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부터 대낚시 다시 시작하고 즐겁게 다녔습니다.
옥수수를 쓰고 나서 걸었다 터진게 두번인지라 2023년은 대낚시 처음 배웠던 2007년처럼 미친듯이 다녔습니다.
물론 그 시간만큼의 연식이 생긴지라 몸이 안따라주기도 헀지만 그래도 열심히 다녔고
즐겁게 낚시했습니다.
그러다 2024년은 연초에 낚시가 안되길래 애시당초 접었습니다.
올 해 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1번! 2번! 3번! 가도 못잡았습니다.
'그래, 4번째는 나오겠지' 싶어서 갔는데 또 못잡고 돌아오면서 '이 놈의 낚시 때려친다'는 각오를 다지며 돌아왔습니다.
2년전에 담배도 끊었고 밤마다 먹던 맥주도 올해부터는 일주일에 딱 한번, 수요일날만 마시고 있습니다.
한달전부터는 간헐적 단식 한다고 저녁 6시 이후부터는 수요일 빼고는 씹는건 절대 안먹고 마시는것도 설탕이 들어간건 안마십니다.
어머니께서 저 독한놈이라고 하실정도지만
그 독한놈이 아침에 눈을 뜨니 '맞다, 어제 떡밥 남은거 가게 냉장고에 넣어놨지' 라는 생각부터 들었습니다.
'그래, 낚시를 하러가는게 아니다. 떡밥을 버리러 가는거다'
독한놈은 그렇게 떡밥을 버리러 갔습니다.
피라미 낚시꾼인지라 찌가 말뚝이면 재미가 없어서 보통 30분만에 돌아오는데 오늘은 떡밥 버리는중에 입질이 옵니다.
예의상 챔질 해줬는데 꼬리에 걸려서 나오네요.
그렇게 어제 만든 떡밥을 다 버리는면서서 3마리, 2마리는 꼬리에 걸리고 한마리만 입에 걸려나왔습니다.
'이렇게 된거 트렁크에 있는 마루큐 5번도 버리고 가자' 라는 생각에 뜯어서 더 했지만 입질만 보고 잡지는 못했네요.
오늘 2시간 넘게 피라미들이랑 놀면서 내가 왜 낚시에 미쳐서 다녔는지, 이걸 왜 이렇게 좋아하는지 새삼 깨달았습니다.
떡밥도 버렸지만 입질도 없는데 밤에 오돌오돌 떨면서 받았던 스트레스도 싹 버리고 왔습니다.
회원님들도 즐거운 낚시하시고 손맛보시길, 월척 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작은놈들은 제가 다 잡겠습니다.
마지막 사진은 2023년에 잡았던 놈인데 아마 최소어 기록은 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