가운데에 보기 좋게 넣어 놓은 채비중 어느 것이 대물의 입질을 받을지를 생각 해보면 당연히 줄을 짧게 매어서 정확한 채비투척이 되도록 하겠지요. 또한 대물의 제압에도 짧은 원줄은 다문 2-30점이라도 따고 들어가지요. ▶ 거듭 강조 하지만 대물의 입질이 없음을 너무 애타 하지 마시고 왔을 때 실수를 하지 않도록 하십시오. 대물낚시의 채비 한 마디로 '만사가 불여튼튼'입니다 5. 저수지 선정 ▶ 대물낚시에서 저수지의 선정이야말로 조과를 가늠하는 결정적인 요인이 됨은 자명하며 이 때문에 꾼들간에 정보전이 치열하며 공개 혹은 비공개니 하여 논란이 일기도 합니다. ▶ 어떤 이는 발이 넓어서 정보가 빠름을 자랑하기도 하는데 실제로 소문(정보)을 듣고 가서 대물 낚았다는 사람은 드물고 오히려 소란과 쓰레기 속에서 밤새 고생만 했다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 설령 정보를 신속히 입수하여 포인트를 차지하고 대물을 낚은들 소란과 쓰레기 속에서의 조과는 상처뿐인 영광이 아니겠습니까? ▶ 청도, 경산, 영천, 의성, 성주, 합천등 대구주변의 전지역의 저수지를 지도처럼 외고 다니는 이도 있습니다. 모르는 저수지가 없는 듯이 보입니다. 그러나 이런 꾼 일수록 자기만의 저수지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 '4짜가 나왔다더라.'는 정보에 불과 하지요. ▶ 자기만의 저수지란 무엇일까요? 언제 찾아가도 조용한 밤을 낚을 수 있는 저수지 대물이 움직이는 시기를 알고 있는 저수지 대물이 움직이는 수위를 알고 있는 저수지 대물이 잘 먹는 미끼를 알고 있는 저수지 이 정도는 되어야 자기만의 저수지이며 정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렇다고 이런 저수지가 반드시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첩첩산중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에 있으면서도 '말랐다더라~'는 소문에 꾼들로부터 외면 받은 저수지도 있으며 특정한 시기 외에는 거의 입질이 없는 즉 터가 세어서 외면 받은 저수지 등등 찾아보면 의외로 많으며 책에 몇 차례나 오르내린 저수지 중에도 3월초나 11월말경이면 위의 조건에 부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작년에 말랐어도 4짜는 들어 있고 작년에 준설을 했어도 4짜는 들어있습니다. 다만 시기를 몰라서 못 낚을 뿐입니다. 매해마다 마르지만 않으면 거의 대부분의 저수지가 월척은 물론이요 4짜까지 품고 있다고 믿으면 별로 틀리지 않습니다. ▶ 문제는 시기입니다. 저수지마다 대물이 움직이는 시기가 분명히 있습니다. 이는 음력날짜와 상관이 있고 그해의 날씨나 가뭄정도와 상관이 있으며 심지어 주변경작지의 농사형태와도 밀접한 상관이 있습니다. ▶ 이것을 찾기 위해서는 시기를 달리 해서 꾸준히 찍어보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소문에 휩쓸려서 이못저못 정신없이 쫓아다니기보다 저수지의 인물을 보고 이 정도면 대물이 들어 있겠다는 심증이 가면 시기를 달리 해서 꾸준히 공략하다 보면 시기를 찾게 됩니다. 이것이 나만의 정보요, 나의 저수지요, 나의 보물이 되는 것이지요. ▶ 동네 앞의 약 2천평가량의 저수지가 인물이 좋아서 기대 속에 벼르고 있던 차에 '지난겨울에 말랐고 마을사람들이 몇 일 동안 양동이로 고기를 잡아냈다.'고 합디다. 대물이 그대로 남았다는 확신을 가지고 가을에 공략해서 대도 못 세우고 터뜨렸습니다. 대물낚시 꽤나 오랫동안 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고기 처음 받아 봤습니다. ▶ 길가의 반계곡지인데 2년전에 준설을 했다고 합디다. 15번째 출조때 첫입질을 받았고 그해 그 못에서 월척 7마리 했습니다. 길가의 못이지만 담배꽁초까지 주워서 나와버리니까 낚시 한 흔적도 없고 시기를 모르면 터가 너무 세니까 아직도 별로 덤비는 꾼이 없습니다. ▶ 거듭 말씀 드리지만 대물낚시는 고집의 낚시입니다. 어디어디 4짜가 나왔다더라는 소문을 뒤로하고 몇 번째 출조에도 찌가 미동도 않는 나만의 저수지로 출발하는 고집이 필요합니다. 이런 정도의 고집이 없다면 은근하고 짜릿하고 미치도록 멋진 대물낚시가 오히려 힘들고 피곤하기만 할 것입니다. ▶ 나만의 저수지를 개발하시어 항상 좋은 밤도 낚으시고 대물의 꿈도 이루시기를 빌겠습니다. 6. 포인트 선정 ▶ 파고들수록 어려운 것이 대물낚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것이 포인트의 선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시기에 이 조건이면 대물이 움직일 것이란 강한 느낌을 가지고서도 막상 저수지에 도착해서 포인트를 결정할 때는 두 곳 이상의 포인트가 반은 맘에 들고 반은 맘에 들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 어쩌면 이점은 당연한 일인 것이 대물의 회유를 결정하는 요인이란 음력날짜, 몇일간의 날씨, 수위, 바람, 일조량, 습도, 소음 등등... 인간이 다 헤아리기엔 너무도 많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많은 선배고수들의 연구로 이미 답이 나와있는 몇 가지의 사항들이 있으니 오늘은 그 중의 몇 가지를 정리 해볼까 합니다. ▶ 첫째는 수초대 이지요. 붕어란 특히 대물이란 놈은 거의 수초를 떠나지 않으며 수초대에서 평생을 한다고 봐도 맞을 것입니다. 수초대중에도 수초군과 또다른 수초군을 연결하는 지점, 밀생한 수초군 주변의 듬성한 수초대, 두가지 이상의 수초대가 만나는 경계점, 특징이 없는 수초군이라면 그 가장자리 지점들, 수초대안의 물에 잠긴 고사목 주변, 등은 한눈에 포인트임을 알 수 있는 곳들이지요. ▶ 시기적으로 구분을 한다면 산란기에는 최상류의 갈대나 부들등의 억센 수초대가 유리하며 또한 특징 없이 밀생한 수초대라도 가장 깊숙한 곳(상류쪽)이 유리하며 (이 시기엔 반드시 20cm미만의 짧은 찌를 한 벌 가지고 다녀야 함) 산란이 끝나면 밀생한 수초대 안보다는 바깥쪽(못 중앙쪽)으로 넘겨서 경계점을 공략하는 것이 정석이 될 것입니다. ▶ 한여름의 열대야 속에선 태양열이 빨리 식어드는 얕은 쪽이 유리한 면이 있는가 하면(짧은 찌가 말을 하는 시기랍니다.) 계곡지의 직벽지대는 태양열에 덜 데워져서 유리한 면도 있을 것입니다. ▶ 가을이면 가장 활발히 회유를 하므로 상류 깊숙한 곳까지 올라붙겠지요. (이때도 짧은 찌는 필수이겠지요.) 늦가을 초겨울이 되면 오히려 중하류 2-3m대의 말풀밭이 포인트가 되고요. ▶ 또한 바닥에 퇴적물 등이 쌓여 있으면 입질 보기도 어렵고 설령 입질이 들어오더라도 지저분하며(챔질 타이밍 잡기가 곤란한 찌의 움직임) 깨끗한 바닥이 입질이 빠르고 동작이 정확합니다. ▶ 그러나 알고 있는 모든 지식을 동원해서 포인트를 선정하고서도 이튿날 결과는 엉뚱하게 나는 경우도 왕왕 있으므로 이에 대한 많은 공부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단 주의할 점은 소류지에서 상류에 먼저 온 꾼이 있다면 그보다 약간 아래쪽에 대를 펴는 것은 반드시 삼가야 할 일입니다. 먼저 온 사람이 열심히 자리 닦아서 겉보리 치고 밤이 되기만 기다리고 있는데 약간 아래쪽에 자리를 잡아 버리면 붕어의 활성도가 폭발적인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면 상류에선 입질 못 볼 확률이 거의 결정적이니까요. ▶ 아래쪽의 꾼이 아무리 절제된 동작으로 조용한 낚시를 하더라도 사람이 앉아있는 자체로 이미 대물의 회유를 막아버릴 결정적인 충분한 요인입니다. 차라리 더 내려가서 둑의 한쪽 끝에 자리를 잡음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실제 소류지의 둑 끝이 대물포인트가 되는 확률은 아주 높습니다. ▶ 그리고 항상 강조 하지만 아무리 작은 구멍이라도 대물은 절대로 구멍의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법이 없습니다. 반드시 구멍의 가장자리 수초줄기를 끼고 돌아 나가므로 항상 채비를 구멍의 가장자리 수초줄기에 바짝 붙여서 넣는 습관을 가져야만이 대물을 만날 확률이 그만큼 높아집니다. ▶ 이를 위해선 30cm미만의 길이에 마음 먹은 대로 던져 넣을 수 있는 정도의 부력을 가진 날라리 없는 찌에 유동채비가 필수이겠지요. ▶ 대물낚시란 채비법이나 찌맞춤법 하나 익혀서 대박을 터뜨릴 수 있는 것이 아니며 긴 승부를 보는 게임입니다. 항상 포인트를 보는 안목을 키우는 작업을 부지런히 하셔서 대물을 만날 확률을 높여 나가시기 바랍니다. 7. 