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을 쓰고 나면 거의 만신창이가 되어버리는 것이 있다.
우선 생각키우는 것이,
년초에 세웠던 올 한해의 계획이 그것에 속하리라.
나도 그렜던가?라는 우문은 던지지 마시라. ㅎㅎㅎ.....
올해는 적어도 낚시인으로서의 자의식 정도는 가지고서
좀더 높은 낚시문화를 선도함에 일조를 해야지 했던 계획?
남이 보지 않는 곳에서도 옳바르게 행함을 강조한 신독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꽁초, 쓰레기, 발자취 등등을 .......... ㅎㅎㅎ
한 해를 마무리 하는 시간이면 어김없이 돌아보기가 부끄러워짐 또한 그것이리라.
늘 입으로만 자연과 더불어..........
대물을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놓아 주는 폼을 상상하면서도
반자짜리의 손맛에 이끌려서리
케미 불빛과 반닷불이를 등장 시키는 글을 썼던 어제, 이 또한 그중의 하나이리라.
늘 釣禪一如 를 들먹이면서도
산란기가 되면 어김없이 눈에 불을 켜고, 발에 모터를 달게 되는.
그리고나선, 이젠 다시는 그러지않으리라고 되새겼던 일, 또한 그것이 아닐런지........
이제,
시시때때로 체감온도가 변하고 있다.
오르내리는 말들이 그저 " 워~~얼 하이소, 사짜 함 땡기시이소, 사구팔 아임 오짜 하시소........... 등등"
등줄기가 구들목에 붙어 있음이 짜증이 나는 시기가 왔는데,
이때만 되면 밤이 무서웁다. ㅋㅋㅋ......
한 해를 돌이켜보면 결국 모근 밤은 만신창이가 되어 버린 뒤였다.
또 뭐가 있을까????
손으로 꼽이려니 손가락이 모자라겠다.
하지만,
한가지는 확실하다.
부모님으로 부터 물려 받은 곰털 같은 수염때문에
밤낚시의 추위로 부터 나를 지켜 주었던 머플러가 바로 그것이지요. ㅋㅋㅋㅋㅋㅋ
완죤히 박살이 나 버리지요. 만신창이가 바로 이런것이지요.
윗글의 도사님 같은 글들은 다 도사님들의 말씀일거구,( 그러니 그냥 넘어 가 주셔요. ㅎㅎㅎ.....)
저 같은 조졸에게는 올 가을에 새로 준비 해야할 머플러가 제일 걱정이지요. ^^*
아~~~
오늘도 뉴스에서 날이 따뜻해 진다니 궁디가 들썩이지만........
그래도,
아직은 추울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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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으~~~~~,, 아까분 머플러.......
만산창이가 되어 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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