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이 친구! 지금 바쁘신가?"
땅거미가 내려 않을즈음 한통의 전화가 옵니다....
20년지기 내친구...타조머리 .... 정많고 ..마음 따스한 친구의 전화 입니다...
" 어~이구 친구! 우짠일이래? 전화를 다~허시구....허허"
"긴소리 할 시간없다....오늘 저녁에 영천에 한번 가봐라!"
뜬금없이 뭔~영천이래? 가서 뭐 ~ 하라구?
"지금 영천 *마트에 매장하나 나왔다...
지금 세명이 붙었다...가서보구 마음에 들면 ..바로 업었뿌라...
본사에는 내가 조치해 둘테니.....시간없다. 언~넘이 채가기 전에 퍼뜩가서 침발라라!
니도 이제는 반듯한매장 하나 해봐야 안되긋나?
딴넘들 다~하는데 ..니혼자 그라고 있으니 ..내마음이 편치가 않다.."
맟는말입니다..친구들.후배들...모두다 마트.백화점에 입점해 있는데...
사는 형편 .... 빤~헌넘! 저혼자만이 길거리 로드샾을 운영하구 있었습니다.....
누구보다 사정을 아는 친구넘이라.....쉽지않은 기회...놓치지마라.....
행여나 놓칠세라...친구넘이 더 안달 입니다.....
혼란 스럽습니다....우짜지?...
전화받는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수화기 잡을 힘조차 없습니다..
얼마나 기다렸든가? 이순간을 위해 25년이란 긴세월.....자갈밭만 걸어오지 않았든가?
로드샾...야전에서 잔뼈가 굵은넘....
식은밥 그만 물리고....삼시세끼 따슨밥 묵을수 있는 ......
천금같은 기회를 절대로 놓칠수 없습니다.....
" 고맙다. 친구야! ....지금 바로 날라간다!...그곳 담당자한테 전화 좀 넣어놔라.."
마음이 급해집니다....
바로 샷다문 내리뿌고....와이프에겐 가면서 이야기 하기로 허구....아들 두넘 꾸뻑꾸뻑 자부는거...
대~충 둘쳐메구....경부고속도로 하행선을 내달립니다.....
40여분만에 마트내 매장에 도착합니다...
파장 분위기가 여실 합니다... 직원이라고는 달랑 두넘이서 매장을 지키구 있네요.....
그도 그럴것이.....이미 마음이 떠난 매장에 무신 애착이가구 정이 가겠습니까?
눈인사만 간단히 던지구.....한바퀴 휭~하니 둘러봅니다....
참~ 매장 드럽게두 썼네요...
아~주 추접어 죽겄습니다....가스나들이 몇인데...저그집이면 이래는 안할긴데.....
"청소부터 해야 되겄다! 버릴거는 버리고....기계도 좀 바꾸고...."
잘~한다! 참~내! 참말로....떡줄사람은 생각도 않는데....지혼자서 벌씨로 계약서 도장 다찍었습니다.. 그려~..
집으로 돌아와 ..넌즈시 와이프에게 한마디 던집니다...
"어떻드노? 괘않드나? ....우찌할래? 할거가? 말거가?"
써글넘!
지 마음은 이미 굳을대로 굳어진 콘크리트 벼르빡 이구만....애꿎은 와이프만 ...답을 내라 닥달을 해댑니다...
"오늘 저녁만 생각 해보구 내일 답을 드릴께요.." 와이프가 12시간만 달라네요....
에~이참! 그냥 바로 한마디 하면 되겄구만.....영천으로 이사 가입시다...이렇게 .....
밤새 한숨도 이루지 못합니다...와이프도 밤새 엎치락 뒤치락....잠을 이루지 못하네요...
그도 그럴것이.....
지금 매장도 처분을 하지않은 상태에서 ....
마트 입점은 큰손실과 부담은 ...또다른 어깨의 무거운 한짐입니다....
이제사..겨우 한짐 내릴만 허니....또다른 한짐 업어려허고... 어찌 갈등이 없겠습니까?