챔질과 끌어내기 ▶ 똑같이 붕어를 대상어로 하는 낚시라도 구사하는 낚시형태에 따라 챔질법도 큰 차이가 있으며 또한 각기 필연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떡밥낚시에서는 대를 쥐고 뒤로 당기는 챔질을 하며 한 손을 사용합니다. 작은 씨알의 붕어라도 충분히 손맛을 보면서 끌어냅니다. ▶ 띄울낚시류의 낚시에서는 대를 허공으로 흔들듯이 가볍게 들어주는 챔질을 하여 대를 세우고는 고기를 뜰채에 담는 순간까지 반드시 대를 세워 주어야 하는데 이는 0.4-0.8호정도의 극히 가는 목줄이 끊어짐을 방지하기 위해서 대의 탄력을 십분 활용하기 위함입니다. ▶ 끌어내는 과정에서도 강제로 끌어내어 모여든 고기를 놀라 달아나게 하지 말고 대의 탄력을 이용하여 자연스럽게 이끌어 내는 이른바 손맛을 충분히 보는 끌어내기가 바람직합니다. ▶ 그러면 대물낚시에서 가장 바람직한 챔질은 어떤 것이며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 대물낚시에서는 예신이 들어오는 순간 두 손으로 대를 잡습니다. 느릿한 찌의 움직임을 끝까지 지켜보면서 목젖에 침 넘어가는 소리를 들으면서 찌의 움직임이 완전히 둔화될 때까지 기다립니다. ▶ 어차피 대물은 미끼를 끝까지 꾸역꾸역 삼키므로 완전히 삼킬 때까지 기다려서 받아야만이 실수가 없는데 한 두 마디를 올려서 꼬물꼬물 옆으로 길 때, 두 마디 이상 묵직하게 올려서 꼼지락꼼지락 거리거나 혹은 미동도 않을 때, 찌몸통까지 다 올렸다는 느낌이 들도록 올리다가 솟아오르는 속도가 늦어지거나 완전히 멈추었을 때, ▶ 또다른 형태의 입질도 있겠으나 대체로 위와 같을 때 받는데 낚싯대로 저수지를 퍼 올리듯이 허공으로 힘껏 쳐 올리는데 이때 5호줄이 물 가르는 '쫙!" 소리가 건너편에서 의자를 눕히고 졸던 사람이 벌떡 일어날 정도가 되면 비로소 "챔질 야무지게 잘 한다."는 소리를 듣습니다. ▶ 아무리 대물이라도 이 정도 챔질이면 돌렸던 머리가 홱 돌아올 것이며 1m미만의 수심이라면 머리가 수면위로 드러날 것입니다. 여기에서 또 중요한 것은 순간적으로 기선을 제압 당한 대물이 미처 정신을 가다듬고 다시금 수초대로 파고들 여지를 주지 말고 그대로 발밑까지 곧장 끌어내야 합니다. ▶ 중형이상 대형붕어라도 머리가 들린 상태에서 꼬리로 물 치는 소리만 펑펑 내면서 순식간에 발밑의 수초 위에 얹히게 되는데 이때 턱걸이 정도는 날린다는 말이 나오지요. ▶ 만약 약간의 여유라도 주어서 대물이 수초대를 파고들어 버리면 제아무리 5호줄에 6호바늘이라도 승부는 끝이 났다고 봐야 합니다. 포인트권의 갈대, 부들, 수련, 뗏장, 말풀등 어느것 하나도 만만한 수초는 없으며 가장 부드러운 말풀조차도 원줄기는 세끼손가락 굵기가 됩니다. ▶ 이렇게 해서 빵 좋은 4짜 한마리 끌어내는데 15초 혹은 20초쯤 걸리나요? 수초대에서 새우낚시로 4짜를 걸어 내는데 줄에선 피아노 소리가 나고 굉장한 손맛을 봤다고 하는 이도 있던데... 글쎄요.... ▶ 짧은 대는 한 손으로 챔질을 하는 이도 있지만 일생에 다시 오지 않을 4짜일런지도 모르는 상황임을 생각 해보면 짧은 대라도 항시 두 손으로 받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이렇게 해서 발밑의 수초 위에 얹어진 대물은 이미 6호바늘이 입천장 깊숙이 박혀 있을 테니 굳이 수건을 찾을 것도 없이 원줄을 두어 바퀴 손에 감아서 곧장 들어내도 별 탈은 없습니다. ▶ 혹시라도 무식한 저의 이론이 거슬리시더라도 각 동작마다 필연적인 이유를 밝혀 놓았으니 실전과 곁들여서 음미 해보시길 권합니다. ▶ 대물낚시는 스스로 확률을 낮추는 습관을 버리고 확률을 높이는 습관을 길러 가면서 기다리던 대물이 나를 상대로 작업(?)이 들어오는 순간을 기다리는 낚시라고 생각합니다. 모두들 확률을 높이는 좋은 습관들을 길러서 장차 대물과의 조우를 꼭 이루시기를 빌겠습니다. 8. 수초제거 작업 ▶ 수초대를 포인트로 하는 대물낚시에서 가장 좋기는 역시 자연구멍을 인위적으로 훼손시키지 않고 그대로 공략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자리이던지 수초제거 작업을 하지 않고 바로 채비를 넣을 수 있는 구멍이 6개 이상 원하는 대로 있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 그래서 수초제거 작업은 피해갈 수 없는 필연적인 과정이 되는데 이것이 생각보다는 간단치가 않습니다. 수초작업을 해놓은 것을 보면 꾼의 낚시실력이 한눈에 드러날 정도로 차이가 나며 적절한 수초작업은 대물을 만나는 지름길임에 틀림이 없으며 반대로 잘못된 수초작업은 대물을 쫓는 악재가 됨도 또한 틀림이 없지요. ▶ 수초작업을 않고서 혹은 간단한 작업으로 6대 정도를 펼 수 있다면 긴 수초낫으로 잠시 정리를 하고서 당일 낚시를 할 수 있을 것인데 이때 길이가 9m에 육박하는 긴 낫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 9m 길이이면 3.0칸대가 들어갈 자리를 작업할 수 있으며 중고 6.0칸대를 구입해서 1-3번대까지를 뽑아내고 4번대에 작은 낫을 장착하면 3.0칸 미만의 길이는 작업이 가능하며 장화를 신고 한 발만 물에 넣으면 3.0칸까지 작업 할 수 있습니다. ▶ 6.0칸 중고낚싯대는 중부지방 등에 적을 둔 인터넷사이트의 게시판 등을 통해 10-15만원이면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으며 작은 낫은 대물낚시를 하는 낚시점에서 자작해서 1만원정도에 판매하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은 수초낫은 단 1cm라도 긴 것이 자랑이며 아무리 낭창거려도 작업에 아무런 지장이 없으므로 짱짱함을 자랑하는 8m미만의 낫은 거저 준대도 받을 이유가 없습니다. 8m라도 2.6칸대 구멍을 작업하기에 빠듯할 정도입니다. ▶ 수시로 낫을 갈아서 날을 세워놓아야 하며 갈대나 부들등의 억센 수초는 한 두 줄기만 걸어서 자르고 물버들이나 고사목의 가지를 걸어서 낫 자랑을 할 욕심은 애초에 버리는 것이 옳습니다. ▶ 초봄 포인트가 되는 상류일대가 뗏장등으로 빽빽이 우거진 경우나 가을 포인트가 되는 밀생한 말풀밭등은 수초낫으로 구멍을 만들기도 어렵거니와 설사 구멍을 뚫었다 하더라도 바닥이 뒤집혀진 상황에서 당일낚시로 입질을 보기는 무리입니다. ▶ 이런 곳은 바지장화를 입고 물 속으로 들어가서 작업을 해야 하는데 이에 대해서 자연훼손이란 논란도 있던데 보기에 극성스러운 건 사실이나 자연훼손과는 거리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 이때는 4-5m정도의 뻣뻣한 대가 좋은데 바다 뜰채 자루정도면 알맞습니다. 구멍이란 채비를 세울 수 있는 최소한의 크기로 해야하며 구멍 사이를 너무 가깝게 하는 것도 불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드시 바닥의 퇴적물이나 뻘을 깨끗이 긁어내고 발로 다진 후에 황토와 겉보리를 섞어서 듬뿍 뿌려두고 3-4일 정도 지난 후에 공략함이 바람직합니다. ▶ 긴 줄을 달아서 던지는 낫으로 작업을 하게 되면 작은 구멍을 정확히 뚫기보다는 주변의 수초대를 다 걷어내어서 훤하게 만드니까 이런 작업은 대물의 접근을 아예 차단시킬 뿐만 아니라 자연훼손 논란의 여지도 있지요. ▶ 극성스러운 바닥작업보다는 6.0칸대 수초낫을 상비하여 최대한 자연구멍을 살리는 가운데 수초줄기 몇 개만 제거해서 작은 구멍을 만들어서 정확한 채비투척으로 공략하는 것이 역시 좋겠지요. ▶ 6.0칸대 수초낫이 필수이듯이 30cm이하의 날라리 없는 2호전후 부력의 짧은 찌에 유동채비와 대 길이보다 짧게 매어진 원줄로 이루어진 채비에 숙련된 앞치기 실력도 필수라고 보아야겠지요. ▶ 작년엔 대부분 만수상태로 봄을 맞아서 초봄 조황이 풍작이었는데 올해는 갈수상태라서 그렇지 못할 것도 같습니다마는 올 봄에 공략하기로 찍어둔 저수지가 있고 작업이 필요하다면 지금이 적기입니다. ▶ 지금쯤 작업해서 황토 넣어 놓았다가 달이 줄어드는 대로 공략을 하면 되는데 붕어가 산란자리 보러 상류로 올라붙고 나서 소란스럽게 작업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 낚싯대마다 채비는 새로 묶으셨는지요? 저도 윗글들에 쓰여진 대로 준비를 마쳤습니다. 좋은 꿈들 꾸시고 올해도 담배꽁초까지 되가져오기 꼭 부탁 드립니다. 9. 한계를 극복하는 비술(?) ▶ 대물낚시란 일반적인 낚시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한계점 밖의 포인트에서 역시 한계점 밖의 고기를 대상어로 하기 때문에 대물낚시를 하다보면 왕왕 한계상황에 부딪히게 됩니다. ▶ 한 예로 포인트권의 수심이 2m전후로 깊은데 바닥 말풀이 찌들찌들 해서 채비가 잘 내려가지 않습니다. 