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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아이에게 보낸 편지

1년 전 딸아이에게 보낸 편지, 저와 딸아이만의 대화라 숨기고 싶었습니다만 자식을 둔 모든 분께 혹여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공개합니다. 딸아이의 동의는 이미 받았으나 오랫동안의 망설임 끝에 올립니다. 제 부끄러운 모습밖에 없사오니 차마 흉은 보지 말아 주세요. 따뜻한 연말이 되시고 횐님들 가정에 행복이 넘치시길 바랍니다. 사랑하는 딸 유선이 유선이 서너 살 즈음 아빠 손잡고 바람 쐬면서 부르던 노래, "우리 유선이 착한 유선이~♩ 우리 유선이 예쁜 유선이~♪ 건강하게 자라거라~" ♬ 아직 입가에서 떠나질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숙녀가 되었구나. 지난 봄 친구 딸 결혼식을 보면서 유선이의 얼굴이 떠오르더구나. 앞으로 몇 년 후 유선이도 저 자리에 있을 텐데... 그리곤 괜스레 눈물이 나는 거 있지. 아빠는 유선이를 위해 별로 해준 게 없는데 자책하면서 묘하고 착잡한 마음을 가눌 수 없었지. 유선이는 엄마하고는 대화를 자주 나누는데 아빠와는 마음을 터놓고 얘기한 적이 별로 없는 것 같구나. 아빠는 따뜻한 대화보다 잔소리와 꾸지람을 많이 했었던 것 같구나. 언제부터인가-아마 유선이가 사춘기 때부터이지 싶다. 유선이와 부녀지간의 정겨운 얘기를 나누고 싶었는데 그게 잘 안되었지. 아빠 잘못이 많고 유선이 잘못도 쬐금 있고……하여 진작부터 유선이에게 아빠 마음의 일부라도 전할 수 있는 편지를 쓰자고 마음먹었는데 이제서야 쓰게 되는구나. 유선이는 지금의 아빠를 어떻게 볼지 모르지만, 아빠는 엄마와 유선이 현우에게 늘 미안한 마음뿐이다. 아빠가 IMF로 인한 실직으로 가족들에게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했고 지금도 그리 넉넉지 못한 생활이 이어지며 유선이의 학비도 스스로 벌게끔 하였으니 아빠는 부족한 자신을 자책하며 한숨을 쉰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단다. 글을 쓰는 지금도 가족들을 위해서 좀 더 나은 내일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 지 고민하지만 뾰족한 답이 없어 답답하기만 하구나. 유선아, 아빠를 너무 원망하지 마라. 남들보다 조금 못한 현실이지만 묵묵히 감수하면서 극복해야 하지 않겠니. 조금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현실과 맞닥뜨려 헤쳐나가라면 아빠의 지나친 부탁일까? 돌아가신 할아버지에 대한 내 젊은 청춘시절의 부정적인 사고-할아버지의 생활 방식-이 지금 생각해 보면 괜한 반항이었고 쓸데없는 응석이었음을... 내가 지금 아버지가 되고 보니 나 역시 그때의 할아버지였음을 알게 되었다. 사랑하는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나의 딸 유선 아빠가 너에게 못 해준 것 조용히 되내어 본다. 아빠가 유선이에게 다가가 먼저 손을 잡아 주어야 하는데 네가 나에게 먼저 손잡아주길 기다린 옹졸함, 두 번 세 번을 기다렸으면 네 번 다섯 번도 아니 그 이상도 기다려야 하는데 참지 못하고 버럭 소리만 지르는 인내의 부족, 네가 제일 바라는 것 중 하나는 아빠가 담배 끊는 것인데 매일매일 끊어야지 하면서 망설이는 아빠의 결단력 부족, 유선이의 건강부터 걱정해야 하는데 성적과 공부에 대한 것부터 묻는 아빠의 지나친 욕심, 경제적인 충분한 지원은 못 해줄지언정 따뜻한 사랑은 부족함 없이 베풀어야 하는데 그러지도 못한 다정다감의 부족, 나는 그러지 못했으면서 유선이는 나약하지 않고 강하게 키우겠다는 아빠의 지나친 편협된 생각, 단점보다는 장점이 훨씬 더 아주 많은데 단점만 나무라고 칭찬에는 인색했던 점... 더 있지 싶은데 그만 쓸께. 그리고 아빠가 유선이에게 바라는 것도 몇 가지 적어볼께. 엄마한테는 숨김없이 모든 얘기를 다하면서 아빠한테도 한 두 가지쯤 속마음을 얘기해줄 수 없겠니... (중략, 딸아이의 프라이버시를 고려하여 줄이오니 양해바랍니다.) 유선이 알바한다고 직업에 귀천이 없는 곳 선택하려 했을 때 아빠는 진짜 너무 많이 슬펐다. 아빠의 경제력 부재로 네가 그런 생각마저 하게 된 것에 대한 자괴감과 마지막 남은 자존심마저 무너질 것 같은 두려움마저 들었다. 유선아, 차라리 아빠가 도둑질할지언정 딸아이를 아빠로 인해 믿지 못할 곳에 보내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음을 이해해 주기 바란다. 가족 / 용혜원 하늘아래 행복한 곳은 나의 사랑 나의 아이들이 있는 곳입니다. 한가슴에 안고 온 천지를 돌며 춤추어도 좋을 나의 아이들 이토록 살아보아도 살기 어려운 세상을 평생을 이루어야 할 꿈이라도 깨어 사랑을 주겠습니다. 어설픈 애비의 모습이 싫어 커다란 목소리로 말하지만 애정의 목소리를 더 잘 듣는 것을 가족을 위하여 목숨을 뿌리더라도 고통을 웃음으로 답하며 꿋꿋이 서 있는 아버지의 건강한 모습을 보이겠습니다. 엄마 아빠의 희망이고 꿈인 우리 딸 조금 섭섭하고 부족한 게 있더라도 주어진 현실을 원망하지 말자. 피하지 못하는 현실이라면 차라리 즐기라는 말이 있지. 설령 즐기지 못한다 하더라도 결코 굴복하지는 말자. 지치고 힘들 때 새벽마다 널 위해 기도하는 엄마의 기도 소리에 귀 기울여라. 거친 바람에 휩싸인다면 아빠가 몸 던져 바람막이가 되어줄께. 사랑하는 딸 써니, 캔디처럼 쓰러지지 말고 꼿꼿이 자신 있게 앞을 향해 달려라. 항상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지내길 기도할께. 안녕. 이천십일 년 십일월십칠일, 유선이를 사랑하는 아빠가. 편지를 받은 딸아이는 전화로 울먹이며 말했습니다. "아빠... 사랑해..." "잘해주지 못해.. 미안해... 아빠도 유선이... 사랑해..."

