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따라~딴 딴~따라~
홍민의 회상 내 휴대폰 벨소리다
창에 뜬 송00...... 명경지수아우님
"행님,이번주는 어떻게 하실겁니까?"
"아우님얼굴 한번 봐야죠"
"이번주는 경산권에서 만나자는 청이 들어와서요"
"그래요,그렇게 하지요"
그런 약속을 하고 금요일을 기다리고 있는 와중에 자유게시판에
올린 글로하여 서로 대화를 하는 중에 괜찮은 꾼님이
명경지수아우님을 통하여 같이 한번 만나자는 청을 넣은 모냥
목요일날 또 연락이 왔다
"행님,괜찮은꾼님이 같이 동행하자는 데 괜찮겠습니까?
"좋지요"
그러던 차에 지난번 한번 아쉬운 만남을 하고 헤어진
채바바님이 생각이 나서 내심 이번 기회에 같이 낚시대 드리우고
오손 도손 이야기 꽃을 피웠으면 하는 생각이 마음을 꽉 채웠지만
연락처가 없다
지난번 성주에서 만났을때 전화를 여러번 통화하였지만
황망중에 전화번호를 메모해 두지 않은 것이 은근히 후회되었지만
명경지수아우님을 만나면 혹 시간되면 자리 같이 하자고 하리라 마음먹고
참았다
배호씨 노래에 얽힌 사연도 있고 배호씨를 좋아한다고 하여
지난번 녹음을 해드린다는 약조도 있어서 어떤 곡을 좋아하는지도
모르고 그 많은 레파토리 다 녹음도 못하는 터여서
지구에선가 발매된 배호씨히트곡 모음집을 테이프보관함을 뒤져 찾아내고
몇년전에 녹음을 했는지 어떤곡들이 수록되었는지 모르는 배호,김은희,박재란,빨간마후라라는
곡명들이 수록되었다고 쓰여진 시커먼 테이프 하나랑 두개를 챙겨 두었다
금요일
늘 만나는 시간은 열두시 전후
빨리 만나고픈 마음으로 조금 일찍 출발하여
새로 뚫린 동해고속도로에 애마를 얹어 발가락에 쥐가 나도록 밟는다
쉬이~이익
어떤곳에선 미터기가 180언저리에서 춤을 춘다
집앞에서 차에 몸을 실으며 얼핏 살핀 시간이 10시43분
황갈색을 뛴 명경지수아우님 낯익은 가게앞에 내차가 멎은 시간이
11시14분
부산시내 엔간한 곳 가는것보다 더 빨리 도착을 했다
좋아하는 후배와 이렇게 지척에 있다는 것도
어쩌면 내낚시라는 취미가 안겨준 행복이랄 수 있을것이고
월척사이트가 만남의 장을 베풀어준 덕이랄 수 있을것이다
급한 마음에 "아우님 일찍암치 출발하여 설렁 설렁 올라 가지요"
"행님,물로간 산적님과 오후 3시에 경산톨게이트부분 낚시방에서 만나기로
했으니 천천히 올라 갑시다"
그럭 저럭 준비를 마치고 출발한 시간이 오후 1시를 조금 넘긴 시간
좋아하는 이와 자리를 나란히한 낚시터를 향하는 차속의 시간은
낚시터에서 낚시대를 드리우는 이상의 또 다른 즐거움이 있다
나야 유모어도 해학도 모르는 고지식하고 무덤덤한 사람이지만
명경지수아우님은
같이 있으면 언제나 이야기보따리에서 술~술 흘러나오는 이야기가
끝간데없이 이어져 나온다
약속한 장소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3시를 조금 못이른 시간
낚시방주변의 차를 훑어보더니 전화를 한다
"행님,어딘교"
답하는 모양새가 물로간 산적님은 이미 도착하여 가게안에서
기다리는 듯하여 차를 내리니 건장한 체격의 잘생긴 40대중후반이
가게에서 나와 우리를 반긴다
"행님,물로간 산적님입니다"
"서로 손을 잡고 수인사를 건넨후 가게안으로 들어가
잠시 이야기를 나누는데
인원이 5~6명으로 늘어나 출조지를 바꿨다며
자인의 **지가 목표란다
목적지를 향하여 달리는 차속에서
"행님,물로간 산적님 별호가 궁금해서 물어보았는데
산행을 하다가 낚시로 취미가 돌아서서 물로간 산적이란 별호를 사용한답니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해학과 기지가 깃든 별호란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목적지에 도착하였다
산속 조그만 소류지만 찾아다니는 나이기에
내가 즐기는 그런 장소는 아니지만
처음 만나는 이들과 조금씩 서로를 알아가는 것 또한
낚시이상의 설레임과 야릇한 떨림이 있는것
그로서 족함이 있지 않겠는가
가을의 초입이지만 한낮의 햇볕속은 아직도 숨이 턱 턱 막힌다
이곳 저곳 포인트 주변을 둘러본다
"행님,어디 앉을라능교?"