모두들 잘 아시는 부계의 택골지 같은 곳에 가면 상황이 거의 이렇습니다. ▶ 8m가 넘는 멋진 수초낫도 2m수심의 바닥에 정확히 구멍을 내기란 거의 불가능합니다. 대에 공기가 들어서 2m깊이에서 바닥까지 낫을 넣기도 어렵거니와 설사 넣었다 하더라도 정확하게 포인트권을 작업하기보다는 쓸데없이 바닥의 뻘만 뒤집어 놓아서 문전만 어지럽힐(?) 공산이 큽니다. ▶ 그렇다고 당장 밤낚시를 해야 하는데 던질낫으로 저수지를 난장판으로 만들 수도 없습니다. 저는 이럴 때를 대비해서 이런 비장의 무기(?)를 만들어 다닙니다. ▶ 2-2.5호 도래추와 싸구려 스푼루어와 5호정도의 스냅도래를 준비합니다. 스푼루어의 양쪽 링을 떼어 냅니다. 도래추의 한쪽에 달린 도래를 니퍼로 잘라 냅니다. 도래추의 한쪽엔 루어바늘이 달린 링을 끼웁니다. 도래추의 또다른 한쪽엔 링만을 끼우고 이 링에는 스냅도래의 도래부분을 끼웁니다. 완성!!! ▶ 3.0대의 바닥수초를 제거하려면 3.0대의 봉돌을 떼어내고 원줄의 매듭에 위에서 만든 도래추를 스냅으로 연결합니다. 포인트에 정확히 투척해서(반드시 찌를 달고 작업해야 정확한 위치에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하나 둘 셋을 세고는 대를 세워서 지그시 당겨냅니다. 이런 동작을 몇 차례 반복하면 거의 채비가 빵빵 들어갑니다. ▶ 이번에는 더 극한 상황을 극복하는 방법을 소개 드리겠습니다. ▶ 수초낫도 닿지 않는 먼 곳, 예를 들어서 3.6칸대의 거리에 너무도 그럴듯한 자연구멍이 있는데 문제는 역시 바닥수초 때문에 채비가 내려가지 않네요. 위에 소개 드린 방법을 써봐도 수세미같이 엉긴 수초가 해결이 안되네요. ▶ 여러분이라면 이럴 경우에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이 멋진 구멍을 포기하고 그냥 밤낚시로 들어갈까요? 저는 2B, 3B 추를 한 봉지씩 가지고 다닙니다. 망설일 이유가 없는 일입니다. 목줄이나 봉돌의 바로위 원줄에 2B나 3B추를 답니다. 하나 달아서 안 내려가면 두 개를 다는데 3B추 두 개면 거의 쑥 내려갑니다. 그리곤 제일 굵은 새우 달아서 넣어 놓고는 찌가 하늘을 찌를 때까지 잊어버립니다. ▶ 입질을 해도 찌가 안 올라올까 걱정이 되십니까? 붕어가 15cm만 되면 찌가 하늘을 찌른다고 제가 장담을 합니다. 이런 구멍에서 새벽에 거짓말처럼 캐미가 솟아오르면 거의 대물일 확률이 높습니다. ▶낚시란 게 채비나 과정을 보면 아주 섬세한 면이 많으며 따라서 섬세함이야말로 낚시의 크나큰 매력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떡치기를 잘 하는 꾼의 채비나 낚시하는 모습을 보면 너무도 섬세해서 아름답기까지 합니다. ▶ 그러나 대물낚시란 독특한 동네에 오면 더 이상 섬세함이 미덕이 아닐 뿐만 아니라 투박함이 오히려 정석이 되는 경우가 너무도 많습니다. 상당부분에서 기존의 낚시이론에서 거꾸로 가지 않고서는 대물낚시를 제대로 구사하기란 거의 불가능합니다. ▶ 그만큼 어려운 것이 대물낚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제가 시리즈로 정리를 하고 있는 대물낚시 이론도 아주 기초적인 정의만을 정리하는 수준에 불과 합니다. ▶ 존경하는 대물낚시 동호인 여려분! 많이들 공부 하셔서 각자 특색 있는 자신만의 대물낚시를 완성 하셔서 저마다 고수가 되시고 대물의 꿈을 이루시길 빌겠습니다. 10. 수온이 제일 중요하더라. ▶ 붕어의 회유를 결정하는 가장 큰 요건은 수온입니다. 따라서 오직 붕어의 회유목을 지키고 기다릴 뿐인 대물낚시는 수온에 울고 웃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어쩌면 대물꾼에게는 극히 상식적인 내용이 될런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수온공부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는 중요한 내용이라고 생각되어서 대류현상에 대해 줄거리만 간략히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 너무도 조용한 갇힌물인 저수지의 물이지만 하룻밤 동안에도 몇 번의 뒤집기를 하며 이에 따라 새우등의 먹이가 활발히 이동을 하고 붕어도 이를(수온과 먹이) 따라서 회유를 한다는 이론입니다. ▶ 낮동안 햇살에 데워져 온도가 높아진 물은 상층, 즉 얕은 쪽의 물이며 깊은 쪽의 물은 상대적으로 더 차갑습니다. 태양열이 작용하지 않는 밤이 되면 외기온은 급격히 떨어지는데 공기보다 온도변화가 늦은 물은 서서히 식게 되지요. 이때 바깥기온은 손이 시릴 정도로 차가운데 물에 손을 넣으면 따뜻하지요. ▶ 절기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상류의 고수온은 자정을 전후한 시간대까지 유지가 되어 이때는 상류 포인트에서 입질을 볼 확률이 높습니다. 그러나 외기온이 계속 떨어지면서 상류의 수온도 결국은 떨어지게 되겠지요. 먹이고기도 대물붕어도 수온이 떨어진 상류로는 더 이상 올라붙지 않습니다. 상류의 수온이 많이 떨어졌을 즈음에도 외기온의 영향을 덜 받은 깊은 곳의 수온은 덜 떨어졌으며 나중에는 상류의 수온보다 깊은 곳의 수온이 더 높아지게 됩니다. ▶ 이때 물 뒤집기, 즉 대류현상이 일어납니다. 수온이 높은 물이 위로 가고 수온이 낮은 물이 아래로 가는 물이동 현상이 일어납니다. 결과로 상류의 수온이 또 한차례 올라가게 되는데 이때가 대략 새벽 2-4시사이가 되며 극도의 고요함까지 더해져서 이 시간대가 대물입질의 확률이 가장 높은 시기라는 얘기가 성립됩니다. ▶ 이상이 대류현상에 대한 대략적인 이론인데 그러나 이것은 수온공부의 첫 출발, 즉 극히 기본적인 내용에 불과하며 실제의 낚시상황에서는 이미 공부가 되어 알려지거나 혹은 아직도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이를 뒤집을 수많은 변수들이 있으므로 거기에 대물낚시의 어려움과 한편으로는 꾼이 매달리게 되는 매력이 있는 것이 아닐까요? 11. 산란기엔 대박이...? ▶ 좀처럼 찌를 밀어주지 않는, 그래서 웬만큼 고수라도 2할을 맞추기가 어려운 대물낚시에도 특별한 찬스는 있습니다. 잘 아시는 산란기찬스, 새물찬스, 가을찬스, 첫추위찬스... ▶ 대부분의 꾼들이 산란기를 최고의 찬스로 생각하며 산란기야말로 씨알과 마릿수에서 기록을 경신할 기회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 그러나 저는 산란기찬스란 '꿈결같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꿈결처럼 다가왔다가 어느 순간 사라져 버리는, 그러니까 손으로 잡기에는 무척 어려운 것이란 뜻입니다. ▶ 산란을 전후한 봄시즌이 씨알과 마릿수에서 어느 정도는 조황이 나은 것은 틀림없지만 이는 봄낚시에 대한 얘기이며 대박을 내는 '찬스'와는 거리가 있는 얘기입니다. ▶ 산란기찬스란 산란전의 며칠을 말합니다. 뱃속의 알이 거의 다 자랐으니 많은 영양이 필요해서 우선은 많이 먹지요. 붕어가 수중에서 '끙!'하고 힘을 써서 알을 낳는 게 아니라 물체에 몸을 격하게 비벼서 알을 낳으니까 수초(부드러운 말풀류 보다는 갈대 부들 연등의 억센 수초)나 잡목 혹은 그것이 없으면 돌덩이라도 있는 곳을 찾지요. 따뜻한 물에서라야 산란이 가능하니까(몇도 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봄 햇살에 수온이 빨리 오르는 상류로 올라붙겠지요. ▶ 산란직전 며칠동안 위의 조건에 부합하는 곳으로 알자리를 보러 나오는 때, 바로 이때가 산란찬스에 해당합니다. 이미 산란이 시작되었다면 산고에 시달리는 붕어에게 먹이가 눈에 들어올 리가 없을 것이며 산란이 끝났다면 며칠간의 회복기가 필요하겠지요. 전혀 어려울 게 없는 쉬운 얘기입니다. 그러나 낚시란 특히 대물낚시란 그리 만만한 게 아니지요. ▶ 예를 들어서 음력 3월 1일에서 5일 사이에 산란을 하는 저수지가 있다고 합시다. 작년에는 봄추위가 극성을 부렸으니 산란이 며칠 늦어졌겠고 올해는 날씨는 좋은데 수위가 낮으니 또 변수가 생겼습니다. 혹은 수온을 떨어뜨리는 봄비가 내려서 산란을 늦추는 경우도 있겠지요. ▶ 이렇게 변수가 생긴다면 붕어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산란을 늦출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마냥 늦출 수가 있는 것도 아니겠지요. 3월1일에서 5일 사이가 아닌 다른 날 중에 조건은 덜 맞더라도 악재가 적은 날을 잡아서 하루나 이틀만에 대부분 산란을 해버릴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죄없는 낚시꾼이(?) 