선배님....안녕하세요

자식은 품안에 자식이라 하지만

부모곁에 일을때 까지는

잘해줘야지..생각 드네요

선배님

즐건 성탄과 새해 복많이 받으세여

선배님가족모두에게
은총을 드립니다
소중한 원글...잘보았습니다!
아직 전 멀었지만,
자식가진 부모입장은 다똑같은 마음이네요...

아부지와함께선배님,힘내십시요...
즐거운 성탄절보내시기를~~*
선배님..

크리스마스에 가족들과 따뜻히 보내셔요..
행복한 연말 연시가 되시길 바랍니다.
아....찡 합니다.^^

딸가진 부모의 마음...저의 미래를 보는 듯 해서 공감이 더 많이 갑니다.

암튼 연말 연시 가족들과 잘 보내시길 바라오며....메리 크리스 마스 입니다~~
가족들과 행복한 크리스마스 되세요~~~~^~^
착한 따님과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성탄 잘 보내십시요~^^
아부지와함께님

즐거운성탄절 되시고
가정이 지금처럼 늘 행복 가득 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
선배님의 사랑하는 마음 글속에서

마음 찡하게 느껴지네요

두고두고 저를뒤돌아보는 시간마다

다시 읽어보렴니다.

며칠 남지 않은 올해도 행복한 시간되시길바랍니다.

얼마되지 않은 부모로서의 삶을 살아 본 저로서는

선배님이 느끼시는것 만큼은 느끼지를 못합니다.

한 여자의 남편이 되고 한 아이의 아빠가 되고 집 안의 가장이 되고

무엇인가 된다는 것이 마냥 좋을수 만은 없는가 봅니다.

어깨에 짊어지는 짐의 무게가 커질수록 쳐지는 어깨를 가끔 거울에 비추어 보곤 합니다.

그러나 곧 다시 어깨를 툴 툴 털어버리며 다시 거울속에 비치는 제 모습을 보며 웃어 봅니다.

제 왼쪽 어깨에서 부드러운 미소로 웃어주는 와이프가 있고

오른쪽 어깨에서 장난끼 가득한 웃음을 지어주는 딸이 있기에

오늘 하루도 아침에 일어나 파이팅!! 외치며 살아 가는가 봅니다.

선배님 즐거운 성탄절 보내시고 행복 넘치는 가족과의 시간을 보내시길 기도 하겠습니다. ^^
^^

딸둘을 키우는 입장에서 아직은 어리지만

나중에를 생각하면 괜히 슬퍼지곤 합니다

좋은글 잘보았습니다
다른말은 못 하겠네요

가족과 즐거운 성탄 되시고

한 해 잘 마무리 하십시요^^
....키힝~~~ ㅠ.ㅠ

어케..
저에 마음을 이리 잘표현해 주시는지....
가슴 한 쪽이 서늘해져 옵니다.
"아부지와 함께" 님의 글을 읽으면 늘 생각나는 수필 하나가 있습니다.

