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지는 한반도]③ 난·한류 '데이트 지역' 점점 北上
우리나라 바다 온도는 100년 전에 비해 평균 1~2도(섭씨기준·이하 같음) 상승했다고 국립수산과학원은 밝혔다.
특히 최근 33년 동안 서해 평균 해수온도는 0.99도 올라갔고 동해는 0.72도, 남해는 0.53도 상승했다.
어류가 보통 0.02도의 온도 변화까지 감지하고, 미세한 온도 차이에 따라 플랑크톤의 종류와 분포 등에 변화가 생긴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수온 상승폭은 해양 생태계에 엄청난 변화를 일으킨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국해양연구원은 100년 후 바다 온도가 4도 정도 더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 NOAA위성으로 촬영한 자료를 통해 한반도 인근 해수면 온도를 분석한 결과 2002년 4월(사진 오른쪽)의 경우 9년 전인 1993년 4월(사진 왼쪽)에 비해 표면온도가 지점에 따라 1~3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성사진에서 해수면 색깔이 파란색에서 빨간색으로 변할수록 해수 온도가 5도에서 20도로 따뜻해짐을 의미한다. /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하지만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산화탄소 같은 온실가스 증가로 인한 육상계 온난화가 바닷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일반적인 추론뿐이다.
해수온 상승과 함께 동해상의 난류와 한류가 만나서 이뤄지는 아극전선대(subpolar front)도 점점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과학원에 따르면 지난 1993년부터 11년 동안 아극전선대의 위치는 계속 고위도로 이동했고, 그 중심 수온도 1~3도 정도 상승했다.
이에 따라 어종이 다양해지고 있는 반면, 바닷속 산소가 줄어 어류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150~200년 후 우리나라 동해 바다는 현재 1급수(용존산소량 5.57㎖/ℓ)에서 2급수(용존산소량 3.5㎖/ℓ이하)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뜨거워지는 한반도]③ 난·한류 '데이트 지역' 점점 北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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