산란특수를 놓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그래서 산란특수는 정확히 잡아내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 산란이 끝나고 회복기가 끝나면 산란기특수만은 못하지만 상당히 활발한 먹이활동을 하는데 이때는 찌도 겨우 서는 최상류가 아닌 수초군을 넘겨서 약간 더 깊은 곳에서 입질을 볼 확률이 높지요. 그러나 이런 춘삼월 호시절은 그리 오래 가지 못합니다. 못자리 배수가 시작되니까요. 이래서 산란기 특수란 소문만큼 풍성한 잔치는 아닙니다. ▶ 물론 대물의 꿈을 과감히 접고서 '준척마릿수'면 만족인 꾼이 낮낚시 위주로 외바늘이나 가지바늘채비로 지렁이를 몇 통이고 투자를 한다면 아마도 붕어소주 내릴 정도는 별 어려움 없이 낚을 수 있을는지 모르겠습니다. ▶ 그러나 죽어도 그런 낚시는 못하겠고 기어코 산란기특수를 잡아서 대물기록을 경신하고자 하는 골수 대물꾼에게는 산란기란 반갑지 않은 복병은 많고 그리운 님은 멀다는 뜻입니다. ▶ 꿈결같은 산란기특수를 너무 기대하는 분이 의외로 많은 듯해서 그 어려움을 짚어 보았습니다. 많이 생각하시고 준비 하셔서 모두가 산란특수에 대박을 만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12. 봄비와 수온의 관계 ▶ 봄비가 내리고 있네요. 긴 가뭄에 고통을 받고 있는 분들에겐 비록 적은 양이지만 이보다 반가운 손님이 있을까요? 낚시에 있어서 봄비는 어떤 작용을 할까요? 적어도 3월 한 달은 조과를 결정하는 가장 큰 변수는 출조일로부터 지난 며칠간의 날씨가 될것입니다. ▶ 동장군이 물러가고 봄이 왔다고는 하나 아직은 겨울동안 얼어붙었던 대지에는 태양열이 충만하지 못할 것이고 봄 햇살에 조금 따뜻해지던 수온도 하루 이틀만 구름이 끼고 햇볕을 못 받으면 금새 떨어져버릴 것입니다. ▶ 햇살에 의한 수온의 변화란 데워지는데 며칠정도의 햇살이 필요하듯이 차가워지는데에도 역시 며칠 걸린다고 볼 때 하루의 구름이 치명적이진 않을수도 있겠지요. ▶ 그러나 비가 내리면 사정은 다릅니다. 빗방울은 물에 직접 작용을 하기 때문에 비가 오는 순간 초봄의 수온은 금새 떨어집니다. 서로 비슷한 듯 하면서도 늦가을엔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더라도 여름동안 데워진 지열이 있기 때문에 차라리 초봄의 비만큼 치명적이진 않습니다. ▶ 그러나 4월이 되면 사정은 또 다릅니다. 4월이면 붕어가 동면에서 깨어나고도 한참 지났으므로 약간의 수온하강은 결정적인 장애가 되지 못합니다. 이때는 떡밥낚시에서는 비가 내린 바로 다음날에도 붕어의 입질이 활발한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으며 대물낚시라도 그 다음날 정도면 역시 더욱 활발한 입질을 볼 확률이 높습니다. ▶ 한편 여름에 내리는 비는 붕어에겐 수온을 고르게 해주는 특약과도 같습니다. 낚시꾼에게는 붕어의 활성도를 높여서 조과를 높여주는 반가운 손님입니다. ▶ 항상 강조 하지만 대물낚시에서 조과를 결정짓는 가장 큰 요인은 수온입니다. 특히 대물붕어는 수온에 따라서 뻘속에 웅크려서 꼼짝을 않기도 하고 수온에 따라서 활발한 회유를 하며 경계심을 버리고 마구 먹기도 합니다. ▶ 대물낚시를 하시는 동지 여러분! 항상 수온의 변화를 읽는 공부를 하십시오. 확률을 높이는 가장 지름길입니다. 13. 봄비와 수온의 관계 ▶ 오로지 한 마리의 대물만을 기다리며 그를 위해서 대물이 아닌 모든 붕어를 잔챙이로 보고 잔챙이의 접근을 큰바늘, 큰 미끼로써 걸러 버리는 대물낚시! ▶ 이런 대물낚시에서도 밑밥은 칩니다. 주로 겉보리와 황토만을 사용하지요. 대물꾼들은 하루낚시에 천 원짜리 겉보리 한 두 봉지를 보통 치며 당일낚시에 황토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 겉보리는 떡밥과 비교해서 두 가지정도의 차이점이 있습니다. 첫째는 떡밥에 비해서 자극이 덜 하며 그저 구수한 냄새를 은근히 풍길 뿐입니다. 둘째는 떡밥보다는 쉬이 흩어지지 않고 고기가 먹어 없애는 면이 약하니까 오래도록 효과를 낸다는 점이지요. ▶ 즉 겉보리를 치면 새우등의 고기먹이가 모이게 되며 이 효과는 밤새 계속 되는데 대물붕어가 새우를 먹으러 접근을 하면 모였던 새우는 재빠르게 달아나고 바늘에 달린 새우만 남아서 대물의 입질을 받는다는 얘기이지요. ▶ 손으로 한 줌씩 쥐고 뿌린다면 5-6봉지의 겉보리도 부족할 것이며 사방으로 흩어진 겉보리가 내는 역효과도 상당할 것입니다. 그래서 경험 많은 대물꾼은 바다용 밑밥주걱을 사용합니다. ▶ 바다용 밑밥주걱 중 싸구려를 구입해서(신형 고가품은 주걱이 작으며 구형 싸구려가 주걱이 커서 좋습니다.) 이것을 이용해서 겉보리를 치는데 정확한 투척이 되며 허실이 없으니 한 두 봉지면 넉넉합니다. ▶ 주의할 점은 찌보다 조금 짧게 던져야 밑밥이 미끼와 동행을 한다는 점인데 수심이 깊은 계곡지에서는 대 끝을 보고 쳐야만이 정확한 투척이 된다는 점을 기억하십시오. ▶ 황토는 뻘이 깊고 퇴적층이 두꺼운 포인트에서 특히 효력을 발휘하는데 찌들찌들한 평지형 저수지에서 황토가 듬뿍 뿌려진 자리는 신선한 산소가 공급이 되며 물빛까지 탁하게 만들어서 효과는 상당하지만 황토를 친 당일엔 물빛이 너무 탁해져서 오히려 대물의 접근을 막는 역효과를 내는 면이 상당하다고 생각됩니다. 바닥작업을 하고 황토를 듬뿍 뿌리고 3-4일 후에 가서 보면 옅은 탁류가 보기에도 좋으며 효과 역시도 확실합니다. ▶ 참고로 대물낚시에서 8대를 편다면 특히 마음이 가는 2-3개의 구멍이 있게 마련인데 밑밥을 8구멍에 골고루 치는 게 아니라 이 2-3개의 구멍에 집중적으로 뿌립니다. 또한 팀이 있어서 터가 센 대물터를 릴레이로 공략을 한다면 낚시를 시작할 때 두 봉지 치고 철수할 때 두 봉지를 치는 식으로 한다면 밋밋한 겉보리가 대물을 불러들이는 확실한 무기가 되겠지요. ▶ 실력이 센 대물꾼이 찐 깻묵이 생각과 달리 잔챙이는 걸러주는 대물용 밑밥으로 효과가 있으며 설혹 잔챙이가 모였다가도 대물이 접근을 하게 되면 달아나므로 대물낚시의 밑밥으로 사용을 한다는 얘기를 합디다. 그렇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강하게 들지만 그 친구의 실력을 생각해서 한번쯤 시도를 해볼 예정입니다. ▶ 그러나 저는 대물낚시란 첫째 좀 더 정확한 회유목을 잡아서 둘째 대물의 접근을 방해하는 일체의 동작을 없이 하여 대물의 접근을 기다리는 낚시란 생각이며 대물낚시에서 밑밥의 비중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그런 이유로 특히나 해가 넘어갈 때 겨우 도착을 했다거나 혹은 아예 밤에 도착해서 대를 펴는 경우엔 겉보리의 투척은 소음이란 역효과 외에 별 득이 없다는 생각입니다. 여러분도 나름의 경험으로 어떤 결론을 내어 보시기 바랍니다. 14. 메주콩 낚시법 ▶ 삶은 메주콩이 대물낚시의 미끼로 자리를 잡은 지는 그리 오래 되지 않았습니다. 물론 십 수년 전에도 썼다는 분도 있지만 지금처럼 자세하게 연구가 되어서 사용되진 않았을 것입니다. ▶ 메주콩은 쓰기에 따라 잔챙이를 걸러내는 변별력이, 굵은 새우에 못지 않은 그야말로 대물미끼가 되기도 하며 혹은 지렁이나 떡밥과 비슷한 마릿수 미끼가 되기도 합니다. 팥인지 콩인지 굵기 만으론 구분이 안될 정도로 작은 콩을 물컹물컹하게 삶아서 쓰는 것이 아닌 대물을 노리는 미끼로서의 콩에 대해 얘기하렵니다. ▶ 우선 콩은 굵어야 합니다. 낚시점마다 콩의 굵기가 다 다른데 메주콩이 맞다면 굵어서 손해 볼 일은 없으니 더 굵은 콩을 파는 곳을 찾으십시오. 5호바늘에 끼우면 바늘이 가녀리게 보일 정도로 굵은 콩을 쓸 일이며 따라서 바늘도 5호보다는 6호가 낫습니다. 굵은 콩에 5호바늘을 쓰면 챔질 순간 콩이 으스러지면서 바늘만 빠져나오는 낭패를 보기 십상입니다. ▶ 단 산란전의 초봄이나 늦가을도 넘어선 초겨울의 대물낚시에서는 조금 작은 콩에 작은 바늘을 사용하여 유리한 면도 있을 수 있겠지요. 어차피 잔챙이는 없고 받으면 좋은 놈인데 이런 대물조차도 낮은 수온에 활성도가 떨어진 상태라면 말입니다. 그리고 이때는 콩을 손가락으로 누르면 진득하게 으깨어질 정도로 좀 무르게 삶는 게 유리하기도 합니다. ▶ 그러나 다른 시기, 그러니까 대물의 활성도가 정상일때는 굵은 콩에 6호바늘이 정석이며 이때는 손가락으로 누르면 조각조각 깨어지는 정도로 딱딱하게 삶는 것이 잔챙이를 걸러 내는데 유리합니다. ▶ 콩낚시에서 챔질은 어떻게 할까요? 삶은 콩은 표면이 매끄러우니 만치 빨리 채면 바늘이 미끄러져서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물이 꾸역꾸역 목구멍까지 충분히 삼켰을때 받으며 챔질도 더 강하게 해주어야만이 6호바늘이 입천장에 깊숙이 박힐 것입니다. 늦챔질에 부가 있습니다. ▶ "수초가 있는 곳이라야 콩미끼가 듣는다." ▶ "못 위에 경작지가 있어서 곡물의 유입이 있어야 콩미끼가 듣는다." ▶ "초봄에는 콩이 듣지 않는다." ▶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풀 한 포기 없는 맹탕 계곡지에서도 콩은 듣고 못 위에 손바닥만한 밭뙈기 하나 없어도 콩은 들으며 3월초에도 콩으로 대물을 낚습니다. 