" 우리 영천으로 가요! 이번 기회가 마지막일것 같은데 ..그곳에서 최선을 다해봐요!"
부창부수 라구 했든가요? 역시나 내마음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고맙소 ! 마누라 ...내 최선을 다 하리다.....
일사천리로 매장 인수 작업에 박차를 가합니다......
부족한 자금은 형제들의 도움으로 급한불은 끌수 있을듯 합니다...
허지만,빠듯 합니다...6개월정도의 운영 자금은 있어야 하는데.....
에~라이 모르겄다...우찌우찌 되겄지....몸으로 때워서라도 맟추어보지....
넘들이 보면 ..
무모한 일인듯 보이겠지만 ...자신이 있습니다....아니 꼭 내걸로 만들어야겠습니다...
또다시 하루 한끼먹는 그시절로 되돌아간다 하여도......
지금 이순간...마음 가는대로 행하지 않으면 평생의 후회로 남을듯 합니다...
자 ~ 이제 계약서 작성만 남았습니다....
아시겠지만, 마트나 백화점내 입점을 할려면 만만치가 않습니다...
까탈스러운 몇가지 일들....
저희 브랜드 본사에서 면접을 보구...마트 본사에서두 면접을 보아야 합니다...
그렇게 두곳에서 OK 사인이 떨어지면 비로서 .... 입점을 할수가 있습니다....
급히 서울로 상경합니다...
오늘 하루 .. 남은일 깨끗히 마무리짖구 ...내일부터 영업 하여야 합니다...
프렌차이즈 본사 도착.....대표님과 이것저것 이야기를 나누어 봅니다..
" 열심히 합시다...힘드시겠지만 최선을 다해주세요.."
프렌차이즈 본사 미팅은 성공적으로 끝이 났습니다...
이제 ...한고비 넘기고...남은 한고비 남았습니다...
본사 직원의 차로 이동합니다...
와~따 ! 무~신 마트가 이렇게 큽니까? 엄청난 크기에 주눅이 들어 버립니다...
"괜찮습니다..원장님! 위에 올라가시면 마트 상무님 계실겁니다..편하게..말씀 나누세요."
사람좋게 생긴...본사직원...어리둥절해있는 촌넘이....재미 있으신가 봅니다.......
긴장 풀어주려..커피두 한잔주고.... 이런저런 서울 이야기도 들려줍니다...
근데요? 긴장이 풀리지않습니다.....소변만 마렵구....잘못허면 바지에 지릴지도 모르겄습니다.....
미팅장소에 도착.....와~~ 6층 전부가 미팅룸입니다...
우~찌 이리도 사람들이 많은지.....
전부 내처럼 미래에 대한 한가닥 희망의 끈을 잡으려... 전국에서 모여든분들인듯 합니다..
예약된 룸으로 옮깁니다....
긴장된 자세...무신 신병교육대 훈련병 처럼 않아있습니다...
그리고 상무님이 질문을 어떻게 하실까? 어떤 답을 드려야 할까?
허지만 머리 속은 ...하얀 백지 상태입니다....무슨말도 떠오르지 않습니다....
잠시후,
머리가 희끗희끗한 마트 상무님과 여직원분 한분 들어 오십니다...
사람 좋게 생기셨네요...시골 큰형님처럼 푸근하이.....딴에는 쪼끔 안심을 합니다....
벌떡 일어나 90도로 인사를 드립니다...
" 안녕하십니까!
영천점 점주 입니다..보잘것 없는 저에게 이렇게 기회를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갑작스런 군대식 벌뜩 인사에...본사직원..상무님...모든분이 놀라신듯 합니다...
전부 조용조용히 말씀들 나누시는데...저혼자..큰소리로 인사를 드렸으니....
조금은 당황 하신듯 하지만..이내 만족한 표정을 지우십니다....
" 그래! 앞으로 매장을 어떻게 운영해서 일으켜 세우시겠습니까?"
첫번째 질문이 떨어집니다...
" 네! 열심히 하겠습니다...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가 눈 똑바로 뜨고 상무님께 한말씀 올리겠습니다...
영천 마트 바로옆에는 저수지가 하나 있습니다...
