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사짜 했어요

어제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계속 내림에도 구라청에는 맑음이라고 예보하길래....예전처럼 전화해서 한바탕 해버릴려다 꾹꾹 참고 그치길 기다리다 6시 넘어서 출발.. 이미 출발한거 비오면 쫄딱맞는 한이 있더라도 오늘은 월이를 한다는 다짐으로 떠났네요... 서툴러 40분 거리에 있는 그나마 깨끗한 지방천에 도착하니 어둑해지기 시작 서둘러 여섯대를 셋팅하고 미끼를 달아넣자마자 이쁜 7치 붕어가 나와주어서 오늘은 왠지 느낌이 좋다고 생각 헌데 것도 잠시 폭우가 내려서 그런지 찌가 흐르네요 그래도 핀거 계속 쪼자식으로 했는데 찌가 중후하게 슬로우 모션으로 3마디 오르다 멈춤 드뎌 월이구나 챘드만 헛챔질... 계속된 헛챔질 ㅋ 미챠 가만보니 물이 돌면서 찌를 올렸다 내렸다 합니다. 접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다가 끝까지 올려주는 것만 채자 식으로 계속 했고 열심히 밑밥질 한 보람이 있었는지 새벽 1시 넘어 30.3cm 턱걸리 월 한수 (드뎌 반년만에 월이 얼굴을 보는구나) 목표는 달성했겠다 기분좋게 하고 있다가 목줄 엉켜서 교체하는 동시에 앞에서 큰 첨벙소리 혹 건너편에 낚시하던분이 빠졌나 앞으로 보니까 뜨아! 거의 미터급되는 잉어가 찌불 세워놓곳에서 라이징을 해대네요 잔챙이 잡히면 아빠 불러오라면서 살려 보내줬드만 아까 턱걸이도 그렇고 잉어도 그렇고 진짜 왔네 ㅋㅋ 건데 이놈의 잉어는 한번도 아니고 앞에서 다섯번이나 튀어대는 통에 그나마 어렵게 집어한 고기들 다 도망감 ㅠㅠ 망할 지 새끼 주둥이에 구멍냈다고 복수하는 듯 (이 시간이 3시였네요..) 뒤로는 아무리 해도 3치 4치 정도만 그나마 가끔 걸리고 찌가 올라올 생각을 안한 상태로 날이 밝음 날이 밝으니 피래미들이 극성을 부려 월이 얼굴도 봤겠다 철수준비 하나씩 대를 접으면서 정면에 던져 넣은 대만 옥시시를 계속 갈아주었죠 4대째 접을때 두번에 끊어서 쭉 열려주는 입질 준척이나 되겠지 하고 챘드만 이건 웬걸 쉽게 안끌려나오는 놈. 뭐지??? 강제집행 개시 뜰채가 없기에 만세 부르면서 뒤로 한발한발 후퇴 바늘털이 하려는지 수면위로 잠시 얼굴 보여주는 놈을 보니 헉! 조심조심 원줄잡고 목줄 터질라 조심해서 끌어내는데까지 성공하고 손으로 잡으려는 찰나 터져버렸네요 ㅋ 순간 안돼!!! 빠지든 말던 손으로 잡았음 휴~!! 42cm 첫 사짜 설마하니 걸리겠어 하고 남겨둔 대에 이런 대물이 걸렸다니 자신이 생각해도 황당합니다.. 디카가 있었으면 찍었을텐데 요건 죄송합니다. 이상 오늘을 조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