콩을 꿸때 주의할 점은 반드시 바늘 끝이 노출되어야 합니다. 거듭 강조 하지만 콩낚시에서는 익숙하지 않으면 빠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정확한 걸림을 유도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바늘 끝을 노출시키십시오. ▶ 콩을 가로로 꿸 것인가 세로로 꿸 것인가에 대해서는 새우의 침을 떼는 것과 그렇지 않은 정도의 차이라고 생각하면 맞습니다. 결정은 각자의 낚시스타일에 맞게 스스로 할 일입니다. ▶ 참고로 콩이 잘 듣지 않는 못에서 꾸준히 콩낚시를 하면서 남은 콩을 뿌려주고 철수하기를 반복하다보면 어느 시점에서부터는 새우보다 콩에 입질이 빠른 것을 발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곰팡이가 핀 오래된 콩에도 입질은 옵니다. ▶ 똑같은 조건이면 콩은 새우보다 입질이 빠릅니다. 그러나 굵게 또 굵게 쓴다면 결코 새우보다 조금도 뒤지지 않는 대물미끼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 삶은 메주콩을 가까이 해보시기를 권합니다. 대물과의 조우를 앞당기는 확실한 한 방법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15. 초봄의 대물낚시 ▶ 죄 없이 끌려나온 눈만 붙은 철없는 어린 붕애들을 보고 마음이 상해서 며칠동안 낚시를 끊어(?) 봤습니다마는 그 동안 글을 쓰면서 약속을 하거나 고료를 받은 것은 아니지만 연재 형식으로 쓸 때는 계속 쓰겠다는 무언의 약속으로 볼 수도 있는 만치 제 글을 읽어 주시는 고마운 방문객들께 도리가 아니라는 생각에 다시 쓰기로 하였습니다. ▶ 옛말에 '바둑이 석 냥이요 사람이 한 냥'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여러분 중에는 이미 낚시고수이거나 장차 고수가 되실 분들도 많으실 텐데 부디 자연사랑이나 예절이나 낚시양심이 낚시실력보다는 한 두 수쯤 위인 그런 낚시인이 되시길 감히 부탁 드립니다. ▶ 지금(봄)의 대물낚시에 대해서 생각을 해볼까요? 과연 굵은 새우나 콩을 빨아줄까? 무거운 찌를 올려줄까?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지금은 굉장한 호기라고 하겠습니다. ▶ 첫째 잔챙이의 콩닥거림이나 잡어의 미끼도둑질이 없습니다. 낚시터에 도착해서 어느 포인트를 정하고 약간의 작업을 하고서 8대를 폈는데 그 중에 1,3,5번이 우열을 가릴 수 없는 멋진 구멍이라고 가정을 한다면- ▶ 1번은 12시와 1시에 준척과 턱걸이를 댕겼고 3번은 연신 캐미가 밝아졌다가 가물가물 사라졌다가를 반복 하다가 어느 순간 아무런 변화가 없기에 채비를 꺼내어 보니 징거미나 올챙이가 새우를 따먹었다고 가정을 한다면- ▶ 그리고 그날 드디어 운명이 그렇게 정해져서 3시에 좋은 놈을 한마리 댕겼다면 그 한마리가 8대중 어느 구멍에서 나왔겠습니까? 눈치가 빠르신 분은 5번을 찍으시겠지요? 물론 5번이 정답이고요... 확률적으로.. 그러나 5번이 확률이 높은 이유를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설명을 하실 수 있겠습니까? ▶ 처음으로 되돌아가서 약간의 작업 후에 8구멍에 찌가 빵빵 서는 것을 확인하고 겉보리 한봉지를 1,3,5번 구멍에 듬뿍 치고 의자 놓고 주변정리를 마치고 찌개 끓여서 저녁식사를 마치고 커피 일잔까지 입질하고 낚시자리에 들어서서 캐미 달고 굵은 새우 달아서 구멍의 가장자리 수초줄기에 바짝 붙여서 채비를 넣고 의자에 몸을 눕히고 담배 한 대 피우면 해가 넘어 갑니다. 이상이 대물낚시 조행의 일반적인 패턴입니다. ▶ 앞서 1,3,5번 구멍이 가장 그럴듯하다고 했는데 1번과 3번은 채비를 들어냈다가 어둠 속에서 새로 던져 넣었습니다. 반면 5번은 밝을 때 수초줄기에 바짝 붙여서 잘 넣어 놓은 그대로 입니다. 5번은 채비의 낙하지점에서 상대적으로 우등하고 재투척으로 인한 착수 음이 없었으니 정숙이란 점에서도 우등하니 당연히 확률이 높습니다. ▶ 긴 설명으로 얻은 답은 한가지입니다. 잔챙이의 콩닥거림이 없고 잡어의 미끼도둑질이 없다면 그만큼 대물의 확률이 높아진다는 중요한 진리 바로 그것입니다. ▶ 둘째는 책에 났던 멋진 대물터가 나만의 낚시터가 됩니다. 대구경북의 낚시꾼 치고 대물낚시꾼 아닌 사람 잘 없고 4짜 몇 마리씩 안 터뜨려 본 사람 잘 없습니다. 그러나 대구경북이 아무리 대물낚시의 본고장이라 해도 이맘때 밤낚시 출조 해보면 웬만해서는 낚시꾼 만나기 어렵습니다. ▶ 후레쉬, 발자국 소리, 차문 소리, 전화벨소리, 밤을 깨는 큰 목소리 등등... 이 모든 것으로부터의 자유로움- 이것이 대물낚시에서 확률을 높이는 얼마나 중요한 요건이며 또한 고기를 못 낚아도 끝없는 행복감이 나를 감싸주는 좋은 밤의 요건임을 아시지요? ▶ 이맘때(봄)의 붕어는 아직 잠이 덜 깨었고 수온도 낮아서 '작은 미끼에 예민한 찌맞춤' 운운하시는 분도 있는데 천만의 말씀입니다. 배가 빵빵 하도록 알 밴 붕어의 모습은 '새우든 콩이든 없어서 못 먹는다.' 는 웅변임을 왜 모르십니까? ▶ 훌훌 털고 떠날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망설일 이유가 없습니다. 연중 높은 대물의 확률, 못 낚아도 행복한 좋은 밤이 대물낚시의 진정한 맛을 대접해줄 것입니다. 옛말에 '바둑이 석 냥이요 사람이 한 냥'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여러분 중에는 이미 낚시고수이거나 장차 고수가 되실 분들도 많으실 텐데 부디 자연사랑이나 예절이나 낚시양심이 낚시실력보다는 한 두 수쯤 위인 그런 낚시인이 되시길 감히 부탁 드립니다. 16. 달빛을 극복하는 법 ▶ 은은한 달빛은 사람의 마음을 푸근하게 하여주어 달빛을 고향에, 어머니의 마음에 비유한 시도 있지만 대물꾼에게 달빛은 부쉬와 빈라덴처럼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입니다. ▶ 웬만한 호조건 하에서도 달빛이 있다면 입질을 보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입질이 있다해도 잔챙이의 콩닥거림이거나 혹은 제대로 된 찌올림에 챔질을 해도 걸림이 되지 않는 등 '좋은 놈'을 만나는데 결정적 장애임에 분명합니다. ▶ 그러나 평일은 물론이요 달력의 빨간 날에도 웬만해서는 출조 하기가 쉽지 않은 대부분의 낚시병환자(죄송^^)가 '시기가 사맞디 아니하므로 때를 기다리겠노라.' 하고 출조를 포기할 수는 없겠지요. ▶ 궁즉통이라고 미쳐서 자꾸 다니다 보니 요령이 생깁디다. 첫째 수심이 깊은 곳이 대물포인트인 저수지로 출조를 합니다. 생각을 더듬어 보시면 2m가 넘는 곳이 포인트인 곳이 더러 있습니다. ▶ 분토지 덜 가서 우측 골의 작골지는 초봄에도 상류 수초대는 잔챙이가 많으며 제방 우측끝의 물속 바위근처가 대물포인트 입니다. 잘 아시는 청통의 어부지는 특정한 찬스가 아니면 항시 우안직벽이 대물포인트이지요. 청도 대곡지는 좌안직벽이 대물포인트이고요.... ▶ 둘째 물색이 탁한 곳으로 출조를 합니다. 예컨대 출조일 2-3일 전에 의성권에 상당량의 비가 내렸다면 그쪽으로 출조를 해야겠지요. 특히 못 위로 과수원이 많다면 뻘물은 더 짙은 색을 띄겠지요. (초봄과는 무관한 얘기-새물을 놓치고 이미 둑 앞까지 뻘물이 뒤덮힌 상황이면 2등이 아니라 아예 입질을 볼 수 없다는 이론도 있으나 이때도 맑은 물이 내려오는 최상류 물골자리만 피한다면 중류권쯤에서는 입질을 볼 확률이 아주 높으니 올 여름 가을에 확인 해보십시오.) ▶ 셋째 나무그림자가 있는 포인트로 출조 합니다. 휘영청 밝은 보름달이 천지를 밝히는 상황에선 나무그림자가 드리워진 자리가 일급포인트임은 당연한 결과이겠지요. ▶ 넷째 보름달이 일찍 넘어 가는 저수지로 출조 합니다.(오늘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포인트가 높은 산을 등지고 있다면 보름달도 12-2시 사이에 완전히 넘어가는 저수지가 너무도 많습니다. ▶ 달이 커지기 시작하는 날로부터 보름을 지나고 3-4일까지는 주입질 시간대인 새벽에는 달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이런 저수지는 여러분이 알고 계시는 곳 중에도 상당수가 있을 것입니다. ▶ 단, 하현달의 경우는 늦게 떠서 새벽에 중천에 올라서 여명과 함께 사그러드니까 이럴 때는 초저녁에 입질이 있는 저수지로 출조를 해야겠지요. 