제가 최선을 다하구...열심히 하였는데도 일으켜 세우지 못허면.....
힘겨움에 마지막날... 저는 마트옆 저수지에서 생을 마치려 합니다.......
저수지에 빠져죽지 않게...하루하루 목숨을 걸고 ....최선을 다해 그렇게 살아가고자 합니다...5년만 기다려 주십시요.."
"됐습니다. 더 볼거없습니다...최선을 다해 주십시요.. 축하합니다..영천점 점주님!"
10분만에 미팅은 끝이 났습니다...
상무님과 고마움의 악수를 합니다....손목에 힘을 살짝 주시며 환하게 웃으시며 한말씀 하십니다..
""부자 되십시요.점주님!""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그러겠습니다..꼬~옥 부자가 되겠습니다...
아니, 설령 부자가 되지 않더라도 .....괜찮습니다...
저의 소원은 이미 이루어 졌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지금으로부터 2년전 ....
저는 따신밥 삼시세끼를 꿈꾸며...
마지막.. 희망의 삶터에서.... 인생의 마지막 여정을 시작 하였습니다........
2년이란 세월...참으로 빠릅니다.....어느새 훌쩍 가버렸는지.....
아깝습니다....쪼매만 찬찬이 가지....뭐~시 그리 급허신지......
근데요? 혹자는 이렇게 물어보십니다....,
2년이 지난 지금은 따신밥 세끼... 꼬박꼬박 자~알 챙겨묵고 있느냐구요.....
아닙니다....아직도 미지그리한 식은밥 묵습니다...
5년후.... 따슨밥 세끼 묵어 볼라구...
오늘 하루도 일편단심.... 따슨밥을 꿈꾸며........
그렇게 타박타박 걸어갑니다........
여러 님들........
요즈음 많이 힘든시기입니다...기운들 내시구요..
옆길도 보지마시구 ..갓길도 보지 마시구......뒷길도 보지마십시요..
신작로 곧게 쭈~욱 뻗은 그길로만.....앞만보구 걸어 가소서.......
따슨밥...삼시세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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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믿음이 신용으로 행운과 결실을 주신 것 같습니다.
이글에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요렇게 살다보이 손끝에 잡기술만 잔득 묻었뿟심더~~~까까요님~
따신밥은 마눌님께서 믹이줍미더~
자수성가의 한 사이클이 보이는것 같습니다~^^
구미 로드샾에 계실때 처음뵈었지요ㅎ
그때 보다 일단 지금이 아주 폼나셔요
남자 폼 아입니꺼^^~
지금처럼만 하시면 곧 더 폼나게
사실겁니다ㅎㅎㅎ
올해는 낚시대들고 만나요^^
소원이루셔서 정말 축하드립니다!
꼭 부자 되실껍니다~
덩달아 저도 "열심히 해야 겟다!" 다짐이 되네요 ㅎ
재밋게 읽고 일어 납니다 ^^
부자 되십시요
따신밥 삼시세끼 잘챙겨 드시고
우리 모두 행복하시자구요~^__^
원래 이것이 자게방입니다
힘들때 나 힘들어요...
힘이 필요할때 아무도 없을때 읍조리듯이 와도 즐거븐곳....
걍 왔다가도 걍 좋은곳이 월척지....자게방 입니다
넘 좋습니다...한번도 못가본 까까요님께 지금 가고 싶어요....
삶의 지혜를 배우고갑니다.
감사합니다.(__);;
항상 느끼지만 글솜씨가
아주 맛갈스럽습니다. ^^;;
지금의 샾이군요~
열심히 하시는 만큼 오년은 넘하고
올핸 목표 이상 달성하실꺼 같아요~~~~
화이팅!하시고 올해 부자 되세요~~~~~~~~`^^
이젠 따신 밥만 먹으면...ㅋㅋ
고생 하셨습니다...
열심히 일하구 있네요 따신밥보다
자식들에 짐이 안되는 삶이 되어야 싶은데..
살다보믄 잘될거예요 까까요님 파이팅 외쳐 드립니다
늘 행복한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