"다른분들 자리 다 잡고나면 나는 제일 나중에 자리 하지 뭐"
내 말을 들은
물로간 산적님
"아입니다,여기는 연장자 우선이니까 우선 자리 잡으이소"
"그래도 되겠습니까?
건너편 쪽 뗏짱수초언저리가 자꾸 눈앞에 어른거리지만
그림속의 떡
우안 최상류를 가리키며
나는 여기 앉겠습니다하고
자리를 잡고 나니 조금 아레 자리를 명경지수아우님이
지목하더니만
십여미터 아래에 큰 나무아래 낮인데도 그늘이 좋은 곳을 발견하더니만
그곳을 찜하며
"행님,나는 여기서 할랍니다"
저수지 전체가 수초가 밀생하여있고 수심도 중상류가 2미터를 훌쩍 넘게 깊다
그리고 최상류 내포인트도 2m가까운 수심
80cm어간을 밤낚시포인트로 삼는 내낚시행태이기에 그리
탐탁치않지만 낚시가방과 의자를
자리에 갖다놓고 명경지수아우님 자리가 그늘이어서
땀을 흘리며 대를 펴는 옆에서 다리쉼을 하고 해가 설핏해지기만 기다린다
그러고 있는데 차량 몇대가 줄을 지어 들어오는데
낯 모르는 분들이 차에서 한분 한분 내린다(To be continue)
멋진 釣友들과의 조우(遭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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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낚시터를 찾기 전까지 20수년 제 낚시는 거의가 혼자
아니면 두세명 군대생활할때 군동기들을 벗어나지 않는
낚시로 인한
교류는 거의 전무한 상태이고 낚시회에 가입해본적도 없는
거의 나홀로 출조였습니다
낚시회동행출조는 80년 후반 충주호 전성기에
딱 한번이었구요
한 5년전부터 같이 다니는 형이 생겨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둘이서 출조를 하였지만 거의가 무명 소류지 출조여서 다른 이들과
만나는 경우는 열번에 두어번 정도의 철저히 주변과 교류를 단절한
상태였었지요
유료낚시터는 싫건 좋건 다른 사람과 만나야하는 곳이니까
거기서 제 낚시행태에 큰 수정이 가해졌지요
마음 가짐,장비등등하여서부터
지금은 낚시자체에 의미를 부여하기보다는 낚시터에서 만나는
좋은 이들과의 정담이 더 크게 다가와서
또 다른 즐거움이 하나 늘었습니다
제가 만나는 것처럼 가슴 콩닥콩닥 합니다.
마지막에(To be continue)이말은 좋은일 있다는 예기 맞지예~~~~
좋은 분들 만나면 항상 가슴 설레입니다.
이 설레임이 삶의 활력소가 됩니다.
아 언제 다시 만나뵈올지요
건강하세요
저도 붕춤님이라고 한번 불러봅니다
앞글에서 이야기하였던 좋은 지인들과의 만남은 낚시현장에서
낚시대를 드리우고 붕어와의 만남을 기다리는 설레임과 흥분이상의
기쁨과 가슴 뿌듯함을 느끼고
때론 헤어지기 싫어서
시간이 더디게 흘렀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기도 하지요
자연지에서 호젓하게 낚시대를 드리우는 것도
맛이지만
그렇게 많은 사람이 붐비지 않는 하루 저녁 대여섯명과
서로 건너 보이는 파란불이 때로는 일렁이고 때로는 심하게 요동치는
모양새를 바라보는 것도 또한 낚시의 다른 맛이 있더군요
언제 띄밭에서 한번
푸근한 모습 뵈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