유독 12시 이전에 대물의 입질이 있는 저수지도 분명히 있으니까요. ▶ 어차피 낚시병이 골수에 깊이 들어서 백약이 무효인 상태라면 건너갈 수 없는 달빛과의 숨바꼭질에 다문 이 정도 작전이라도 마련 해놓는다면 이 또한 확률을 높이는 한 방편이 될 것입니다. ※ 공익광고 : 대 편 후 쓰레기 줍지 말고, 쓰레기 줍고 나서 대 폅시다. 17. 바람과 수온의 관계 ▶ 바람과 수온. 낚시를 배우면서 선배들로부터 귀가 아프도록 듣는 말이 있습니다. '햇빛을 안고 낚시를 하라.' '바람을 안고 낚시를 하라.' ▶ 햇빛을 안고 낚시를 하면 눈이 부시고 찌가 잘 안 보이는 불편함은 있지만 그러나 햇빛을 등지고 편한 체위(?...표현이 맞습니까?)로 낚시를 하게되면 대를 들고 놓거나 일어서거나 앉을 때마다 수면에 비치는 그림자가 고기를 쫓을 것은 쉽게 이해가 됩니다. ▶ 같은 맥락에서 달빛을 등진 경우의 밤낚시도 마찬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12-2시 사이에 달이 산 뒤로 넘어가는 포인트에서 달빛이 사람의 뒷쪽에 있을 때 조심성 없이 벌떡 일어서는 것은 고쳐야할 습관입니다. ▶ 그러면 바람은 왜 안고 낚시를 하는 것일까요? 채비투척도 어렵고 춥고 불편하며 그렇다고 그림자걱정도 없는데... 비밀은 수온에 있습니다. ▶ '바람을 맞받는 자리는 수온이 오른다.'고 이해를 하십시오. 수온을 높이는 중요한 요인이 햇볕임을 다 알고 계시듯이 바람 또한 수온을 높이는 중요 요인임도 아는 사람은 다 압니다. ▶ 따라서 낮 동안 햇살이 따사로운 날을 골라서 밤낚시를 출조 하듯이 낮 동안 바람이 세차게 불어대는 날 밤낚시를 출조 하십시오. 거짓 없는 자연의 혜택을 입을 확률이 높습니다. ▶ 대물낚시꾼들은 '둑방 바람이 부는 날 대물이 붙는다.'는 말을 합니다. 이것도 생각 해보면 너무도 선명한 근거가 나옵니다. 대물꾼들의 주 포인트가 상류 수초대이고 보면 둑방에서 부는 바람은 맞바람이 되어 자연히 상류권의 수온상승이 있겠지요. ▶ 특히 10월중순경쯤 낮 동안 바람이 세차게 불어서 '벌써 겨울이 왔는가?' 싶은 날은 보온장비 확실하게 챙겨서 무조건 출조를 해야 합니다. 이른바 '첫추위찬스'라는 것인데 초저녁부터 손이 뜨뜻할 정도로 수온이 오르고 좋은 놈을 받을 확률이 엄청 높습니다. ▶ 이 첫추위찬스는 아주 확실하고 선명하게 오기 때문에 오늘이다 하고 잡기가 쉽습니다. 초가을이 넘어서면서 머릿속에 첫추위찬스를 새기고 있다면 한 해에 적어도 두번 정도는 첫추위찬스가 틀림없이 옵니다. ▶ 저녁이 되어도 자지 않는 바람을 걱정하지 마십시오. 의자 눕히고 느긋하게 한숨 자고 나면 새벽엔 수온이 오를 것입니다. 아주 운이 나쁘면 밤새 바람이 불다가 그치다가를 계속 반복하는 경우를 만나는데 이런 날은 확실히 조과가 덜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세찬 바람이 그치고 고요해지는 순간 긴장하십시오. 18. 낚시일지 쓰는법 * ᄋᄋᄋ저수지 * 4월 12일(음력 3월 ᄋᄋ일) * 우안 상류 부들이 끝나는 자리 * 부들에 바짝 붙여서 3.2칸대 새벽 3시 34cm * 며칠동안 따뜻한 날씨가 계속 되었고 곳곳에서 대물소식이 들리고 있었다. 부들이 한번씩 꿈틀꿈틀 움직이는 것이 산란 초기인 듯. 잔챙이 방해가 전혀 없는 가운데 새우는 입질 없고 콩에 입질. 만수위의 상태에서 수심이 60-120cm. 상현달이 산너머로 넘어가고 30분후에 입질을 받음. ▶ 위의 내용은 가상의 낚시일지 입니다. 일지를 쓰게 되면 연중 낚아내는 대물의 숫자도 높아지고 따라서 고수로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됩니다. 대물낚시를 해보면 그럴듯한 정보에서부터 듣는 순간 엉터리라는 것이 보일 정도의 정보까지 상당히 많은 정보를 접하게 됩니다. 근거 없는 4짜가 매주 수 십 마리씩 등장을 하지요. ▶ 그러나 실제 계척대 위에 누워서 꼬리가 30.3cm를 넘어서는 모습을 보여주는 붕어는 별로 흔하지 않습니다. 대물정보지를 발행하던 양반이 대물꾼중에 월척기록을 가진 이가 5%미만이라던데 저는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만큼 월척이란 만나기 힘드는 고기입니다. ▶ 그러나 고수도 2할을 맞추기 어려운 대물낚시에서 확률을 높이는 효과 높은 비밀병기가 있으니 바로 낚시일지 입니다. 대물을 낚거나 대물의 활동을 확인한 저수지라면 해당 저수지의 당시상황은 기본이며 시기적 상황까지 상세히 기록을 할 일이며 특히 음력날짜를 꼭 기록해야 합니다. ▶ 이것이 다음해의 출조일정의 이정표가 될 것임은 아시겠지요? 올해 음력 5월 15일에 대물을 보았다면 내년엔 5월 10일쯤부터 며칠간 집중공략 한다면 대물을 만날 활률이 상당히 높아지겠지요. ▶ 날짜가 맞더라도 주변상황이 너무 차이가 나면 시기는 또 달라지겠고 대물터란 어느 해는 많이 나오고 다음해는 입을 닫아 버리는 소위 '해갈이'를 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낚시일지가 '무조건' 대박을 보장하는 손오공의 여의봉이 될 수는 없겠으나 꾸준히 낚시일지를 쓰는 습관을 들인다면 성적과 아울러 실력을 한 단계쯤 업 시키는 병기가 될 것임에는 틀림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 존경하는 동호인 여러분! 낚시실력도 상승 시켜주고 필체도 늘게 해주는 낚시일지를 씁시다 19. 참피리 낚시 ▶ 참피리가 대물낚시의 미끼로 알려진 것도 그리 오래된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만 이제는 그야말로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 되었지요. 그러나 참피리 낚시법에 대해서는 꾼마다 상당한 의견차이를 보이더군요. 따라서 제가 정리하는 참피리 낚시법이 무조건 옳다고 말을 할 수 없고요, 다만 여러분께서 자신의 낚시를 정리 혹은 발전시키는 작은 소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 낚시가방 한켠에 채집망을 가지고 다니시지요? 저도 저수지에 도착해서 자리를 정하고 나면 먼저 채집망을 넣습니다. 새우는 낚시점에서 굵은 놈으로 골라서 사 가지고 다니니까 참피리를 잡기 위해서 입니다. ▶ 채집망에는 밑밥용 삶은 겉보리나 오징어 다리 등을 넣으면 됩니다. 아무리 참피리가 많은 못이라도 밤이 되면 참피리는 들어오지 않습니다. 어두워지기 전에 채집망을 꺼내어서 밤낚시에 쓸 만큼의 참피리를 확보해야 합니다. ▶ 참피리는 물 밖으로 나오면 이내 죽어버리므로 낚시점에서 참피리 보관망을 구입해서(1000원정도) 줄을 달아서 물 속에 넣어 두고 한 마리씩 꺼내어서 사용을 합니다. ▶ 죽은 새우는 미끼로 사용할 수 있지만 죽어서 뻗뻗해진 참피리는 미끼 역할을 못하는데 이것이 걱정되어서 채비를 자꾸만 꺼내어서 확인을 하는 이도 있는데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 밤새 참피리 미끼를 사용한다면 자정에서 1시 사이에 한번만 채비를 꺼내어서 미끼를 갈아주면 됩니다. 또 참피리를 바늘에 끼울 때 등쪽의 살점을 살짝 끼워야 참피리가 오래도록 살아있다는 분도 있는데 그보다는 바늘을 좀 깊게 넣더라도 빠져 달아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 등뼈를 찌르지 않도록 해야 더 오래 살아 있습니다. 물론 대물이 참피리의 머리부터 공격하므로 꼬리 쪽에서 머리 쪽으로 바늘을 꿰는 것이 올바른 방법입니다. ▶ 가장 중요한 얘기가 있는데요, 참피리 미끼는 어떤 못에서는 분명한 대물미끼이며 잔챙이의 성화가 없고 오로지 대물만이 입질을 합니다. 그러나 어떤 못에서는 참피리가 지렁이와 비슷한 수준의 미끼밖에 안 되는 곳도 있습니다. 채비를 넣자마자 찌가 콩닥콩닥... 잔챙이도 쉽게 덤빕니다. ▶ 이에 대한 정보가 없는 못에서 참피리 낚시를 한다면 반응을 보고 잔챙이가 쉽게 덤빈다면 참피리를 써서는 안됩니다. 마릿수는 가능할는지 몰라도 대물의 입질을 보기는 어려울 테니까요. ▶ 챔질은 역시 늦챔질에 부가 있다고 말씀 드리겠습니다. 저는 사실 새우나 콩만큼 참피리 미끼를 즐겨 쓰진 않습니다 마는 여러분도 잘 아시는 현산지나 부계1지 같은 경우는 새우도 먹지만 대물은 주로 참피리에 낚인다는 경험자들의 증언이 있습니다. 항상 안전하게 즐낚 하시고 대물의 꿈도 이루시길 빕니다. 20. 평지지, 계곡지, 반계곡지 ▶ 대물꾼의 저수지 선호사양은 그야말로 십인십색, 꾼마다 제각각 이어서 제가 딱히 "이런 저수지가 좋습니다." 라고 얘기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저수지란 인물에 따라서 뚜렷한 특징들이 있는데 저는 오늘 이점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평지지 ▶ 수초가 찌들찌들한 평지지는 처음 찾은 꾼의 마음을 송두리째 앗아가지요. 