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 )
<출연인물>
1, 홍길동 (동네형)
2, 임꺽정 (동네형)
3, 무심코
4, 된장아줌마
어재, 금요일 오후 5시 경에 약속대로 판돈 300을 갖고 네 명이 사무실에
모였습니다
된장 아줌마는 무슨 기분좋은 일이 있었는지 예의 눈읏음을 치며 오버, 내지는
호들갑을 떨어댑니다
알다시피 탄이라는 건 똑같은 무늬의 화투여야 하며 색바램과 화투를 사용한
흔적도 일란성 쌍둥이처럼 똑같아야 합니다
화투의 온기는 물론이고 손에 익혀있는 감각을 위해서라도 바꿔치기를 할 화투를
선정하는 일도 참 중요하지요
암튼,,,,,,
설중매 탄을 만들고 나와 동네형 두 명은 미리 만나서 설계를 짜두었습니다
이제 된장 아줌마만 나오면 왜 역사가 밤에 이루어지는지를 맛보여 주는
일만 남은 셈이죠
자리를 잡은 위치는 제가 남쪽, 동네형 두 명은 서쪽과 북쪽, 딘장녀는 동쪽에
앉도록 의도적인 자리배치를 했습니다
시간이 좀 흘러서.....서쪽에 앉은 형이 선 일때 신호가 떨어지면 설중매 탄으로
바꿔치기를 한 후, 북쪽에 앉은 꼴찌가 퉁 기리를 하고 2등인 저는 패가 별볼일 없아사
죽는다며 패 7장을 정확하게 야매기리로 패를 섞어둡니다
자....
이제부터 된장 아줌마는 지옥문이 열리게 됩니다
아마 오줌을 지릴지도 모를 일이지요 =_=;
설중매 탄은 160점이 나오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밤 11시 경....
서쪽에 앉은 형이 선을 잡았을 때 나는 신호를 주었고 내 신호를 받은 심부름꾼
동생은 바람을 잡았습니다
이 일련의 과정들은 물 흐르듯이 막힘없이 아주 자연스레 흘러가게 됩니다
타짜 만화나 영화를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된장녀가 두 눈을 부릅 뜨고 있었어도
절대 파악은 불가능 합니다
왜냐??
손은......눈 보다 빠르니까요^^;;
2등인 나는 정확한 자리에 기리를 하고는 오줌이 마려운 듯 화장실로 갑니다
제가 돌아올 때 쯤에 된장 아줌마는 사색이 된 얼굴로 어쩔줄을 몰라 할 것입니다
밤바람이 몹시 차갑더군요
(담배가 급땡깁디다 망할;;; )
자리로 돌아가니 손에 뒨 7장 중에서 5판을 치고 2장씩 쥐고 있었습니다
아니나달라??
북쪽에 앉은 임꺽정 형이 의기양양한 얼굴로 포 고~~~를 호기있게 외칩디다 ㅋ..
홍길동 형은 각본대로 미치기 일보직전 얼굴이고 된장녀는 완죤 죽은색 얼굴이더군요
결국 임꺽정 형의 파이브 고를 끝으로 정확히 160점이 났고 점 당 천원짜리로 했으니
이제부터 계산 좀 해볼까요?
160 곱하기 1000이면 기본 160.000만원 부터 들어가죠?
자아,,,,
160.000 에서 흔들었으니 320.000
광박 - 640.000
피박 - 1.280.000
쓰리고 - 2.560.000
포고 - 5.120.000
파이브고 - 10.240.000
네에....
300을 갖고 시작했으니 죈장 아줌마는 700여만원이 부족하군요??
여기서 각본대로 홍길동 형은 지갑을 탈탈 털며 이것뿐이니 좀 봐달라고 울상을 짓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큰 사고가 터지면 7일 이내로 갚기로 약속했으니 봐주는 건 없는 셈이죠
길동형은 먼저 각서 한 장을 써주곤 퇴장 합니다
이제 된장 아줌마 차례인데....
말 없이 화투만 노려보던 된장녀가 담배를 꼬나물더니 펜과 종이를 달랍디다 ㅋ
각서를 써주곤 가타부타 말 없이 사무실 문을 열고 휑~~~) 하니 나가버립니다
어라??
이게 아닌데.....!!
울고불고 생난리 치고 해야 맞는건데.....??
나모지 돈을 갚겟다느니 못 갚겟다느니 하는 말도 없이 7일 내로 갚겠다는 각서를 써주곤
그냥 나가버린다???
이거 무슨 시추에이션이죠??
또 한 판 붙자고 하는 것 아닐까요??
개평 한 푼 받지도 않고 말이죠...
돈이 썩도록 남아도남??
암튼,,,,,어젯밤의 역사적인(?) 대결은 그렇게 막을 내렸습니다.....만!!
그 된장녀가 아무래도 맘에 걸리는군요
마지막의 리액션은 우리 예상과 틀리게 나와서 말입니다
울고불고 하는 것 까진 몰라도 좀 봐달라고 애걸하면 훈계조 한 마디 던지고
700을 안 받는 대신 다신 나오지 말라고 점잖게 말하려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는데요...
다음 번에 천만원을 갖고 한 판 붙자는 거 아닐까요? ㅋ..
그래봤자 또 개털리겠지만....
암튼.....7일 이내로 700을 갚아준다고 걱서꺼지 쓰고 갔으니 어떻게든 연락은 오겠지요
이것 참,,,,
내가 너무 깊이 빠져드는 거 아닐까요?
이러다 된장녀가 눈치라도 채고 나를 원한서린 눈으로 째려부면.....
에혀~~~~~~~~~~~))
아무래도 후회막급입니다
공연히 끼어들었다는 생각이......닝기리~!~~~~~~)))
안되겠네요
담 주 초에 여행이나 다녀와야 겠습니다
동네 형들도 피할 겸...
고돌이 자리도 자연스레 피하고....
아,,,피곤한 인생입니다 망할 ;;; =_=;;
된장 아줌마의 난리부르스와 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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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침대에서 딍굴며 멍 때리고 있었더니///
오늘이 일요일 이었군요 ㅎ
세월 참.....잘도갑니다 ㅎㅎ
무서운분들.....
ㅎㅎㅎ
된장아줌니...의외로 쿨하네염...
쿨 한건지...
오누월 한을 품고 돌아간건지는....
본인만이 알겟지요
아...바람도 차가운데 괜스리
무서워서 벌벌 떨립디다 ㅋ..
이글이 리얼이 않이길 진심으로 바램니다
물가를 좋아하는 낚시꾼으로서 괜시리 걱정...
도박 불법 탄 가중처벌 여러 명 중 가중처벌..(사기죄)
진실이 않이시길.......
추위에 떨다왔더니.....훌쩍!!!
조용히 각서쓰고 갔다는것이....
느낌이 안좋습니다!
너무 티나게 쏘신거 같습니더
된장 아줌마도
판떼기 돌아다니믄서, 주워들은 풍월이 있을텐데...
당분간
잠수타시길 권합니더!!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