옮겨와 봅니다.


그들은 가난한 신혼 부부였다.
보통의 경우라면, 남편이 직장으로 나가고 아내는 집에서 살림을 하겠지만,
그들은 반대였다. 남편은 실직으로 집안에 있고, 아내는 집에서 가까운 어느 회사에
다니고 있었다. 어느 날 아침, 쌀이 떨어져서 아내는 아침을 굶고 출근을 했다.

"어떻게든지 변통을 해서 점심을 지어 놓을 테니 그때까지만 참으오."
출근하는 아내에게 남편은 이렇게 말했다. 마침내 점심 시간이 되어서 아내가 집에
돌아와 보니, 남편은 보이지 않고, 방 안에는 신문지로 덮인 밥상이 놓여 있었다.

아내는 조용히 신문지를 걷었다. 따뜻한 밥 한 그릇과 간장 한 종지…….
쌀은 어떻게 구했지만, 찬까지는 마련할 수 없었던 모양이다.
아내는 수저를 들려고 하다가 문득 상 위에 놓인 쪽지를 보았다.

"왕후(王侯)의 밥, 걸인(乞人)의 찬……. 이걸로 우선 시장기만 녹여두오."
낯익은 남편의 글씨였다. 순간, 아내는 눈물이 핑 돌았다. 왕후가 된 것보다도 행복했다.
만금(萬金)을 주고도 살 수 없는 행복감에 가슴이 부풀었다
즐거운 성탄절에

가족 모두 행복하시구요

늘 건강 하세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행복한 성탄 즐거운 성탄 보내십시요

저는 머스마만 셋

이누무 시~~~키들!!!!

언~~~~~제 처~~~~~~ㄹ 들려는지

큰눔 대학 실용음악
둘째 대학 축구부
막내 중등축구

이눔들 뒷바라지 허느라
정신 없심더
늘 행복하세요.

잔잔한 감동이 있는 글..

감사히 읽고 갑니다.
♥ 다녀가신 모든 분 즐거운 성탄 맞이하시고 행복 가득한 가정되세요.^^

♥ 노벰버레인님, 즐거운 성탄과 함께 은총 가득 행복 가득 하시길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알라~뷰~^^

♥ 그림자님, 월척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 계속 이어지기를 바라며 가정의 행복 또한 소원합니다.

♥ 영준아빠님, 바깥 활동은 가능하신지요?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 감사해유님, 감사한 마음으로 감사해유~^^ 감사할 일이 펑펑 쏟아지는 연말 되세요.

♥ 붕날라차삘까님, 현재에서 미래를 볼 수있다면 행복은 그만큼 가까이에 있겠지요.⌒ ⌒

♥ 메뚜기보일러님, 항상 따뜻하신 댓글로 화답하여 주셔서 감사하였습니다. '꾸벅'

♥ 소박사님, '자게방의 영원한 감초, 우리의 짱가 소박사님',한 해동안 정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 터미박님, 다방면으로 해박하신 글에서 많은 배움이 있었습니다. 감사한 마음 다시금 전합니다.

♥ 가미님, 카드 고맙습니다. 따님 이쁘게 키우시고 행복이 넘치는 가정되시길 두 손 모으겠습니다.

♥ 대구심조사님, 곁에서 지켜 본 심조사님은 흠 잡을 곳 없는 좋은 분이셨습니다. 즐거운 성탄절 되세요.

♥ 비맞은대나무님, 딸아이는 키우는 재미가 쏠쏠하지요. 님의 따님 아빠 닮아서 착하고 이쁘게 크리라 믿습니다.

♥ 진주붕맨님, 가까이 계시면 한 번 뵙고 공방 구경도 하였을 것인데…좋은 작품 가끔씩이라도 올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두개의달님, '이신전심,동병상련'이겠지요.⌒ ⌒위트 넘치시는 댓글에 늘 웃음 짓습니다. 웃음 주셔서 고맙습니다.

♥ 소풍님, '가난한 날의 행복' 다시금 읽을 수 있게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아홉이 모자란 하나에서 행복을 찾으려 합니다.

♥ 물찬제비님께는 제가 말로 표현 못할 그 무엇을 느꼈습니다.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네요.

♥ 지나가는꾼님, 든든한 아드님 셋, 박지성 선수 뒤를 이어 세계적인 축구 선수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 정근님, 혹 선본사에서 제가 생각하는 그 분 뵈오시면 안부 전해 주실른지요. 님께서도 행복하시고요.^^
좋은글 가슴이 찡한글 잘 보고 갑니다...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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