오랫동안 묵어서 상하류의 수심차이도 거의 없고 전역을 뒤덮은 찌들찌들한 수초에다가 곳곳에 물버들까지 자라있는 거의 늪지화 되어있는 평지지를 보고 마음이 빼앗기지 않을 대물꾼은 드물것입니다. ▶ 둑의 중간에 앉아서 대를 펼쳐도 금방 대물이 입질을 할 것만 같습니다. 그러나 이런 저수지는 거의가 터가 셉니다. 찌들었으면 찌들은 만큼 더욱 터가 세지요. 그 저수지의 대물이 움직이는 시기를 모르고선 열 번을 도전하더라도 좋은 놈의 입질을 보기가 어렵습니다. 잔챙이의 성화에 시달리기만 하거나 아니면 아예 찌가 말뚝이지요. ▶ 그러나 대물자원은 정보 수집할 필요도 없이 확실합니다. 작년에 말랐다고 해도 자원은 상당하다고 믿어도 됩니다. 대물을 받아 보면 까무잡잡한 채색에 반들거리는 눈이며 거의 네모에 가까운 엄청난 빵에 고기인물도 엄청 좋습니다. 굳이 상류나 가장자리를 찾지 않더라도 저수지의 한가운데에도 충분한 은신처와 먹이가 있는데 경계심 높은 대물붕어가 모험을 할 리가 없지요. ▶ 이런 저수지에 틀림없이 들어있을 대물붕어를 나의 살림 망으로 옮기는 방법은 두가지 정도가 있습니다. ▶ 첫째는 산란기찬스, 새물찬스, 첫 추위찬스등 붕어가 거의 미쳐버리는 특수한 상황에 도전하는 방법입니다. 마릿수를 노리는 낚시를 하기엔 너무도 아까운 호기에는 사구팔(49.8cm 저의 꿈입니다. ᄒᄒ)을 노리고 이런 터 센 곳에 출조 합니다. ▶ 둘째는 가슴장화 입고 물속에 들어가서 조그만 구멍을 6개만 만드는데 수초제거는 기본이며 바닥의 뻘층까지 벅벅 긁어내고 발로 꼭꼭 다진 후에 황토를 구멍마다 한 포대씩 넣어놓고 사나흘 지나고부터 꾸준히 공략하면 아무리 대물이라도 미물인 이상 결국은 꼬이겠지요. 계곡지 ▶ 저수지 전체를 둘러봐도 수초라고는 한줄기도 없고 최상류의 수심이 1.9칸대에 2.5m씩 나오는 물이 시퍼런 저수지가 있습니다. 보기보다 붕어가 많아서 허탕은 잘 없고 다문 준척이라도 한 두 마리씩 낚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러나 이런 저수지의 붕어는 4짜라도 빵이 평지지의 턱걸이보다 못한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월척을 낚고도 기분이 별로 행복하질 않습니다. ▶ 월척 좋아하는 대물꾼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수지이지요. 간혹 예외적으로 붕어의 두께가 두껍고 튼실한 경우가 있는데 바닥새우나 피라미가 바글바글한 경우이지요. ▶ 이런 저수지는 사람도 붕어도 지친 열대야때 공략합니다. 1.5칸을 정면으로 1.9칸을 양옆으로 펴는데 필히 대의 숫자를 줄여서 대와 대간의 간격을 넓게 해야 합니다. 8치만 되면 5호줄에 피아노 소리가 날 정도로 힘을 쓰는데 두 세 대정도 감아 버리는 것은 기본이거든요. ▶ 만수라면 중류직벽엔 접근이 어려우므로 상류에 자리를 잡고 갈수라면 둑쪽에서 시작된 직벽이 끊어지는 경계 점의 중류대가 포인트이지요. 반계곡지 ▶ 중류까지는 계곡지이며 상류의 일부는 퇴적물이 쌓여서 수심도 얕고 수초도 제법 우거진 형태이며 제일 흔한 유형입니다. 계절별로 포인트간의 우열이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므로 이점에 대한 공부가 있어야 합니다. ▶ 산란 때는 저수지 전체에서 산란을 할 수 있는 장소가 상류 수초대 뿐이므로 그 저수지의 산란시기만 정확히 잡아내면 예정된 대박을 만나게 됩니다. 그러나 수온의 하락이나 불빛이나 소음의 방해가 있을 때 상류에 앉으면 밤새 캐미 한 마디 올라오는 꼴을 보기 어렵기도 합니다. 아주 초봄이나 아주 늦가을에는 평소엔 거들 떠도 보지 않았던 중류대가 아니고선 입질을 보기가 어렵지요. ▶ 이상 저수지의 형태별 특징에 대해 기술을 해보았는데 여러분은 앞으로 어떤 형태의 저수지와 사귀시렵니까? 21. 나만의 저수지 만들기 ▶ 대구 경북이 대물낚시의 본고장임은 너무도 알려진 사실이라서 미국놈도 알고 소련놈도 인정을 할 것입니다. 알려지거나 혹은 알려지지 않은 고수들이 밤하늘의 별만큼이나 많습니다. 대물꾼의 낚시행태에 따라서 두 부류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하나는 마당발을 자랑하는 정보부장형 대물꾼 입니다. ▶ 청도,영천,의성,성주,합천등 대구외곽의 경남북 대부분의 저수지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으며 웬만한 저수지는 이름만 대면 앉은자리에서 약도에 포인트까지 그림으로 그리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 심지어는 전라도의 해창만이나 봉암지등의 소식까지도 꿰고 있으며 그가 수시로 가지고 오는 정보는 그야말로 '놀랄 노'자인데 대체로 보면 35-6cm는 기본이며 4짜의 마릿수가 엄청 많습니다. ▶ 두번째는 고집불통형인데 "어디어디에 4짜가 나왔다"는 정보는 간단히 귓전으로 흘려 버리며 금방 낚아온 따끈따끈한 정보라도 듣지를 않고 자신이 찜해둔 저수지만 다닙니다. ▶ 그는 대물낚시 2년차만 되면 다 아는 저수지도 모르며 심지어는 자신이 몇번이나 출조한 저수지의 이름조차도 모릅니다. 몇번을 출조해서 입질 한번 받지 못한 자신의 저수지에 꾸준히 출조 합니다. ▶ 아마도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위의 두 유형중에 한쪽일 것입니다. 일년 내내 쫓아다녀도 몇 마리 못 댕기는 대물낚시에서 어느 쪽이 옳다거나 낫다거나를 말할 수는 없습니다. ▶ 그러나 '나만의 저수지'가 있다는 사실은 대물낚시에서 가장 큰 갈등이라고 할 수있는 '어디로 출조할까?'라는 문제로부터 자유로워집니다. 그리고 똑같이 대물을 낚았다면 소문을 듣고 출조를 한 경우는 엄밀히 말하자면 남의 힘을 빌어서 낚은 의미도 있을 수 있는데 실제로 어떤 이가 대물을 낚고 나면 "아, 금마 말이가? 그거 내가 보내 가지고 한마리 땡깄다 아이가." "그 저수지 내가 개발했는기라." 라고 말하는 숨은 공로자(?)가 있게 마련입니다. ▶ 두번째 유형의 대물꾼이 되겠다고 생각하신다면 이렇게 하십시오. 오로지 저수지의 인물만을 보고 판단을 하십시오. 당신이 대물낚시에 약간의 경험이 있다면, 그리고 이 저수지가 대물을 품고 있다고 판단을 했다면 아마도 그 판단은 거의 정확할 것입니다. ▶ 왜냐하면 매년 말라서 바닥이 쩍쩍 갈라지는 저수지만 아니라면 거의 대부분의 저수지가 대물을 품고 있습니다. 우리가 못 낚을 뿐이지요. 판단을 했다면 낚시를 하면 됩니다. 두번쯤 출조해서 입질을 못 보거나 잔챙이 일색이라면 일단 빠졌다가 시기를 달리 해서 또 출조를 해봅니다. ▶ 봄에 안되면 여름에, 여름에 안되면 가을에, 만수에 안되면 갈수에... 그래도 안되면 산란특수때나 새물찬스때나 혹은 첫추위찬스때... 저수지마다 대물이 움직이는 시기가 있는데 이렇게 시기를 달리 해서 꾸준히 찍어보면 거의 답이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이름도 모르는 그 저수지에서 입질 한번 못보고 철수 해보면 또 어디어디에 4짜가 나왔다더라는 소문이 들리지요. ▶ 중요한 것은 이때 황진이의 살살 녹는 눈웃음에도 의연히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서 돌아와 글을 읽는 서화담의 의지력이 필요합니다. ▶ 이런 식으로 대물낚시 2-3년만 하면 시기별로 나만의 저수지를 가질 것이며 월척의 마릿수나 대물확률도 훨씬 높아질 것이며 아울러 남다른 고수가 되어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입니다. ▶ 존경하는 대물낚시 동호인 여러분! 고집을 가지고 독특한 자신의 낚시의 길을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22. 새물찬스 저수지를 물색해두자. ▶ 입질 한번 보기가 흥부네 쌀독에서 쌀 구경 하기보다 어려운 대물낚시에서도 입질보장뿐만 아니라 대박의 활률이 엄청 높은 찬스가 있으니 '산란기 찬스,새물찬스,가을찬스,첫추위찬스'등이 있습니다. 이중에서도 품고 있는 TNT의 양이 가장 많은 것은 단연 새물찬스 입니다. 허구한 날 꽝만 치고 다니는 대물꾼들에게 자연이 주는 최고의 선물과 같은 것인데 그러나 준비하지 않은 자에게는 남의 나라 얘기일 뿐입니다. ▶ 지역마다 차이는 있지만 5월쯤이면 대부분의 들녘에선 모내기를 하며 연중 최대의 배수가 일어나는데 가뭄이라도 겹치게 되면 웬만한 저수지는 바닥을 보이기도 합니다. 물에 의존해서 살아가는 붕어에게는 배수란 최악의 시련이며 깊은 곳이나 뻘속에 쳐박힐뿐 먹이가 눈에 들어올 리가 없습니다. ▶ 역시 시기적으로 차이는 있지만 6월쯤에 장마 첫비가 내립니다. 상류 물골로 신선한 산소에 각종 풀씨며 곡물에 황토까지 버무린 새물이 콸콸 쏟아져 들어오면 웅크렸던 붕어가 미쳐버립니다. ▶ 새물냄새를 맡고 대물붕어들이 상류로 상류로 올라붙는데 조건이 맞는 상류일대는 그야말로 물반고기반이 되며 굶주렸던 붕어가 닥치는 대로 먹어치웁니다. 이것이 새물찬스 입니다. ▶ 새물찬스는 갈수가 길고 심할수록 효과는 크며, 짧은 시간에 7-80밀리 이상 폭우일수록 효과가 크며, 저수지의 물골이 하나에 강한 물살을 일으킬 수 있는 구조일수록 효과가 큽니다. 짙은 뻘물이다보니 새우가 잘 들으며 20cm미만의 짧은 찌도 한벌쯤 준비를 해야하며 불어나는 수위로 자리이동을 해야할 경우에 대비해서 많은 숫자의 대를 펴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새물찬스는 폭우속 혹은 폭우직후의 출조가 되므로 차가 빠지지 않는 좋은 길이 있어야 함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느닷없이 찾아오는 새물찬스인데 평소에 낚시를 다니면서 위의 조건이 잘 맞는 저수지를 미리 물색 해둔다면 이 또한 대박을 만날 수 있는 착실한 준비가 될 것입니다. ▶ 새물초기의 찬스를 놓치고 2-3일후에 도착해보니 저수지 전역이 뻘물에 덮혀있고 물골엔 맑고 차가운 물이 흘러들고 있다면 새물의 직접적인 영향을 피해서 중류쯤의 수초대를 끼고 자리를 잡으면 이때도 활률은 높습니다. ▶ 청도에 첫비가 내리고 3-4일후에 의성에 첫비가 내린다면 두 번의 새물찬스를 볼 수도 있는데 실제 비가 적은 의성은 첫비때 소량이 내리고 그 이후에 많은 비가 내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 평소에 새물찬스를 볼만한 저수지 한 두 곳쯤 찜해 두셨다가 운명의 그날 저마다 대박의 기쁨을 누리시길 빌겠습니다. 23. 대물채비(그림) 24. 부들밭 공략법 ▶ 대물낚시를 하면서 만나는 각종 수초들 중에 반갑지 않는 것이 있겠습니까마는 그 중에서도 저수지 상류에 우거진 부들밭이 있다면 당장이라도 찌만 세우면 빵 좋은 대물이 입질을 해줄 것처럼 저수지의 인물을 살려 주지요. 대물꾼이 부들밭을 좋아하는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 첫째, 부들이 밀생한 포인트에 수초제거 작업을 해놓으면 중하류권에 다른 꾼이 들어와서 웬만큼 소란을 피워도 그 영향을 덜 받습니다. ▶ 둘째, 부들이 밀생한 포인트에서 붕어를 낚으면 빵이 엄청 좋습니다. ▶ 셋째, 키 큰 부들의 벽이 달빛을 막아주어서 보름 전후에도 대물의 입질을 볼 수 있습니다. ▶ 넷째, 부들은 굵은 줄기만 있을 뿐 말풀이나 뗏장처럼 곁가지가 없기 때문에 부들줄기와 줄기 사이에 솜씨껏 최대한 찌를 붙여 세울 수 있는 맛 나는 낚시를 구사할 수 있습니다. ▶ 멋진 저수지 인물만큼 공을 들이면 여느 포인트보다도 대물의 확률이 높은 부들밭이지만 몇가지의 주의할 사항들이 있습니다. ▶ 첫째, 부들밭은 어도(대물이 타고 들어오는 길목-수초가 비교적 듬성한 공간)가 없습니다. 기타 수초들은 높은 지형에서 살펴보면 비교적 수초가 듬성한 길이 보이며 그쪽으로 대물이 타고 들어오는 경우가 많지만 부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부들이 가장 밀생한 쪽이 대물의 입질을 볼 확률이 높습니다. ▶ 따라서 상류에서 이어진 부들이 끝나는 자리나 부들과 말풀의 경계점이 포인트라 생각해서 그곳에 구멍을 따고 공을 들인다면 잘못 판단한 경우가 됩니다. 부들이 밀생한 지점에서 닭발처럼 고랑을 만들어서 고랑의 제일 안쪽 부들줄기와 줄기사이에 찌를 세워야만이 대물의 입질을 만날 확률이 가장 높습니다. ▶ 둘째, 수초대를 공략하는 대물낚시가 거의 그러하지만 특히 부들밭을 공략할 때는 줄을 짧게 매어서 능숙한 앞치기를 구사하지 않으면 효과적인 낚시를 할 수가 없습니다. ▶ 부들밭에서의 대물입질은 도저히 그 덩치가 다닐 수 없을 것처럼 보이는 밀생한 부들줄기 사이로 대물이 다가와서 부들줄기 사이에서 주둥이만 내밀어서 미끼를 흡입한다고 생각하면 거의 맞습니다. ▶ 따라서 넣기 편한 넓은 공간에 찌를 세운다면 좋은 놈의 입질을 보기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깜깜한 밤에 부들줄기에 바짝 붙여서 찌를 세우는 것은 본인은 낚시 맛이 나서 좋고 보는 이에게는 군더더기 없는 고수의 동작이 아름답게 보일 것입니다. ▶ 그것이 안되어서 잘못 투척된 채비가 부들줄기를 감아 버리고 채비회수를 위해서 줄을 지긋이 당기고 나면 쓰러진 부들줄기가 구멍을 막아 버리므로 밤새 그 구멍은 사용(구멍을 밤새 사용???)할 수가 없게 됩니다. ▶ 셋째, 부들밭 특히 밀생한 지역은 수심이 4-60cm내외가 대부분이기 때문에(부들이 듬성한 곳은 더 깊은 곳도 있지만..) 20cm전후의 짧은 찌가 필수적으로 있어야 합니다. ▶ 넷째, 부들밭에선 콩미끼가 듣는 곳이 거의 대부분 입니다. 부들밭을 공략할 때는 반드시 콩미끼를 써 볼일입니다. ▶ 다섯째, 부들밭은 만수 때에 공략해야 합니다. 부들은 오랫동안 준설을 안해서 밀려든 토사로 인해서 상류가 거의 메워진 곳에 자랍니다. 따라서 만수시의 수심이 짧은 찌를 겨우 세울 수 있을 정도이므로 수위가 내려가면 낚시자체가 불가능한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 여섯째, 부들밭의 바닥은 거의가 깊은 뻘이지만 유독 모래가 밀려들어서 바닥이 모래인 곳을 찾는다면 그곳은 순도 99%의 대물 포인트입니다. 집중공략 해야 합니다. ▶ 이상 부들밭의 몇가지 특징에 대해서 기술을 해보았습니다. 다른 분들의 좋은 설명이 더해지고 그리하여 많은 분들께 참고 할 수 있는 자료가 되기를 기대 합니다. 25. 장마기의 대물낚시 ▶ 장마기의 대물낚시는 어찌 생각하면 습기와 모기 그리고 바닥 질퍽거림 등으로 인해서 '가방 놓을 자리도 없는' 짜증 나는 낚시일수도 있겠으나 마릿수와 대물의 확률이 상당히 높은 괜찮은 시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장마기의 대물낚시의 장점을 보자면, ▶ 첫째, 배수로부터의 자유를 들 수 있습니다. '꼭꼭 숨었池, 아무도 모르池'에 가봐도 대 다펴고 겉보리 치고 캐미 꺾을 때쯤 오토바이 타고 올라와서 수문을 열어 버리는 경우를 당하기 십상입니다. ▶ 그러나 장마기엔 그런 강간(??) 당할 염려가 없습니다. 갈 곳이 많다는 건 대물의 확률을 높이는 또 하나의 분명한 이유가 됩니다. ▶ 둘째, 입질이 많습니다. 먼지 풀풀 날리게 물구경 못하던 풀밭에 물이 차 올라서 수초 육초가 물에 잠기면 신선한 새물의 유혹뿐만 아니라 각종 풀씨며 벌레등 산해진미가 가득한 상황에 아무리 경계심 높은 붕어라도 먹지 않을 수 없습니다. ▶ 셋째, 달빛으로부터 자유롭습니다. 억수같이 쏟아지는 장대비속에서도 입질은 들어옵니다. 굵은 빗방울 속에서는 입질이 없다는 분도 있지만 제 경험으론 거의 상관이 없을 정도로 정상적인 입질이 옵니다. 차만 빠지지 않는다면 음력날짜나 날씨 때문에 출조못할 이유는 없습니다. ▶ 미끼도 굳이 새우만 고집할 이유가 없지요. 맑은 물색이면 콩도 잘 듣고요, 흙탕물이라면 새우가 유리하겠지요. 물빛이 탁해도 걱정 없습니다. 뻘물속에서도 입질은 옵니다. 주의할 점도 있네요. ▶ 첫째, 차가 빠지지 않는 안전한 길이 확보된 곳을 다녀야 합니다. 본래 4륜차가 빠지는 법입니다. 네바퀴가 다 헛돌면 방법 없으니 4륜 너무 믿지 마십시오. ▶ 둘째, 평지지가 낫습니다. 만수가 되면 계곡지는 포인트가 없습니다. 평지지의 중류권의 수초대에 물이 차 오르면 최적의 여건이 갖추어집니다. 상류의 물도랑 앞은 하루 이틀 거리로 새물이 내려오니 수온이 낮아서 불리합니다. ▶ 셋째, 작은 바늘을 준비해야 합니다. 소문난 대물전문 낚시점에도 굵은 새우가

참고로 낚시열*이라는 곳에서 발췌했습니다.

대물낚시를 낚시대로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시간내서 꼬~~ 옥 읽어보십시요...
낚시대가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문제인데 그걸 깨닫지 못하시네요..

명필은 붓을..~~ ㅋㅋ.. 그래도 좋은 붓이 좋긴 하겠죠.. 근데.. 자기가 우선 명필인가를 생가하고
붓타령합시다..
길어서 잘렸나?? ^^ 더 읽고 싶으신 분들은 여기저기 찾아보세요.
어떤 낚시대가 좋은가 찾아보기보다.. 어떻게 낚시를 해야 하나를 찾아보세요.. ^^
좋은글 감사합니다.
역시,,,낚시는 자신만의 채비가 제일이여,,
누가 장에 간다카이 덩달아 업그레이드니 머니
촐랑거리마 안돼,,,,,,,,
물론 그러한 선택도 그사람 성격이고 맘이겟지만,,,,,,,,
낚시대가 어느제품이 문제가 않되는데 ,,,거참 희안하네,,,,
왜,비싼 낚시대를 못사서 안달인지,,,,,,,,,,,,,대단해요,,,,,,,,,,,,수고하이소
염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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